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버설발레단 창작발레 '심청' 3막 심봉사 눈뜨는 장면.ⓒ 유니버설발레단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우리 고전 심청을 이토록 멋지게 발레로 창작해내다니!!"

말 그대로이다. 6월 10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중인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발레 심청. 이제는 더이상 '창작'이라는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그 어느 기존 발레 레파토리보다도 탄탄한 구성으로 미국, 프랑스, 오만 등 해외공연으로 외화벌이까지 하는 명실공히 제목처럼 '효녀' 발레다.

전체3막의 발레는 심청이 심봉사에게서 태어나고 자라 인당수에 빠지고, 용궁세계에서 연꽃으로 육지에 올라와 왕비에 간택되어 다시 심봉사를 찾기까지의 우리 고전 줄거리에 충실하다.

동시에 발레적 면모로는 3막 심청과 왕의 파드되, 2막 화려한 용궁세계 의상과 해조물의 춤들, 1막에서는 손가락 3개로 공양미 삼백석을 상징하고, 눈을 가리고 손을 더듬는 간단한 동작으로 심봉사를 표현하는 등 서양발레다운 면모를 두루 갖추었다. 음악은 우리의 5음음계를 살리면서도 발레음악다운 웅장함과 기교성으로 발레를 더욱 발레답게 받쳐준다.

1막 전 서곡에서는 잠시 문훈숙, 김인희(현 서울발레시어터 단장), 강예나(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등 역대급 심청역의 무용수가 '중년의 심청'으로 카메오 출연을 해 의미를 더한다. 심청이 태어나 인당수에서 뛰어내리기까지의 1막은 빠른전개로 보통 큰 사건보다 정황서술로 구성되는 다른 기존발레의 1막과 비교되며 잘 만들었다는 느낌을 준다.

1막 1장 심청이 태어나 유아, 어린이, 소녀 심청으로 장면별로 배역이 바뀌며 순간적으로 자라나는 장면은 아이키우는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 '세월의 빠름'을 느끼게 한다. 11일 오후3시 공연에서 심청으로 데뷔한 홍향기가 등장하자 모두들 소녀 심청의 등장에 환호를 보냈다. 심청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할 공양미 3백석 때문에 뱃사람들에게 팔려가고, 1막 2장은 선상장면을 뱃사람들의 노젓는 동작 하나도 발레답게 발끝을 세운 남성군무와 강렬한 회전동작으로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 발레 '심청' 1막 2장 선상 장면. ⓒ 유니버설발레단

선장의 독무, 뱃사람들의 군무, 2인무, 3인무 등 남성발레가 다양하다. 또한 심청의 꿈속에서 심봉사를 만날 때 바닷 속 아름다운 선녀들의 군무로 여성발레 또한 선보인다. 영상 속 성난 파도가 거세지고 무대 뒤와 천장의 앞과 중간 모든 돛들이 거세게 흔들거리며 성난 파도를 사실감 있게 표현한다. 심청은 몸을 이리저리 뒤틀며 인당수에 빠지는 것을 피한다. 결국 심청이 갑판 위에 올라가 인당수로 풍덩 빠지는 1막 끝은 그 어느 마지막 장면보다도 극적이며 완성도가 높다.


2막 바닷 속 용궁은 1막 2장처럼 엔젤피쉬와 인어, 진주 등의 춤이 발레 ‘호두까기 인형’ 각 대목처럼 3인무, 4인무로 아기자기하게 구성된다. 의상 또한 바다색감과 각 해조물의 모습과 움직임을 살리며 동시에 러시아 전통 춤 의상을 응용했다.

용왕 역 이동탁과 홍향기 심청의 파드되가 무척 아름답다. 심청은 1막에서는 심봉사와, 2막은 용왕, 3막은 왕과 파드되를 하는데, 모두 남자 파트너의 받치는 힘이 필요한 고난도 들어올리는 동작이 유독 많다. 6월 11일 오후3시 공연의 ~(심봉사), 이동탁(용왕), 엄재용(왕) 모두 탁월한 힘과 기교로 안정되게 연기해 심청의 사랑스러움을 드러내어 주었다.

용왕은 심청이 용궁에서 함께하길 바라지만, 심청은 아버지를 찾아야 한다며 육지로 보내줄 것을 간청한다. 2막 마지막 심청이 연꽃을 타고 육지로 올라가는 장면은 무대장치로 심청 역 홍향기가 연꽃조형물에 타고 그것이 천장 쪽 위로 올려지며 관객이 다시 한번 경탄하게 만드는 장면이다.

▲ 3막 문라이트 파드되의 황혜민 엄재용. ⓒ 유니버설발레단


3막 왕궁에서의 왕비간택 춤 장면은 발레와 우리 고전 춤, 그리고 한복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다른 발레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명장면이다. 연꽃을 타고 온 심청이 왕비가 된다. 무대는 왕궁 속 울창한 소나무와 아래에서 올려다본 기와의 처마로 한국전통 건축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잘 표현해주었다. 11일 공연에서 왕 역 엄재용과 심청 역 홍향기의 달빛 파드되도 무척 아름다웠다.


맹인잔치에서 드디어 심봉사를 발견하고는 “아이고 아버지” 하는 심청, “어디한번 보자”며 갑자기 눈을 “번쩍” 뜨는 심봉사 역 김현우의 연기도 일품이며 또한 그 어느 발레대목 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장면이라 큰 감동과 눈물까지 함께 온다. 모든 맹인들이 함께 눈을 뜨고 흥겨운 춤을 추니,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수차례의 커튼콜 인사와 커튼이 실제 닫힌 후에도 주역들이 나와 인사를 하는 모습에서 관객과 공연자 모두 무척 만족하고 뿌듯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공연 후 객석에서는 종종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객석 로비의 심청과 왕의 팬사인회에서는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이번 공연에 백혈병어린이재단의 소아암환우와 그 가족들도객석에 초대해 가족발레로서의 역할도 실천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은 9월 인도네시아 공연 예정이다. 다음 공연으로는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지젤>을 공연한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은 어린이 발레체험 프로그램 <발레 엿보기>를 진행중이다. <발레 엿보기>는 지난 2001년,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예술 단체 중 최초로 시도되어 2015년까지 총 187회, 7천 4백여명 이상이 참가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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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버설 발레단 문훈숙 단장 (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유니버설 발레단 문훈숙 단장이 오는 5월 24일, EBS FM ‘조정희의 오후N음악 (진행 조정희, 연출 박정보)’의 화요일 코너 ‘그 사람 그 노래’에 출연한다.

