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무용단의 차세대 안무가 발굴, 한국춤 창작의 지평을 넓히다
- 일대일 멘토링부터 무대 제작까지 창작 전 과정 지원
- 최호종·정보경·이재화 등 한국무용계 차세대 안무가 배출, 창작의 성과 이어가
◈ 독창적인 시선과 감각으로 담아낸 세 편의 신작
- 이이슬 '죽일 수도 없고' 사회적 기준에 맞춰온 몸의 강박적 기억
- 송윤주 '백야' 빛과 어둠의 의미를 뒤집으며 바라본 현대인의 불안
- 선승훈 'COUNT' 복싱의 스텝과 리듬으로 풀어내는 쓰러짐과 회복의 시간
◈ 젊은 무용수들이 함께 펼치는 에너지 가득한 무대
- 19명의 국립무용단 청년교육단원과 5명의 객원 출연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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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 국립무용단 '2026 안무가 프로젝트' |
| 일시 | 2026년 11월 6일(금)~11월 8일(일) 금 19시 30분, 토‧일 15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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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
| 주요 제작진 |
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 안무 이이슬‧송윤주‧선승훈 그룹 멘토 김재리 작곡‧음악감독 임용주‧고지인‧김관우 무대디자인 김종석 의상디자인 최인숙 조명디자인 주영석 음향디자인 이재식 분장디자인 박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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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출연진 |
2026 국립무용단 청년 교육단원 및 객원 | |
| 관람료 | R석 40,000원, S석 30,000원 | |
| 관람연령 | 초등학생 이상 관람 | |
| 소요시간 | 100분 예정(중간 휴식 없음) | |
| 예매 | 국립극장 02-2280-4114 www.ntok.go.kr |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직무대리 김석일)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은 '2026 안무가 프로젝트'를 11월 6일(금)부터 8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안무가 프로젝트’는 전통 공연예술 분야 창작자·예술가를 육성하는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무용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안무가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한 창작 지원 프로그램이다.
2026년 2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세 명의 신진 안무가 이이슬·송윤주·선승훈의 작품을 트리플빌(Triple Bill: 세 작품을 같은 무대에 선보이는 형식)로 무대에 올린다.
국립무용단은 그동안 '넥스트 스텝' '홀춤' 등 한국 창작춤 안무가 양성을 위한 다양한 무대를 꾸준히 기획해 왔다. 2023년 시작한 '안무가 프로젝트'는 이를 한 단계 확장해, 창작에서 실제 무대 제작에 이르는 과정을 지원한다.
선발된 안무가들은 일대일 멘토링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작품을 발전시키고, 국립극장 전문 기술진과 협업하며 무대 제작을 경험한다. 이를 통해 신진 예술가의 창작 역량과 제작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한편, 관객에게는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최호종·정보경·이재화 등은 창작 활동을 이어가며 차세대 안무가로 주목받고 있다. '2026 안무가 프로젝트'는 오는 11월, 세 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이이슬의 '죽일 수도 없고'는 타인의 시선에 맞춰서 자신을 통제하게 된 몸에 주목한다. 한국춤의 균형적이고 정제된 감각을 바탕으로 몸에 새겨진 규율과 기억을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일곱 명의 무용수는 장구채와 물동이 등을 활용하여 몸을 규정하는 기준과 자신이 감당해야 할 무게를 담아낸다. 매번 흔들리는 중심 속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몸의 상태와 마주한다.
음악은 사운드 아티스트 임용주가 맡아 속도감 있는 움직임과 절제된 장단의 대비로 작품의 긴장감을 더한다.
송윤주의 '백야'는 한밤중에도 어두워지지 않는 시간 속에서 좀처럼 멈추지 못하는 현대인의 삶을 바라본다. 빛은 감추고 싶은 것들을 드러내고, 어둠은 불안을 감추고 휴식과 안식을 취하는 상태를 나타낸다.
