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탐욕’, ‘악랄함’을 칼치가 가지고 있는 성정에 빗대어 다루다
▶ ‘연극’이 보여줄 수 있는 ‘현장감’의 특성을 맛깔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2010년 1월 창립되어 그동안 <이 땅은 니 캉 내 캉>, <망원동 브라더스>, <체홉, 여자를 읽다>, <안네프랑크>, <마녀> 등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고민하고 그 이야기를 무대에 소중히 담아내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던 지하창작소 제자백가(대표자 이훈경)가 올해 10월 유현규 작가의 <칼치>로 찾아온다.
지하창작소 제자백가가 선보이는 <칼치>(유현규 극작, 김석주 연출)는 2013년 제6회 전국창작희곡 공모전 대상으로 선정되었던 작품으로 극적 구성이 탄탄하고 반전의 묘미 때문에 연극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칼치’는 ‘갈치’의 경상도 방언으로 생선의 모양이 칼 모양처럼 생겼다 하여 ‘칼치’로 불려지고 있다. 성격이 급해서 배에 잡혀 올라오는 순간 스스로 죽어버리기도 하며, 먹을 것이 없을 때에는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기도 하는 등 포악스러운 성정을 보이고 있다.
작품은 ‘칼치’의 이러한 성정에 빗대어 서로 물고 뜯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을 때 인간이 보여주는 ‘악랄함,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인간의 ’잔혹성‘을 다루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칼치’와 달라질 수 있는 지점은 무엇일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또한, ‘갈치잡이 배’라는 작품의 배경을 바탕으로 갈치잡이 배에 타는 선원들이 구사하는 각 지역 사투리를 들을 수 있는 ‘언어’의 재미, 침몰 사고 후 구조된 생존자 명호의 증언을 토대로 구성되는 선상 이야기의 긴장감과 몰입감, 그리고 작품 후반기 예측하지 못한 순간 찾아오는 극적인 반전 등 이 작품은 ‘연극’이라는 장르가 선보일 수 있는 재미 요소를 날 것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 제작을 맡은 지하창작소 제자백가 이훈경 대표는 “<칼치>는 연극 장르가 제공할 수 있는 ‘현장감’의 특성을 맛깔스럽게 살린 작품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이 온전히 연극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지하창작소 제자백가의 <칼치>는 오는 10월 19일부터 10월 29일까지 대학로 시온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작 유현규, 연출 김석주, 출연 송영재, 윤성원, 이희종, 박정림, 이재영, 권정택, 노혜란, 배천수, 신성미, 선승수, 하경한, 이유진. 목소리 출연 이정현. 평일 19:30 | 토요일 15:00, 19:00 | 일요일 16:00 (월요일 공연없음). 공연문의 지하창작소 제자백가 <칼치> 기획팀 010-2809-8123
공연 개요
공연명 : 칼치
공연일시 : 2023. 10. 19.(목) ~ 10. 29.(일)
평일 7시 30분 | 토요일 3시, 7시 | 일요일 4시 (월요일 공연없음)
공연장소 : 시온아트홀
티켓가격 : 전석 30,000원
러닝타임 : 90분
관람등급 : 14세 이상 관람가
작가 : 유현규
연출 : 김석주
출연 : 송영재, 윤성원, 이희종, 박정림, 이재영, 권정택, 노혜란, 배천수, 신성미, 선승수,
하경한, 이유진, 이정현(목소리 출연)
제작 : 지하창작소 제자백가
후원 : 시온아트홀
예매 : 인터파크, 플레이티켓, 대학로티켓닷컴
공연문의 : 컬쳐루트 010-2809-8123
기획의도
니 칼치가 와 맛있는 줄 아나?
칼치는 말이다. 먹일 놓고 서로 경쟁하믄서 뜯어 묵는데이.
하지만 먹이가 떨어지고, 경쟁상대가 늘어나믄 우에 되는지 아나?
즈그들끼리 잡아묵는데이. 그라이 칼치가 맛있지 않고 배기겠나.
‘칼치’가 가지고 있는 성정에 빗대어 본 인간의 ‘탐욕’, ‘악랄함’
“현선호 침몰. 해경, 해군 책임 회피. 2명 구조. 6명 주검”
신문 한 켠에 짤막한 기사로 실린 위 문구를 토대로 본 작품이 창작되어졌다. ‘칼치’는 ‘갈치’의 경상도 방언으로 생선의 모양이 칼 모양이라 해서 ‘칼치’로 불리고 있다. 성격이 급해 배에 잡혀 올라오는 순간 스스로 죽어버리기도 하고, 먹을 것이 없을 때에는 포악스러운 성격으로 동족을 잡아 먹기도 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칼치’의 성정에 빗대어서, 갈치잡이 배 “삼봉호”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서로 물고 뜯는 상황에 내몰릴 때 보여주는 인간의 ‘악랄함’을,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인간의 ‘잔혹성’을 작품은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인물 하나하나가 그려내는 삶의 고단함과 선택 과정에서의 치열한 고민점을 통해 ‘인간’이 ‘칼치’와 달라질 수 있는 지점은 무엇일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게 하고자 한다.
연극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연극적 재미’를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
선원들이 구사하는 각 지역 사투리를 들을 수 있고, 명호의 증언을 토대로 구성되는 선상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과 작품 후반기의 극적인 반전 등 <칼치>는 ‘연극’이라는 장르가 보여줄 있는 ‘언어’, ‘몰입도’, ‘반전’의 재미를 온전히 보여주고 있다.
