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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올씩 쌓아 짠 모시에 색과 소재를 더하다,공진원 신진작가 김나연 개인전 《차곡차곡》 개최

전시

by 이화미디어 2026. 10. 2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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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무형유산 한산모시짜기 이수자 김나연의 모시, 10월 28일부터 11월 22일까지 KCDF 윈도우갤러리에서

- 직접 짠 모시 직물을 파티션·조명·패치워크로 옮겨, 일상에서 쓰이는 전통을 선보이다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경배)은 ‘2026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신진 부문에 선정된 김나연 작가의 개인전 《차곡차곡》을 [10월 28일]부터 [11월 22일]까지 KCDF 윈도우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가무형유산 한산모시짜기 이수자인 작가가 직접 짠 모시 직물과, 이를 활용한 파티션·조명·패치워크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차곡차곡》은 실을 한 올씩 쌓아 천을 짜는 직조의 과정에서 비롯되었다. 전통 기술 역시 차근차근 배우고 익히는 시간 속에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제목은 작가가 그동안 쌓아 온 작업과 시도를 함께 가리킨다.

 

김나연 작가는 대학에서 전통 직조를 배우며 한산모시짜기를 익혔고, 2021년 이수자가 되었다. 흔히 알려진 전통 모시는 누런빛의 모시나 표백한 흰 모시다.

 

전통 모시만을 짜 오던 작가는 이대로라면 모시가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색실과 다양한 질감의 실을 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모시와 면사, 견사를 직접 염색해 쓰기도 하고, 날실과 씨실의 밀도를 달리해 한 폭 안에 성근 구간과 촘촘한 구간을 함께 짠다.

 

모시실을 만드는 일부터 직조까지 모두 작가의 손을 거친다. 모시풀 껍질을 말린 태모시를 물에 불려 앞니로 가늘게 째고, 짧은 가닥을 하나씩 이어 긴 실을 만든다.

 

이 실로 날실을 정리하고 콩풀을 먹여 단단하고 매끈하게 다듬은 뒤, 베틀에서 씨실을 한 올씩 쌓아 직물을 짠다. 실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굵기와 질감부터 다르게 고를 수 있어, 작가만의 고유한 모시가 만들어진다.

 

작가는 전통이 일상에서 쓰이고 기억될 때 오래 남는다고 보고, 직접 짠 모시를 생활 속 물건으로 옮기는 작업을 이어 왔다.

 

모시를 부착해 병풍처럼 세운 3폭 파티션, 쓰임을 잃어 가던 채반 앞면에 모시를 붙여 조명으로 만든 〈채반 조명〉, 종이와 결합해 입체로 세운 봉투에 일부러 구김을 준 〈모시봉투 조명〉이 대표적이다.

 

밀도를 달리해 짠 모시 3폭을 손바느질로 이은 〈그냥 그대로〉는 직물 뒤로 비치는 그림자까지 함께 드러난다.

 

신작 〈Patch work〉는 완성된 직물의 세로선을 잘라 다시 이어 붙인 작업이다. 밀도가 다른 직물, 여러 소재의 씨실로 짠 직물, 멀리서는 한 가지 색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서는 여러 색의 실이 드러나는 직물을 조합해 체크와 스트라이프 같은 패턴을 만든다.

 

모시를 중심에 두되, 더해진 색과 조각이 모시를 꾸미는 데 그치지 않고 저마다의 성질을 드러내도록 구성했다. 이번 전시에는 빛이 통과하는 직물과 조명 작업을 함께 배치해, 유리창 너머에서도 모시의 색과 밀도 차이가 드러나도록 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김경배 원장은 "이번 전시는 국가무형유산 한산모시짜기의 기술을 이어가며 모시에 색과 소재를 더해 온 김나연 작가의 작업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전통 기술을 오늘의 일상으로 잇는 신진 작가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누리집www.kcdf.or.kr)과 인스타그램(@kcdf_exhibition)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wha-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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