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소리와 그림자로 새롭게 그려내는 제주 신화 이야기
- 소리꾼과 만난 서정적인 음악, 유리를 녹여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
- 1월 25일 티켓오픈, 2월 18일 ~ 2월 28일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
공 연 명 | 2024 창작ing – 판소리 그림자 인형극 '서천꽃밭 이야기' |
일 시 | 2024년 2월 18일(일) ~ 2월 28일(수) *토요일 공연 없음 |
월-금 15시, 일 14시 | |
장 소 | 국립정동극장 세실 |
러닝타임 | 50분 예정 |
관 람 료 | 전석 20,000원 |
관람등급 | 5세 이상 관람가 (2019년 이후 출생자) |
문 의 | 국립정동극장 02-751-1500 www.jeongdong.or.kr 인터파크티켓 1544-1555 ticket.interpark.com |
’서천꽃밭‘ 찾아 떠난 한락궁이의 신비로운 모험!
소리꾼이 우리 소리로 들려주는 동양신화 판타지!
판소리 그림자 인형극 '서천꽃밭 이야기'
2월 18일 ~ 2월 28일 국립정동극장 세실서 공연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의 2024년도 ‘창작ing’의 첫 번째 작품인 판소리 그림자 인형극 '서천꽃밭 이야기'(작·연출 손상희)가 오는 2월 18일부터 2월 28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된다.
'창작ing'는 기존에 운영되던 동명의 사업을 지난 2022년 7월 국립정동극장 세실 개관과 함께 장르의 범위와 지원 규모를 확대해 운영하는 국립정동극장의 대표 기획공연 사업이다.
외부에서 1차적으로 개발된 기 발표작 중 가능성 있는 공연을 발굴해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재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립정동극장은 그중 우수 공연을 선별해 향후 레퍼토리 공연으로 정착시키는 ‘2차 제작극장’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2024년도 ‘창작ing’는 연극 4편, 뮤지컬 2편, 전통예술 2편, 무용 2편으로 총 10편의 작품을 선발했다. 다도와 미디어 아트의 만남, 중국 고전의 재해석, 한국 근현대사, 동시대의 전쟁, 예술과 과학기술의 결합,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 등 더욱 다채로워진 주제와 형식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어린이, 청소년, 중장년층에 걸쳐 이전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함께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꾸려졌다.
첫 번째로 관객들을 만날 작품은 판소리 그림자 인형극 '서천꽃밭 이야기'다. 제주도의 무가(巫歌) '이공본풀이'에 남겨진 우리 신화 ‘한락궁이 이야기’를 판소리와 그림자 인형극 형식으로 신선하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아버지를 찾아 저세상으로 가는 길목 끝 ‘서천꽃밭’으로 떠난 유복자 한락궁이의 신비로운 여정을 담고 있다.
이야기 곳곳에는 서양 신화와 대비되는 우리 신화만의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하다. 사람을 살리는 도환생꽃, 사람을 죽이고 징벌하는 수레멸망악심꽃 등 인간사와 맞닿아 있는 영험한 꽃들이 등장해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끈다.
무가의 난해한 단어는 쉬운 단어로 교체하고, 아이들이 접하는 작품임을 고려해 자극적인 요소는 지금의 윤리적 감수성에 맞도록 윤색하는 과정도 거쳤다.
길고 복잡한 판소리 장단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작창했다. 공연 러닝타임도 어린 관객들의 집중도 유지를 위해 약 50분으로 짧게 정했다.
전통적 감수성을 지닌 무대미술과 음악도 주목할 만하다. 무형의 옛이야기를 형상화한다는 점에서 '서천꽃밭 이야기'는 한글이 적힌 최초의 그림으로 알려진 '안락국태자경변상도安樂國太子經變相圖(1576)'와 그 궤를 같이한다.
민화, 인형 그리고 직접 녹여 만든 유리 고보(무대 조명기의 조리개 부분에 장착해 사용하는 기구)로 활용해 환상적인 빛과 그림자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판소리와 결합한 서정적인 음악은 한국음악과 영화음악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연리목이 이끈다.
