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차오른다 가자!, 김순철 서수영 정현숙, 2024.2.16 - 3.15, 오매갤러리

달이 맨 처음 뜨기 시작할 때부터

준비했던 여행길을

매번 달이 차오를 때마다

포기했던 그 다짐을

 

말을 하면 아무도 못 알아들을 지 몰라

지레 겁 먹고 벙어리가 된 소년은

모두 잠든 새벽 네시 반 홀로 일어나

창밖에 떠 있는 달을 보았네

 

하루밖에 남질 않았어

달은 내일이면 다 차올라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그걸 놓치면 영영 못 가

 

오늘도 여태것처럼 그냥 잠 들어 버려서

못 갈지도 몰라

​

하지만 그러기엔 소년의 눈에는

저기 뜬 저달이 너무나 떨리더라

 

달은 내일이면 다 차올라

그걸 놓치면 절대로 못 가

​

달이 차오른다

가자!

장기하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오매갤러리는 2024년 첫 기획전으로 중견 여성작가 3인, 김순철, 서수영, 정현숙을 초대한다. 전시 제목은 장기하의 노래 '달이 차오른다, 가자!' 에서 영감 받았다.

 

새해 결심이 슬쩍 흐트러지기 쉬운 이 때 노래 가사처럼 다시 결단과 실행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힘찬 에너지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열정 가득한 세 작가들이다.

 

사용하는 재료는 김순철 – 한지에 실, 서수영 – 한지에 금박, 정현숙 자개와 크리스탈로 각각 다르지만, 셋 모두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가 소망과 염원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이는 한국인에게 ‘달’이란 실제 달이기보다는 기도와 염원의 상징성을 더 띠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의 형태는 항아리지만, 우리가 느끼고 있는 것은 기도와 염원이며, 나아가 우주의 영원한 순환성이다.

 

새해 새 결심이 실행과 결단으로 강한 행동이 되어야 하는 이 때에 열정 가득한 세 작가의 소망 가득한 작품들로부터 충만한 에너지를 얻기 바란다.

 

여성 중견작가 3인 초대전

김순철 서수영 정현숙

달이 차오른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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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16 - 3.15

오매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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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 금 (토/일/공휴일 휴무)

11:00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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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작가&작품 설명

매일 오후2시, 3시, 4시

3회, 각40분

다과 제공, 참가 무료

예약 070-7578-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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