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파를 물리칠 강렬한 신작들,‘올해의신작’ 5작품 공개
- 뮤지컬 '여기, 피화당', 무용 'a Dark room', 음악 'UN/Readable Sound', 전통예술 '남성창극 살로메', 전통예술 '밤쩌: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Part.2'
- 감각적으로 재탄생한 고전, 관계의 문제를 풀어내는 다양한 시도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주최의 우수 신작 발굴을 위한 지원사업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전통예술 '남성창극 살로메', 전통예술 '밤쩌: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Part.2', 무용 'a Dark room', 음악 'UN/Readable Sound', 뮤지컬 '여기, 피화당' 총 다섯 작품이 오는 2월 관객과 만난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들은 고전이나 전통을 새롭게 재해석하고, 여러 장르가 융합되어 감각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선보인다.
2월 2일부터 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통예술 '남성창극 살로메'는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를 남성창극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무용전공자 최초로 국립무형유산원 전통공연 연출가에 선정된 김시화의 첫 창극 연출작으로, 극본 고선웅, 안무가 신선호, 의상 디자이너 이상봉 등 유명 창작진의 참여와 김준수, 윤제원, 유태평양 등 스타 남성창극 배우들의 합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기존 원작의 인물 구성을 전부 남성 배우로 바꿈으로써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 인간의 원초적인 본성에 집중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전통예술 '밤쩌: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Part.2'는 전통에 기반하여 다채로운 음악적 실험을 추구해 온 공연단체 ‘불세출’의 신작으로, 지난 2020년 선보였던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에 이어 3년만에 내놓은 연작이다.
제목인 ‘밤쩌’는 세습무들이 동해안 오구굿을 부르는 은어 ‘밤저’를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한 것으로, 보통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민속문화로써 굿이 가지고 있는 고유성을 담고 있다. 오는 2월 2일과 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2월 2일부터 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무용 'a Dark room'은 커다란 사회 안에서 자기 존재의 분실을 다룬 이야기이다. 경쟁주의가 만들어낸 각자도생의 개인주의와 자존감 상실의 상태, 그리고 관계를 통한 개인의 불안정한 심리에서 오는 소외감, 나의 존재를 잃어버리고 서성이는 우리의 모습을 그린다.
최진한 안무가는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내가 서 있는 이 공간이 정말 어두운 방인가요?“ 라는 질문을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
음악 'UN/Readable Sound'는 소리가 발생하며 생기는 진동과 노이즈를 통해 새로운 감각과 감동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한국 전자 음악씬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가재발(이진원)이 사운드에 그래픽, 영상, 라이팅 등의 비주얼 요소를 결합한 ‘오디오 비주얼’로 관객들에게 독특한 분위기와 메세지를 전한다. 오는 2월 2일부터 2월 4일까지 Thila Ground에서 만나볼 수 있다.
2월 7일부터 4월 14일까지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첫선을 보이는 ㈜홍컴퍼니의 뮤지컬 '여기, 피화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영웅소설 ‘박씨전’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작자미상으로 알려진 ‘박씨전’의 작가를 둘러싼 상상력으로부터 출발하여 단순한 고전의 재연이 아닌, 극중극의 형식을 차용하여 뮤지컬적 판타지를 더하고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작품의 주요 배경인 ‘피화당’은 병자호란이 끝나고 청나라에 끌려갔다 돌아온 세 여성이 생계를 위해 글을 쓰며 숨어 사는 동굴을 지칭하는 것으로, 여러 역경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어둠 속 작은 빛으로 글을 써내려가는 여성들의 연대를 더욱 극적으로 표현한다.
올해로 15년을 맞이한 ‘공연예술창작산실’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단계별(기획➝쇼케이스(무대화)➝본 공연) 연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하는 예술위원회의 대표 지원사업이다.
지난 2023년 5월, 6개 장르(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의 최종 실연심의를 통해 작품을 선정하였고, 27개의 선정작들은 오는 2024년 1월부터 3월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관객과 만난다.
'2023 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티켓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http://theater.arko.or.kr), 인터파크 등에서 가능하다.
