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1945'의 시연회 한 장면.ⓒ 박순영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1945 > 기자간담회가 17일 오전11시 예술의전당 N동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공연되는 오페라 < 1945 >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으로 특별제작 되었다. 2017년 국립극단에서 배삼식 원작의 연극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이번에 최우정 작곡가와 고선웅 연출, 정치용 지휘자와 함께 오페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정주현 부지휘자의 지휘로 시연회가 진행되었다. 소프라노 김순영(미즈코 역)의 맑고 간절한 호소력, 악랄함이 경쾌함을 타고 흐르는 테너 정재윤(최주임 역)의 노래, 1945년 전재민 구재소에서의 뜨거운 하룻밤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메조 소프라노 김향은(섭섭 역)과 바리톤 이동환(만철 역)의 듀엣 등 주역가수들은 한창 연습과정 임에도 최상의 컨디션과 연기솜씨로 짧은 30여분간의 시연에서 극의 분위기를 한껏 전달해주었다.


기자간담회에서 배삼식 작가는 "연극을 쓰면서도 제가 최종적으로 어떤 말이나 행위가 필요 없어지는 순간을 어떻게 하면 만들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해온 것 같다. 음악이 바로 그 자리에서 날아오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음악적 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대본화 작업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 2017년 음악극 <적로>를 함께한 배삼식 작가, 그리고 고선웅 연출을 추천한 최우정 작곡가는 "제 어머니가 평안북도 철산 출신이다. 역사적 질곡을 겪으셨던 어머니 세대, 그 윗세대의 얘기를 들으면서 자라왔다. 그래서 이 작품을 어떻게 써야한다는 것은 이미 제 몸 속에 들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오페라는 스태프진, 출연진 모두의 능력이 발휘되어서 함께하는 작품이라는 것을 항상 느끼고 그것에 감사한다"라면서, "음악적 완성도 뿐 아니라 공연물로서의 완성도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한국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선율들, 요소들을 모두 넣었다. 이렇다보면 오페라라는 것이 완성되지 않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음악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시연에서 음악을 들어보니, 정통 오페라 아리아부터, 1930-40년대 유행한 창가와 군가, 트로트, 동요 '엄마야 누나야'까지 한국 사람에게 익숙한 선율들이 녹아 있었다.


지휘자 정치용은 이번 작품에 대한 크나큰 애정을 드러냈다.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한국 창작 작품이 이렇게 훌륭할 수 있구나, 서양오페라 못지않게 예술성이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작품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기다려왔고, 이번에 <1945>를 만나면서 그런 바램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라고 말했다.


또한 "연출 작곡 선생님과 의논하면서 이 작품이 상당히 '문제작'까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예술성과 대중성도 확실히 있다. 그런 면에서 최우정 교수가 굉장히 땀을 많이 흘렸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무대에 올릴 때 까지 저 역시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냥 단순히 노력이 아니라, 제가 가슴 속 깊이 이 작품에 대해 생각하고 있고, 이 작품이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소감과 의지를 밝혔다.


고선웅 연출은 "지금 이 줄(기자간담회 제작진, 출연진 자리)에 앉아있는 게 행복하다. 배삼식 선생님, 최우정 선생님에 대해 깊은 신뢰가 있어 덜컥 오페라를 시작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캐스팅이 너무 잘 되었고 주역가수들이 너무나도 훌륭하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연극 연출하면서 오페라 하는 것이 별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제가 음악적으로 못하는 것을 정주현 부지휘자님, 정치용 지휘자 선생님, 최우정 선생님의 음악이 있고, 김동일 협력연출과 장재호 감독님께서도 굉장히 잘해주신다. 저는 '간판'하는 것 밖에 없다"라고 오페라 연출하는 소감을 말했다. 또한 "줄거리가 우리 역사에 관한 뼈아픈 얘기지만, 반면 버라이어티하고 익숙한 부분도 많아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오페라다. 정말 기대하셔도 좋다. 이틀밖에 안하니까 꼭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말했다.


질의응답시간에 주인공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했냐는 질문에 소프라노 이명주(분이 역)는 "누구에게나 말하지 못할 힘든 일이 있을 수 있고, 그럴 때 어떻게 헤쳐 나갔을지를 생각해보면 '의지'였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내가 이 터널을 지나갈 때 '희망'을 생각했을 것이다. 마지막 장면을 읽는데 눈물이 굉장히 났다. 동질감을 느꼈고, 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프라노 김순영(미즈코 역)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기쁘고 감사함도 있겠지만 절망에 닥쳤을 때 기로에 서게 된다"라면서, "제가 맡은 미즈코가 처음에는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다고 생각했는데, 연출님이 슬픈 장면을 오히려 해학적으로 웃을 수 밖에 없는 장면으로 연출하시니까 더 슬프게 와 닿았다. 긍정적으로 헤쳐나가는 모든 이들의 모습이 반영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배삼식 작가는 "인간이 무리지어 사는 한에는 고독한 가치판단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러한 가치판단의 틀이 어느 순간에는 얼마나 억압과 폭력이 될 수 있는지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극을 썼다"고 밝혔다.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1945> 기자간담회가 17일 오전11시 예술의전당 N동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오페라 <1945>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으로 특별제작 되었다. 2017년 국립극단에서 배삼식 원작의 연극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이번에 최우정 작곡가와 고선웅 연출, 정치용 지휘자와 함께 오페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정주현 부지휘자의 지휘로 시연회가 진행되었다. 소프라노 김순영(미즈코 역)의 맑고 간절한 호소력, 악랄함이 경쾌함을 타고 흐르는 테너 정재윤(최주임 역)의 노래, 1945년 전재민 구재소에서의 뜨거운 하룻밤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메조 소프라노 김향은(섭섭 역)과 바리톤 이동환(만철 역)의 듀엣 등 주역가수들은 한창 연습과정 임에도 최상의 컨디션과 연기솜씨로 짧은 30여분간의 시연에서 극의 분위기를 한껏 전달해주었다.


