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극 '부부 이야기', 일상 속 관계의 심연을 노래하다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지난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펼쳐진 가극 는 작곡가 류재준의 작품답게 분투하는 현대를 살아가는 두 남녀의 풍경을 품격 있고 위트 있게 음악으로 풀어낸 무대였다. 2021년 작 류재준의 가극 가 바리톤과 피아노로 힘겹고도 정겨운 아파트살이를 표현했다면, 이번 가극 는 소프라노와 베이스, 피아노로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두 남녀가 애증으로 성숙해져 가는 과정을 잘 표현하고 있었다. 가곡(歌曲)이 아니라 가극(歌劇)이기 때문에 소품과 작은 구조물 등 무대 연출(장서문 연출)로 음악의 분위기를 잘 돋우고 있었다. 2막 첫 장면 준비를 위해 인터미션 때 옷가지를 무대바닥 가득 늘어놓는데 흡사 우리 집 거실바닥을 보는 것 같아 실감이 났다. 연극이면 구체적 대사로 상대..
오페라
2025. 8. 1. 2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