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주)DPS컴퍼니 제공>
지난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좋은공연안내센터에서 개최된 ‘제4회 대한민국 극작엑스포’가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극작엑스포는 2017년 ‘제1회 대한민국 극작 엑스포’를 시작으로 꾸준히 개최되고있는 대한민국 유일의 극문학 공연예술 축제이다.
지난 9일 개막식에는 한국 극작가 협회선욱현이사장, 김수미예술감독,한국연극협회 오태근이사장,서울연극협회지춘성회장,한국 연극배우 협회 임대일이사장을 포함한 여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참석한 모든 인원이철저히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행사가 진행됐다.
개막식 축사에서 한국 극작가 협회의선욱현이사장은 극작 엑스포가 작년의 시련을 넘어 올해 4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된 것에 기뻐하며,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개막식 이후에는 故차범석의 '장미의성'낭독공연이 진행됐다.애증의 인간사가 이성간의 사랑 외에도 동성애,수간의 영역까지 거침없이 펼쳐지는 [장미의 성]이 김경익 연출가와 극단 '진일보'를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이후에는 김향 연극평론가의 ‘故차범석 극작가의 작품세계’ 연구발제가 진행됐으며 이의 연장선으로 김향 연극 평론가,김경익 연출가,차범석 연극재단의 차혜영 이사장,최선자배우가 참석한 [차범석선생님을 기억하며]라는 주제의토크쇼가 진행되었다.
둘째날인 10일에는 '젊은 작가 프리뷰 낭독공연'이 진행됐다.
첫번째 작품인 이주호 작가의 [만그루]는 오염물질로 가득한 세상을 정화시켜준다는 만그루 나무에 얽힌 이야기로,관객들이 세상을 오염시키는 것과 반대로 세상을 정화시키는 것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한다.
홍진형 작가의 [엄마,후유증]은남은 사람들은 떠나간 사람을 오로지 자기가 알던 단면으로만 기억하길 바라지만,언젠가는 그 단면 너머의 또다른 모습과 마주치고 그때 일어나는 비극에 대한 이야기다.
오늘도 새로운 후유증을 갖지 않는 삶을 희망하며 조심스럽게 하루를 준비하는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작품이다.
차인영작가의 [함정]은 의도치 않게 각자 감당 못할 폭탄을 껴안고 데스게임의 링 위에 서 버린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차인영작가는 “각자의 인생을 지키기 위해 서로 먹고 먹히는 이 아수라장 속에 낱낱이 드러나는 인간군상의 밑바닥.기왕 밑바닥으로 추락이라면 끝까지 가보기로 한다.”라고 작가의 말을 남겼다.
이현 작가의 [화려한 시간]은 욕망을 품은 세 사람이 서로 갈등하는 내용의 극이다.이현 작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은 화려했던 과거가 아닌,지금 여기라는걸.내가 바로 그 화려한 시간의 주인공이라는 걸 그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라고 작가의 말을 남겼다.
<사진 (주)DPS컴퍼니 제공>
이민구 작가의 [호상을 위하여]는 한 시대의 삶을 마감하는 노인들의 모습을 가슴 따뜻하면서도 위트있게 표현한 작품이다.작품속 노인과 청년들은 똑같은 문제를 고민하고 똑같이 최선을 다하는데,이를 통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에 알맞은 때는 없다는교훈을 선사한다.
젊은 작가 프리뷰 낭독공연의 마지막 작품은 정승진 작가와 김민경 연출의[노새와 소금장수]였다.
마지막날인 11일은㈜얼터의 희곡 보이스북 낭독 K-Theater 시연으로 관객들을 맞이했다.이어지는 극작가 최송림의 초청강연 [작가의 현장,작가의 길]에서 최송림 극작가는 한국 작가와 그들의 작품,작가의 길에 대해 말했다.
“극작가보다는 노작의 길이 더 정직한 삶이 아니었을까?그랬으면 가장으로서 경제적인 부채감이 조금은 덜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희곡은 내 인생의 아름다운 족쇄이면서도 삶의 질을 가꿔준 햇살임은 확실합니다.”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순서로는 김수미 예술감독의 한국희곡명작 100선 출판 기념 토크 [난장] 이었다.
김수미 예술감독은 “창작극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시대의 선두에 서서 예술과 사람을 보듬는 그들의 고뇌와 숨결이 여기 있습니다.”라고 하며,예술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성공적인 폐막식과 함께 3일간의 제4회 대한민국극작 엑스포는 막을 내렸다.
‘한국 연극을 총체적으로 전망하고 향유하는 열린마당’이라는 기획의도를 가진 제4회 대한민국 극작 엑스포는 극작 콘텐츠 생산자와 수요자를 연결해주며 3일간 개최된 희곡마켓을 통해 연극 관련자와 독자들을 불러모았다.
코로나로 여파로 지치고 힘든 시기연극계에 따뜻한 희망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많은 이들이 극작 엑스포와 한국 극작가 협회의 다음 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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