작품은 빛과 어둠의 의미에 대한 익숙한 인식을 뒤집으며, 밝음 속에서 쉬지 못하는 몸의 상태를 포착한다. 흐릿한 백야의 풍경이 펼쳐진 무대 위에서 무용수들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부유하는 몸짓을 그려낸다.
여기에 몽환적인 재즈 선율이 더해져 잠들지 못한 채 이어지는 시간 속에서 불안과 고요, 외로움이 교차하며 마침내 우리가 기다려온 어둠의 의미를 묻는다.
마지막으로 선승훈의 'COUNT'는 복싱에서 링 위에 쓰러진 선수에게 다시 일어날 시간을 세는 ‘카운트’를 모티프로,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는 몸의 시간을 바라본다.
삶의 반복과 권태, 예기치 않은 흔들림과 회복의 순간을 복싱의 스텝과 리듬으로 풀어낸다. 무용수들은 앞으로 나아가고 물러서고 멈추는 동작을 반복‧변형하며 움직임의 흐름을 만들고, 바닥을 딛는 발소리는 한국 전통 장단의 호흡과 그루브로 이어진다.
여기에 국악기 사운드가 더해져 몸과 소리가 서로를 이끄는 음악적 구조를 만든다.
'2026 안무가 프로젝트'에는 2026 국립무용단 청년교육단원과 객원 무용수가 함께해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세 편의 작품은 관객 평가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발전 가능성을 검증받는다.
이 중 선정된 우수작은 국립무용단 정규 레퍼토리로 편성되는 등 향후 작품 확장의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
■ 공연 자세히 보기
국립무용단의 차세대 안무가 발굴, 한국춤의 새로운 가능성 발견
국립무용단은 오랜 시간 안무가를 찾고 키워내며 한국춤 창작의 토대를 넓혀왔다. 가능성 있는 아이디어가 작품으로 발전하고 실제 무대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지원의 범위와 방식을 확장해왔다.
2001년 시작한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와 우수 창작 작품을 중극장 규모로 확장한 '동동 2030'을 통해 안무가와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 사업의 체계를 마련했다.
이어 국립무용단원 개개인의 예술세계를 조명한 '엔톡 초이스' '국립예술가시리즈', 국립극장의 체계적인 제작시스템을 기반으로 창작 작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 '넥스트 스텝', 전통춤 소품 레퍼토리를 발굴한 '홀춤'까지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2023년 시작한 '안무가 프로젝트'는 2026년 2월 공개모집을 통해 참여 안무가를 선발했다.
총 12명의 지원자 중 서류와 인터뷰 심사를 거쳐 선정된 세 명의 안무가 이이슬, 송윤주, 선승훈은 약 9개월간 멘토, 분야별 무대 제작진과 협업하며 각자의 작품을 발전시켜 왔다.
디자인 콘셉트 리서치부터 오브제 선정, 무대 장치와 의상 구현 방식에 이르기까지 제작의 각 단계에 직접 참여하며 처음의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무대로 발전시켰다.
이들은 각각 ‘몸에 남겨진 기억(이이슬)’ ‘밝은 빛을 지나 어둠을 기다리다(송윤주)’ ‘우리의 삶은 카운트와 함께 시작된다(선승훈)’라는 주제를 움직임으로 풀어내고, 편당 약 30분 분량의 신작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한국춤을 기반으로 각자의 질문과 감각을 담아낸 이번 무대는 우리춤의 새로운 가능성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여기에 차세대 무용수들도 함께 참여해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국립무용단 청년교육단원 19명, 객원 무용수 4명과 객원 연주자 1명 등 총 24명의 출연진은 작품별로 다채롭고 개성 넘치는 움직임을 선보인다. 세 편의 작품은 관객 평가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발전 가능성을 검증받는다.
이 중 선정된 우수작은 국립무용단 정규 레퍼토리로 편성되는 등 향후 작품 확장의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작품이 더 큰 무대로, 창작의 성과를 이어가다
'안무가 프로젝트'의 성과는 공연이 끝난 뒤에도 계속된다. 국립무용단은 프로젝트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작품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재창작에 대한 전 과정도 지원한다.
