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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46회 신음악회 정기작품발표회 이ㅅ음 III '전쟁과 평화'

클래식

by 이화미디어 2023. 11. 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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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지난 3일 저녁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신음악회(대표 이남림)의 <제46회 신음악회 정기작품발표회 이ㅅ음 III '전쟁과 평화'>가 공연되었다.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장편소설 '전쟁과 평화'를 떠올리게 했는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의 현 상황과도 맞물리면서 공연측과 관객 모두 평화를 염원하고 지구상에 경종을 울리는 음악회가 되었다.  

 

  글: 김지현(작곡가, 앙상블 비트윈 음악감독)

2023년 11월 3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공연한 <전쟁과 평화> 연주회를 감상하였다. 이 음악회는 한반도 정전 70주년 기념음악회로 신음악회에서 기획한 창작음악 연주였다.
 
8명의 작곡가(임경신, 안지혜, 김사랑, 신숙경, 우미현, 양진경, 류경선, 오세린)이 각각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로 곡을 발표하였다. 작곡가들이 표현하려고 했던 주제는 전쟁으로 죽은 사람을 기리는 레퀴엠이나 전쟁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를 잃은 사람들의 삶이나 상처, 전쟁의 상흔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의 희망과 위로에 대한 내용이었다.  

첫 곡은 임경신의 클라리넷 솔로를 위한 “레퀴엠”으로 클라리넷의 멜로디가 전쟁으로 인해 죽은 사람들과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은 사람들의 탄식처럼 느껴지는 곡이었다. 안지혜의 “shattered concord”는 바이올린과 첼로로 매우 긴박한 리듬으로 강렬한 인상을 전달하는 곡으로 위로앙상블의 표현이 매우 탁월하다고 느껴지는 곡이었다. 

 

안지혜 작곡가의 'Shattered Concord', 바이올린 김유경, 첼로 윤석우

 

김사랑의 “Soldier without a gun”은 전쟁의 한 가운데에서 평화를 노래하고자 했던 영화 “Hacksaw Ridge”의 주인공처럼 플루트와 피아노가 시종일관 부드럽고 잔잔하게 평화를 노래하는 듯 느껴졌다. 신숙경의 “Woman in war”는 베트남 전쟁 한가운데 한 어머니에게 질문하고 여인이 대답하는 형식의 시 - 폴란드 시인 심보르스카의 “베트남”- 에서 영감을 받은 2악장의 곡으로 여인이 느꼈을 공포와 무기력한 삶을 상상하면서 감상했다. 

 

이번 연주회에는 앞서 언급한 안지혜의 곡 외에도 2중주곡이 많이 연주되었다. 우미현의 “위로의 노래”는 첼로와 피아노, 양진경의 “다시 피는 꽃”은 클라리넷과 피아노, 류경선의 “Consolation”은 플루트와 첼로를 위한 곡이었고 모든 곡에서 두 악기의 대화를 잘 들을 있었다. 

 

마지막으로 연주된  오세린의 “그 곳에서 잘 지내?” 는 플루트, 피아노, Dancer를 위한 곡으로 무대 위에서 두 악기의 연주와 함께 남성 Dancer와 여성 Dancer를 볼 수 있었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주제로 작곡가가 표현한 음악을  연주와 함께 Live로 현대무용으로 표현한 것을 보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고 마지막 부분의 안무는 특별히 매우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전쟁의 상황이 일상인 많은 나라들이 있다. 그들의 소식을 뉴스로 전해 들으면서도 어느새 안타까운 마음보다는 하나의 fact로만 받아들이게 되는데 이렇게 무뎌딘 나의 모습을 자각하게 해주고, 많은 것들을 느끼고 생각하게 해주는 공연이었다. 

 

ewha-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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