문훈숙 단장은 '조정희의 오후N음악'을 통해 그간의 발레 인생을 이야기 하며넛 그녀가 인생의 노래로 꼽은  조정현의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 ‘ Michael Jackson’의 <Man in the mirror>, 창작 발레 ‘심청’ 중 <Moonlight pas de deux>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유니버설 발레단 문훈숙 단장은 선화예술학교를 거쳐 ‘영국 로열발레학교’,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를 졸업하고 1982년부터 미국 워싱턴 발레단에서 활약했다. 1984년 유니버설 발레단 창단 멤버이자 수석 무용수로 입단해 그동안 <지젤>,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등의 객원 주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2002년부터 유니버설 발레단을 이끌고 있으며, 세계 유수의 발레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한국 발레의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그동안 ‘한국발레협회대상’, ‘화관문화훈장’, ‘여성문화인상’, ‘공연예술경영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선문학원 부이사장도 역임하고 있다.

EBS 라디오 ‘조정희의 오후N음악’은 제6회 대학가요제에서 ‘참새와 허수아비’로 대상을 수상한 가수 조정희가 진행하는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이다. 특히 사회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전문가를 초대해 직접 선곡해 온 음악과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화요일 코너 ‘그 사람 그 노래’와 클래식, 뮤지컬, 크로스오버,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국내 최고 뮤지션들이 펼치는 생방송 ‘금요 라이브’ 코너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되는 ‘조정희의 오후N음악’은 EBS 지상파 라디오(서울·경기지역 주파수 104.5MHz)를 통해 전국에서 청취가능하며 EBS 인터넷 라디오 '반디'와 스마트폰 반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보이는 라디오’로 시청할 수 있다.

또한 ‘그 사람 그 노래’와 ‘금요 라이브’ 코너 등은 ‘조정희의 오후N음악’ 인터넷 홈페이지 AOD 서비스를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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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그램 머피의 '지젤'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세계초연으로 공연중이다.

그간 '심청','춘향' 등 한국고전을 창작발레로 개발해 큰 호응을 이끌어낸 유니버설발레단이 이번에는 발레고전인 '지젤'을 호주 시드니 댄스컴퍼니 예술감독을 31년간 역임한 명 안무가인 그램 머피의 안무로 새롭게 재탄생시켜 큰 궁금증과 기대를 모았다.

이번 지젤은 원작보다 더욱 촘촘한 줄거리, 디테일한 안무의 표현성과 역동성, 음산한 윌리의 세계를 극대적으로 드러낸 세련된 무대디자인과 의상으로 영화 같은 발레의 생생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또한 영화 '투 마더즈'(2013), '마오의 라스트 댄서'(2011) 등 영화음악과 TV 시리즈에서 활발히 작업중인 크리스토퍼 고든이 음악을 맡아 발레장면을 더욱 극적이고 풍부하게 표현해냈다.

우선, 줄거리적으로 기존 줄거리인 지젤, 알브레히트, 힐라리온, 바틸드 네 명의 남녀주인공 외에 지젤의 어머니 베르테, 아버지 울탄의 이야기를 설정해 지젤에 대한 배경을 첨가했다. 윌리들의 여왕 미르트가 지상세계 시절 울탄을 사랑했지만 베르테에게 빼앗기자 죽어서 강렬한 악의 화신이 됐다는 새로운 이야기도 첨가된다. 한편, 미르테를 무찌르고 지젤과 힐라리온을 구해내는 도구를 ‘크리스탈’로 설정하고, 그것을 직접 해내는 이는 지젤의 어머니이자 부족의 제사장인 베르테에게 두어 부각시킨다.

▲1막 얼음동굴 속 마을의 제의의식. 역동적인 타악리듬과
춤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잘 살렸다. ⓒ 유니버설발레단


1막의 순박하고 춤추기 좋아하는 시골처녀의 춤추는 화려한 테크닉과 사랑이야기, 2막의 순백색 튀튀를 입은 윌리들의 발레블랑이 기존 ‘지젤’이었다면, 그램머피는 새로운 ‘지젤’로 그의 의도대로 극의 세밀해진 이야기를 색채적인 음악분위기와 날카롭고 선명한 안무로 한껏 살린 또 하나의 유니버설발레단표 ‘고전’의 탄생을 예감하는 멋진 작품을 선사했다.

1막에서 5겹으로 된 얼음동굴 배경이 신비롭고 이국적이다. 초반부터 장대한 음악과 특히 장구리듬과 25현가야금과 하프의 조화로 지젤의 캐릭터를 살리는 등 국악기를 활용해 색채적으로 장면을 서술한 음악에 흠뻑 매료된다.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만남과 아름다운 2인무는 각각 바이올린과 첼로의 조화로, 마을 청년들 장면에서 장구, 북, 팀파니 등 타악기 리듬의 심장을 울리는 고동소리와 그에 맞춘 역동적인 군무 또한 인상적이다.

1막 후반은 멀리 어슴프레한 산과 오른편의 바위산, 왼편의 낮은 덤불로 한 폭의 수묵화 같은 무대다. 주인공 네 남녀의 갈등구조를 너무나 섬세한 손 발 동작과 서로간의 엮임과 짝지음으로 잘 표현해 젊은이들의 사랑관계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보는이에게도 함께 사랑의 아픔이 절절히 느껴진다.

▲ 1막 후반부. 알브레히트의 배신을 알게된 지젤이 죽음에 이른다.
오른편 바위산 위 악의 화신 미르트가 의미심장하다. ⓒ 유니버설발레단


현대발레의 안무가 이렇게 멋질 수 있다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저음으로 끊어질 듯 이어지는 음악이 인물들의 상황을 표현한다. 지젤을 끊임없이 바라보는 두 남자와 그것에 질투를 느끼는 바틸드, 결국 알브레히트의 배신을 알게 된 지젤은 죽음을 맞이한다.

2막은 미르트와 윌리가 원작보다 훨씬 섬뜩하고 힘 있는 존재로 그려진다. 그야말로 미르트의 광기어린 춤과 윌리들의 혼을 빼놓는 움직임에 눈을 뗄 수가 없다. 무대 한가운데는 가지들이 엉켜 자라 첩첩이 쌓인 거대한 고목나무가 음산한 분위기를 극대화시킨다. 푸른 나무 한가운데서 눈부신 흰빛을 내던 미르트는 두 팔을 뒤로 한껏 치켜올린 채 윌리들을 불러들인다. 6월 14일 공연에서는 홍향기의 미르트 연기가 선명히 기억에 남는다.

