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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2023년 정기공연 Ⅴ베르디 탄생 210주년 기념 ‘비바 베르디! 비바 오페라!’민중을 위로하는 한(恨)의 오페라 '나부코'

오페라

by 이화미디어 2023. 11. 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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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5 nabucco 2023

 

베르디표 아리랑 ‘가라 내 마음이여 금빛 날개를 달고’

압도적 무대! 미니멀리즘의 극치!

전통 격자무늬 활용... 무대 곳곳에 한국적 정서 녹여내

‘젊은 명장’ 지휘 홍석원 X ‘압도적 스케일’ 연출 스테파노 포다의 귀환

 

2023.11.30.(목)~12.3.(일) 평일 19:30 주말 15:00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나부코'가 다시 한번 관객들을 찾아간다. '나부코'는 지난 2021년 8, 16년 만에 전막 무대로 선보인 뒤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거대한 무대”, “시공을 뛰어넘는 무대 미학과 철학” 등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이에 힘입어 11월 30()부터 12월 3()까지 다시 한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른다

 

'나부코'는 억압받아 온 민족을 위로하는 오페라다베르디가 활동하던 당시 이탈리아는 합스부르크 제국(오늘날의 오스트리아)과 스페인의 지배를 받아 민족 공동체와 자유를 갈망하던 시기였다. 

 

이러한 염원을 담아 베르디가 작곡한 것이 바로 '나부코'. '나부코'는 유대인들이 포로로 잡혀 바빌론에서 고난을 겪었던 구약성서 속 바빌론 유수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며베르디 작품 중 유일한 성서 오페라다

 

특히나 가라 내 마음이여금빛 날개를 달고는 희망찬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로 민중의 마음을 위로하는 노래이자이탈리아인을 하나로 묶는 투쟁가로 이탈리아 제2의 국가로 여겨진다

 

압도적인 스케일, 파격의 연출가 스테파노 포다 

시각적 이분법으로 풀어낸 ‘희망을 향한 여정’

 

작품의 연출은 무대의상조명 모두를 맡아 천재적인 감각을 발휘하는 오페라계의 슈퍼스타스테파노 포다가 맡았다그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웅장한 무대를 다시 만나 볼 수 있다. '나부코'는 역사적 배경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시공간을 초월하여 희망과 구원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에 둔다

 

바빌로니아인과 유대인 각각 빨간색과 흰색의 두 무리로 구분하여 무대를 채운다특히 2막에서 두 무리가 뒤얽히며 인간 탑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이번 '나부코'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스테파노 포다는 특정한 시대적 언급 대신아무것도 호명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음악에 기대여 무대를 꾸밀 예정이라며 이 작품은 희망에 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베르디와 관객을 이어줄 ‘한국적 정서’ 

인류에 대한 성찰 등 보편적 가치 담아 


'나부코'는 한국적이면서도 미니멀한 미장센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옥의 전통 문양을 연상시키는 격자무늬로 무대를 둘러쌓고 한국의 전통 실크를 활용하여 의상을 제작했다.

 

'나부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가라 내 마음이여금빛 날개를 달고에선 한국 고유 정서인 을 조형화한 무대 배경과 평화의 소녀상을 오마주한 조형물을 통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연출 스테파노 포다는 한국문화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의 정서와 '나부코'에 담긴 정서가 일맥상통한다며 억압에 시달리고 고통받으면서도 존엄을 지켜내고 결속을 다지는 이들이 가지는 이라는 정서를 작품 속에 그려냄으로써 인류에 대한 성찰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가치에 대한 담론을 풀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희망의 노래’를 지휘할 젊은 명장 홍석원 

“높은 완성도, 매력적인 템포” 재현할 예정

 

이번 작품의 지휘는 젊은 명장 홍석원이 맡는다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 주립극장 수석지휘자를 역임하고 현재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난 '나부코' 연주에서 높은 완성도와 매력적인 템포를 들려줬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는
 “70여명의 합창단과 60여명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해내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가라 내 마음이여금빛 날개를 달고)’에서 관객들이 절망 속에 피어나는 미래를 향한 희망을 보기를 바란다며 주인공들의 내적 변화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변화무쌍한 음악아직 구원받지 못한 이 담긴 합창좌절 가운데서도 미래를 향한 희망이 살아있는 절실하고 호소력 짙은 합창을 통해 웅장한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

 

나부코역에는 바리톤 양준모와 노동용이 활약할 예정이다. 양준모는 독일 뤼벡 시립오페라극장, 뉘른베르그 국립오페라극장, 스위스 취리히 국립오페라극장 등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주역 가수로 활동하며 국내외 호평을 받아온 바리톤이다. 

