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대학로 소극장 시월에서 5월 3일부터 시작, 6월 30일(일)까지 공연 중인 연극 '바람난 삼대(작·연출 민복기)'는 단 두사람만이 등장하는 2인극이다.
각기 두사람이 1인 3역으로 잠시도 쉴틈없이 변신하지만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연기 호흡, 능청스러우면서도 재기 발랄한 연기 덕분에 극이 진행되는 70여분 동안 관객들은 시종일관 폭소를 터트리게 된다.
바람난 삼대의 줄거리는 아주 간단하다. 서울의 삼대가 사는 아파트, 그들은 모두 짝이 없다. 할아버지는 사별, 아버지는 이혼, 아들은 미혼이다. 3명의 남자가 사는, 왠지 홀아비 냄새만 가득할것 같은 그런 아파트. 어느 날 삼대가 모두 일이 있어 집을 비우게 된다. 각자 연모하는 여인이 있는 이들에겐 오늘이 바로 기회! 모두 집을 비우기로 한 날, 연모하는 여인을 각각 집으로 데려오면서 한바탕 소라스럽고 유쾌한 소동이 벌어진다는 이야기.
연극 바람난 삼대는 2012년 11월 연우 소극장에서 열린 제 12회 2인극 페스티벌 '희망을 찾다'에서 처음 공연되었다. 섬세한 연출로 연극의 잔잔한 맛 하나까지 촘촘히 살려낸다고 평가받는 극단 차이무 대표 민복기가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연출을 맡아 청년, 중년, 노년 각자의 이야기를 더 세밀하게 추가하였고, 비극적 결말을 보여주었던 2012년과 달리 밝은 결말로 이야기를 바꿨다.
연극 '거기' '좋은하루' '환상동화' 등에 출연했던 배우 송재룡과 '인형의 도시' '극적인 하룻밤' '양덕원 이야기' '늘근 도둑이야기'의 배우 이중옥이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이렇게 삼대 세명의 역할로 더블 캐스팅, '슬픈 대호' '씨 베토벤' '연' 등 에 출연했던 공상아가 정여사, 조명희, 신현지 3명의 역할로 단일 캐스팅을 맡아 출연한다.
한 명의 배우가 20대 청년, 50대 중년, 70대 노년의 역할을 동시에 맡아 각각의 사랑 이야기를 펼쳐내는 1인 3역이 펼쳐내는 캐릭터 변화가 배꼽잡는 폭소를 유발시킨다. 20대 연기를 하다 50대 연기를 하기 위해 막 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또 70대 연기를 하기 위해 불과 몇 십초 내에 분장을 하는 등 마치 마술쇼를 연상시키는 배우들의 재빠른 변신이 관객들을 집중시키며 흥미를 더하게 된다.
별점 세개. 가벼운 코믹 연극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추천. 가격 대비 퍼포먼스 괜챦은 편.
민복기 작·연출 송재룡 이중옥 공상아 출연 연극 '바람난 삼대'는 6월 30일(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시월에서 공연한다.전석 2만 5천원 화수목금 8시, 토·일 공휴일 3시,6시, 월요일은 공연 없음
(공연문의=이다엔터테인먼트, 02-76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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