숲속에 온 힐라리온이 윌리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미르트는 지젤에게 나무 옆에 누워서 알브레히트를 꾀여낼 것을 지시한다. 윌리들에 둘러싸인 알브레히트가 지젤을 구하려 애쓰는 장면이 미르트의 힘을 묘사했던 2막 초반부만큼 7-8여분 정도 집중감 있게 계속된다.

▲ 2막 밤의 악령(윌리)들이 흰색머리와 의상으로 극대적으로 무섭게 표현되었다.
알브레히트는 끝까지 지젤을 구하려 애쓴다. ⓒ 유니버설발레단

지젤과 알브레히트가 힘을 잃어갈 즈음 지젤의 어머니 베르테가 크리스탈 조각을 맞추어 미르트를 무찌른다. 잔잔한 피아노선율과 함께 두 남녀와 어머니의 3인무가 따뜻하다. C조 화음의 반짝이는 고음 배경으로 알브레히트가 나무아래 서 있고 황혼 같은 붉은 조명아래 무대가 끝난다.

영화 ‘반지의 제왕’, 오페라 ‘라인의 황금’과 같은 신비로움과 생생함, 웅장함이 발레 한편에 살아있으면서 동시에 춤으로 세밀하게 표현되는 장면들, 그리고 현대발레의 탄탄한 테크닉까지 살아난 작품이었다.

프로그램지에 적힌 문훈숙 단장의 인사말에 적힌 바, ‘막연했던 생각이 인연으로 이어지고,,,’, 이내 멋진 작품이 되어 관객에게 현대발레의 재미와 매력을 다시 한번 느끼고 발견되게 하기까지 변함없이 늘 연마하는 유니버설발레단 단원들의 노력과 스태프들의 감각과 정성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중심에 유니버설발레단의 31년 정성의 발레자존심과 철학이 있다는 것은 이 창작발레를 또 하나 내어놓았다는 것으로 당연히 알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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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제5회 대한민국발레축제 화이팅!!"을 외치는 국내 발레단 대표들. ⓒ 문성식기자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2015 제5회 대한민국발레축제(조직위원장 김인숙) 기자간담회가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 19층에서 5월 26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6월 4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 자유소극장,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공연되는 제5회 대한민국발레축제는 그동안 중견안무가와 신진안무가에게 발레기회를 제공하고, 클래식발레와 모던발레 등 발레대중화에 앞장서왔다. 특히 올해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의 야외 무료공연이 열리고, 국립발레단 수석 김지영의 해설이 있는 발레, 발레단과 함께하는 야외 사진촬영 등 부대행사로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풍성한 발레이벤트가 준비된다.

이번 발레축제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12개 단체를 포함 15개 국내 발레단체가 참여한다. 또한 작년에 비해 탄탄한 실력을 갖춘 중견안무가들의 작품수가 더욱 많아졌다. CJ토월극장에서는 6/4 김용걸댄스씨어터 <Inside of Life>, 박상철발레단 <Shakespeare in Ballet 오텔로>, 최소빈발레단 <레가토>, 6/11 와이즈발레단 <Once upon a time in 발레>, SEO발레단 <A table;아따블르>, 6/14 백영태발레류보브 <데미안>, 김선수발레씨어터 <춘향>의 중견안무가 작품이 공연된다.

자유소극장에서는 신진안무가 작품이 공연된다. 6/17 유회웅리버티홀 <비겁해서 반가운 세상>, 6/20-21 김지안발레단 <악마의 선율 파가니니II>, 최진수 S Ballet Group <The eyes from a cage>, 6/24-25 고현정 Decent Ballet Company는 <코나투스:존재의 힘>, 다크서클즈컨템포러리댄스 <변형된 기억>을 공연한다.

오페라극장에서는 국립발레단이 <백조의 호수>를 6/24-28까지 공연한다.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는 6/13 서울발레시어터 <브라보! 모던발레>를, 6/20 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 발레갈라>, 6/27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 갈라>를 공연한다.

김용걸 댄스시어터의 김용걸 대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개막공연을 맡았다. 개막이란 페스티벌 전체에 기운을 불어넣는 역할인 것 같다. 작년에는 개막은 처음이라 부담감을 가졌는데, 올해는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유소극장에서는 젊은 안무가 작품이 공연된다. 파가니니를 어떤 천재로 끌어주는 요소로 악마로 표현했고, 심리적인 표현을 하고자 하는 악마로 등장시키게 된다.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파가니니의 어린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를 담아봤다.

올해 발레축제에서는 젊은 안무가의 신작 작품이 2작품이다. 최진수 S Ballet Group은 “ <The eyes from a cage>는 영상기기, 매직미러 등 여러 매체를 활용했다. 관객이 발레를 어려워하지 않고 영화를 보듯 편안하게 감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현정 Decent Ballet Company는 “‘코나투스’는 17세기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가 말한 인간존재의 힘이자 의지이다. <코나투스:존재의 힘>은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 질의응답에 답하는 김인숙 조직위원장 ⓒ 문성식기자


신작의 비율에 대한 질문에 김인숙 조직위원장은 “발레에서 창작의 비율이 자금지원이나 발레풍토 여건상 많지 않다. 한 발레작품이 성숙하기 위해서는 신작도 중요하지만 재공연으로 작품이 성숙하는 것에도 비중을 두기 때문에, 재공연에도 의미를 둔다. 이번에는 초연 두 작품이 공연되어 새로운 레파토리를 늘려가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

6월 4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되는 2015 제5회 대한민국발레축제는 다양한 티켓 이벤트와 할인혜택으로 좋은 발레작품들에 접근할 기회를 넓힌다. 토월극장과 자유소극장의 티켓가격을 각각 15,000원과 10,000원으로 선착순 한정 판매한다. 초중고생은 40%, 대학생은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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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7 저녁공연의 주역 황혜민, 엄재용 부부는 더없이 아름답고 충만한 이도령과 춘향의 연기를 펼쳤다. ⓒ 김경진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의 발레 <춘향>이 지난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었다.

1986년 발레 <심청>으로 새로운 한국 창작발레를 제시한 유니버설발레단은 2007년 <발레 춘향>으로 또 하나의 창작발레를 레파토리에 추가했다. 문훈숙 단장이 국립무용단의 <춤, 춘향>을 관람 후 그것을 발레화 할 뜻을 세우고 2006년 쇼케이스를 거쳐 2007년 초연, 2009년 재공연에 이어 5년 만에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무대에 섰다.

