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316앙상블 'Grace for You'> 찬양콘서트가 아르예술기획 주관으로 지난 6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열렸다.
현대음악 전문연주단체로도 알려진 316앙상블의 이날 공연은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꽃들도>(이문희 편곡), <What a Wonderful World & 참 아름다워라>(나실인 편곡), <요3:16>(테너 최재도 시/작곡), <성자들의 행진> 등 신앙과 음악면에서 익숙한 곡들을 멋진 연주로 선보였다.
8월 장마가 다시 시작되는 주말 저녁인데도 영산아트홀 로비에는 음악을 들으러 온 관객들의 들뜬 모습이 밝은 주말을 느끼게 해주었다. 프로그램지 뒷면에 빼곡히 적힌 316앙상블의 활동연혁은 2011년 4월 22일 창단을 시작해 9회의 316앙상블 정기연주회를 비롯, 현대음악연주, 교도소 병원 학교 등 찾아가는 음악회, 장애인 다문화 연주 등 그간 100여회의 열정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었다.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으로 활력있게 음악회를 시작하며 316앙상블의 실력을 관객에게 각인시켰다. 주희현 목사(아트 스페이스노 대표)의 해설로 각 작품의 의미를 더욱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의 설명대로 다음 곡 <Funeral March of a Marionette>는 점음표 리듬과 가벼운 움직임에서 희망을 향하는 장례행렬처럼 느껴졌다.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아리아인 <꿈속에서 살고 싶어라>는 소프라노 임금희의 맑은 목소리와 밝은 표정과 힘찬 고음이 풍요로움을 주었다. 이문희 편곡의 <꽃들도>는 각 악기 특성이 잘 드러나는 잔잔하고 충실한 찬양이 되었다. 바이올린 높은 고음의 팡파르로 끝나며 힘찬 충심을 보여주었다.
다음으로 316 앙상블의 이번음악회를 위해 테너 최재도가 작곡하고 연주한 <요 3:16> 또한 인상적이였다. '요한복음 3장 16절'의 줄임말인 곡 제목도 특별했고, 최재도의 맑은 감성, 풍부한 목소리가 마지막 '하느님을 믿는 자 영생 얻으리' 라는 가사까지 가슴에 와 닿는 곡과 연주였다.
나실인 편곡의 <What a Wonderful World & 참 아름다워라>는 비올라 박수연이 연주하는 '참 아름다워라'의 우아한 선율로 시작해 클라리넷 김욱의 'What a Wonderful World'선율의 우수어린 감성을 차분하게 들려준다. 첼로 우미영과 바이올린 김주은의 저음이 점차 음폭을 더욱 저음과 고음으로 넓히며 찬란하게 아름답고 경이로운 세상을 펼친다.
언제 들어도 경쾌한 <축배의 노래>, <성자들의 행진>은 여러번의 전조와 다양한 리듬과 화음으로 316멤버들의 기량을, 특히 리더 김욱의 클라리넷 바리에이션이 곡의 흥을 한껏 보여주었다. <헝가리 무곡 1번>까지 바이올린 김주은의 카리스마와 집중감, 이날 연주회를 통해 안정된 무게를 준 피아노 이선옥까지 316앙상블의 신심과 음악성이 빛나는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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