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3일~24일 대학로 예술가의집 라운지에서 양일간 개최
- 최윤·오아랑 공동 각색, 문학적 깊이에 아날로그 무대 미학을 더하다
- 회화·사진·라이브 피아노가 결합하여 기억의 층위를 재현

▪ 동인문학상·이상문학상 수상 작가 최윤의 내밀한 고백, 배우 오아랑의 명품 목소리로 소환
▪ 빛(한광숙 회화·이름 사진)과 음악(김은빈 작곡)이 화자의 기억과 겹쳐 흐르는 고품격 장소 특정 공연
▪ 지극한 슬픔 속에 숨겨진 자그마한 행복… 관객의 마음을 두드릴 따뜻한 위로의 시간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대한민국 문학계의 거장 최윤 작가의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이 담긴 단편소설 '속삭임, 속삭임'이 올여름의 길목에 서 빛과 목소리, 그리고 피아노 연주가 결합한 아주 특별한 낭독 콘서트로 관객을 찾는다.
오는 6월 23일(화)부터 24일(수)까지 양일간 저녁 7시 대학로 예술가의집 라운지에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오아랑 의 낭독 콘서트 1’이라는 타이틀로 선보인다. 단순한 텍스트 낭독을 넘어 문학과 회화, 음악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융복합 예술 공연이다.

기억의 과수원, 그곳에 숨겨진 ‘등대지기’의 진실 작품은 서른 중반의 화자 ‘나(송이)’가 잠든 딸 ‘은하’에게 들려주는 은밀한 고백으로 시작된다.
유년 시절 황량한 과 수원에서 만난 신비로운 존재 ‘아재비’.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석방된 반공 포로’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사형 이외의 구형을 예상할 수 없었던 남로당 고위급 간부 출신의 도망자였다.
공식적으로는 반공 강연을 하던 ‘나’의 아버지가 이 념의 대척점에 선 ‘아재비’를 과수원에 숨겨주고 일생의 의형제가 된 아이러니한 진실. 화자는 그들의 ‘끝도 없는 속삭 임’을 목격하며 타인의 숨겨진 삶을 짊어져야 하는 ‘증인의 빚’을 깨닫게 된다.

원작 소설은 과거의 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거칠고 대립 적인 정치적 논쟁 대신, ‘서로의 존재 안으로 스며드는 내밀한 독백과 속삭임’을 통해 상호 이해와 치유, 용서와 연대라 는 따뜻한 메시지에 주목한다.
한 여자의 고백을 통해 잊혔던 유년의 기억을 소환하고, 지극한 슬픔 속에 숨겨진 자그 마한 행복을 찾아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위로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소설가 최윤과 배우 오아랑이 공동 각색에 참여해 텍스트의 밀도를 높였으며, 프로페셔널한 스태 프들이 대거 합류해 무대 예술로서의 완성도를 더했다.
1 서사를 이끌어갈 주인공으로는 독보적인 감정선과 밀도 높은 연기력을 지닌 배우 오아랑이 나선다. SBS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드라마 '여인천하', 연극 '여자만세 2' 등에서 깊은 인상을 남겨온 오아랑은 이번 공연에서 각색과 출연을 겸하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홀로 무대에 서서 오롯이 목소리로 공간을 채우는 오아랑은 "가슴 저리는 아름다운 작품을 낭독 콘서트로 전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엄마가 딸에게 이야기하듯, 어릴 적 자연 속에서 뛰어놀 던 행복을 이야기하듯 따뜻한 속삭임이 관객에게 가닿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무대는 ‘빛, 목소리, 공간’이라는 세 가지 콘셉트를 바탕으로 시·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공감각적 낭독 콘서 트'를 지향한다. 화려하고 인위적인 조명 대신 자연광과 스탠드 조명을 활용해 아날로그 감성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한 광숙 회화 작가의 서정적인 유화 작품들과 이름(E Reum) 작가가 포착한 도시 외벽의 나무 그림자들이 배우의 목소리 위로 겹치며 기억의 층위를 시각적으로 재현한다. 음악적 깊이도 더해진다.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등에서 활약한 김은빈 작곡가의 서정적인 즉흥 피아노 반주가 라이 브로 흐르며 말로 다 전하지 못하는 감정의 여울을 섬세하게 채운다.
서점의 책장 사이나 도서관 열람실을 연상시키는 예술가의집 라운지 전체가 하나의 무대가 되는 '장소 특정 공연'으로서, 관객들은 배우의 숨소리와 피아노 선율의 파동 을 가장 가까이서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애, 밖은 늘 전쟁이란다. 그러니 너는 시인이 되어야겠다.” 작품 속 이 한 문장은 비극의 시대를 살아낸 이들이 다음 세대에게 건네는 마지막 당부다.
낭독 콘서트 '속삭임, 속삭임'은 비극적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연대와 용서에 관한 기록이다. 화자가 딸에게 전하고자 하는 ‘눈물 에너지’와 ‘날 없는 무기’라는 메시지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지혜를 건넨다.
여름밤의 감성을 온전히 채워줄 ‘오아랑의 낭독 콘서트 1 '속삭임, 속삭임'은 70분간 진행되며, 인터파크 NOL 티 켓과 네이버 예매를 통해 티켓(전석 20,000원)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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