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극장, 장애인 문화 향유권 확대 위해 무장애 공연 선보여
- 극단 ‘다빈나오’의 2017년 초연작, 국립극장 기획‧초청 무대로 마련
◈ 바리데기 설화에서 영감받아 시각장애인 ‘옥이’의 삶 그린 작품
- 사회 소수 집단에 대한 우리의 편견 일깨워
◈ 무대 해설사와 수화 통역사가 함께하는 무대
- 공연장 내 점자 안내지, 보조 휠체어 등도 마련돼
공연명 | 국립극장 기획‧초청 무장애 공연 ‘소리극 옥이’ | |
일시 | 2021년 10월 5일(화)~10월 10일(일) 화·수·목·금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3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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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국립극장 하늘극장 | |
주요 제작진 |
극본 이보람 연출 김지원 작곡 민소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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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옥이 전인옥 은아 방기범 오빠 오일영 저승 신강수 길잡이‧엄마 김지윤 범 황철호 무대해설 윤현길 수어통역 송윤‧박훈빈 대금 민소윤 해금‧노래 최민지 피아노 강민규 베이스 김용원 타악 고명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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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 전석 30,000원 | |
관람연령 | 8세 이상 관람 | |
소요시간 | 80분 | |
예매 | 국립극장 02-2280-4114 www.ntok.go.kr |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오는 10월 5일(화)부터 10일(일)까지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연 ‘소리극 옥이’를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다빈나오’의 작품을 국립극장에서 기획‧초청해 선보이는 무대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장애인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소리극 옥이’는 대학로에서 주목받는 극작가 이보람이 극본을, 극단 ‘다빈나오’의 상임 연출가 김지원이 연출을 맡아 2017년 초연했다. 바리데기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창작 음악극으로, 시각장애인 옥이의 삶을 그린다.
작품은 자신의 눈이 되어준 엄마가 병을 앓자 두려워하는 옥이와 옥이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가식 없이 다가와 준 트렌스젠더 은아의 우정을 통해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어려운 환경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소외 계층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우회적으로 일깨운다.
작품을 제작한 극단 ‘다빈나오’는 장애인이 문화 수혜자를 넘어 적극적인 문화 주체자로서 활동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소리극 옥이’의 출연진은 총 14명으로, 배우 6명과 수어 통역사 2명, 무대 해설사 1명, 연주자 5명이 참여한다. 주인공 옥이 역은 시각 장애를 지닌 전인옥 배우가 맡았으며, 저승 역은 저신장 배우 신강수가 연기하는 등 장애인 배우와 비장애인 배우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또한, 영화 ‘워낭 소리’에서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아 이름을 알린 민소윤이 음악감독 겸 대금 연주자로 참여하며, 4명의 연주자와 함께 다채로운 음악으로 극의 밀도를 높인다. 대금‧해금 등 국악기와 피아노‧베이스 등의 서양악기로 구성된 선율과 우리 소리가 어우러지며 극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소리극 옥이’는 국립극장이 2020년 시작한 ‘동행, 장벽 없는 극장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연으로 진행된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무대 해설과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이 함께 제공되며, 많은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연장에서 무료 제공되는 공연 안내지에는 점자 서비스도 추가된다.
또한, 휠체어 이용객을 위한 보조 휠체어 서비스 등도 기존과 동일하게 마련되며, 사전에 예약할 경우 동대입구역에서 국립극장까지 운행하는 장애인용 셔틀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국립극장의 ‘동행, 장벽 없는 극장 만들기’ 사업은 이번 공연과 같은 실연 무대뿐 아니라 ‘소리극 옥이’를 포함한 다양한 국립극장 레퍼토리를 자막·수어·음성해설이 포함된 무장애 공연 영상으로 제작해 관련 기관에 배급하는 등 장애인 공연 관람 접근성을 다각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국립극장장 김철호는 “국립극장이 공공극장으로서 사회적인 가치실현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모든 국민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서 포용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및 전화(02-2280-4114)
■ 공연 자세히 보기
국립극장, 모두를 위한 열린 문화 공간으로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이 시대를 향한 메시지, ‘소리극 옥이’
‘소리극 옥이’ 공연 장면 |
국립극장은 장애인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연 ‘소리극 옥이’를 선보인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무대 해설과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이 제공된다. 2017년 9월 초연한 ‘소리극 옥이’는 바리데기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시각장애인 옥이의 삶을 그린다.