이하 소리꾼 김소진을 필두로 건반에 연리목, 고수에 이향하, 아쟁에 김슬지가 함께 한다. 배우는 강선영, 권주하, 김보경, 박경은, 이준희가 출연한다.
작품을 개발한 ‘움직이는 그림자 여행단’은 전통예술 관객 확장과 어린이를 위한 창작 판소리에 천착해 온 연출가 손상희가 이끈다. 본 단체는 이번 달 개최된 2024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에서 또 다른 판소리 그림자 인형극인 '와그르르르 수궁가'로 제 32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단체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서천꽃밭 이야기'는 2021년 코로나19 유행이 극심했던 시기 자체적으로 개발한 그림자 인형극 키트와 함께 안양시의 비대면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관내 학생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영상 형태였던 기존의 작업물은 이번 ‘창작ing’ 공연을 통해 처음 무대 위로 옮겨진다. 무대세트 전환 방식 등 실제 관객들과 함께하기 위한 개발 과정에 골몰하고 있다는 손상희 연출은 “코로나19 시기,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영험한 꽃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기획 의도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정성숙은 “2024년 ‘창작ing’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작품 '서천꽃밭 이야기'는 따뜻하고 정다운 우리 신화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성장 이야기다. 어린이 관객과 함께 가족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공연을 올리는 소감을 전했다.
판소리 그림자 인형극 '서천꽃밭 이야기'는 1월 25일 오후 2시 국립정동극장 공식 홈페이지, 오후 3시 인터파크에서 예매를 시작한다. 이후 2월 18일부터 2월 28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된다. 2024년도 ‘창작ing’와 첫 번째 작품 '서천꽃밭 이야기'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국립정동극장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명 | 2024 창작ing – 판소리 그림자 인형극 '서천꽃밭 이야기' |
공연기간 | 2024.02.18.(일) ~ 02.28(수) *토요일 공연 없음 |
공연시간 | 월-금 15시, 일 14시 |
공연장소 | 국립정동극장 세실 |
관람연령 | 5세 이상 관람가 (2019년 이후 출생자) |
티켓가격 | 전석 20,000원 |
러닝타임 | 50분 예정 |
출연진 | 소리꾼 | 김소진 배우 | 강선영, 권주하, 김보경, 박경은, 이준희 연주 | 연리목(건반), 이향하(고수), 김슬지(아쟁) |
창작진 | 작·연출 | 손상희 무대·오브제 디자인 | 송성원 조명 디자인 | 우수정 인형 디자인 | 장윤정 음악 감독·작곡 | 연리목 작창 | 김소진 판소리 자문 | 이향하 음향 디자인 | 장태순 무대 감독 | 정찬미 작품개발 | 움직이는 그림자 여행단 |
주 최 ᆞ주 관 | (재)국립정동극장 |
티켓예매 공연문의 |
국립정동극장 02-751-1500 인터파크티켓 1544-1555 |
시놉시스 및 단체 소개
△시놉시스
서쪽으로 천리를 걸어 ‘저세상’으로 가는 길목 끝에 끝없이 펼쳐진 꽃밭이 있어, 이를 ‘서천꽃밭’이라고 하였다. 이 꽃밭에는 산 사람을 죽이는 꽃, 죽은 사람을 살리는 꽃, 사람을 웃고 울게 만드는 영험한 꽃들이 자라난다.
이 특별한 서천꽃밭을 지키는 사라도령에게는 어려서 혼약하고 헤어진, 원강아미라는 아내가 있었다. 그는 서천꽃밭 가는 길이 멀고도 험난하여 아기를 품고 있던 원강아미를 어쩔 수 없이 천년장자 집에 남겨두고 왔던 것이다.
혼자 남은 원강아미는 천년장자 집에서 아들 한락궁이를 낳고 집안일을 도우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한락궁이는 홀로 서천꽃밭 꽃감관인 아비를 찾아 먼 길을 떠난다. 신비로운 여행을 떠나게 된 한락궁이는 결국 아버지와 재회한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받은 영험한 꽃들로 한락궁이는 본인과 어머니를 괴롭힌 천년장자를 징벌하고 어머니를 다시 살아나게 한다. 서천꽃밭에서 다시 만나게 된 세 가족은 그 이후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
△단체 소개
움직이는 그림자 여행단
‘움직이는 그림자 여행단’은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그림자 연극 예술프로그램을 제작해 어린이의 예술적 감각을 일깨우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5년 공연 연출, 무대, 조명 스태프가 협업해 그림자 인형극을 만드는 단체로 발족했으며 2017년부터는 소리꾼과의 협업을 통해 판소리 기반의 인형극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전통 문양을 활용한 유리 고보 조명 작업, 재활용품을 활용한 소품 디자인 등 단체만의 장르적 개성을 가지고 있다.