사업명 |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 ||||
기 간 | 2024. 1. 6.(토) ~ 2024. 4. 14(일) | ||||
장 소 |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CKL스테이지, THILA Ground, 국립극장, 종로 아이들극장, 충무아트홀, 플랫폼엘, 플러스씨어터 | ||||
2023 창작 산실 - 올해의 신작 |
장르 | 작품명 | 공연단체 | 공연기간 | 공연장소 |
연극 | 언덕의 바리 | 프로젝트 내친김에 | 1.6(토) ~1.14(일)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
연극 | 아들에게 (부제 : 미옥 앨리스 현) | 극단 미인 | 1.13(토) ~1.21(일)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
연극 | TEDDY DADDY RUN (테디 대디 런) | 마방진 | 2.16(금) ~2.25(일)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
연극 | 화전 | 창작공동체 아르케 | 2.17(토) ~2.25(일)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
연극 | 이상한 나라의, 사라 | 창작집단 상상두목 | 2.23(금) ~3.3(일)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
창작 뮤지컬 |
내 친구 워렌버핏 | 컬쳐홀릭 | 1.21(일) ~2.18(일) |
종로아이들극장 | |
창작 뮤지컬 |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 유한회사 공연제작소작작 | 1.27(토) ~2.25(일) |
CKL 스테이지 | |
창작 뮤지컬 |
여기, 피화당 | 주식회사 홍컴퍼니 | 2.7(수) ~4.14(일) |
대학로 플러스씨어터 | |
창작 뮤지컬 |
이솝이야기 | 주식회사 컴인컴퍼니 | 2.16(금) ~4.14(일) |
충무아트홀 블랙 | |
무용 | 애니멀 | PDPC | 1.26(금) ~1.28(일)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
무용 | Yaras | 정훈목 JUMOK Dance Theater | 1.27(토) ~1.28(일)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
무용 | a Dark room | 댄스프로젝트 Tan Tanta Dan | 2.2(금) ~2.4(일)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
무용 | The Line of Obsession | 정형일 ballet creative | 2.17(토) ~2.28(일)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
무용 | 반가: 만인의 사유지(思惟地) | 순헌무용단 | 3.1(금) ~3.3(일)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
무용 | Where is the Rabbit? | 허 프로젝트 | 3.1(금) ~3.2(토)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
음악 | 민요 첼로 (MINYO CELLO) | 임이환 | 1.6(토)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
음악 | 시선 si, Sonne! | 주준영 | 1.26(금) ~1.27(토) |
국립극장 하늘극장 | |
음악 | 크로스 콘체르토 프로젝트 | 오예승 | 1.27(토)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
음악 | UN/Readable Sound | 가재발(이진원) | 2.2(금) ~2.4(일) |
Thila | |
음악 | In & Around C | 무지카 엑스 마키나 | 2.24(토) ~2.25(일) |
플랫폼엘 플랫폼 라이브 | |
창작 오페라 |
3과 2분의 1 A | 울산문수오페라단 | 1.11(목) ~1.12(금) |
국립극장 하늘극장 | |
창작 오페라 |
이상의 날개 | 대전오페라단 | 3.8(금) ~3.10(일)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
전통 예술 |
만중삭만 - 잊혀진 숨들의 기억 | 라폴라예술연구소 | 1.12(금) ~1.13(토)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
전통 예술 |
물의 놀이 | 그루브앤드(groove&) | 1.20(토) ~1.21(일)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
전통 예술 |
남성창극 살로메 | 김시화 | 2.2(금) ~2.4(일)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
전통 예술 |
밤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Part. 2 | 불세출 | 2.2(금) ~2.3(토)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
전통 예술 |
무한수렴(無限收斂)의 멀티버스 -Multiverse of Infinite Convergence- | 허윤정 | 2.23(금) ~2.24(토)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
예매 |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theater.arko.or.kr 02-3668-0007 | ||||
주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연극 사회·역사적 시련 속 외면받아온 인물에 대한 재조명
'언덕의 바리'는 사진 한 장 발견되지 않았던 독립운동가 ‘여자폭탄범 안경신’의 드러나지 않은 삶에 주목한다. 안경신의 생애를 꿈과 현실을 오가는 여정으로 재구성하여 동시대적 드라마와 바리데기 신화의 전복을 꾀한다.