안무가는 공연 시간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작품의 주제와 흐름을 한층 깊이 있게 다듬고, 움직임과 장면의 구성을 보완한다. 조명·음악·의상 등 무대 요소도 확장된 구성에 맞춰 재정비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렇게 발전한 작품은 국립무용단의 정규 레퍼토리와 국내외 초청공연 등을 통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나며 생명력을 이어간다.
그 결과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최호종·정보경·이재화 등의 안무가들은 한국 무용계를 이끌 차세대 창작자로 주목받았다. Mnet '스테이지 파이터' 출연으로 화제가 된 최호종은 안무작 '야수들'에 직접 출연해 2023 한국춤비평가상에서 연기상을 수상하며 신진 안무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정보경의 '메아리'는 2023년 우수작에 선정된 이후 댄스필름으로 제작되며 무대 밖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 3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무용영화제 ‘시네댄스 페스트(Cinedans FEST)’ 경쟁 부문에 진출해 암스테르담 EYE 필름뮤지엄(Filmmuseum)에서 유럽 관객과도 만났다.
한국무용 작품이 영상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정보경은 2025년 4월 '미인' 안무가로 참여했으며, 2027년 4월에는 해오름극장에서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재화의 '탈바꿈'(2024년 우수작)은 2025년 국제현대무용제(MODAFE) 폐막작에 초청된 데 이어, 2026년 6월에는 기존 30분에서 60분으로 작품을 확장해, 국립무용단 레퍼토리로 달오름극장에서 재공연하며 전회차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확인한 데 이어, 10월 투어링 K-아츠 사업을 통한 미국(뉴욕, 워싱턴) 초청공연을, 2027년에는 아시아권(태국, 필리핀) 투어까지 앞두며 활동 무대를 세계로 넓혀가고 있다.
국립무용단은 앞으로도 새로운 창작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작품이 일회성 발표에 그치지 않고 동시대 관객과 소통하며 한국무용 레퍼토리로 축적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이러한 창작의 성과를 통해 한국춤의 새로운 예술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 공연 작품 소개
| 이이슬 '죽일 수도 없고' “몸에 남겨진 기억” |
안무 이이슬 작곡‧음악감독 임용주 멘토 나수진 |
| 출연 박수현 박정민 윤수진 이현승 정보경 채지운 허종근 권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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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이슬 '죽일 수도 없고' 연습 장면 | |
이이슬의 안무작 '죽일 수도 없고'는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기준을 내면화해서 자신을 감시하고 통제하게 된 몸에 주목한다.
작품은 한국춤이 지닌 균형적이고 정제된 감각에서 출발해, 몸에 새겨진 규율과 기억을 풀어낸다. 이를 무대 위에서 무용수가 기울어지고 흔들리며 버티는 움직임으로 담아낸다.
이이슬은 전통의 형식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만의 춤 언어를 구축해온 안무가다.
이번 작품 역시 일곱 명의 무용수가 얼음·대나무·장구채·물동이 등 상징적인 오브제를 활용해 몸을 규정하는 기준과 그로 인해 감당해야 하는 무게를 드러내며, 통제와 저항 사이에서 끊임없이 충돌하는 몸을 보여준다.
타인의 평가에 맞추려는 노력은 어느 순간 스스로를 점검하는 습관이 되고, 누군가의 지시가 없어도 자신의 자세와 몸을 끊임없이 검열하게 된다.
무대 위 오브제는 이러한 자기통제를 드러내는 안무적 장치로 작용한다. 신체의 일부처럼 결합한 대나무는 몸이 향하는 방향을 바꾸고, 장구채는 자신의 몸을 재고 교정하는 잣대가 된다.
무용수들은 무게를 버티고 자세를 바로잡는 움직임을 반복하며, 익숙해진 기준에서 벗어나려는 몸의 상태를 보여준다.
