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젊은 예술가들의 독자적인 세계와 새로운 흐름을 응원하는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이오진 신작
- ‘오늘은 어떻게 살아야 나중에 춤추는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
- 20~50대 여섯 배우가 모여 3개월간 삶의 불안과 분노, 화(火), 가난 등 자기서사를 직접 쓰기도
- 11월 26일부터 12월 1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관객과 만나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두산아트센터는 호랑이기운과 공동기획∙제작으로 제14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이오진 신작, 연극'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를 11월 26일부터 12월 1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선보인다.
두산연강예술상은 두산연강재단이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연강(蓮崗)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의 뜻을 이어, 연강의 탄생 100주년인 2010년에 제정한 상이다.
매년 공연∙시각 예술 분야에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는 40세 이하 예술가들을 선정하고 있다. 공연예술부문 수상자에게는 1억 5천만 원 상당의 공연제작비를, 시각예술부문 수상자에게는 8천만 원 상당의 두산갤러리 전시와 해외 레지던시 비용 등을 지원한다.
2010년 제정 후 올해로 16회째를 맞으며, 공연∙시각 예술 분야에서 총 46명(팀)의 예술가들이 수상했다. 공연 예술 분야 수상자는 김낙형, 윤한솔, 김은성, 성기웅, 이경성, 이자람, 구자혜, 이연주, 김정, 윤미현, 윤혜숙, 설유진, 이홍도 등이 있으며, 이들은 수상 이후에도 꾸준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김은성 작가의 연극 '썬샤인의 전사들'(2016, 두산아트센터 기획제작)은 차범석희곡상 장막 희곡 부문 수상, 이연주 작가∙연출가의 연극 '인정투쟁; 예술가 편'(2019, 두산아트센터 기획제작)은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의 신작은 두산아트센터가 단독 기획∙제작했으나, 2020년부터 수상자의 예술적 자율성과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공동기획∙제작 방식으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수상자는 작품 선정부터 제작, 홍보마케팅 전반을 주도하며, 두산아트센터는 제작지원비, 공간∙장비 지원, 제작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협력한다. 수상자는 수상 후 약 2여년간의 제작 준비기간을 통해 동시대 관객들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고민한다.
오는 11월 26일 시작하는 연극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는 2023년 제14회 수상자 이오진의 신작이다.
이오진은 2023년 제14회 공연예술부문 선정 당시 “창작자의 입장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관객의 입장에서 자신의 작품을 바라보는 객관화 능력이 탁월하다.”, “종합적으로 극작, 연출, 시대
정신에 대한 민감성 지수 모두가 함께 성장 중인 보기 드문 창작자다.”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이오진은 자신의 문제의식과 세계관을 참여 창작자들이 구체적으로 경험하고, 그 경험을 관객에게 제안함으로써 극장을 재현의 장소가 아닌 경험과 감각을 교환하는 장소로 만든다.
이 밖에도 그는 '댄스 네이션'(2023, 두산아트센터 기획제작)을 통해 《한국연극》 선정 ‘공연 베스트 7’,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선정된 바 있다.
연극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는 불안한 여자들을 위한 혼종의 음악극을 지향한다.
20~50대의 여성 배우 여섯 명이 모여서 삶의 불안과 화(火), 가난에 대해 자기 서사를 쓰고, 창작에 참여했다. ‘오늘은 어떻게 살아야 나중에 춤추는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불안과 수치심, 우울을 춤과 노래로 만든다.
작품 속 노래와 춤은 언어로 설명되지 않는 불안에 대한 감각을 극대화할 것이다. 작품은 1막 ‘2025년의 여자들’, 2막 ‘2058년의 여자들’로 구성된다.
1막에서는 오늘의 삶을 살아내는 여자들이 본인의 역사와 소소한 삶의 비기를 그리며, 2막에서는 생활동반자법과 사회적 가족법이 법제화된 근미래를 냉소적으로 상상해본다.
이오진은 “’도무지 손에 잡히지 않는 막막한 노년에 대한 공포를, 곁에 함께 있어주는 여자들이 있으면 뚫고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작품을 만들었다.”며, “나는 우리가 죽지 않고 살아남아 함께 춤을 추며 할머니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음악은 음악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단편선이 작곡을 맡아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넘는 곡들을 선보인다. 단편선은 밴드 ‘단편선과 순간들’의 리더로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 ‘최우수 모던록 음반’ 부문을 수상했다.
연극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NOL티켓(구 인터파크)에서 판매 중이다. 11월 29일(토), 12월 13일(토)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정가 35,000원, 두산아트센터 회원 28,000원, 13-24세, 60세 이상, 장애인, 복지(국가유공자/문화누리) 할인 17,500원. 휠체어석은 전화예약만 가능.