그림자 막과 그림자 사이에 놓인 아이들은 과감하고, 자유로워지며,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관객과 연희자의 경계를 허무는 과정을 통해 ‘움직이는 그림자 여행단’은 극장 공간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어린이 관객들에게 공연을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작품 이해돕기
△제주 무가 ‘이공본풀이二公本解’
제주도 지역의 굿에서 구연되는 서사무가. ‘서천꽃밭’이라는 신화적 관념을 배경으로 한다. 아들이 아버지를 찾아 천륜을 잇고 어머니를 위해 복수를 해서 자식의 도리를 다했다는 점에서 효행 서사시이며, 원강아미로 대변되는 여성의 수난과 계층적 갈등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일상적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생활 서사시라고 할 수 있다.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우리나라 불교 설화로 존재하고 타국의 불교 문헌에서는 아직 유사한 사례가 발견된 바 없다. 따라서 우리 고유의 무속 서사인 <이공본풀이>를 근간으로 불교 설화 <안락국태자경> 등의 소설이 발생했을 가능성과 우리나라 불교의 독특한 서사가 소설과 무가에 영향을 끼쳐 <이공본풀이>가 출연했을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 되고 있다.
△조선 불화 ‘안락국태자경변상도安樂國太子經變相圖’
조선시대 초 1459년(세조 5) 편찬된 『월인석보(月印釋譜)』 제8권에 게재된 [원앙부인극락왕생기]를 1576년(선조 9) 왕실의 안녕과 번영을 기리기 위해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야기를 그림과 한글로 풀어낸 것이 특징으로, 한글이 적힌 최초의 그림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일본의 고치현 아오야마분코에 소장돼 있다.
2024년도 국립정동극장 세실 ‘창작ing’ 라인업
2017년 첫 선을 보인 ‘창작ing’를 2022년부터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한층 업그레이드해 운영하고 있다. 본 사업은 작품 및 창작자 발굴을 통해 실험과 도전, 가능성을 선보이는 장이다. ‘창작ing’는 열린 공모를 통해 창작진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관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예술가-관객-작품을 이어주는 창작핵심기지로서 건강한 공연예술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장르 | 공연명 | 주요 스태프 | 공연단체 | 공연일정 |
연극 Play |
거의 인간 | 작: 구두리 연출: 김수희 |
극단 미인 | 5.7 – 5.22 |
고등어 | 작: 배소현 연출: 최재영 |
극단 춤추어라 빨간구두야 | 5.29 – 6.13 | |
굿모닝, 홍콩 | 작: 이시원 연출: 최원종 |
극단 명작옥수수밭 | 9.5 – 9.27 | |
로켓 캔디 | 작·연출: 강훈구 | 공놀이클럽 | 11.3 – 11.22 | |
뮤지컬 Musical |
리히터 | 작: 이창희 연출: 차승호 작곡: 최이안 |
주식회사 붕우 | 10.6 – 10.25 |
면면면 | 작: 김가람 연출: 양정웅 공동연출: 김가람 작곡: 박천휘 |
게니우스 유한회사 | 12.1 – 12.16 | |
전통 Tradition |
서천꽃밭 이야기 | 작·연출: 손상희 | 움직이는 그림자 여행단 | 2.18 – 2.28 |
두아: 유월의 눈 | 원작: 관한경 각색: 김한솔 연출: 서정완 |
타루 | 3.12 – 3.22 | |
무용 Dance |
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어요 |
안무: 박지혜 연출: 김동규 |
Dance&Culture WISDOM | 7.4 – 7.9 |
차 한잔 하실래요? | 안무·연출: 안상화 | 댄스무아 | 7.18 – 7.23 |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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