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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모두가 연극하면 ‘경기도극단’을 떠올리게 만들고 싶어요”경기도예술단 릴레이 인터뷰①, 경기도극단 황성연 수석단원

연극

by 이화미디어 2021. 9. 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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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연배우 인터뷰

[플레이뉴스문성식기자] 코로나 시기 속에도 무대를 준비하는 경기도예술단 단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1년 릴레이 인터뷰의 첫 번째 주자이면서, 상반기 경기도극단 대부분 작품에 출연한 황성연 수석단원이 경기도극단 연습실에서 관계자들과 만나 간략한 자기소개와 상반기 공연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상반기에 경기도극단 대부분 작품에 출연했다. 역할 중 연기하기 유독 까다로운 배역이 있었는지?

 

연극 '파묻힌아이' 빈스라는 역할이 가장 까다로웠다. 경기도극단 입단 후 처음으로 맡았던 큰 역할이라 더욱 긴장되었다.

 

그리고 부조리극이라는 장르가 배우들에게는 특별히 어렵게 다가온다. 해석이 다양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파묻힌아이'는 등장인물들의 왜곡된 기억에 따라 사실인 것과 사실이 아닌 것이 섞여있다.

게다가 등장인물이 전혀 엉뚱한 새로운 일로 기억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공연들은 사실과 근거가 명백하게 드러나 있어 그것을 토대로 쫓아갈 수 있지만, '파묻힌아이'는 그런 면에서 연기 내용이 상당히 복잡한 편이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도 가장 큰 과제였다.

 

경기도극단에서 부쩍 다양한 성격의 연극을 시도하는 것 같다. 출연자로서 이런 시도들이 어떻게 느껴지는가?

 

경기아트센터에 시즌제가 도입되면서, 경기도극단의 작품들의 스펙트럼이 부쩍 넓어졌다. 그리고 한명의 배우로서 그게 경기도극단에도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연극을 보는 관객들에게는 다양한 종류의 연극에 대한 수요가 있다. 장르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면 이러한 관객들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다. 그리고 경기도극단이 가진 레퍼토리를 다양화 한다는 사실 자체가 고무적이다.

 

경기도극단 예술감독인 한태숙 감독님이 연기 때마다 특별히 요구하는게 있으신지?

 

사실 한태숙 감독님은 연극계에서 워낙 대단한 인물이라 배우들은 늘 긴장의 연속이다. 하지만 감독님은 상급자 대 하급자가 아니라. ‘연출가 대 배우혹은 예술인 대 예술인이라는 수평적인 관계로 늘 대해주신다. 항상 새로운 영감을 주시고, 심지어 하나의 연극 안에서도 여러 가지 시도를 하신다.

그래서 매순간 등산을 하는 느낌을 받는다. 공연 전 배우들은 이런 저런 시도를 하며 하나의 거대한 산에 오르는 길을 개척한다. 그리고 막상 무대에 올라 연기를 시작하면 이제 산을 하산하는 느낌이다. ‘감독님이 의도한 내용은 이런 거였구나’, ‘아 이 장면은 이런거구나.’ 감독님은 배우들에게 이렇게 영감을 주신다.

 

황성연1

경기도극단의 수석이신데, 이 타이틀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좋은 기회로 수석을 달게 된 것은 맞지만, 감독님의 작업스타일 특성상 직급이 중요하지 않다. 모든 배우들이 예술인 대 예술인의 관계를 맺고 있다. 사실 수석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배우는 연기로 말해야 하듯, 매순간 작품을 통해 스스로를 증명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동료들에게도 인정받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경기도극단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입단 전에는 대학로에서 비슷한 또래의 배우들과 하는 작품들이 많았다. 그러던 중 경험이 풍부한 기성세대와 작업을 하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고, 여러 경로를 알아보았다. 마침 광주에서 좋은 기회가 있어, 오랜 경력을 지닌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했고, 보다 다양한 배우분들과 연기를 함께하고 싶어 경기도극단에 지원하게 되었다.

 

경기도극단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도립 극단이기 때문에 연기가 단조로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제가 겪어본 선배들은 스펙트럼이 정말 다양하고, 각자만의 연기를 향한 갈증과 사연들이 있다. 그런 선배들과 어쩌면 가족보다도 더 많은 시간들을 보내고있다. 그러다보니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그 안에서 이루는 앙상블의 힘이 엄청나다.

 

공연을 보러 간다고 하면 보통 대학로 이야기들을 하신다. 상징처럼 여겨진다. 그런 것처럼 관객들이 연극을 보러 간다고 할 때 경기도극단을 떠올리게 만드는게 목표다. 경기도극단의 두터운 팬층을 만들고 싶다.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에 두는 부분은?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연극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내가 열심히 혼자 준비해온 역할은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무대에 드러나지 않는다. 상대와의 호흡을 통해 하나의 장면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그래서 늘 배우와 배우의 생각이 만나는 순간을 중점에 두고 연기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경기도극단 상반기 작품에 가장 많이 출연한 배우 중 하나라는 사실이 뿌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슬프기도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이런 시기에 내가 만약 경기도극단 밖에 있었다면 일 년에 연극을 한편 정도나 할까 말까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현재 연극계는 어려운 시기다.

 

밖에서 오디션이나 이런 기회들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을 배우분들에게 죄송스럽게 느껴진 적도 많다. 그래서 지금 주어진 역할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프로필

* 황성연

) 경기도극단 수석단원

 

2020 경기도극단 입사

2020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 '저물도록 너, 어디 있었니'

2021 '파묻힌 아이', '시련'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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