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지금은 유명 성악가가 된 폴 포츠도 그 전엔 핸드폰 판매원이었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3일부터 5일까지 공연되는 더뮤즈오페라단(단장 이정은)의 오페라 <요리사 랄프의 꿈>은 성악가가 꿈인 요리사 랄프의 식당이 있는 마을에 그가 선망했던 소프라노 에드위나가 공연을 하러 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미국 오페라 작곡가 에드워드 반즈 의 <부둣가에서 생긴 일(Mystery on the Docks)>를 한 시간 길이의 우리말 오페라로 재구성했다. 유명 성악선율을 어렵지 않은 편곡과 작곡에 피아노(이정은)와 엘렉톤(김희은)만으로도 리드미컬한 풍성한 음악을 만들어 음악적 흥미를 북돋아준다. 여기에 난타와 춤, 마술, 어린이 합창으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첫 장면에서 에드위나(소프라노 송난영 한송이)의 높은 고음의 화려한 노래는 여느 오페라의 시원함과 다르지 않다. 여기에 에드위나를 납치하려는 암흑가의 보스 빅알(바리톤 염현준, 베이스 양석진)의 저음노래가 분위기를 흥미진진하게 하고, 껄렁껄렁한 건달 악당들(고동균, 오승준, 전대현)의 알록달록 화려한 의상과 춤이 뮤지컬적인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어린이들의 노래는 어린이 관람객에게 동기유발이 된다. 소리마녀합창단 강연우, 강서우, 민유경, 심세은, 안별 어린이의 '사운드 오브 뮤직' 합창엔 고개가 절로 까딱까딱되고, 박찬희, 박준희 이 두 씩씩한 형제의 꿈에 대한 노래에는 맑은 심성과 우애가 느껴진다.
리허설 현장에서 아이들 지도까지 세심하게 챙기던 김태웅 연출은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와 엄마아빠도 어렵지 않고 쉽게 느끼도록 했다"라면서 "친구같은 어린이들의 합창, CF나 어디선가 들었을 오페라 리듬, 시각적로는 난타와 춤 등 이게 오페라라고 생각 못하고 봤지만 "이게 바로 오페라였구나" 알게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피아노를 직접 치며 이번 공연을 이끌고 있는 이정은 예술감독은 "모든 아이들이 오페라를 한 편씩 누구나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저희가 앞으로 나아갈 길입니다"라면서 "저희는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오페라를 번안하고 재구성해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오페라를 계속 만들 거고요. 가능하다면 어린이 오페라 축제를 여는 것이 꿈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2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일환으로 공연되는 오페라 <요리사 랄프의 꿈>은 6월 3일부터 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mazla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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