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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 칸타타 '다시, 봄; A Second Look'(9월 5일 주교좌성당), 텀블벅 후원 열어

클래식

by 이화미디어 2024. 8. 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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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칸타타 <다시, 봄; A Second Look> 이 오는 9월 5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공연된다. 

 

‘다시 봄’ 이라는 제목은 이중적인 의미를 갖는다. 언제나 봄이 되면 우리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피어오르는 꽃을 통해 아름다운 생명력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찬란한 봄에 떠나보냈던 꽃 같은 아이들을 동시에 떠올리게 된다. 여기에 두 개의 환기가 ‘다시 봄’ 이 왔음을 깨닫게 한다.

 

이번 공연은 세월호 참사, 4·16의 참된 의미를 제대로 보고 ‘다시 볼 수 있는’ 시간을 열고자 하는 칸타타 음악회다. 주최측은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 실망과 좌절을 거듭했을 젊은 청춘들에게 나름의 방법으로 부끄럽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공연은 문화재단 지원이나 기업후원이 없기에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텀블벅을 진행한다. 다음은 제작팀의 일원인 안효영 작곡가의 텀블벅 인사말이다. https://link.tumblbug.com/YrI865zBgMb 

 

"텀블벅 후원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는 작곡가 안효영 입니다. 이 연주회를 위해 <다시 봄; A Second Look> 이라는 칸타타를 작곡했습니다.

 

  ‘다시 봄’ 이라는 제목은 이중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언제나 봄이 되면 우리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피어오르는 꽃을 통해 아름다운 생명력을 느끼게 되는데요. 그러나 이제는 그 찬란한 봄에 떠나보냈던 꽃 같은 아이들을 동시에 떠올리게 됩니다. 이 두 개의 환기가 ‘다시 봄’ 이 왔음을 깨닫게 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느새 세월호 참사라는 글자에, 소리에 익숙해지고 마음은 설익어 버린 것 같습니다. 그것이 4·16의 참된 의미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가림막인 것을 모른 채로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향한 동정과 그들이 여전히 외칠 수밖에 없는 구호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에 무뎌진 시선이 바로 그것일 겁니다.

 

  무지는 무관심을 낳고 무관심은 결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지요. 이 작품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저조차도 ‘다시 봄이 올 거예요’ (창비) 라는 책을 만나기 전까지, 희생된 아이들의 친구들(생존학생)과 그들의 형제자매가 참사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겪었을 고통과 삶의 무게에 전혀 가닿지 못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얕은 짐작을 할 뿐인 우리 모두에게 4·16을 ‘다시 볼 수 있는’ 시간을 열어드리고 싶습니다. 이 칸타타가 연주되는 시간이 마치 누군가 “416을 다시 봄(A Second Look)이 어떨까요?” 라고 제안하는 것처럼 들린다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별이 된 아이들과 실망과 좌절을 거듭했을 젊은 청춘들에게 우리 나름의 방법으로 부끄럽지 않을 수 있길 바라봅니다. 

 

  이 음악이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후원자 한 분 한 분의 지지가 모여 하나의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기억과 추모가 단순한 과거의 회상으로 끝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며 다시 아름다운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이 프로젝트에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세요. 감사합니다. "

 

 