이번 버전은 2009년 버전에 비해 세계무대를 겨냥해 더욱 모던해졌다. 임일진 무대디자이너는 3차원의 무대를 매화, 대나무 등이 그려진 여러 겹의 대형 작화들로 채워 여백의 미를 강조하면서도 공간 활용도와 효과를 높였다.

여기에 의상은 총 170벌 중 90여벌이 새로 제작되었다. 디자이너 이정우가 디자인과 제작, 염색까지 직접 진행해 더욱 정교해졌다. 춘향, 몽룡, 변학도, 기생들의 각 특색이 옷의 형태와 색감으로 잘 드러나며 한복의 가벼운 소재가 발레복으로도 아주 잘 어울리며 몸의 움직임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도록 했다.

▲ 1막 중 단오제 때 미역감는 아낙네의 모습. 2009년 버전은 매화꽃이 가득 핀 배경인 것에 비해,
이번 2014년 버전은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 ⓒ 김경진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역시 음악이었다. 기존 버전의 케빈 바버 픽카드가 작곡했던 음악을 이번에는 모토야마 후미요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관현악곡, 피아노 소품만으로 편곡했다. 동양적 느낌의 창작 음악보다 오히려 발레음악가 차이코프키의 스케일 큰 음악만으로 엮어서 더욱 발레동작과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데 일조했다.

한편, 다소 큰 스케일의 음악들로만 진행되어서 춘향과 몽룡의 해후 파드되 등 연인의 사랑과 애틋한 감정 장면에서는 잔잔한 솔로음악 한편 정도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1막은 무대장막 왼쪽 위편에서 월매(팡 멩잉)가 춘향의 옥고를 위해 지성을 드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춘향(9/27 저녁공연, 황혜민 분)과 이도령(엄재용 분)의 만남과 사랑서약, 단오제 때 머리감는 아낙네들의 아름다운 모습, 이도령이 아버지의 뜻으로 과거를 보러 떠나고 춘향이 오열하는 장면으로 구성된다. 두 주인공이 합방하는 풋풋한 모습과 이도령이 공부를 하지 않고 있다가 아버지가 보자 급하게 공부하는 척하는 장면, 월매의 호들갑스런 모습 등이 재미있다.

▲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춘향' 2막 1장 과거시험. '사랑가'의 가사를 한글로 적어내린
병풍과 과거합격자들과 장원급제한 몽룡의 힘 있는 남성군무가 일품이다. ⓒ 김경진


1막이 안정적으로 모든 내용을 자연스럽게 펼쳐 보인다면 2막은 군무의 힘과, 독무의 기교, 그리고 춘향과 변사또의 갈등과 마지막 몽룡과 춘향의 아름다운 해후가 인상적이다. 흰 도포에 검은 갓을 쓰고, 큰 붓을 쥔 채 일필휘지로 글을 써내려가는 ‘일필휘지 춤’은 그 다음 ‘장원급제 춤’과 함께 가히 압권이다. 합격서를 두 손 모아 쥐고 양 다리를 직각으로 세우며 남성 무용수 십수명이 힘 있게 다리를 들어올리는 그 모습은 이 세상 어떤 것도 무찌를 것 같은 기백이다.

몽룡은 어사로 임명되어 평복으로 갈아입는다. 신관사또 변학도가 부임하여 거들먹거리며 춤을 추고, 기생들의 알록달록 화려한 의상과 소고춤(홍향기), 스카프춤(최지원), 부채춤(김채리)을 추는 세 기생덕분에 눈이 즐겁다. 그 사이에서 단아한 모습의 춘향이 입장하지만, 사또의 수청을 거절하고 결국 옥에 갇힌다. 수청을 거절하며 벗어나려고 온몸으로 발버둥치는 춘향과 계속적으로 수청을 요구하는 변사또 사이의 싸움이 처절한 파드되로 동 지아디(변사또 역)와 황혜민(춘향 역)이 잘 표현했다.

▲ 2막2장은 변학도의 특징이 동 지아디의 표정과 춤으로 잘 표현됐다. ⓒ 김경진


하지만 어사출두한 이몽룡이 변학도를 소탕하고, 찬란한 만프레드 교향곡을 배경으로 흰 옷 입은 두 연인은 다시 만나 하늘로 날아오를 듯 찬란한 팔동작으로 서로 얼싸안는다. 보통의 발레나 무용이 선자세의 발동작이나 손과 팔의 하늘거리는 동작이 많은 것에 비해 <발레 춘향>의 엔딩은 연인이 서로 마주보고 대칭형으로 앉은 자세에서 손을 맞잡고 구르며, 서로를 한없이 아끼며 바라보는 그 자세가 무척 경이롭고 특징적인 엔딩장면이다. 황혜민, 엄재용 부부의 엔딩이라서 더욱 실감나고 아름답게 표현되고 있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015년 4월 <발레 춘향>으로 오만 로열 오페라하우스 초청공연을 갖는다. 2011년 개관당시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으로 초청공연을 가진데 이어 두 번째다. 부디 우리고전의 미와 발레강국으로서의 입지를 세계에서도 널리 떨쳐주길 바라며, 올해 말 12월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까지 훈훈한 2014년 연말을 함께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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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젤'에서 2회 공연하는 황혜만-엄재용 부부 커플. ⓒ 유니버설발레단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낭만발레의 대표작 <지젤>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공연중이다.

<지젤>은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2005년 예술의 전당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달성했고, 2011년 일본 도쿄를 포함한 3개 도시 투어에서는 일본 무용계와 관객들의 유례없는 찬사를 받았다.

올해 <지젤>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이 6년 만에 선보이는 것으로, 5일간 7회 공연동안 여섯 커플의 주역을 만나볼 수 있다. 황혜민-엄재용,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김나은-이고르 콜브, 김채리-이동탁, 이용정-이승현, 김주원-이승현이 그들이다. 특히 강미선, 김채리, 이용정이 새로이 지젤로 데뷔하는 한편, 마린스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이고르 콜브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김나은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상임 객원 수석무용수가 된 김주원은 유니버설의 수석무용수 이승현과 호흡을 맞춘다.

공연은 '영원한 지젤'로 불리는 문훈숙 단장의 해설로 시작됐다. 지젤의 판토마임과 같은 손동작이 중요한 요소로 사용된다는 설명을 몸으로 직접 보여주며 작품 감상을 도와주었다. 15일 공연에서는 오후3시 공연에 황혜민-엄재용 부부 커플, 저녁7시 공연에는 김주원-이승현 커플이 공연했다.

