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악관현악에 특성화된 차세대 지휘자 발굴·양성 프로젝트
- 국립국악관현악단, 국악 고유 어법과 색채 담아내는 지휘자 발굴·양성에 앞장
◈ 지휘자에 의한, 지휘자를 위한 모든 프로그램 총망라
- 원영석·정치용 멘토 등과 함께 이론 수업과 지휘 실습 진행
- 국립국악관현악단을 직접 이끄는 연습 지휘로 전문 역량과 리더십 훈련
◈ 3명의 신진 지휘자, 8월 17일 시연회에서 6개월간의 결실 공개
- 김지수·채길룡·최동호, 실내악부터 관현악까지 다채로운 지휘 무대 선보여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직무대리 여미순)은 ‘2023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 시연회'를 8월 17일(목) 19시 30분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3년 ‘지휘자 프로젝트’에 참여한 3명의 신진 지휘자 김지수·채길룡·최동호가 약 6개월간 거쳐온 프로젝트의 중간 결실을 선보이는 자리다.
‘지휘자 프로젝트’는 전통에 기반한 차세대 창작자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2022년 국립극장에서 시작한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일환으로, 신진 지휘자들이 국악관현악에 특성화된 지휘자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전통음악을 동시대의 음악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전통과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지휘력을 갖춘 지휘자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국악관현악이라는 특수하고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많은 지휘자를 섭외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차세대 유망 지휘자를 발굴·육성하고 이들이 전문 지휘자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휘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 2월, 총 22명의 지원자 중에서 지휘 영상과 서류 심사를 거쳐 김지수·채길룡·최동호 3명의 지휘자를 선정했다.
선정된 지휘자들은 3월부터 작곡가 워크숍과 지휘자 워크숍, 마스터 클래스,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습 지휘 등 깊이 있는 이론 수업부터 실습까지 밀도 높은 현장 경험을 통해 국악관현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키우는데 주력했다.
프로그램 멘토로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 온 지휘자 원영석과 정치용이 나섰다.
멘토는 참여 지휘자 선발부터 연습 지휘 멘토링까지 프로그램 전체에 함께하며 실질적인 지휘 노하우를 전달하고, 연주자와의 유대감 형성 및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최정상급 지휘자·작곡가들이 두루 참여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
박범훈·임헌정 지휘자의 공개 마스터 클래스, 김성국·이정호·임준희 등 5명의 베테랑 작곡가의 작곡가 워크숍, 박상후·박천지에게 공연 프로그래밍부터 장단 지휘법 노하우 등을 배우는 지휘자 워크숍이 진행됐다.
이러한 6개월 간의 결실이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 시연회'를 통해 일반 관객에게도 공개된다. 시연회는 1부 실내악곡, 2부 관현악곡으로 구성해 소편성부터 대편성까지 두루 아우르는 다양한 무대를 보여준다.
1부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위촉 초연했던 실내악 작품 중 ‘작은 기도’(채길룡 지휘), ‘실내악을 위한 배꽃타령’(김지수 지휘), ‘늴리리야 주제에 의한 염원’(최동호 지휘)이 연주된다. 2부에서는 세 지휘자가 직접 선곡한 국악관현악을 위한 관현악 소묘 ‘내 나라, 금수강산..’(채길룡 지휘), 국악관현악 ‘공무도하가’(최동호 지휘), 국악관현악 ‘청산(靑山)’(김지수 지휘)을 차례로 선보인다.
시연회는 전석 1만 원으로 7월 6일(목) 오후 2시부터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로 예매할 수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시연회 당일 관객과 단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멘토와 작곡가 등 전문가를 대상으로 심도 있는 평가를 진행한다. 설문조사 및 평가 결과는 향후 지휘자들의 부족한 점을 수정·보완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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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신진 지휘자 발굴하고 국악관현악에 특성화된 지휘자로 성장 돕는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전통음악을 동시대 음악으로 재창조하는 단체로서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무대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국악 고유의 어법과 색채를 담은 전통 레퍼토리부터 현대음악까지 모두 아우르는 전문 지휘자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국악관현악 지휘에 도전하는 젊은 지휘자들이 매년 나오고 있지만, 지휘자는 관현악단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리더십이 중시되는 자리이기에 신인이 전문 악단 공연에서 지속해 지휘를 맡으며 성장할 기회는 흔치 않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관현악의 특성을 이해하는 전문 지휘자 발굴의 필요성을 절감해 지난해부터 차세대 지휘자를 직접 발굴·육성하는 ‘지휘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22년에는 유숭산·이재훈·정예지 세 명의 지휘자가 선정돼 6개월간 체계적인 이론과 실습 과정을 거쳤으며, 이후 내부 시연회와 하반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공연에서 지휘를 맡아 경험을 쌓았다.
