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수잔 글라스펠 연출 김선애 대본 박지선 출연 홍정혜, 차선희, 김성환
2024. 11. 13(목) ~ 11. 17(일) 소극장 혜화당
평일 6시 30분 / 토일 3시
주최 소극장 혜화당 | 주관 단단페스티벌조직위원회 | 제작 나온컬쳐 | 문의 02.742.7563
예매 인터파크티켓 | 만 13세 이상 관람가 | 관람료 20,000원(청년 15,000원)
존 라이트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탐정 희극!!
‘보이는 것’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것’이 숨겨져 있고,
‘사소한 것’에는 언제나 사소하지 않은 ‘본질’이 감춰져 있다.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사소한 것 Trifles, 1916'은 미국 교과서에 실리기도 하는 수잔 글라스펠의 대표적인 단막극으로, 1900년 아이오와 주에서 발생했던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자던 중 도끼로 살해된 호쌕, 그 옆에서 잠자던 호쌕 부인이 살인혐의로 체포된다. 글라스펠은 당시 아내를 가해자로 의심했던 다수의 시선보다 피해자로 추측했던 소수의 관점에 초점을 두고 사건을 기술한다.
이를 통해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가 지배했던 1900년대 미국의 결혼과 법제도, 젠더 불평등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제기한다.
시놉시스
존 라이트씨가 죽었다. 옆에서 자던 부인은 그가 죽은 줄 몰랐다 한다.
침입 흔적 없는 죽음의 자리, 누가 라이트 씨를 죽였을까?
마을 보안관과 검사는 죽임의 흔적을 찾아 집안 곳곳을 뒤지기 시작하고,
보안관 부인과 마을회장 부인은 흐트러진 주방을 정리하며 라이트 부부의 관계를 추론하던 중 반짇고리에서 뭔가 발견하는데...
작품설명
사소한 것에 사소하지 않은 것을 담아내는 아이러니
우리는 일상에서 ‘보이는 것’ 그 자체에 집중하느라 그 이면의 ‘보이지 않는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수잔 글라스펠은 인간이나 사물의 근원적으로 갖는 양가적인 속성을 작품의 소재로 삼아, 보이는 것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은폐시키고 사소한 것에 사소하지 않은 것을 담아내는 아니러니로 주제의식을 드러낸다.
또한 인간의 성격과 행동을 대상으로 삼아, 사물 속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자와 발견하지 못하는 자를 공존시킴으로써 그 양가성을 강화한다.
부재한 인물을 추측하는 ‘연상 플롯’과 단서 추적의 ‘탐정 플롯’
'사소한 것'에는 중심사건인 살인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인물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남겨진 물건에 대한 유추를 통해, 살인 피의자인 라이트 부인이 무대 위에 살아난다.
그녀의 정체성은 유동적이며 인물들의 판단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이처럼 '사소한 것'에서는 ‘부재한 인물의 성격 추측’이라는 연상 플롯이 ‘살인사건의 단서 추적’이라는 탐정 플롯과 중첩되면서 극을 흥미롭게 전개시킨다.
20세기 초, 가부장적 사회를 배경으로 젠더 불평등을 다뤘던 작품
1916년의 '사소한 것'은 가부장적 제도, 남녀의 불평등이라는 1900년대 미국의 시대적 특징을 배경으로 한다. 작가는 작중 여성들을 보이지 않는 것올 볼 수 있으며 사소한 것에서 사소하지 않은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인물로 그린다.
반면, 남성들은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다. 다소 이분법적인 젠더 구분은 20세기 초라는 시대적 맥락과 법적, 사회적 소박에서 살아야 했던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가의 의도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실정이다.
2024년 '사소한 것'은 1인 2역의 연극적 형식에 탐정 플롯을 따라 ‘본질’을 찾아나선다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것’ ‘보지만 보지 못한 것’의 이중성에 초점을 두고 1인 2역의 연극적 형식에 탐정 플롯을 담았다. 한 명의 배우가 남성과 여성, 보는 자와 보지 못하는 자가 공존함으로써 발생하는 희극적 상황에 주목하고, 우리가 내면의 모순으로 스스로를 자책하듯, 배우 속 남성이 여성을 비웃고, 그 여성이 남성을 속이면서 살인사건의 미궁 속으로 들어간다.
더불어 미국의 아이오와 주에서 살았던 인물들의 영어 방언을 경상도 방언으로 재창작하여 극적 공간의 지역성을 한국어로 드러낸다.
수잔 글라스펠 (Susan Keating Glaspell, 1876-1948)
미국의 극작가이자 소설가. 1931년 'Alison’s House(1930)'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1940년 이후 비평가들의 혹평 속에 사장되었다.
이후 1970년대 후반부터 재평가되기 시작하였고, 이제는 저평가되었던 여성작가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면서 ‘미국 드라마의 어머니’로 불리기도 한다. 15편의 희곡, 9편의 소설이 전해지며, 희곡에는 'Trifles(1916)' 'Close the Book(1917)' 'The Verge(1921)' 'Alisons’s House(1930)' 등이 있다.
CAST
홍정혜 보안관, 마을회장 부인 역
'오슬로에서 온 남자' '나는 해녀이다' '트루 웨스트' 외
차선희 마을회장, 보안관 부인 역
'혁명의 춤' '마지막수업' '식구를 찾아서' 외
김성환 검사, 프랭키 부인 역
'데모크라시' '당신의 의미'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외
CREATIVE TEAM
연출 김선애 대본 박지선 움직임지도 이두성 미술감독 우수정 기술감독 이태용 사진 이지수
홍보물디자인 박혜인 음향오퍼 김유진 조연출 신유정 기획 권연순 제작 나온컬쳐
** 나온컬쳐는 2007년 설립했던 창제작사 ㈜나온컬쳐의 멤버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역량을 확장, 2022년 재창단한 극단이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 요동치며 떠밀려가는 삶 속 뒤안길을 살펴보며 함께했던 관객들과 쉬어가는 시간을 공유하고자 한다.
주최 소극장 혜화당 | 주관 단단페스티벌 조직위원회 | 제작 나온컬쳐 | 문의 02.742.7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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