엄재용-황혜민 커플은 역시 부부의 애정과 화학작용이 깊게 묻어나는 공연이었다. 커플의 눈빛은 깊었고 둘의 호흡은 아름다웠다. 황혜민의 지젤은 더없이 어여쁘고 깃털처럼 가벼웠다. 엄재용의 알브레히트 역시 늠름하고 기품이 넘쳐흘렀다.

지난 몇년간 <오네긴>과 <백조의 호수> 등으로 더욱 팀워크와 애정이 단단해진 이들 부부가 오랜만에 자신들의 뿌리와도 같은 <지젤>을 어떻게 선보일지 궁금했다. 특히 황혜민은 전성기 시절의 문훈숙 단장의 ‘지젤’을 보는 것 같다는 평을 받는 바대로 이번 시즌에서 2회의 지젤 공연을 선보이며 단연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스타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1막에서는 순박한 시골처녀대로의 풋풋함을, 1막 후반에서는 알브레히트에 대한 배신감에 갑자기 미쳐 머리를 풀어헤치고 칼을 들고 설치는 정신증세, 2막에서는 유령과도 같은 처녀귀신 윌리가 되어 끝까지 알브레히트와의 사랑을 지키는 고요함과 잔잔함 속의 우아한 동작들이 황혜민 지젤의 완벽한 기교와 내면연기로 펼쳐지고 있었다.

엄재용 역시 그 어느 알브레히트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한 내면연기와 기교로 지젤과 함께 호흡했다. 1막 처음에 빨강 망토를 입고 등장하는 순간의 마치 동화속에서 막 나온것 같은 이웃나라 왕자님 같은 표정, 지젤과의 행복한 한 때, 지젤이 죽자 괴로워하며 빨강망토를 집어들고 무대를 뛰쳐나가는 장면, 2막에서는 지젤의 영혼과 춤을 추다 결국 지젤이 사라지자 무대 한가운데서 괴로워하는 장면 등에서 돋보이는 연기와 무용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40회 푸에테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공중에서 빠른 발동작으로 전혀 어려움 없이 성공하기 때문에, “과연 저 동작이 그렇게나 어려운 동작인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가볍고 자연스러웠다.

▲ '지젤' 2막의 의 발레 블랑. ⓒ 유니버설발레단

<지젤>의 1막과 2막은 확연히 다르다. 2막은 결혼을 앞두고 처녀로 죽은 영혼들인 ‘윌리’들이 새하얀 로맨틱 튀튀를 입고 어슴푸레한 달빛 아래서 일사불란하게 춤을 추는 ‘발레 블랑(백색 발레)’이 압권이다. 지젤의 2막은 '백조의 호수' 중 호숫가 장면, '라 바야데르' 중 망령들의 왕국과 더불어 3대 발레블랑의 하나이다.

윌리들은 죽은 영혼이기 때문에 아름다우면서도 힘이 없이 살아있는 것 같지 않게 움직여야 하는데, 유니버설발레단의 윌리들은 모든 윌리들이 하나같이 아름다운 선과 동작으로 갖가지 대형을 만들며 주역커플의 움직임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윌리들의 여왕인 미르타의 엄숙함 모습이나 윌리들이 알브레히트를 가운데 두고 크게 원형으로 휘도는 장면, 20명 윌리들이 둘, 셋씩 짝지어 무대 왼편 끝으로 등 돌려 퇴장했다가 바로 일렬 사선으로 등장해 알브레히트를 향하는 장면 등 2막 전반부를 장식하는 발레 블랑은 발레가 과연 주역들 뿐만 아니라 훌륭한 군무의 뒷받침이 꼭 필요한 것임을 보여준다.

15일 저녁 7시 공연은 김주원-이승현 커플이었다. 한 작품에서 한 배역에 대한 다양한 출연진 사이의 미묘한 차이를 볼 때마다 재밌는 점은 각각의 개성으로 작품전체가 달라 보인다는 점이다.


▲ 김주원의 지젤 ⓒ 유니버설발레단



물론 작품의 내용이 달라지는 것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누가 연기하는가에 따라 같은 무대, 같은 군무인데도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김주원의 경우 2년 전 국립발레단에서의 <지젤> 때보다 더욱 애틋하고 순수한 지젤로 돌아왔다.

2년이 지났는데도 더욱 어려진 모습, 1막에서는 귀엽고 깜찍한 소녀 지젤의 모습이었다면 2막은 슬퍼서 영혼이 없어진 것 같은 투명한 지젤의 모습이었다. 슬픈 옆모습의 45도가 ‘최고의 지젤 라인’ 혹은 그녀의 상체에 대해 ‘최고의 상체’라고 일컬어지는 김주원은 이번 작품에서도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승현의 알브레히트도 또 하나의 왕자탄생을 예감하며, 준비된 모습으로 우아하고 완벽한 알브레히트를 보여주었다.

이제 16일 공연에 김채리의 지젤 데뷔 무대로 이동탁과 호흡을 맞추며, 17일은 황혜민-엄재용 커플로 대미를 장식한다. 한편 21, 22일 양일간 수성아트피아에서 첫 대구공연을 갖는다. 대구 공연은 지난 5월 부부가 된 수석무용수 강미선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발레단의 차세대 주역 이용정과 이승현이 주역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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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버설발레단의 역작 '발레춘향'. 한국전통 고전소설을 발레로 잘 승화시켰다. ⓒ 유니버설발레단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유니버설발레단 30주년 스페셜 갈라 공연이 지난 2월 20일부터 23일까지 열렸다.

국내 첫 민간발레단으로 1984년 창단돼 지난 30년간 다양한 레파토리와 국내외 활동으로 발레 대중화와 고급화에 크게 기여해 온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의 이번 공연은 30주년을 총망라하는 갈라 공연으로,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관객의 성원에 보답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기약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본 공연 전, 초대 단장과 역대 단장들, 문훈숙 단장의 젊은 시절 모습, 유니버설발레단의 활약상 등 지난 30년을 아우르는 기념 영상에서는 그들의 지난활약의 공로와 노고를 깊이 느껴졌다.

공연의 전반부는 고전발레로, 후반부는 현대발레로 구성되어 발레의 모든 구성을 감상할 수 있었다. 여기에 유니버설발레단이 배출하고 국내와 세계무대에서 맹활약중인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들과 세계적인 발레무용수들의 다양한 몸짓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값진 무대였다.

