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선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19 / 02-730-3533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40대 조각가 김지영 작가는 거칠고 단단한 돌을 직접 다루며 돌을 매개로 조각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인간과 자연, 존재와 존재 사이의 관계성을 핵심 주제로 삼아, 현대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연결의 본질을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랜 세월 자연의 힘으로 다듬어진 돌의 물성을 바탕으로 관계의 균형과 긴장, 조화와 간극을 입체적으로 풀어내며, 다양한 재료를 도입해 새로운 관계성을 보여주는 작업은 마치 퍼즐 맞추기 하듯 거친 돌을 정교하게 맞물려 부드러운 형태를 만들어낸다
김지영 작가의 작품은 인간이 수많은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는 사유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돌을 단순한 재료가 아닌 시간과 자연의 작용이 축적된 존재로 바라보며, 서로 다른 형태와 성질을 가진 돌들이 만나 하나의 구조를 이루는 과정을 통해 인간관계의 다양한 모습을 형상화 한다.

작품 속 돌들은 각자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서로 기대고 맞물리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낸다.
최근에는 화강석뿐 아니라 스테인리스스틸, 목재, 레진 등 다양한 재료를 함께 사용하며 물질 간의 새로운 관계성을 탐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조각적 표현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026년 7월, 김지영 작가는 관계와 공존의 가치를 탐구한 조각 작품 30여 점을 장은선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작가는 신라대학교 조소과와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미디어 젠R&D 센터, 마곡, 서울시 외 다수의 개인전을 하였으며, 고양조각가협회전, 한강 순회전, 서울 국제 조각페스타 등 주요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현재 고양 조각가협회, 고양미술협회, 성신조각가 협회, 한국 구상조각가 협회, 한국조각가 협회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가족, 친구, 사회 구성원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자연, 공간, 사물, 시간과도 끊임없이 연결되며 존재한다.
우리는 독립된 하나의 존재처럼 보이지만, 사실 우리의 삶은 수많은 관계와 경험의 축적 속에서 형성된다.
나는 이러한 관계성에 대한 사유를 바탕으로 작업을 시작하였다. 관계는 때로는 우연한 만남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때로는 목적과 필요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두 관계 모두 결국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하는 하나의 흐름 안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관계를 좋고 나쁨,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기보다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한다.

이러한 생각은 자연으로 확장된다. 자연 속 모든 존재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바람은 나무를 흔들고, 물은 생명을 키우며, 흙과 돌은 오랜 시간의 변화를 품는다.
하나의 존재는 다른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가지며, 세상은 수많은 연결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이러한 관계성을 표현하기 위한 매개체로 돌을 선택한다. 돌은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시간과 자연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존재이다.
오랜 세월 동안 바람과 물, 온도와 압력의 영향을 받으며 형태를 변화시켜 온 돌은 그 자체로 수많은 관계의 흔적을 담고 있다.
돌은 단단하고 무거운 물질이지만 결코 고정된 존재가 아니다. 시간이 흐르며 침식되고 변화하며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과정은 인간이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과 닮아있다. 우리는 타인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경험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해 나간다.
나의 작업에서 각각의 돌은 독립적인 존재이면서 동시에 서로 연결되는 관계의 요소이다. 서로 다른 형태와 성질을 가진 돌들은 만나고 기대며 하나의 구조를 만든다.

이는 각자의 개성을 가진 인간이 관계 속에서 공동체를 이루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는 모습과 닮아있다.
나는 돌을 다듬고 쌓고 접합하는 과정에서 “관계”가 가진 균형과 긴장, 조화와 간극을 탐구한다. 완벽하게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 존재하는 방식에 관심을 가진다.
돌과 돌 사이의 거리, 서로 지탱하는 힘, 그리고 연결되는 순간들은 인간관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작업 과정 또한 나에게는 하나의 관계 맺기이다. 나는 돌을 일방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돌이 가진 결, 형태, 물성과 대화하며 작업을 진행한다. 예측하지 못한 균열과 변화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 과정 자체를 작품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나의 조각은 모든 관계에 대한 질문이다. 하나의 돌은 작은 존재이지만 다른 돌과 만나 새로운 의미를 만든다. 인간 또한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형성한다.

나는 나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서로 연결된 존재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의 작품은 시간의 기록이며 관계의 흔적이다. 나의 작업은 돌이 가진 이야기를 통해 존재와 존재 사이를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연결의 힘을 드러내는 과정이다.
현재까지의 전반적인 작업의 형태는 전통 성곽의 일부를 떼어내어 내가 원하는 단순한 형태로 가공하는것으로 시작되어 성곽의 구조를 차용하면서 조금 더 입체적인 형태를 담아내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돌이 가지는 색감의 한계를 느끼며 더 다양한 재질과 형태를 구현해내고자 돌과 스테인리스스틸, 나무, 레진과 같은 다양한 재료를 함께 사용하여 나의 작품이 관람객들에게 더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도록 새로운 “관계성”을 표현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김지영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biz》
| 오렌지와 편지 봉투 사이…강은미가 꺼낸 ‘그날의 나’ (0) | 2026.07.08 |
|---|---|
| 공진원, 신진 공예작가 신예원 개인전《링클, 링클, 링클》 개최 (0) | 2026.07.08 |
| “그림+책+이야기=그림책!”광진문화재단, '꿈의 스튜디오 – 광진' 본격 운영 (0) | 2026.07.06 |
| 공진원, 공예유통숍 ‘공예정원’ 정기 입점공모 (0) | 2026.07.06 |
| 지역 문화예술에 남긴 발자취 기려…故 이계송 작가 감사패 전달 (0) | 2026.07.0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