이후에도 이들은 <2022 오케스트라 이음>의 어시스턴트 지휘(유숭산·정예지), 국립극장 연말 기획공연 <명작(名作)>의 스코어리더(유숭산), 어린이 음악회 <엔통이의 동요나라2> 지휘(유숭산), <부재(不在)> 로봇 학습 지휘(정예지) 등 악단과 지속적인 교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월,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23 ‘지휘자 프로젝트’ 참여자를 공개 모집했으며, 총 22명의 지휘자가 응시했다. 멘토로 참여한 이화여자대학교 원영석 교수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정치용 교수,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직무대리 여미순이 지원 서류 및 영상을 심사했으며, 최종 세 명의 지휘자를 선정했다.
미국 피바디 음악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마린 알솝(Marin Alsop) 사사로 관현악 지휘 석사과정을 졸업한 김지수,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대금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 음악과에서 김덕기 사사로 국악지휘 석사과정을 졸업한 채길룡,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김재영 사사로 동 대학원 한국음악학과에서 국악지휘 석사과정을 전공하고 있는 최동호가 주인공이다.
선발된 3명의 지휘자에게는 약 6개월 동안 멘토 특강과 작곡·지휘 워크숍 등 다면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국립국악관현악단 공연에 지휘자로 나서는 기회를 마련해 지휘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8월 17일(목) 19시 30분 달오름극장에서 프로젝트의 중간 결실을 선보이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 시연회>를 가지며, 올해 하반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설공연 <정오의 음악회>에서 지휘하는 것으로 과정을 마무리한다.
최동호·채길룡·김지수(왼쪽부터) | 원영석 지휘자 멘토링 | 박범훈 지휘자 마스터클래스 |
이론 수업부터 지휘 실습까지
체계적 프로그램 거쳐 8월 17일 3인 3색 무대 완성
‘지휘자 프로젝트’에 선발된 세 지휘자는 3월부터 작곡가 워크숍과 지휘자 워크숍, 마스터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한 국립국악관현악단 모든 공연의 총보를 받고 연습·무대 리허설·본 공연을 참관하는 등 국악관현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휘자로서 역량을 강화했다.
2023 ‘지휘자 프로젝트’의 멘토로는 지휘자 원영석·정치용이 나섰다. 이들은 프로젝트 전반에 함께하며 지휘 노하우를 전달하고, 연습 지휘 등을 통해 지휘자들이 연주자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지휘자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작년에 이어 멘토로 참여한 원영석 지휘자는 “국악관현악단 지휘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전통음악에 대한 근본 이해를 바탕으로 작품에 접근하고 표현하는 것”이라며, “악보에 담긴 전통음악 선율과 장단 고유의 호흡을 발견하고, ‘우리 음악답게’ 만들어 가는 방법”에 집중해 멘토링 했다고 밝혔다.
정치용 지휘자는 “국악 합주에서는 연주자 한명 한명이 모두 명인이고 악기와 한 몸을 이룬다”라며, “악보(스코어)를 근본으로, 연주자들과 함께 소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최상의 음악적 조합을 찾아갈 수 있게 했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작곡가 워크숍에서는 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이해하고 다각도로 작품을 해석하는 법을 익혔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주요 레퍼토리를 작곡하고 악단과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김성국·이정호·임준희와 <2022 3분 관현악>의 젊은 작곡가 손일훈·홍민웅이 함께했다.
지휘자 워크숍에서는 ‘객석과 포디움 사이’라는 주제로 KBS국악관현악단 박상후 상임지휘자로부터 공연 프로그래밍 노하우를, ‘장:단 – 오케스트라 안의 오케스트라’라는 주제로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 박천지 총지휘자와 전통 장단을 활용한 지휘법을 학습하도록 했다.
또한 지난 4월 4일(화)과 6월 5일(월)에 진행된 두 차례의 마스터 클래스에는 지휘자 박범훈·임헌정이 각각 지도로 참여했으며 그 과정을 일반에게도 공개했다. 4월 4일(화)에는 박범훈 작곡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가기게’를, 6월 5일(월)에는 강준일 작곡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관현악 소묘 ‘내 나라, 금수강산..’을 통해 전문가의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
8월 17일(목)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 시연회>는 프로젝트의 중간 결실을 공개하는 자리다. 소편성부터 대편성까지 다양한 지휘를 보여주기 위해 1부는 실내악, 2부는 관현악곡으로 구성했다.