첫 무대 ‘라 바야데르’ 중 ‘망령들의 왕국’에서 32명 무용수가 한 명씩 천천히 긴 다리를 뻗고 아라베스크를 하며 동굴 문으로 등장하는 모습은 우아한 백조 그 자체였다. 2013년 국립발레단의 무대보다 다소 느린 빠르기가 특색으로 작용하며 더욱 우아함과 집중감을 주었으며, 이어진 김채리와 이동탁의 듀엣도 좋았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로즈 아다지오’는 심현희와 공주에게 구애하는 후왕 젠, 진헌재, 동 지아디, 곽태경 네 명 왕자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다음으로 ‘돈키호테’ 중 '결혼식 파드되'는 실제 연인이기도 한 콘스탄틴 노보셀레프와 강미선 커플이 주인공 키트리와 바질역으로 환상적인 듀엣을 선보였다. 강렬한 붉은색 옷의 강미선의 32회전 푸에테와 검은 하의에 붉은 상의의 바질의 깔끔한 회전동작과 점프에 모두들 브라보를 외쳤다.

▲ '돈키호테' 중 '결혼식 파드되'.실제 커플인 콘서탄틴 노보셀레프와 강미선이
우아하고 역동적인 춤사위와 32회전 푸에테를 선보였다.ⓒ 유니버설발레단

다음으로 ‘오네긴’ 중 ‘회한의 파드되’는 역시나 황혜민, 엄재용 커플의 환성적이고 애절한 듀엣이 일품이었다. 결혼 이후 더욱 애틋함이 느껴지는 연기와 몸짓으로 잡힐듯 말듯 애절함을 선보였으며, 타티아나가 편지를 찢고 마지막 오열하는 장면의 절절함이 가슴에 와닿았다. ‘베니스 카니발’ 중 ‘파드되’의 홍향기와 이승현은 흥겨운 2인무를, ‘해적’ 중 ‘파 드 트루아’의 이용정, 이동탁, 강민우는 힘 넘치는 남성 3인무를 선보이며, 전반부는 우아하고 색깔 있는 고전의 주요장면들의 향연으로 가득했다.

후반부는 현대발레의 독무, 2인무, 3인무, 군무로 더욱 풍성한 발레잔치가 되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역작인 ‘발레춘향’을 후반 첫무대로 선보였다. 과거시험을 치르는 선비들의 괴로움, 그 속에서도 이몽룡은 큰 붓으로 단숨에 문장을 써내려가고 과거급제자들은 승리의 역동적인 군무를 보여주는데, 이동탁과 이승현의 공간을 휘두르는 강렬한 춤사위가 인상적이었다. 춘향과 몽룡의 ‘해후 파드되’는 황혜민과 엄재용이 선보였는데, 흰색 실크 한복의 나풀거리는 멋과 함께 전반부 오네긴보다 더욱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으로 표현되며 감동을 주었다.

다음으로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한국인 최초 수석무용수인 서희가 초청무용수 자격으로 '녹턴'을 선보이며 인간, 여인의 외로움인 듯한 감정선을 잘 표현했다. ‘인 더 미들’ 중 ‘파드되’는 강렬한 비트음악 속에 강미선과 이승현이 몸에 딱 붙는 청록색 검정색 의상 속에 손을 마주잡고 다른 손을 뻗었다가 마주보기를 반복하며 활기찬 동작을 보여줬다. ‘두엔데’는 조성을 넘나드는 현대음악 속에 콘스탄틴 노보셀레프와 진헌재, 강민우가 청바지에 상의는 벗은 채 근육질을 뽐내며 매력적이고 역동적인 동작들을 선보였다.

▲ '두엔데'. 역동적이고 파워넘치는 남성 3인무가 인상적이다. ⓒ 유니버설발레단

초청무용수인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강효정, 알렉산더 존스의 ‘팡파르 LX’는 반복적인 삼박자 음악 속에 강렬한 빨강 의상을 입고 서로 몸을 감싸고 때론 공간을 휘돌며 갖가지 동작을 펼쳤다.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인 이고르 콜브의 독무 '솔로'는 앞선 독무 중 서희의 ‘녹턴’이 여성의 부드러움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면, ‘솔로’는 남성이 보여줄 수 있는 힘과 자유로움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마지막으로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마이너스7’이 시작됐다. 검정 양복에 검은 모자를 쓴 남녀 무용수들이 무대에 등장해 가벼운 보사노바 같은 민속음악에 몸을 불편한 듯 구부렸다가 뒤틀더니 정지한다. 곧 경쾌한 미래지향적 테크노음악으로 이어지더니 무용수들이 관객석으로 내려가 관객들을 한명씩 무대로 불러들인다. 스무명 여의 무용수에 한명씩의 관객까지 총 마흔 명 남짓 무대 위에 있다. 신나는 춤사위에 이어 브루스까지 함께하다 마지막 한 관객만 무대에 남으며 그녀가 무대에서 퇴장할 때까지 조명이 뒤따르며 놀리듯 뒤따르는 것이 재미있다.

이어 쇼팽의 녹턴이 들리며 무용수들은 발레의 시작이자 기본인 발을 붙이고 무릎을 양밖으로 구부리는 동작을 과장되게 하더니, 그동안 발레의 정제되고 우아한 동작 속에 감췄던 욕망을 표출하는 것처럼 그 어떤 현대무용수들보다 더 과감하고 박진감 넘치는 춤사위를 펼친다. 그러다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더욱 우아한 갖은 발레 동작을 하며 공연을 마친다.

▲ '마이너스7'. 20여명의 군무속에 고전발레와 현대무용까지, 관객도 함께
무대위에서 춤추는 재미있고 인상적인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

발레의 모든 것을 보여준 종합선물세트로서 풍성함에 고품격의 공연을 보여준 이번 ‘유니버설발레단 30주년 스페셜 갈라에 찬사를 보낸다. 성의껏 최선을 다해 준비한 선물세트는 관객들에게 지난 30년을 돌아보는 감사의 한 장면으로 다가왔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앞길에 무궁한 영광과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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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네긴' 1막 2장 '타티아나의 침실'. 타티아나의 꿈속장면으로
오네긴과의 2인무가 아름답다. 사진은 이동탁, 강미선. ⓒ 유니버설발레단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유니버설 발레단의 ‘오네긴’이 2년 만에 돌아왔다.

드라마 발레 '오네긴'은 유니버설 발레단의 간판 작품으로 2009년 국내단체로는 최초로 공연권을 획득해 ‘오네긴’을 초연했다. 이후 2011년 다시 공연하면서 유니버설 발레단만의 더욱 특색 있는 구성으로 관객을 사로잡아 왔다.

