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가느다란 선이 모여 이룬 감정의 형상,공진원 서영민 개인전 《무한한 감정세포》 개최

전시

by 이화미디어 2026. 8. 31. 19:28

본문

반응형

- 매일의 감정을 엮어 올린 기록, 8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KCDF갤러리 1전시실에서

- 실과 철사로 빚어낸 '감정세포', 무한히 이어지는 마음의 연결을 형상화하다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경배) '2026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중견 부문에 선정된 서영민 작가의 개인전 무한한 감정세포(infinite emocell) 8 26일부터 9 6일까지 KCDF갤러리 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가느다란 철사와 실을 꼬고 엮어 인간의 감정을 하나의 세포와 같은 형상으로 빚어낸 섬유 조형 작업을 설치와 평면으로 나란히 선보인다.

 

전시 제목 무한한 감정세포는 작가가 감정을 부르는 이름인 '감정세포(emocell)'에서 비롯되었다. 여기에서 '무한'은 감정의 크기가 끝없이 커진다는 뜻이 아니라, 감정의 연결이 또 다른 연결을 불러오며 새로운 감정 상태를 열어간다는 의미다. 

 

작가에게 감정은 태어나 죽는 순간까지 모든 순간에 존재하고, 같은 경험 앞에서도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맺힌다. 그렇게 맺힌 연결이 다시 또 다른 연결고리를 만들며 무한한 공간으로 퍼져나간다는 시각이 이번 전시가 초점을 둔 지점이다.

 

'감정세포'라는 이름은 작가의 오랜 기억에서 비롯되었다. 화학을 전공한 아버지를 통해 어린 시절 접한 세포 구조 현미경 사진은 그 형태와 색만으로도 한 점의 작품처럼 아름답게 다가왔다.

 

20대에 이르러 감정의 주체가 자기 자신인지 아니면 신경세포 사이의 작용에 불과한지 의문을 품은 작가는, 감정을 하나의 세포 덩어리로 바라보며 작업을 시작했다. 

 

인간의 영역이 인공지능으로 빠르게 대체되는 오늘, 작가는 감정을 학습한 AI와 사람 사이에 진정한 교감이 가능한지 묻는다. 아이를 키우며 감정이 자라나는 과정을 지켜본 경험이 더해지면서, 감정은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작업의 바탕을 이루었다.

 

작가가 다루는 재료는 모두 선()의 성질을 지녔다. 얇은 백동선과 스테인리스 철사는 유연함과 견고함을 동시에 지녀, 연약하면서도 강한 감정의 양면성을 담아내기에 적합했다. 

 

여기에 실과 비즈, 스팽글이 더해져 하나의 (net)을 이루고, 유연하면서도 견고한 '감정세포'가 된다. 특히 철사와 함께 꼬인 실은 여기에 감정의 색을 입힌다. 

 

붉은색은 분노나 무언가를 향한 에너지처럼 밖으로 분출되는 감정을, 푸른색은 우울과 슬픔, 그리움처럼 안으로 축적되는 감정을 대신한다. 작가에게 이 두 감정은 상반된 듯 보이지만 인체의 동맥과 정맥처럼 이어진 자아의 두 근본이다.

 

작업은 매일의 감정을 기록하는 일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그날의 감정을 따라 철사와 실을 꼬고, 반복적이고 무의식적인 손의 움직임이 만들어낸 형태를 사진으로 남겨 변화를 관찰하며 다음 형태를 정한다. 

 

뼈대가 되는 철사 위에 더 가느다란 철사를 입혀 형태를 잡고, 붉은색에서 보라색과 푸른색으로 옮겨가는 색실을 함께 꼬아 감정의 변화를 층으로 쌓는다. 

 

이렇게 축적된 하루하루의 감정은 흩어진 조각이 아니라 하나의 선상에서 이어져 자아라는 하나의 결과물을 이룬다. in dangerous, ambivalent와 같은 제목 역시 그 감정이 지닌 결을 옮긴 것이다.

 

전시장은 감정이 확장되어 가는 순서를 따라 구성된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중앙부 천장에는 붉은색과 푸른색의 대형 설치 작품 두 점이 마주 걸린다. 관객은 그 아래를 지나며 분출과 억제라는 두 감정 사이를 통과한다. 

 

정면 벽면에는 나무 프레임 안에 얽힌 망의 형태로 통제된 감정을 담은 window of mind 연작이 줄지어 놓인다. 

 

벽에서 살짝 띄워 설치한 이 작품들은 프레임 너머로 그림자를 드리우는데, 실제 선의 얽힘과 벽에 비친 그림자가 겹치며 지나간 감정이 남긴 자리를 함께 보여준다.

 

안쪽 공간에는 낮은 좌대 위의 바닥 설치 작품과 100호 캔버스에 철사와 실을 엮은 반입체 평면 작업이 놓여, 밖으로 뻗어 나가던 감정이 다시 모여드는 자리를 이룬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김경배 원장은 "이번 전시는 인간의 고유한 영역인 감정을 손의 노동과 시간의 축적으로 붙들어온 서영민 작가의 조형 언어를 만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공진원은 재료와 기법을 깊이 있게 연구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가는 작가들을 폭넓게 지원해 나가겠다" 밝혔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누리집www.kcdf.or.kr)과 인스타그램(@kcdf_exhibition)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세상을 플레이하라! 오락, 엔터테인먼트 전문 뉴스 - 플레이뉴스 http://ewha.biz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