'아들에게 (부제 : 미옥 앨리스 현)'는 1903년 하와이에서 태어나고 중국, 일본에서 공부했으며, 중국, 러시아, 미국을 오가며 독립운동과 공산주의 운동을 했던 실존 인물 현미옥(앨리스 현)의 생애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주체적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간 현미옥(앨리스 현)의 삶을 중심으로 세기를 넘어 여성의 일과 사랑, 가족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보여준다.
'테디 대디 런'은 2010년부터 뜨거운 사회적 문제로 다뤄온 코피노(한국 남성과 필리핀 현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2세를 이르는 말) 문제를 조명한다. 사라진 아빠를 찾아 국적이 다른 두 딸이 필리핀을 횡단하는 이야기를 다룬 로드액션 청소년극으로 어른이 아닌, 청소년들의 유대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화전'은 정선아라리의 탄생에 얽힌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창작된 작품이다. 조선 초, 화전민들이 오랫동안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강원도 정선 서운산 골짜기를 배경으로 신분이 다른 두 집단(토착 화전민과 숨어들어온 고려의 유신들)이 공존하며 겪는 갈등과 화해, 역사적 시련을 구슬프고 흥겨운 가락으로 펼쳐낸다.
'이상한 나라의, 사라'는 한국 사회에서 혐오와 멸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조현병 환자를 가족으로 둔 한 가정의 적응을 다룬 작품이다. 특히 조현병 환자의 딸로 등장하는 ‘사라’를 중심으로 정상이라는 사회적 통념에 짓눌리지 않는 주체적 삶의 필요성을 전한다.
창작뮤지컬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다양성과 실험정신
'내 친구 워렌버핏'은 어린이만화 베스트셀러 'Who?'시리즈의 '워렌버핏'편을 가족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투자의 전설’로 불리는 ‘워렌 버핏’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모티브로 다양한 세대에게 공감을 전한다.
키라 밸 겐더의 심리치료 에세이와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재창작된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는 현대인에게 낯설지 않은 정신질환을 소재로 간증과 토크콘서트라는 실험적인 형식으로 관객과 활발하게 소통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영웅소설이자 작자미상의 고전소설 ‘박씨전’에서 모티브를 얻은 '여기, 피화당'은 가장 약한 이들의 연대를 다룬다. 병자호란 이후, ‘환황녀’들의 참담한 현실과 이를 이겨내기 위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남기려 애쓰는 주체적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극중극의 형식으로 보여준다.
'이솝이야기'는 이솝의 생애와 이솝우화를 연결지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구전문학의 속성과 이야기꾼의 역할에 착안하여 한편의 동화적인 플롯을 선보인다.
무용 약육강식과 각자도생! 공동체의 분열과 대안의 모색
'애니멀'은 폭력과 유린, 놀이가 엉망으로 뒤섞인 카니발(carnival)을 배경으로 한다. 카니발 속에서 드러나는 식인행위에 초점을 맞춰 인간과 동물의 경계에서 빚어지는 갈등, 현대사회에서 존재하는 약육강식의 현실 등을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Yaras'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인문학적 방향성 제시에 물음을 던지는 ‘융복합’ 성향의 현대무용 작품이다. 미래지향적인 오브제(사이버 도그(Cyber Dog), 사이버 버드(Cyber bird))들을 활용하여, 비주얼적으로 강력하면서도 독특한 세계관을 창조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인다.
'a Dark room'은 현대인의 불안과 두려움을 몸의 언어로 전한다. 지나친 경쟁과 성장 중심의 사회가 빚어낸 문제점을 극복하고 해체에서 관계로의 이정표를 제시해야 할 필요성을 몸의 언어로 표현한다.
'The Line of Obsession'은 몬드리안의 작품을 모티브로 발레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고전발레 속 주인공 백조와 요정을 파괴하고, 본질의 선을 찾기 위한 강박적인 반복을 표현한다.
'반가:만인의 사유지(思惟地)'는 종교적, 역사적 산물인 ‘미륵반가사유상’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됐다. 공동체의 해체가 빚어내는 갈등과 불안으로부터 마음의 안정과 사유의 시공간을 제안하는 이머시브 형태의 작품이다.