<칼치>를 통해 ‘연극’만이 제공해줄 수 있는 ‘현장감’의 특성을 맛깔스럽게 살려서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들이 온전히 ‘연극적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공연 줄거리
보험금을 노린 선주와 안 팀장의 계략으로 부산항 갈치잡이 어선 삼봉호는 컨테이너선과 충돌하여 침몰하게 되고, 해류를 떠다니다 발견된 삼봉호 기관장 명호는 병실로 옮겨진다.
조사관은 침몰 사건에는 충돌 외에도 해수펌프의 고장이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되고 침몰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명호에게 진술을 요청한다. 이에 명호는 침몰 직전 일어났던 선상 난동과 선장의 악랄함에 대해 진술하게 되는데..
작가 소개
작가 유 현 규 |
주요 대표작 및 수상경력
2009년 <화가의 여인> 제1회 목포문학상 희곡부문
2011년 <천상의 전사> 제2회 전주 시나리오 공모전 최우수상
2013년 <칼치> 제6회 전국창작희곡 공모전 대상
* 그 외 작품
<레종>, <모기> 등
연출가 소개
연출가 김 석 주 |
주요 연출작
<하나님 비상이예요>, <인생;활착>,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 <불멸의 여자>, <나는 꽃이 싫다>, <오스카와 장미할머니>,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12인의 성난 사람들>, <블랑누와>
외 다수
출연진 소개
명호 (기관장)
권정택 주요 출연작 연극 <벚꽃동산>, <락앤롤>, <밑바닥에서>, <안네 프랑크>, <햄릿, 쓸모있는 인간> 등 |
|
배천수 주요 출연작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 <보이첵>, <체홉, 여자를 읽다>, <실수로 죽은 사내>, <여관집 여주인> 등 |
선장
윤성원 주요 출연작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망원동 브라더스>, <목포의 마백수>, <이땅은 니캉 내캉> 등 |
선주
기섭 (선원)
이재영 주요 출연작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 <체홉, 여자를 읽다>, <오백에 삼십> 등 넌버벌 공연 <파이어맨> 등 영화 <수색자> 등 |
수창 (선원)
선승수 주요 출연작 연극 <품바>, <메밀꽃 필 무렵>, <보름물께의 비밀> 등 창극 <서동의 노래>, <혼인> 등 |
상길 (선원)
이희종 주요 출연작 연극 <살라메아 시장>, <결혼>, <햄릿>, <불매>, <고헌 박상진> 등 |
조사관
노혜란 주요 출연작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달링>, <체홉, 여자를 읽다>, <망원동 브라더스>, <마녀> 등 |
안팀장
박정림 주요 출연작 연극 <배우연습>, <마녀>, <체홉, 여자를 읽다>, <고래가 산다>, <안네 프랑크> 등 |
머구리
하경한 주요 출연작 연극 <인간이 없다>, <자격>, <모처럼 쏠로>, <불편한 가족>, <헤어지는 기쁨> 등 |
지영
이유진 주요 출연작 연극 <프랑소아의 여름>, <마녀>, <모처럼 쏠로>, <애드벌룬의 두꺼운 밧줄> 등 |
간호사
신성미 주요 출연작 연극 <마음 같아선>, <프랑소와의 여름>, <에드벌룬의 굵은 밧줄>, <엄마 후유증>, <마녀> 등 |
주요 스태프 소개
작가 : 유현규
연출 : 김석주
조연출 : 장현호, 김정식
무대감독 : 임한창
무대디자인 : 이종승
조명디자인 : 신희존
음악 : 타린
사진·영상 : 양준서, 전소유
제작PD : 이훈경
진행 : 김진규, 문현영, 김태성
오퍼 : 조하영, 홍현지
포스터디자인 : 이혜원
그래픽디자인 : 디자인SNR
기획 : 컬쳐루트
단체 소개
지하창작소 제자백가
“제자백가”
춘추전국시대, 혼란스러운 시대를 어떻게 멈출것인가? 고민하고 능력을 보였던 학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 집중하는 연극단체.
우리의 이야기를 고민하고 그 이야기를 무대에 소중히 담아내는 극단으로 발전.
배우와 작가의 상생을 위해 창작극을 다루며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공연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단체 연혁
2010년 1월 1일 : 극단 사이 창립
2010년 1월 25일 : 지하창작소 제자백가로 단체명 변경
※ 2010년 1월 창단 (구성원 대표 1인, 단원 6인 총 7인) / 창단공연 <카페 삿뽀루> 공연
2010년~2014년 <이 땅은 니 캉 내 캉> (100페스티벌 우수공연작, 거창연극제 초청공연작)
2015년~2017년 <프린스 마이 프랜드> (동동동 순회 사업 선정작)
2015년~2018년 <망원동 브라더스>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선정작)
2016년~2019년 <체홉, 여자를 읽다> (제주 해비치 우수공연 선정작,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
2017년 <안네 프랑크> (영상대학교 후원사업 선정작)
2017년 <배비장 뎐> (법무부 주관, 성인지 순회공연 선정작)
2020년~현재 <먼지깨비>, <홍당무>, <살인게임> 등 소설의 무대화 시리즈 공연
2022년 <마녀> (제3회 여주인공 페스티벌 참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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