특히 올해 '맥베스'에서 맥베스 역할을 열연하며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바리톤 노동용은 이탈리아 베르디 페스티벌에서 리골레토 역을 맡으며 유럽무대에 데뷔하여 2019년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국내외 주목받는 바리톤이다.

아비가일레 역에는 극장을 가득 채우는 소리로 사랑받는 소프라노 임세경이 맡는다. 양준모와 '맥베스' 에서 보여줬던 훌륭한 호흡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다. 지난해 국립오페라단 창단 60주년 기념 '왕자, 호동'에서 강렬한 소리를 보여주었던 소프라노 박현주 역시 아비가일레를 맡았다. 
 

[공연개요]

공연명 베르디 탄생 210주년 ‘비바 베르디! 비바 오페라!’
국립오페라단 '나부코'
일시 2023.11.30.()~12.3.(평일 19:30 주말 15:00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온라인 중계 2023.12.2.() 15:00
지휘 홍석원
연출·무대·의상·조명 스테파노 포다
출연   11.30.() 19:30
12.2.() 15:00
12.1.() 19:30
12.3.() 15:00
나부코(Bar.) 양준모 노동용
아비가일레(Sop.) 임세경 박현주
페네나(M.Sop) 양송미 최승현
이즈마엘레(Ten.) 정의근 권재희
자카리아(Bass) 박준혁 최웅조
안나(Sop.) 최세정 임은송
압달로(Ten.) 김지민
바알의 대제사장(Bass) 박경태
연주 및 출연 클림오케스트라위너오페라합창단
티켓 R석 12만원, S석 10만원, A석 6만원, B석 5만원, C석 3만원
문의 국립오페라단 1588-2514

 

[작품소개]

작품명 '나부코'
원작 오귀스트 아니셰 부르주아프란시스 코르누 연극 《나부코도노소르》안토니오 코르세티 발레 《나부코도노소르》
작곡 주세페 베르디
대본 테미스토클레 솔레라
초연 1842년 3월 9일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구성 전 4
언어 이탈리아어

 

 

[시놉시스]

바빌로니아 군대의 진격 소식으로 두려움에 떠는 유대인들은 대제사장 자카리아가 인질로 데려온 바빌로니아 왕 나부코의 막내딸 페네나를 마지막 희망으로 삼는다예루살렘 왕의 조카인 이즈마엘레는 몰래 사랑하는 페네나를 탈출시키려 하지만 나부코의 맏딸 아비가일레가 나타나 이를 방해한다

이즈마엘레를 흠모하는 아비가일레는 유대인의 목숨을 담보로 사랑을 구하지만이즈마엘레는 이를 거절한다신전 앞에 도착한 나부코는 이즈마엘레의 도움으로 딸을 되찾은 후신전을 파괴하라고 명한다.

노예의 몸에서 태어났다는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된 아비가일레는 나부코가 페네나에게 왕위를 물려줄 것을 알고 분개한다페네나는 유대인 인질들을 풀어주려 하고이를 본 바알의 대제사장은 아비가일레를 부추겨 나부코가 죽었다는 소문을 퍼트리고 페네나를 죽일 계획을 세운다

페네나에게 율법을 가르치던 자카리아는 페네나가 유대교로 개종했음을 알린다유대인 정벌에 나섰던 나부코가 돌아와 자신이 곧 신이니 자신을 숭배하라고 명하자 번개가 떨어져 정신을 잃고 이 틈을 타 아비가일레가 떨어진 왕관을 머리에 쓴다.

왕좌에 오른 아비가일레는 이성을 잃은 나부코에게 유대인을 죽일 문서에 사인하라고 강요한다그 문서에 페네나가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나부코가 페네나를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아비가일레는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밀 서류를 찢어버리며 나부코를 가둔다

유대인들이 유프라테스 강가에서 노역에 시달리며 잃어버린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합창인 가라 내 마음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히브리 노예의 합창)”를 노래한다한편 자카리아는 바빌론의 멸망과 자신들의 해방을 예언하며 용기를 북돋운다.

악몽에서 깨어난 나부코는 페네나가 형장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이성을 찾는다유대신에게 용서를 빌고다시 왕좌로 돌아와 페네나와 유대인들을 구하고 바빌로니아인들이 추앙하는 바알신의 신상을 파괴하라 명한다나부코는 위대한 유대신을 찬양하고 독약을 마신 아비가일레는 페네나에게 용서를 구하고 숨을 거둔다.

 

ewha-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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