▲정치용 지휘자(가운데 검은옷)이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박순영



기자간담회에서 배삼식 작가는 "연극을 쓰면서도 제가 최종적으로 어떤 말이나 행위가 필요 없어지는 순간을 어떻게 하면 만들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해온 것 같다. 음악이 바로 그 자리에서 날아오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음악적 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대본화 작업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 2017년 음악극 <적로>를 함께한 배삼식 작가, 그리고 고선웅 연출을 추천한 최우정 작곡가는 "제 어머니가 평안북도 철산 출신이다. 역사적 질곡을 겪으셨던 어머니 세대, 그 윗세대의 얘기를 들으면서 자라왔다. 그래서 이 작품을 어떻게 써야한다는 것은 이미 제 몸 속에 들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오페라는 스텝진, 출연진 모두의 능력이 발휘되어서 함께하는 작품이라는 것을 항상 느끼고 그것에 감사한다"라면서, "음악적 완성도 뿐 아니라 공연물로서의 완성도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한국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선율들, 요소들을 모두 넣었다. 이렇다보면 오페라라는 것이 완성되지 않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음악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시연에서 음악을 들어보니, 정통 오페라 아리아부터, 1930-40년대 유행한 창가와 군가, 트로트, 동요 '엄마야 누나야'까지 한국 사람에게 익숙한 선율들이 녹아 있었다.


지휘자 정치용은 이번 작품에 대한 크나큰 애정을 드러냈다.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한국 창작 작품이 이렇게 훌륭할 수 있구나, 서양오페라 못지않게 예술성이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작품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기다려왔고, 이번에 <1945>를 만나면서 그런 바램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라고 말했다.


또한 "연출 작곡 선생님과 의논하면서 이 작품이 상당히 '문제작'까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예술성과 대중성도 확실히 있다. 그런 면에서 최우정 교수가 굉장히 땀을 많이 흘렸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무대에 올릴 때 까지 저 역시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냥 단순히 노력이 아니라, 제가 가슴 속 깊이 이 작품에 대해 생각하고 있고, 이 작품이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소감과 의지를 밝혔다.


고선웅 연출은 "지금 이 줄(기자간담회 제작진, 출연진 자리)에 앉아있는 게 행복하다. 배삼식 선생님, 최우정 선생님에 대해 깊은 신뢰가 있어 덜컥 오페라를 시작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캐스팅이 너무 잘 되었고 주역가수들이 너무나도 훌륭하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연극 연출하면서 오페라 하는 것이 별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제가 음악적으로 못하는 것을 정주현 부지휘자님, 정치용 지휘자 선생님, 최우정 선생님의 음악이 있고, 김동일 협력연출과 장재호 감독님께서도 굉장히 잘해주신다. 저는 '간판'하는 것 밖에 없다"라고 오페라 연출하는 소감을 말했다. 또한 "줄거리가 우리 역사에 관한 뼈아픈 얘기지만, 반면 버라이어티하고 익숙한 부분도 많아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오페라다. 정말 기대하셔도 좋다. 이틀밖에 안하니까 꼭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말했다.


질의응답시간에 주인공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했냐는 질문에 소프라노 이명주(분이 역)는 "누구에게나 말하지 못할 힘든 일이 있을 수 있고, 그럴 때 어떻게 헤쳐 나갔을지를 생각해보면 '의지'였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내가 이 터널을 지나갈 때 '희망'을 생각했을 것이다. 마지막 장면을 읽는데 눈물이 굉장히 났다. 동질감을 느꼈고, 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프라노 김순영(미즈코 역)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기쁘고 감사함도 있겠지만 절망에 닥쳤을 때 기로에 서게 된다"라면서, "제가 맡은 미즈코가 처음에는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다고 생각했는데, 연출님이 슬픈 장면을 오히려 해학적으로 웃을 수 밖에 없는 장면으로 연출하시니까 더 슬프게 와 닿았다. 긍정적으로 헤쳐나가는 모든 이들의 모습이 반영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배삼식 작가는 "인간이 무리지어 사는 한에는 고독한 가치판단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러한 가치판단의 틀이 어느 순간에는 얼마나 억압과 폭력이 될 수 있는지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극을 썼다"고 밝혔다.​​​​​​



▲국립오페라단 '1945' 제작진 및 출연진 기념촬영. 왼쪽아래부터 예술감독 직무대리 김수한,
소프라노 김순영, 소프라노 이명주, 배삼식 작가, 최우정 작곡가, 정치용 지휘자, 고선웅 연출,
(왼쪽위부터) 강지영 드라마투르그, 바리톤 이동환, 메조 소프라노 임은경, 테너 유동직,
메조 소프라노 김향은, 소프라노 김샤론, 바리톤 우경식, 테너 정제윤, 테너 민현기, 테너 이원종
ⓒ 박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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