한글자막해설/음성소개/휠체어석/안내보행/문자소통 전 회차 제공(접근성 매니저 070-8095-1405). 티켓 문의 호랑이기운 010-7417-9314 (운영시간 오전10시~오후5시),
doosanartcenter.com
두산연강재단 두산아트센터는 두산 창립 111주년을 기념해 2007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연강홀, Space111, 두산갤러리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며 각 장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고 지원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 전반은 물론 인문학까지 아우르는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2024년부터는 교육 전용 공간인 Studio DAC를 개설해 소규모 커뮤니티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매년 공연, 전시, 교육 등 약 40여 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으며, 2023년 백상예술대상 ‘백상 연극상’, 2019년 동아연극상 ‘특별상’, 2013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예술문화후원상’,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 콘텐츠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11년 메세나대상 ‘창의상’ 등을 수상하며 문화예술계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 공연개요
연극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
일시. 2025년 11월 26일(수)~12월 14일(일) 화수목금 7시 30분, 토일 3시, 월 쉼
장소. 두산아트센터 Space111
기획·제작. 두산아트센터, 호랑이기운
작·연출. 이오진
작곡. 단편선
드라마터그. 장지영
작·출연. 김유림 김은희 이화정 정대진 황미영 황순미
프로듀서. 강윤지
관객과의 대화 (2회)
문자 통역 및 위스퍼링 음성해설 진행
◼11월 29일(토) 3시 공연 종료 후
이오진(작·연출가) 단편선(작곡가) 진행 장지영(드라마터그)
◼12월 13일(토) 3시 공연 종료 후
김유림, 김은희, 이화정, 정대진, 황미영, 황순미(작·배우) 진행 이오진(작·연출가)
관람연령. 13세 이상 관람가(2011년생 포함 이전 출생자 관람 가능)
공연시간. 90분(예정, 인터미션 없음)
가격.
정가 35,000원
두산아트센터 회원 28,000원, 예술인 21,000원
13-24세/60세 이상/장애인/복지(국가유공자/문화누리) 17,500원
문의·예매.
호랑이기운 010-7417-9314
두산아트센터 doosanartcenter.com
인터파크 1544-1555 ticket.interpark.com
□ 창작자 소개

작∙연출 이오진
호랑이기운 작∙연출가
작∙연출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
윤색∙연출
<댄스 네이션>
연출
<수영장의 사과> <아침에 한 번에 일어날 수 있어요?> <성공적인 직업생활> <애 개 아파트>
<피어리스: 더 하이스쿨 맥베스> 외
작
<김이박이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김이박이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우리는 적당히 가까워> 외
수상·선정
2023 두산연강예술상 공연예술부문
2023 한국연극 선정 공연 베스트 7 <댄스 네이션>
2023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댄스 네이션>
2022 한국연극 선정 공연 베스트 7 <콜타임>
2016 대산창작기금 수혜
□ 작∙출연

유림 역 김유림 은희 역 김은희
화정 역 이화정 대진 역 정대진
순미 역 황순미 미영 역 황미영
□ 단체 소개
호랑이기운
여성의 이야기를 씁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다가 기어이 한 발 내딛고 마는 이들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립니다.
https://www.instagram.com/tiger.power.theater
2024 <아침에 한 번에 일어날 수 있어요?> <성공적인 직업생활>
2023 <애 개 아파트>
2022 <콜타임>
2021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 <김이박이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김이박이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2020 <피어리스: 더 하이스쿨 맥베스> <연애는 반드시 망한다>
□ 두산연강예술상
심사평(전문)
14회 두산연강예술상 심사위원 3인은 이오진 극작가 겸 연출가를 2023년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로 선정한다.
이오진 연출가는 페미니스트 극작가 모임인 ‘호랑이기운’의 동인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극작가로부터 출발했지만, 이오진은 자신이 쓴 희곡을 무대로 번역하는 것을 넘어 연출가로서 독특한 연출방법론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희곡의 상황 혹은 인물의 상황을 창작자들이 구체적으로 경험하고, 그 경험을 관객에게 제안함으로써 극장을 재현의 장소가 아닌 경험과 감각을 교환하는 장소로 만든다.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2021)와 '콜타임'(2022)에서 시작된 이와 같은 연출 방법은 '댄스 네이션'(2023)에서 충분히 성공적으로 실현되었다고 여겨지며, 다음 작업에서는 어떻게 확장, 변용될지 기대되는 바 크다.