음악은 사운드 아티스트 임용주가 맡아 스스로를 통제하고 조절하는 몸의 감각을 소리로 옮긴다. 한국춤의 음악적 요소인 장구 채편 소리에 주목해, 이를 움직임을 이끄는 소리이자 몸을 통제하는 강압과 구속의 매개로 활용한다.
채편의 미세한 터치와 불규칙한 소리에서 출발해 점차 힘과 밀도를 더하며 장단이 형성되는 과정을 표현한다. 이러한 소리의 변화는 겉으로 정지한 듯 보이는 몸과 대비를 이루며, 그 안에 축적된 힘과 미세한 움직임을 부각한다.
무용수들은 흔들리고 무너졌다가 다시 자세를 바로잡는 움직임 속에서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듯 보이지만, 이내 자신을 붙잡아온 질서로 되돌아간다.
'죽일 수도 없고'는 자신을 통제해 온 기준이 이미 몸의 습관과 감각, 기억이 되어버렸을 때 무엇을 지울 수 있고, 무엇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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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 l 이이슬 한국무용의 호흡과 신체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움직임과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안무가 이이슬. 전통의 형식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작품마다 자신만의 춤 언어를 구축해 왔다. 2022 한국무용제전 소극장 부문 '오라(AURA)'가 최우수작에 선정되며 주목받았고, 2023 MODAFE 'HOME', 2025 국립정동극장 '미얄' 안무에 참여했다. 2024년에는 tvN 드라마 '정년이'의 총안무감독을 맡아 무대를 넘어 매체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
| 송윤주 '백야' “밝은 빛을 지나 어둠을 기다리다” |
안무 송윤주 작곡‧음악감독 고지인 멘토 정보경 |
| 출연 권대혁 김나은 김다나 배지은 신한서 이민성 이민애 김효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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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윤주 '백야' 연습 장면 | |
송윤주의 안무작 '백야'는 밤에도 어두워지지 않는 자연현상 ‘백야’를 통해서 쉽게 멈추지 못하는 현대인의 삶을 바라본다. 빛은 감추고 싶은 것들을 드러내고, 어둠은 불안을 감추고 휴식과 안식을 취하는 상태를 나타낸다.
작품은 빛과 어둠의 의미에 대한 익숙한 인식을 뒤집으며, 밝음 속에서 쉬지 못하는 몸의 상태를 포착한다. 안무가는 긴 여정 끝에 찾아올 휴식을 기대했으나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밝은 빛을 마주하며, 어린 시절 두려워했던 어둠을 오히려 그리워하게 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구상했다.
작품은 ‘무의식-빛-질주’의 세 장으로 구성된다. 잠을 방해하는 빛을 ‘두 개의 백야’로 바라보며, 지친 몸이 어둠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무대 위 무용수들은 서로를 낚아채고 끌어당기는 몸짓으로, 머릿속에서 멈추지 않는 생각 때문에 잠들지 못하는 몸의 상태를 보여준다. 빛은 공간을 밝히는 데 그치지 않고, 몸을 당기고 움직임의 방향을 바꾸는 힘으로도 작용한다.
빛을 떼어내려는 몸과 몸을 붙잡는 빛 사이에서 무용수들은 벗어나려 하지만, 동시에 그 힘에 이끌려 어디론가 항해하며, 휴식을 되찾으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서로에게 끌려가고 빛에 붙잡히던 몸은 끝을 향한 질주를 통해 휴식을 되찾으려는 갈망을 드러내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어둠과 마주한다. '백야'는 잠들지 못하는 시간 속에서 교차하는 불안과 고요, 외로움을 통해 우리가 기다려온 어둠의 의미를 묻는다.
음악은 아방가르드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작곡가 고지인이 맡는다. 콘트라베이스·피아노·드럼의 재즈 사운드는 불규칙하게 흐르는 리듬과 피아노의 폭넓은 음역을 통해 꿈속의 황홀함과 미세한 불안을 그려낸다.
