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2021 서울국제음악제 류재준 교향곡 2번. 특히 '4악장'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놀람과 충격, 그리고 의문. 이것이 류재준 교향곡 2번 세계초연 현장에서의 내 느낌이다. 공연기자가 1시간 20분 남짓의 대편성 오케스트라와 합창, 5명의 성악주자의 ‘교향곡’을 보고 글을 쓸 깜냥도 안 되지만, 나처럼 일상도 정리가 안 되어 있고 정신머리 없는 사람이 뭐라고 그 거대한 교향곡을 보고 아직도 뭔가의 숙제처럼 찜찜한 마음이 남아있어 글을 남긴다. 바그너 오페라나 말러를 들을 때 나는 감당이 안되어서, 혹은 압도되어서 감각을 차단하는 모양이다. 잠이 몰려온다. 거대한 에너지의 파도에 몸을 맡기는 것일까. 떠밀려 가며 잠의 파도에 들어가곤 한다. 내 주파수가 그 정도밖에 되지 않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남들은 눈을 말똥말똥 뜨고 그 흐름을 타는 것을 곁눈질로 보고 있자..
클래식
2021. 11. 1.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