'Where is the Rabbit?'은 몸의 언어를 통해 내재되어 있는 감춰진 욕망과 두려움을 수면 위로 끌어내 공동체의 해체를 보여준다. 작품의 주요한 오브제인 ‘토끼’는 인간에게 친숙함과 동시에 이상한 세계로. 그리고 우리가 잊고 있었던 순수의 세계로 안내한다.
음악 경계를 넘나드는 소통과 공감
'민요 첼로(MINYO CELLO)'는 우리나라의 민요를 다섯 대의 첼로와 밴드로 재해석한다. 경계를 넘어서고 세대와 시대를 초월하는 폭넓은 공감을 선사한다.
'시선 si, Sonne!'은 안톤 체호프의 독특한 단편 ’어느 공무원의 죽음‘을 재해석한 음악극이다. 타인의 시선과 자기검열에서 오는 압박을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연출을 통해 표현한다.
'크로스 콘체르토 프로젝트'는 클래식 작곡가 오예승과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창작 방식을 모색하는 작품이다. 클래식과 재즈의 소통을 통해 경계를 넘는 새로운 음악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UN/Readable Sound"는 진동과 노이즈로 세계를 감각하는 사운드 아티스트의 관점을 현대인의 시야와 감각에서 공감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 비주얼 라이브 퍼포먼스를 통해 사인파를 기반으로 한 사운드와 언리얼엔진이 구현한 비주얼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친다.
'In & Around C'는 다양한 음악 체계에서 활동해온 열 명의 연주자가 서로 다른 음과 소리들을 넓게 포용하며 공통음에 도달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여정 속에서 음악가들은 예기치 못했던 ‘음악적 아름다움’의 조각들을 찾는다.
창작오페라 욕망과 현실의 갈등, 비극적 아이러니
'3과 2분의 1A'는 결핍과 욕망이 초래하는 풍자적인 잔혹 동화다. 신데렐라 동화 속 유리구두를 모티브로 욕망과 결핍을 세심하게 들여다본다.
'이상의 날개"는 전위적 예술가의 순수한 갈망과 좌절을 이야기한다. 천재시인 이상의 삶을 통해 그가 남긴 초현실적 작품들이 부조리한 시대의 반영임을 생생히 보여준다.
전통예술 본질에 대한 집착과 시공간을 초월한 확장
"만중삭만-잊혀진 숨들의 기억"은 과거 발걸음이 박자가 되던 시대, 그 호흡을 반영했던 음악을 탐색하고 고민한다. 또 ‘만, 중, 삭’ 순환의 흐름을 통해 현대인들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정리, 비움, 채움’의 순환과정으로 선보인다.
'물의 놀이'는 둥근 호흡으로 이어지는 전통 장단을 흐르는 물에 빗대어 타악기만의 소리로 표현한다. 또 ‘물’이라는 일상적이고 단순한 소재를 영상디자인과 결합하여 종합예술로서의 이야기로 그려낸다.
'남성창극 살로메'는 오스카와일드의 희곡을 남성창극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사랑과 욕망, 광기와 집착으로 결국 파국에 이르는 하룻밤의 그로테스크한 비극을 12명의 남성 배우들이 우리 소리로 표현한다.
'밤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Part. 2'는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사라져가는 동해안 오구굿의 가치와 특징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밤쩌는 세습무들이 동해안 오구굿을 부르는 은어로, 불세출이 재해석한 오구굿의 이야기를 통해 굿의 본질을 이어가고 동시대 전통예술인의 시선으로 굿의 생명력을 다시 불어 넣어본다.
'무한수렴(無限收斂)의 멀티버스 -Multiverse of Iinfinite Convergence-'는 오롯이 거문고라는 악기와 40년간 함께해온 연주자 허윤정의 다채로운 음악세계를 다룬다. 한 무대에서 시공간을 초월한 멀티버스로 허윤정의 음악세계를 동시에 무대화한다.