비올라·첼로·콘트라베이스의 중저음 현악기는 깊고 길게 이어지는 울림으로 고요함과 외로움을 담아낸다. 서로 다른 소리의 질감이 꿈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며 관객을 흐릿한 백야의 풍경 속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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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 l 송윤주 한국춤에 깃든 정서와 움직임을 낯설게 바라보고, 이를 자신만의 몸과 언어로 다시 써내려가는 안무가 송윤주. 일상의 기억과 개인의 경험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며, 익숙한 주제와 감정 속에서 발견한 질문을 춤으로 확장해왔다. 젊은안무자창작공연 '뚝',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MUSE', 제37회 한국무용제전 '알' 등을 선보였으며, 2019 젊은 안무자 창작공연 최우수안무가상, 2020 요코하마 댄스컬렉션 FITZ Award를 수상하며 안무가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
| 선승훈 ;COUNT' “우리의 삶은 카운트와 함께 시작된다” |
안무 선승훈 작곡‧음악감독 김관우 멘토 지서훤 |
| 출연 곽승주 박기윤 박수빈 천성은 천성현 주영상 권진수 김동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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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승훈 'COUNT' 연습 장면 | |
선승훈의 안무작 'COUNT'는 복싱에서 링 위에 쓰러진 선수에게 다시 일어날 시간을 세는 ‘카운트’를 모티프로,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는 몸을 바라본다. 삶의 반복과 권태, 예기치 않은 흔들림과 회복의 순간을 복싱의 스텝과 리듬으로 풀어낸다.
2024년 국립무용단에 입단한 선승훈은 '안무가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춤에 대한 고민을 자신만의 움직임으로 선보이며 안무가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작품은 ‘시작-반복-충돌-지속’ 총 4장으로 구성된다. 시합을 앞둔 복서의 준비와 호흡, 상대와의 충돌, 끝까지 이어지는 스텝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삶의 과정을 보여준다.
장구 라이브 연주는 핸드랩을 감는 복서의 호흡에 반응하며 움직임을 이끌고, 장단의 강약과 복싱의 타격감을 결합해 속도감을 부각시킨다. 무용수들은 서로 몸을 맞대고 밀어내며 복싱 스텝을 점차 빠르고 치열한 움직임으로 확장한다.
멈췄다가 다시 발을 내딛는 과정에서 발소리와 호흡은 리듬을 만들고, 장단은 다시 몸을 움직이게 한다. 무용수들은 끝까지 몸을 움직이는 운동선수처럼 부딪히고 흔들리면서도 각자의 몸짓을 이어간다. 우리는 완전히 준비된 모습으로 삶을 시작하지 않는다.
'COUNT'는 인간의 불완전함을 극복해야 할 결핍이 아닌, 지속과 몰입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만들어가게 하는 힘으로 바라본다. 쉼 없이 흔들리면서도 삶을 이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몸으로 표현한다.
전통음악의 장단과 선율, 호흡과 음색을 현대적인 음악적 언어로 재구성하는 작곡가 김관우는 ‘카운트’의 반복과 속도 변화, 다시 일어나는 에너지를 소리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동살풀이·자진모리·휘모리 등 한국 전통 장단과 아프리카 계열 타악 리듬을 결합하고, 장구·징·꽹과리로 움직임의 강약을 강조했다.