1부를 여는 곡은 위태로운 세상에서도 희망의 노래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박경훈 작곡의 ‘작은 기도’로 채길룡이 지휘한다. 이어 최덕렬 작곡의 ‘실내악을 위한 배꽃타령’을 김지수 지휘자가 맡는다. 황해도 일대에서 널리 불린 노래로 서도 소리꾼들에 의해 전승된 ‘배꽃타령’을 실내악 사운드로 풀어낸 곡이다.
최동호가 지휘하는 곡은 박한규 작곡의 ‘늴리리야 주제에 의한 염원’이다. ‘늴리리야’에서 압제의 사슬을 끊고 해방을 염원하는 독립의 의지를 느낀 작곡가가 신명 나는 가락과 민족의 애환을 대비해 그려냈다.
2부에서는 세 지휘자가 직접 선택한 관현악곡을 지휘한다. 채길룡 지휘자는 2014년 <작곡가시리즈3>에서 위촉 초연한 故강준일 작곡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관현악 소묘 ‘내 나라, 금수강산..’을 선곡했다. 급진적인 세계화로 나아가는 조국의 미래에 대한 염려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기원을 담아 만든 곡이다.
최동호 지휘자는 2012년 <新, 들림>에서 위촉 초연한 김성국 작곡의 국악관현악 ‘공무도하가’를 지휘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비통한 심정을 표현하는 시를 모티브로 작곡해 애절함과 그리움을 담은 주제 선율이 부드럽게 순환 반복되며 곡 전체를 지배한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김대성 작곡의 국악관현악 ‘청산(靑山)’은 김지수 지휘자가 이끈다. 고려가요 ‘청산별곡’을 주제 선율로 해, 우리나라 산의 아름다움과 고려시대 음악의 신비함을 표현 한 곡이다.
■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 시연회> 프로그램
구분 | 곡명 | 지휘 | 작곡 |
1부 (실내악) |
작은 기도 | 채길룡 | 박경훈 |
실내악을 위한 배꽃타령 | 김지수 | 최덕렬 | |
늴리리야 주제에 의한 염원 | 최동호 | 박한규 | |
2부 (관현악) |
국악관현악을 위한 관현악 소묘 ‘내 나라, 금수강산..’ | 채길룡 | 강준일 |
국악관현악 ‘공무도하가’ | 최동호 | 김성국 | |
국악관현악 ‘청산(靑山)’ | 김지수 | 김대성 |
※ 프로그램과 연주순서는 연주 당일 악단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지휘자 및 멘토 소개
지휘┃김지수 미국 피바디 음악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관현악 지휘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피바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이자 장학생으로 활동하며 마린 알솝, 데이비드 진먼 등 세계적인 지휘자의 공연을 보조했다. 미국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작업하였으며, 최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진행한 ‘2022 KNSO 지휘자 워크숍’에 발탁되고 우수 지휘자로 선정되어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의 장학금을 수여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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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채길룡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대금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 음악과에서 국악 지휘로 음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KBS국악관현악단,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세종국악관현악단 등 다수의 국악관현악단과 객원 지휘자로 함께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기악부 장원과 제6회 전국대금경연대회 일반부 대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2차례 수상하였으며, 국립국악관현악단, 성남시립국악단 등과 협연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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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최동호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현재 동 대학원 한국음악학과에서 국악 지휘를 전공하고 있는 차세대 지휘자다. 제8회 대한민국 대학국악제에서 동상을 수상하였으며, 2017·2018 대학국악축제 <중앙대학교> 공연 등에 지휘자로 함께했다. 특히 2020년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새로고침> 지휘자 공모에 당선, 국악계의 주목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쳤으며 현재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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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원영석 탁월한 지휘력을 바탕으로 입체적이고 차별화된 시각에서 작품을 해석하는 지휘자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를 작곡 전공으로 졸업하고,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악대학에서 지휘 전공으로 석사를,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한국음악과에서 이론 및 지휘 전공으로 박사를 수료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악장 겸 지휘자,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했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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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정치용 뛰어난 바톤 테크닉, 통찰력의 지휘를 보여주는 지휘자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했고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음악대학에서 거장 미하엘 길렌(Michael Gielen)으로부터 지휘를 배웠다. 오스트리아 문화교육부 장관상을 받으며 일찍이 주목받은 그는 국내외 유수의 교향악단을 두루 지휘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인천시립교향악단, 창원시립교향악단 등의 예술감독과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지휘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
ewha-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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