이번 ‘오네긴’ 역시 2년 만에 더욱 탄탄한 구성과 강미선-이동탁, 황혜민-엄재용, 강미선-이현준, 서희-로베르토 볼레, 강예나-이현준의 다섯팀이나 되는 주역 무용수들의 캐스팅으로 화려하고 다채로운 ‘오네긴’을 볼 수 있었다.

역시나 공연시작 전 문훈숙 단장이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관람의 이해를 도왔다. 각 장마다 포인트가 되는 장면들, 예를 들면 오네긴에서의 ‘편지’의 의미, 무대배경의 나무의 상태가 상징하는 것 등을 눈여겨보라며 친절히 설명했다.

▲ 올해 2월 미국 털사발레단 입단 후 6개월만에 수석 무용수로 승급한
이현준은 이번 ‘오네긴’의 첫 고국 컴백무대에서 더욱 진중하고
세련된 ‘오네긴’을 보여주었다. ⓒ 유니버설발레단


7월 12일 공연의 1막 시작부에선 올레가(김나은 분)와 그의 애인 렌스키(콘스탄틴 노보셀레프 분)의 안정적이고 귀여운 2인무로 신선하게 시작되었다. 이어진 타티아나의 꿈속 장면을 그린 ‘꿈속의 파드되’에서 오네긴(이현준 분)과 타티아나(강미선 분) 역시 분위기 있고 격조있는 고풍스런 듀엣을 보여주었다. 이현준은 유니버설 발레단 출신으로 올해 2월 미국 털사발레단 입단 6개월만에 수석 무용수로 승급하며 미국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바, 이번 ‘오네긴’으로 첫 고국 컴백무대에서 더욱 진중하고 세련된 ‘오네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2막 1장 ‘타티아나의 생일파티’에선 1막도 마찬가지지만, 주인공 이야기 사이로 화려한 파티 춤 장면이 멋지다. 그 사이에서 도도한 도시남자 오네긴은 순박한 시골 아가씨 타티아나가 건네주었던 편지를 갈기갈기 찢어 타티아나의 손바닥 위에 모멸스럽게 뿌린다.

무료함을 느낀 오네긴은 친구 렌스키의 애인이자 타티아나의 여동생인 올가를 유혹한다. 분노를 느낀 렌스키는 결투를 신청한다. 2막 2장 결투장면은 달빛 아래 앙상한 나뭇가지들을 드러내는 황량한 숲 배경인데, 이러한 무대배경은 타티아나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다. 결국 오네긴은 렌스키를 총으로 쏴 죽인다.

3막에서는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든 오네긴은 젊은 시절의 오만하고 자신감 넘치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반면, 남편 그레민 공작과 춤을 추고 있는 타티아나는 붉은색 드레스에 오히려 농염하다. 이제는 타티아나가 무대를 압도하고 반면에 초라한 늙은 오네긴은 무대 왼편에서부터 무대 주변부로 사람들 춤추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무대 앞쪽으로 검은 장막이 드리우면서 주마등처럼 오네긴의 지난 세월이 흘러지나간다. 자신이 저버렸던 사람들, 총으로 쏴죽인 렌스키, 등등. 무엇을 위해 그토록 도도하고 모질게 살아왔을까. 오네긴은 드디어 지금은 그레민 공작부인이 된 타티아나와 해후하지만, 이번엔 타티아나가 그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슬퍼하면서 추는 그레민 공작과의 2인무에서 이동탁(그레민 역)은 기량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부인 타티아나를 안정적으로 잘 받쳐주는 믿음직한 남편이자 무용 파트너의 모습을 훌륭히 보여주었다.

▲ 3막 타티아나와 오네긴의 '회한의 파드되'. 세월이 흘러 이루지못한 사랑의
아픔에 추는 춤이 애절하고 아름답다. 사진은 강미선과 이동탁. ⓒ 유니버설발레단


강미선은 운명의 장난에 괴로워하며 그래도 남편에의 의리를 지키려 다짐하는 타티아나의 고뇌와 감정변화를 춤으로 멋지게 소화해냈다. 오네긴은 뒤늦게 깨달은 사랑의 감정을 열정적으로 표현하지만 타티아나는 괴로움 속에 오네긴과 일명 ‘회한의 파드되’를 추고는, 결국 2막과 반대로 오네긴이 쓴 편지를 갈기갈기 찢고 오른손가락 끝으로 오네긴에게 나가라고 매몰차게 지시하고 무척 슬퍼한다. 오네긴은 실망해서 무대 뒤로 사라지고, 타티아나는 오열한다. 다시 커튼콜 때 강미선은 여전히 감정이 사그러들지 않았는지 약간 울먹이는 모습이 보였다.

이제 국내에서 ‘오네긴’하면 의심의 여지없이 유니버설 발레단이라고 인정하는 만큼 대표 레파토리로 자리잡은 작품으로 안정적이고 탄탄한 구성과 무용수들의 기술력과 연기력으로 믿음이 가는 공연이었다. 또한 지난 2009년, 2011년 공연의 음악이 녹음음악이었지만, 이번에는 러시아 볼쇼이극장 지휘자 ‘미하일 그라노프스키’를 초청하여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를 더욱 생생하게 살려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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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완순이 자신의 50주년 기념공연인 '육완순 현대무용 50년 페스티벌'
에서 '아직도, 최고의 날을 꿈꾼다'라는 작품으로 여전한 아름다움과
열정적인 춤사위를 선보이고 있다. ⓒ 신애예술기획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육완순 현대무용 50년 페스티벌'이 지난 15일부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의 개막축하공연으로 대단원의 막이 시작되었다.

이번 50주년 기념공연은 한국 현대무용계의 대모 육완순의 지난 50년 업적을 기념하는 행사다. 지난 12월 25일과 26일 아르코 미술관에서 YWSMDF 특별공연인 '재난 감싸안다(Catastrophe-Healing)' 공연이 펼쳐졌고, 앞으로 1월 말까지 10개 공연에서 국내 현대무용 종사자들이 대거 출연하는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1월 15일에 열린 YWSMDF 개막축하공연은 현대무용·발레·한국무용 등 국내 무용계 다양한 장르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하공연을 펼치는 뜻깊은 자리였다. 작품은 각 단체별 10분 정도지만 최고의 기량과 아름다움을 선사할 수 있는 대목들로 선별하였고, 또한 중간중간 1963년 귀국 작품발표회부터 육완순의 주요 작품 중 서너 개 영상을 10초 내외로 삽입하여 짧은 시간에 그녀의 작품세계를 느낄 수 있었다.