특히 거문고의 현을 강하게 뜯거나 타격하는 소리로 복싱의 펀치가 지닌 타격감과 발을 내딛는 순간의 힘을 표현하며 춤의 에너지를 증폭시킨다. 여기에 전자음악과 무용수의 호흡, 발소리 등 신체의 소리를 더해 무대에 생동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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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 l 선승훈 2024년 국립무용단에 입단한 선승훈은 '귀향', '탈바꿈' 등 전통과 동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을 소화해 온 무용수다. 우리 춤에 대한 고민을 자신만의 움직임으로 풀어내며 안무가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2023년 서울무용제 댄스랩 '우리는 이미'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COUNT'를 통해 무용수의 몸을 넘어 안무가의 시선으로 한국춤을 새롭게 바라본다. |
■ 주요 제작진 소개
| <죽일 수도 없고> 작곡‧음악감독 | 임용주 전통 장단의 구조와 균형미를 바탕으로 현대적 사운드를 탐구하는 타악연주가이자 작곡가, 전자음악 프로듀서이다. 전통음악과 전통악기의 음향적 가능성과 실험적 사운드메이킹에 관심을 두고 작업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월드뮤직그룹 공명에서 오랜 기간 악기와 소리에 대한 창작 및 연주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임용주 퓨처사운드랩’을 운영하며 전통음악, 전자음악, 사운드아트를 아우르는 다양한 창작 프로젝트를 기획·제작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무장단’, ‘붕괴’(BBUREKA), ‘울릴 굉(轟)’, ‘lull~유영’(모듈라서울), ‘굉: Cosmic Human Symphony’ 등이 있다. |
| <백야> 작곡‧음악감독 | 고지인 아방가르드하고 독창적인 사운드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작곡가. 다수의 무용 작품에 참여하며 국악의 요소를 음악에 접목하는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안무가 정보경 <ONE>으로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2021년에는 음악감독과 사운드 디자이너로서의 경험과 작업에 대한 생각을 담은 에세이 『소리를 디자인하는 사람』을 출간했다. 현재는 비교문학 박사과정을 밟으며 문학의 텍스트와 구조를 사운드 및 오디오비주얼 아트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연구하고 있다. |
| <COUNT> 작곡‧음악감독 | 김관우 국악을 기반으로 작곡과 음악을 제작하고 있는 작곡가 김관우는 전통음악의 장단과 선율, 호흡과 음색을 현대적인 음악적 언어로 재구성하는 작업에 주로 관심을 두고 있으며, 국악기 고유의 음색을 활용하면서 전자음향과 현대적인 사운드 디자인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Netflix Korea 10주년 오프라인 퍼레이드 음악, 제40회 한국무용제전 Altimeets <불휘(THE ROOT)> 등이 있다. |
| <죽일 수도 없고>, <백야>, <COUNT> 무대디자인 l 김종석 1997년 안애순 안무의 <열한 번째 그림자>를 시작으로 무용·음악극·연극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르의 공연을 아우르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몸쓰다> <카베예> 등 다양한 작품에 무대디자이너로 활약했으며 무용수의 움직임과 안무가가 연출하고자 하는 장면을 고려한 탁월한 공간 활용으로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무대미술가다. |
| <죽일 수도 없고>, <백야>, <COUNT> 의상디자인 l 최인숙 현대무용을 전공한 의상디자이너로 프랑스 포마모드(Formamod) 의상디자인을 수료한 후, 무용·연극·뮤지컬 등 여러 분야에서 의상디자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무용 <꼬리 언어학> <소무> <BOW> 와 뮤지컬 <광주> <백만송이의 사랑> 연극 <라빠르트망> <조씨고아>, 창극 <흥보씨>, <흥보전>, 전시 <DESIGN SPECTRUM> 등이 있으며, 제100회 전국체전 개폐막 총의상감독을 맡았다. |
■ 국립무용단 소개
1962년에 창단된 국립무용단은 국립극장의 전속단체로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을 목표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초대 단장인 송범을 시작으로 조흥동·최현·국수호·김현자·배정혜·윤성주·김상덕·손인영에 이어 현재 김종덕이 예술감독 겸 단장을 맡고 있다.
당대 최고의 춤 예술가들의 지도하에 전통과 민속춤을 계승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동시대의 관객이 감동할 수 있는 현대적인 작품 개발을 위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 레퍼토리로는 전통춤 모둠 '코리아 환타지', 무용극 '춤, 춘향', 세련된 한국 춤 '묵향' '향연', 해외 안무가와의 협업으로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 춤의 가능성을 확장한 '회오리' '시간의 나이' 등이 있으며, 전통을 기반으로 각기 다른 미학의 춤 예술로 한국창작무용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한국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국립무용단원은 역동적이고, 세련된 춤사위로 관객에게 행복한 미적 체험을 선사한다. 국립무용단은 현재의 감동이자 미래의 전통이 될 풍성한 레퍼토리와 신작 개발을 위해 쉼 없이 정진하고 있다.