‘바리데기’ 설화는 남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았지만,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온갖 고행을 견디고 자신의 일신을 바쳐 약수를 구해낸 효녀 이야기다.
설화는 아버지를 위해 저승행도 마다하지 않는 바리데기의 효심에 초점을 맞추지만, 작품은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떠나는 옥이의 꿈속 여정을 통해 오랫동안 왜곡된 시선으로 타인과 대화하기 어려웠던 옥이가 세상과의 소통을 시작하는 모습으로 풀어낸다. 이를 통해 우리는 모두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한다.
실제 시각 장애인인 전인옥 배우가 주인공 ‘옥이’로 등장해 설득력 있는 연기로 공감을 끌어내고 저신장의 신강수 배우가 역설적으로 거대한 저승 역을 연기하는 등 장애 예술가가 극 중 캐릭터의 개성을 극대화하며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극 중 무대해설사와 수어 통역사 또한 무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모든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꾸며진다. 예술에서 장애인의 역할과 중요성을 수준 높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5년 연속 재공연 된 작품이다.
■ 줄거리
시각장애인 옥이는 평생 엄마와 살았다.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한 후 엄마는 옥이가 알아야 할 세상을 책으로 전달하고 옥이는 그걸 다시 점자책으로 만들었다.
엄마는 옥이에게 ‘들려줘야 할 이야기가 많다’ ‘네가 알아야 할 세상이 많다’ ‘꼭 살아서 병원을 나가겠다’ 말했지만, 식물인간이 돼버렸다. 옥이는 엄마가 식물인간이 되기 전 마지막으로 녹음한 책인 ‘바리데기’를 점자책으로 만들면서 죽어가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저승으로 모험을 떠난 바리데기가 되는 꿈을 꾼다.
어쩌면 이 책이 끝날 때쯤 엄마가 깨어날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 출연진 소개
옥이 | 전인옥(시각 장애) [주요 이력] 현 극단 다빈나오 대표 [주요 작품] ‘할 수 있는가’ ‘ 가족’ 외 다수 |
은아 | 방기범 [주요 작품] 연극 ‘진구는 게임 중’ 뮤지컬 ‘도도’ ‘슈퍼맨처럼’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복이 외 다수 |
오빠 | 오일영 [주요 작품]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 ‘우로보로스’ ‘무무’ ‘독백의 합창’ ‘기묘여행’ 외 다수 |
저승 | 신강수(저신장 장애) [주요 이력] 연극 ‘색을 짓다’ ‘급이 다르다’ ‘소리 빗다’ 극작 외 다수 [수상 이력] 제2회 대한민국 장애인 예술대상 연극부문 연기 최우수상 |
길잡이‧엄마 | 김지윤 [주요 작품] 뮤지컬 ‘지하철 1호선’ ‘고추장 떡복이’ 연극 ‘우리는 친구다’ ‘슈퍼맨처럼’ 외 다수 |
범 | 황철호(뇌병변 장애) [수상 이력] 제 2회 대한민국 장애인 예술대상 연극부문 연기 우수상 [주요 작품] 연극 ‘색을 짓다’ ‘소리 빗다’ ‘내 삶의 소리’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외 다수 |
■ 주요 제작진 소개
극본 | 이보람 [주요 작품] 연극 ‘소년 B가 사는 집’ ‘네가 있던 풍경’ ‘네 번째 사람’ ‘여자는 울지 않는다’ ‘두 번째 시간’ 영화 ‘미성년’ 극작 외 다수 [수상 이력] ‘제75회 일본 문화청 예술제상’ 연극부문 우수상 |
연출 | 김지원 [주요 이력] 극단 다빈나오 상임연출,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공연예술학부 교수 [주요 작품] 타악극 ‘내 삶의 소리’ 연극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색을 짓다’ 낭독극 ‘시집가는 날’ 외 다수 연출 |
작곡 | 민소윤 [주요 이력] 노올량 멤버 [주요 작품] 영화 ‘워낭 소리’ 작곡·음악감독, 연희단거리패 ‘오구’ ‘햄릿’ 서울발레씨어터 ‘시집가는 날’ 작곡·음악감독 외 다수 |
■ 극단 ‘다빈나오’ 소개
극단 다빈나오는 장애인들이 연극을 통해 더 이상 문화 수혜자만이 아닌 문화 활동의 주체자로서의 자리매김하기 위해 창단한 단체다. 장애 예술인들이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수준 높은 창작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공연예술 분야 내 장애인의 참여와 역할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문화적 평등을 이루어 나가고자 한다.
ewha-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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