남성창극 살로메 | 김시화 | |
일시 2024.02.02(금) ~ 2024.02.04(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티켓 R석 77,000원 / S석 55,000원 |
원작 오스카 와일드 | 극작 고선웅 연출 김시화 | 작창 정은혜 작곡 김현섭 출연 김준수, 윤제원, 유태평양, 서의철, 김도완, 정보권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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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에 눈 먼 자들이 벌이는 그로테스크한 난장, 살로메 성스러운 사람과 속된 자들의 광기의 충돌 욕망은 얼마나 더 비정상적이어야 하는가 오스카 와일드의 살로메가 탐미적 창극으로 다시 태어나 12명의 남성배우들이 우리 소리로 인간의 광기와 집착을 노래하다 |
밤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Part. 2 | 불세출 | |
일시 2024.02.02(금) ~ 2024.02.03(토)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티켓 R석 50,000원 / S석 30,000원 |
구성·연출 불세출 | 음악감독 최덕렬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김윤미 | 작곡 최덕렬, 김용하 안무 정효민 출연 불세출, 전지환, 한누리무용단, 김동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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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오구굿’의 기악화 작업-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새로운 생명력 불어넣기 공연 제목인 ‘밤쩌’는 세습무들이 동해안 오구굿을 부르는 은어로, 이를 그대로 제목으로 가져온 것은 굿이 가지고 있는 고유성을 훼손시키지 않고 보통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민속문화’를 대하는 불세출의 진중한 마음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밤을 새워 망자의 넋을 위로하는 세습무 특성상,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사라져가는 동해안 오구굿의 가치와 특징을 단체만의 음악적 실험과 색으로 생명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
a Dark room | 댄스프로젝트 TanTantaDan |
일시 2024.02.02(금) ~ 2024.02.04(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티켓 전석 30,000원 |
연출안무 l 최진한 조명디자인 김철희 | 의상디자인 최인숙 음악감독 최혜원 | 기획 이승윤 출연 주하영, 최원석, 손정현, 김정수, 조연희, 주성진, 최진한 |
“어두운 방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방안에서 두 팔을 휘저으며 앞으로 앞으로 꿈틀거리는 나를 가만히 바라본다.”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사회’가 만들어낸 개인주의와 자존감 상실 그것으로 파생된 ‘인간소외’라고 요약할 수 있는 지나친 경쟁과 성장 중심 사회의 부작용에 주목하여, 인간이 사회라는 관계 형성망 안에서 사람은 자기의 욕망에 몰두하는 원자(原子)가 아니라 연결된 열린 존재로 서로 얽히면서 해체에서 관계로의 이정표를 제시하여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
UN/Readable Sound | 가재발(이진원) | |
일시 2024.02.02(금) ~ 2024.02.04(일) 장소 Thila Ground 티켓 전석 15,000원 |
언리얼엔진 조현준(노즈스튜디오) 라이팅 록수 LOKSU | 스토리텔링 최승린 프로듀서 Nine Choi 출연 가재발(이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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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사인파’ - Sound is the New Music 'UN/Readable Sound'는 그 세계를 사인파를 기반으로 한 사운드와 언리얼엔진이 구현한 비주얼로 눈앞에 펼쳐 보인다. 작품 속 세계는 작가의 사운드 퍼포먼스에 연동해 변화하며, 현대와 현대인의 시야와 감각을 불가해하게, 하지만 공감할 수 있도록 들려준다. |
여기, 피화당 | 주식회사 홍컴퍼니 |
일시 2024.02.07(수) ~ 2024.04.14(일) 장소 대학로 플러스씨어터 티켓 R석 66,000원 / S석 44,000원 |
프로듀서 홍승희 | 극작·작사 김한솔 작곡 김진희 | 연출 김은, 한유주 출연 정인지, 최수진, 김이후, 조풍래, 조훈, 정다예, 장보람, 백예은, 곽나윤, 이찬렬, 류찬열 |
어둠 속 작은 빛으로 써내려가는 우리 이야기 17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여기, 피화당'은 병자호란 이후 창작된 것으로 알려진 작자미상의 고전소설 ‘박씨전’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영웅소설 ‘박씨전’의 작가에 대한 상상에서 시작된 뮤지컬 <여기, 피화당>은 가장 약한 이들이 연대하여 써내려가는 이야기로 전하는 가슴 울리는 감동을 담아내었다. 또한, 단순한 고전의 재연에서 벗어나 뮤지컬적 판타지성을 더한 극중극의 형식을 빌림으로써 무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짙은 여운을 남긴다. |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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