■ 국립무용단 안무가 양성 사업 연혁
2001. - 2012.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한국춤 기반 안무가 양성을 목표로 전통춤 시연 및 워크숍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창작 작품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콘셉트의 공연
안무ㅣ오레지나·이현주·김향·우재현·옹경일·이윤경(2001.8.14.~9.2.)/장현수·정길만·임현미·윤명화·백형민·김윤진(2002.8.6.~8.22.)/이화석·김추자·김진영·박재순·윤성철·서정숙·김윤규(2003.8.3.~8.23.)/정용진·박영애·이금용·이현경·김정웅(2004.8.7.~8.24.)/김미란·정소연·추현주·이미희(2005.8.10.~8.20.)/김은이·홍은주·김남용·최준명·노문선·심현주·이지영·이혜경(2006.8.2.~8.27.)/여미도·문창숙·박기환·류장현·김선영·태혜신·유영수(2007.7.25.~8.16.)/엄은진·장윤나·정현숙·박종현·김윤희·장지영·황재섭(2008.7.23.~8.14.)/박윤정·이현주·김남용·김현·최정호·김재승(2009.7.22.~8.9.)/문창숙·백형민·여미도·윤성철·노문선(2010.8.11.~8.15.)/오현주·리휘·문창숙·김현전·박한울·이애현(2011.7.6.~7.24.)/김영찬·이현주·박영애·전도현·백재화(2012.7.4.~7.19.)
2003. - 2009. '동동 2030'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의 우수 창작 작품을 달오름극장용으로 확장해 선보인 무대. 국립무용단 창작 안무가 발굴·지원 사업 체계 마련
안무ㅣ정길만·이현주·장현수·우재현(2003.12.2.~12.6.)/이화석·박재순·이윤경·백형민(2004.12.5.~12.19.)/윤성철·김윤진·김진영·임현미(2005.12.14.~12.18.)/이현경·김정웅·윤명화·박영애(2006.12.7.~12.13.)/박기환·노문선·류영수(2009.6.18.~6.19.)
2011. - 2014. <엔톡 초이스> <국립예술가시리즈> 국립극장이 선정한 전속단체 단원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선보이는 무대
안무ㅣ<엔톡 초이스>_이정윤<이정윤 & 에투왈(Etoile)>(2011.4.9.~4.10.)
<국립예술가시리즈>_장현수<팜므파탈>(2012.6.27.~6.29.)/조재혁<이상증후군>(2012.11.29.~11.30.)/
정관영<젠틀맨>(2013.2.22.~2.24.)/조용진<기본활용법>(2014.1.24.~1.25.)
2018. - 2019. <넥스트 스텝> 시리즈 국립무용단 미래 레퍼토리 발굴을 위해 창작 역량을 갖춘 단원을 선발, 국립극장의 체계적인 제작시스템을 기반으로 창작 작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 프로그램
안무ㅣ정소연·김병조·이재화(2018.3.15.~3.17.)/박기량·황태인(2019.4.25.~4.27.)
2020. - 2022. <홀춤> 시리즈 국립무용단의 미래 전통 춤 소품 레퍼토리 발굴을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
안무ㅣ윤성철·박재순·김원경·박영애·조수정·이소정·정현숙(2020.11.24.~11.28.)/윤성철·박재순·정소연·정현숙·김은이·김회정(2021.12.3.~12.4.)/정관영·정소연·박기환·김은이·김회정·박지은·황태인(2022.12.2.~12.3.)
2023. <홀춤> 시리즈 국립무용단의 미래 전통 춤 소품 레퍼토리 발굴을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
안무ㅣ윤성철·박재순·김원경·박영애·조수정·이소정·정현숙(2020.11.24.~11.28.)/윤성철·박재순·정소연·정현숙·김은이·김회정(2021.12.3.~12.4.)/정관영·정소연·박기환·김은이·김회정·박지은·황태인(2022.12.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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