  • 칸타타 <다시 봄; A Second Look>  곡 구성
1. 다시, 봄; A Second Look : 봄의 생명력 앞에서 여전히 남아 있는 상처를 돌아보고, 짐작할 수 없는 타인의 고통과 아픔을 나누는 것조차 서툴었던 우리 모습을 들여다보자고 말하는 곡입니다.
2. 어린 고기들 :  얼음 속에 갇힌 어린 고기들의 모습에 비유해 세월호 희생자들의 고통과 그것을 바라보는 모든 이들의 아픔을 표현하며, 따뜻한 봄이 오기를 염원하는 곡입니다. 
3. 바다 : 이 참사 앞에서 모두가 흘린 눈물을 그 폭과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바다에 비유하여 굽이치는 감정으로 담아낸 곡입니다. 
4. 가만히 있으라 : 가만히 있으라는 저 끔찍한 말이 우리 모두에게 안긴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저 말은 살면서 참 많이도 들어온 말 같습니다. 익숙한 말이라 더 화가 납니다. 우리 안에 쌓인 분노를 표현한 곡입니다.
5. 침묵하는 사람들 : 허밍으로 일관하는 합창은 피해자들에게 강요된 침묵을 의미합니다. 동시에 그것은 그때도, 지금도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 즉 무관심한 우리들을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숲 : 정희성 시인의 이 시가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고 있는’ 우리 인간들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너 솔로가 호소력 있게 타인의 관심을 촉구합니다.
7. 누구도 너희처럼 : 흉내 낼 수 없는 희생자들의 순수한 사랑과 용기를 기억하고,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은 곡입니다.
8. 파랑새 : 이 노래를 통해 별이 된 아이들이 깨닫게 해준 희생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언제나 우리 곁에서 우리가 푸른 세상을 계속 지켜나가도록 함께 할 것이라는, 고인들이 들려주는 위로의 노래입니다.
9. 하늘에선 별들이 반짝거리며 : 유족들에게 한 뼘의 위로라도 전할 수 있다면 이 곡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늘에선 오늘도 별들이 반짝거리며 우리를 위로합니다. “나 여기 있다고, 우린 함께 있는 거라고.”
10. 우리 이제 가만히 : 4번 곡 ‘가만히 있으라’ 에 대응하는 곡입니다. 더는 가만히 있지 않기로, 침묵하지 않기로, 신음하는 사람들 옆에서 같이 울어주고 필요할 때 함께 힘을 내기로 마음먹게 하는 곡이면 좋겠습니다.
11. 다시 봄; A Second Look : 어쩌면 이 곡을 쓰기 위해 이 칸타타를 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참사 앞에서 우리가 어떤 모습이면 좋을지 생각하며 쓴 곡입니다.
 

 

 

 

 

이번 공연의 텀블벅 목표 금액은 아래의 지출 항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 작품 제작비<작품 위촉료, 저작권료>
  • 연주자 사례비<지휘자, 부지휘자, 진행PD, 피아노 및 오르간 반주자, 합창연주자>
  • 스탭 용역사례비<무대, 자막, 티켓 스탭>
  • 임차료<공연장 대관료, 연습실 대관료>
  • 홍보비<홍보물제작, 홍보영상제작, SNS홍보비>
  • 기타진행비<악보제작비, 식비, 간식비, 상해보험, 영상촬영>
 

본 공연은 우리 모두를 위한 추모와 위로의 음악회로 티켓, 화환, 인사, 박수가 없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으로 세월호 참사와 그로 인한 상처를 기억하고 치유하며, 우리의 기억을 되살리고 사회적 책임을 상기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주최측은 본 공연에 후원 참여자에게는 공연실황영상의 엔딩크레딧으로 후원자명을 기재하여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팀 소개

 

* 보컬 앙상블 서울

 

 

보컬 앙상블 서울은 전문성과 감성적 깊이를 갖춘 합창단으로, 이 특별한 칸타타를 전달하기에 적합한 단체입니다. 따뜻하고 정확한 연주로 정평이 난 정남규 지휘자는 오랫동안 원주시립합창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며 한국 합창계를 이끌고 있다.

 

대중적인 합창에 대한 요구와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합창의 전통을 지키며 무반주 합창의 아름다움을 보다 전문적으로 펼치고자 창단한 보컬 앙상블 서울(예술감독 정남규)은 훌륭한 연주로 이 아픔을 온전히 전달할 것이다.

 

 

* 지휘자 : 정남규

 

 

지휘자로서의 활동과 더불어 창작활동을 병행하고있으며 기악곡을 제외한 지금까지의 성악작품으로는 70여곡의 모테트와 합창가곡을 포함한 150여곡의 합창곡과 20여곡의 독창가곡이 있고 2권의 합창작품집을 출판하였다. 대표곡으로는 [두곡의 미사곡]과 합창가곡 [등대] 그리고 모테트 [O Sacrum convivium]이 있다.

 

한국합창지휘자협회(kcda) 이사장 역임
(사)평창동계올림픽 도민대합창 예술감독 역임

 

현재)
 원주시립합창단 지휘자 
  한국남성합창단 지휘자
  Vocalensemble Seoul 지휘자
  한국합창지휘자협회 상임이사

 

 

* 작곡가 : 안효영

 

 

 

오페라 <양철지붕> <장총> <텃밭킬러>

뮤지컬 <양봉트럭>

칸타타 <호모 심비우스> <샐러리맨 칸타타> <별들이 우리를>

합창곡 <청산별곡> <늴리리야> <산새> 외

 

▪ 국립합창단 전임 작곡가 역임

▪ 제15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젊은 예술가상 수상

▪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 졸업, 예술사 및 전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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