무대가 시작되면 영상에 꽃다운 젊은 처녀가 등장한다. 육완순이다. 한눈에도 예쁘고 밝고 낙천적이고 사교적일 것 같은 얼굴이다. 이내 여섯 명의 여자 무용수가 앉아있는 영상이 보이며 그 뒤로 무대 위에 여섯 명의 여자 무용수가 같은 동작으로 앉아 공연을 시작한다. 육완순이 1963년 귀국 작품발표회를 했던 그 작품을 무대에 다시 선보인 것이다.

첫 무대였던 육완순MDF무용단(단장 육완순)의 'Basic Movements'는 검정색 몸에 딱 달라붙는 의상 속에 16명 남짓 되는 남녀 무용수들의 정적이다가 점점 역동적이 되어가는 절도 있는 동작이 요사이의 어떠한 현대무용보다도 더욱 현대적인 공연이었다. 다음으로 국립국악원무용단(단장 한명옥)의 '처용무'는 탈을 쓴 다섯 무용수가 고풍스러운 국악 선율 안에서 장단을 맞추어 펼치는 절도 있는 춤사위로 우리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다음으로 육완순의 작품 '수퍼스타 예수 그리스도'가 영상으로 이어졌다. 객석에서는 열연하는 육완순의 모습에 감탄사가 나직하게 터져 나왔다. 불과 10초 정도의 짧은 영상이지만, 예수의 삶을 격렬하게 표현하는 모습은 무대 위의 전체 공연을 실제로 보는 것보다도 더욱 강렬한 인상을 주기 충분했다.

▲ 육완순 현대무용 50년 페스티벌 축하공연에서 국립발레단의 두 주역무용수 김지영과 이동훈이 백조의 호수 1막 2장 아다지오를 열연하고 있다. ⓒ 신애예술기획


이어서는 국립발레단(단장 최태지)의 '백조의 호수 1막 2장 아다지오'이 펼쳐졌다. 이동훈과 김지영의 환상적이고 우아한 발레동작이 일품이었으며, 특히 아르코 예술극장 무대는 관객석과 거리가 가까워서 오페라극장의 깊숙한 무대에서보다 발레무용수들의 움직임을 더욱 역동감 있고 가깝게 느낄 수 있어서 새로웠다.

다음으로 국립예술단(단장 윤성주)의 '신명'이었다. 단장이 홀로 직접 춤을 추었는데, 무대 뒤 달을 배경으로 처연히 춤을 추다 점차로 자유로이 신명나게 춤을 춘다. 음악도 처음엔 철가야금 소리만 단아하고 처량하더니, 점차로 피리의 경쾌한 선율과 함께 신명나게 춤의 배경이 되고 있었다.

다음으로 서울발레시어터(단장 제임스 전)의 '생명의 선'이 이어졌다. 십자가 형태의 큰 줄 앞에서 살색 의상을 입은 두 명의 남녀 무용수는 십자가 형태로 엉켜 있었다. 바하의 음악을 배경으로 서로 결코 떨어질 수 없는 남녀사이의 끈·생명의 끈을 표현하며 인간 몸체의 아름다움까지 느끼게 해주었다.

이어진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의 '파리의 연인'은 남녀무용수의 점프·턴 등의 개인기와 아름다운 호흡을 볼 수 있는 무대였다. 다음으로 육완순의 작품 '학' 영상에서는 학 분장을 한 무용수들 앞으로 투명한 장막이 드리워져 있고, 그 앞을 학 분장을 한 육완순이 고고한 몸짓으로 오른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 서울예술단의 '장고춤'은 오색찬연한 한복과 장고가락의 흥취가
아리따운 무용수들의 춤사위와 함께 흥을 돋우었다. ⓒ 신애예술기획


다음으로 서울예술단(단장 정혜진)의 장고춤이 이어졌다. 자주색·푸른색 치마를 입은 다섯 명의 아리따운 여인들이 싱그러이 웃으며 추는 장고춤은 그 장고의 리듬만큼이나 활기찼다. 선명한 색깔과 역동적인 동작, 그리고 아름다움이 함께하는 무대였다.

마지막으로 육완순이MDF무용단의 '아직도 최고의 날을 꿈꾼다'가 이어졌다. 과거 작품의 영상으로만 육완순을 보나 했더니, 이날 무대에 직접 선 육완순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웠다. 살구색 옷을 입고 우아한 춤동작을 시작하였는데, 이내 중견급 무용수들인 제자 일곱 명이 '비너스의 탄생'처럼 그녀를 에워쌌다.

스승에게 언제라도 답하겠다는 듯이 여제자들은 육완순과 함께 무대 이곳저곳을 움직이며 갖가지 형상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미 국내 무용계의 중요한 자리에서 일하며 또한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는 중견급 무용수들이 한자리에서 스승과 펼치는 무대는 가슴뭉클함까지 전해주고 있었다.

▲ '아직도, 최고의 날을 꿈꾼다'에서 육완순은 제자들과 함께 여전히 불타오르는
춤에의 의지와 열정을 원숙미로 표현하였다. ⓒ 신애예술기획


이어 국내 주요 예고 총 70명 정도의 학생들이 형형색색 저마다 단체복을 입고 발람함을 뽐내었고, 잠시 후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가 이어졌다. 이날의 출연진이 모두 순서대로 인사를 하고 육완순도 관객인사를 하였다. 무대에서 육완순의 사위인 이문세를 불러내자 객석에서 이문세가 자신의 히트곡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부르며 등장하여 가수와 관객, 출연진 모두 하나 되어 노래를 열창하는 흐뭇한 풍경이 연출되었다.

공연 후 로비에서 축하 리셉션이 열렸고, 육완순은 "이런 날이 올거라고 기대도 못했다"며 눈시울로 소감을 전했다. YWSMDF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동호 위원장과 박일 위원장·자문위원인 최치림 한국공연예술센터 이사장·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 등도 축하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육완순 현대무용 50년 페스티벌'은 1월 27일까지 10개 공연이 계속된다. 1월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매일 오후 8시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하루씩 번갈아 YWSMDF '한국을 빛낸 현대무용가들' 공연이 진행된다. 이어서 25일 오후 8시에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YWSMDF '21세기 차세대 리더스의 밤' 공연이, 27일 오후 7시에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YWSMDF 수퍼스타 예수그리스도 40주년 기념공연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 공연 후, 이문세는 장모 육완순의 50주년을 축하하며 히트곡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부르며 모두가 하나되는 시간을 선사하였다. ⓒ 신애예술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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