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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아르코예술극장 첫 연극 '미사여구없이' - 15일부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연극

by 이화미디어 2014. 1. 15.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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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미사여구없이'의 한 장면 (사진제공=한국공연예술센터)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2013년 한국공연예술센터(Hanpac, 이하 한팩) 차세대예술가 육성시리즈 '봄 작가, 겨울 무대'로 공연된 4작품 중 허진원 작가, 민새롬 연출 협업의 2인극 <미사여구없이>가 1월 15일(수)부터 29일(수)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하룻밤의 사고(?)와 싸움, 자존심 대결로 인한 세월의 공백과 재회는 흔한 로맨스코미디극의 주제로, 대학로 관객들이 자주 찾는 공연 유형이지만, 엉성하고 뻔한 이야기 전개와 미흡한 완성도로 인해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기에는 다소 부족한 경우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연극 '미사여구없이'는 같은 주제로 일반 관객뿐 아니라 연극 마니아층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데도 성공, 2013년 11월 초연 당시 "사랑의 외피 속에 감춰진 본질을 시종일관 유쾌한 재치와 맛깔스러운 유머로 대담하게 풀어낸 우리 시대의 연애담!" 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신춘문예 등단(2011년 한국일보) 시, "희곡의 본질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는 평을 받은 허진원 작가는 남녀간의 불꽃튀는 설전을 통해 오로지 대사로 관객들을 집중시킨다. 연극 전편에 흐르는 끊임없는 말의 향연은 각자 자기 합리화로, 사랑고백으로, 자기학대로, 상대비난으로 폭풍 롤러코스터를 타며 관객들을 즐겁게 하며 웃음을 자아내지만 곱씹으며 음미할만하다.

여기에 민새롬 연출의 전매특허인 담백하고 음울한 서정이 극대화된 무대 연출이 더해져 "영화를 보는 듯한 새로운 매력이 있지만, 연극적 재미에도 충실한" 작품이 탄생했다.

결코 만만하지도 않고, 쉽게 풀어내기도 힘든 남녀간의 이야기를 서현과 동구의 유머러스하지만 가볍지 않은 연애담을 통해 보여주는 이 작품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사랑의 본질에 대한 사유의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허진원 작가는 재공연에 앞서 "관객들이 어쩌면 동의할 수 없고,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이 작품 관람이 계기가 되어 향후 어느 순간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입체적인 시각을 가지기를 바란다. 이것이 연극이 가진 고유의 매력"이라고 밝혔다.

▲ 연극 '미사여구없이'의 한 장면 (사진제공=한국공연예술센터)



민새롬 연출은 이번 재공연에서 초연 때 100분이었던 러닝타임을 75분으로 줄이면서, "결국 십 년을 두고 만나는 두 남녀의 스산하고 고독한 내면적 상황에 관객들이 더 공감할 수 있도록 감정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짧지만, 힘이 있고, 날이 서 있지만 깊이 있게 관계에 임하는 남녀의 욕망, 서늘한 풍경에 대해 곱씹어 볼 수 있는 연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재공연에 대한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연극 '미사여구없이' 공연에 특별 심야공연 2회를 편성했다. 밤 10시 공연은 헤어지기 아쉬운 연인들, 야근 때문에 공연 관람에 엄두를 못내는 직장인들, 평일 공연관람이 어려운 공연종사자들을 위해 마련되었다.

또한, 이번 공연은 평일공연과 주말공연, 낮공연과 저녁공연 그리고 심야공연에 따라 관람료로 상이하게 책정(15,000원~25,000원)하여 알뜰족에게 날짜별, 시간대별로 골라볼 수 있도록 했다.

한팩은 전년도 '봄 작가, 겨울 무대' 본선 공연에 올랐던 작품에 대해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우수작을 선발, 이듬해 4월에 선보였던 종전의 방식을, 직접 지원 없이도 후속작업 의지가 있는 작가, 연출팀과의 공동제작방식으로 바꾸었다.


그 첫 시도인 '미사여구없이'는 아르코예술극장의 올해 첫 연극으로 올려지게 되었고, 마찬가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 공연되었던 이미경 작, 장우재 연출의 '택배왔어요' 또한 올해 공연 예정이다.

이들 모두 초연은 한국공연예술센터가 제작을 맡고, 작가와 연출가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면 올해 공연은 극단 청년단과 극단 이와삼이 제작을 공동으로 맡아 공들여 준비하고 있다. 두 극단 모두 작가와 협의를 거쳐 각 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준비 중이며, 한팩도 이런 작품개발에 대한 작가와 연출과 공연팀들의 의기투합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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