무엇보다도 창작 주체의 세계관이 작품의 내용과 형식에 예술적 변용 없이 날 것 그대로 투사되고, 그로부터 야기되는 체험적, 개인적, 주관적 경향이 ‘연극이란 무엇인가’를 질문케 하는 최근의 공연 경향 속에서, 창작자의 입장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관객의 입장에서 자신의 작품을 바라보는 객관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에서 이오진의 작업은 주목된다.
가령 창작자로서 이오진의 존재를 알린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는 여성 서사를 다루지만, 여성 서사에 함몰되지 않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장면마다 다양한 인간의 이야기를 포용함으로써 자칫 그들만의 것으로 오인될 수 있었던 ‘페미니즘’을 더 넓은 관객층에게 유효한 화두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이러한 연출 방법은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언어의 사용을 통해 소박하고 정직한 포장되지 않은 공연으로 구현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종합적으로 이오진 연출가는 극작, 연출, 시대정신에 대한 민감성 지수 모두가 함께 성장 중인 보기 드문 창작자다. 그는 텍스트를 다루는 장인적 역량을 바탕으로 소극장과 중극장 모두를 채울 수 있는 연출 역량을 보여준다.
최근작 '댄스 네이션'(2023)에서 보여주었듯, 텍스트를 기반으로 작업하면서도 텍스트의 내용을 재현하는데 함몰되지 않고, 공연예술 고유의 극적 효과를 끌어내는 도구 중 하나로 텍스트를 활용함으로써, 포스트모던한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탈위계적 무대를 구현했다.
요컨대 이오진은 단순히 포스트모던한 도구 혹은 형식을 보여주거나 포스트모던한 시대정신을 소재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포스트모던한 세계관이 무대에 구현될 수 있는 텍스트 분석력과 무대화 능력을 균형감 있게 드러낸다.
다만 당부를 곁들이자면, 젠더 페미니즘의 이슈는 연극을 떠나 전 사회적으로 중요한 것이지만, 작업이 계속되면서 그 진정성이 자칫 동어반복적인 패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여 그동안 다져온 창작의 동력을 바탕으로 젠더가 장애로, 이제는 비인간을 포함한 타자성으로 확장되면서 보다 폭넓은 관객들과 동시대의 주요 이슈를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기존의 극작법과 연출의 수행방식에서 제2, 제3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자성은 전통적인 연극 감각만으로 다가가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예술은 이미 안정적으로 확보한 기반에 머물지 않고 계속 다음과 이후를 향해 창작의 감각을 열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 실천하는 동력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두산연강예술상이 선정 지점까지의 일정한 성취를 바탕으로 기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자극하고 독려하는 상이라면, 이오진이야말로 가장 적절한 선정자라 할 수 있다. 심사위원들의 기대가 구체적 성취로 발현되기를 고대하며, 심사위원 3인은 이오진을 2023년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로 기꺼이 선정한다.
_심사위원 강량원 김기란 이경미
선정 과정 및 개요
제정의 뜻
두산연강예술상은 두산그룹 창업의 초석을 다지고 인재양성에 힘써온 연강(蓮崗) 박두병 초대회장의 뜻을 이어 공연∙시각 예술 분야의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에 제정한 상입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사람이 미래라고 생각하는 두산의 의지와 생각을 담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합니다.
후보자 자격
공연∙시각 예술 분야에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는 40세 이하 대한민국 국적의 예술가
선정과정
심사위원 선정 → 후보 추천 및 심사 → 수상자 확정 → 시상식
상금 및 부상
공연예술부문
- 수상자 1명(팀)
- 상금 3천만 원
- 공연 제작비 지원
- 공연장·연습실·장비 지원
시각예술부문
- 수상자 1명(팀)
- 상금 3천만 원
- 전시 지원
- 두산 해외 레지던시 3개월 입주 지원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2010년-2025년)
공연예술부문
전서아(2025) 강보름(2024) 이오진(2023) 이홍도(2022) 설유진(2021) 윤혜숙(2020)
윤미현(2019) 김정(2018) 이연주(2017) 구자혜(2016) 이자람(2015) 이경성(2014)
성기웅(2013) 김은성(2012) 윤한솔(2011) 김낙형(2010)
시각예술부문
박정우(2025) 정여름(2024) 유신애(2023) 정희민(2022) 업체eobchae(2021) 김경태(2020)
김주원(2019) 이윤이(2018) 권하윤(2017) 김희천 박광수 이호인(2016) 강정석 오민 유목연(2015)
강동주 안정주 이윤성(2014) 김민애 김영나 차재민(2013) 김상돈 김지은 장지아(2012)
박주연 이소정 이재이(2011) 구동희 김시연 박미나(2010)
ewha-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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