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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하땅세 '천하제일 남가이' 24일부터 아비뇽 연극제 등 유럽 3개 도시 공연 투어

연극

by 이화미디어 2013. 6. 1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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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하땅세의 연극 '천하제일 남가이'의 한 장면 (사진제공=하땅세)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제 9회 부산국제연극제 경쟁부문인'GO, 아비뇽연극제OFF'에서 대상을 수상하여 아비뇽 연극제 OFF에 초청받는 기회를 얻게된 극단 하땅세의 '천하제일 남가이'(연출 윤시중, 원작 성석제)가 오는 6월 24일부터 8월 5일까지 파리와 브뤼셀, 아비뇽 연극제 등 유럽 3개 도시에 공연 투어를 떠난다. 


극단 하땅세의 배우 문숙경, 권제인, 이길준, 염용균 기획 김휘연 등은 6월 26일(수) 파리 Le phénix와 7월 2일(화) 브뤼셀Maison de la Création에서 천하제일 남가이 원작자인 성석제 작가의 '위풍당당' 출판기념회(18시~20시)를 가지며, 6월 27일(목) 파리 L'Auguste Théâtre에서 연극'천하제일 남가이' 파리 공연(21시) 및 관객과의 대화, 6월 28일(금) 파리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 대상 교육연극 '꼭두인형극 아뜰리에'(10시~11시)를 공연한다.


또한 6월 29(토)에는 파리 K-Vox Festival(K-Vox, Festival Voix Coréennes, 한국과 프랑스의 상호문화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고, 특히 한국 문화를 불어를 사용하는 국가인 벨기에, 스위스, 캐나다 등에 전파하는 데 주 목적을 둔 페스티벌)에 참가하며, 7월 5일(목) 아비뇽 Théâtre du Centre에서 천하제일 남가이의 아비뇽 극장 리허설을 시작으로 7월 8일(월)부터 31일(수)까지 24일간 아비뇽 연극제 OFF 공연을 하게 되며, 8월 5일 파리 샤를드골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번 유럽 3개 도시 투어는 단순히 극단 하땅세의 작품을 해외에서 공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극단 하땅세가 세계 연극계의 흐름을 파악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면서, 세계 무대에 한국 연극이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취지를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작품 원작자 성석제 작가의 소설 '위풍당당'의 프랑스어 번역출간과 연계, 한국의 문학과 연극을 함께 알리는 행사들을 준비했다고 한다.


연극 천하제일 남가이는 제 한 몸 건사하기도 어려운, 정신이 온전치 못한 어미 아래서 아비 얼굴도 모른 채 태어난 남가이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주인공이 겪은 이야기로써, '기억'이라는 소재로 시작하여 점차 믿고 싶은 대로 믿게 되면서 펼쳐지는 '환상'까지 우리의 세밀한 역사와 현재의 삶을 비춰 보도록 하는 강한 풍자를 담고 있다.


가진 것 하나 없이 비천한 처지의 남가이는, 점차 성장해가면서 그만의 매력으로 사람들을 홀리기 시작한다. 체취를 비롯해 남가이의 은밀한 매력을 알아챈 주위의 사람들은 인생이 꼬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던 남가이는 시장에서 일수 심부름과 인분 장사를 해서 삶의 기반을 이루고, 단옷날 말끔한 모습으로 시장에 등장하여 본의 아니게 일대 사건을 일으키게 된다. 그를 흠모하던 동네 최고의 세 여인이 군중 속에서 깔려 죽은 것. 군대에 입대하게 된 남가이는 눈에 띄는 용모로 국가 기관 연구소의 주목을 받게 되고, 그의 유전자를 채취하여 연구하는 데까지 이르나 그의 매력의 비밀은 좀처럼 밝혀지지 않는다. 그만의 매력을 거의 상실한 채로 고향으로 돌아온 남가이는 결혼을 하고, 평범한 생활을 영위하다 과거에 인분을 모아 두었던 자기 밭의 똥구덩이에 빠져 평화로운 죽음을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연극 '파리대왕' 앵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극단 하땅세는 열정과 용기로 뭉쳐진, 젊은 배우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와 놀이를 추구하고 있는 단체로, 성석제 작가의 32쪽 짧은 소설'천하제일 남가이'를 극단 하땅세만의 독특한 연극 방식으로 만들었다. 젊은 배우들의 정직한 연기, 오브제와 상상력을 이용한 '수공예 연극'을 지향하고 있다.

'붓바람' '하땅세' '싱크로나이즈' 등 개성있는 작품들을 연달아 발표하며, 2008년 서울 어린이 연극제 최우수작품상 등 3개 부문 수상(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을 시작으로 2010년 밀양연극제 대상 등 3개 부문 수상(하땅세), 2011년 48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가상 수상(타이투스 앤드로니커스), 2012년 부산국제연극제 'Go, 아비뇽OFF' 대상 수상(천하제일 남가이) 등 국내 유수의 연극제에서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을 수상하였다.

무한한 지적 호기심과 감수성을 바탕으로 무의미한 관행을 넘어선 진지한 미적 창조행위와 관념의 모험을 추구하고 있다. 하땅세 명칭의 원래 뜻은 '하늘을 우러러보고, 땅을 굽어보고, 세상을 살펴본다'이지만, 항상 '하늘부터 땅끝까지 세게 간다'는 정신으로 작업한다고 한다. 


현재 하땅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www.arko.or.kr)의 '예술나무 운동'의 일환으로 '천하제일 남가이'의 유럽 3개도시 공연투어를 위한 기부후원을 크라우드 펀딩(소액기부 프로젝트) 형태로 받고 있다. '예술나무 운동'은 문화예술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사회적 공감대의 확산을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의 문화예술 후원 운동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예술나무 포털사이트(artistree.or.kr) 플랫폼을 통해 지난 4월 19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목표액 400만원으로 책정, 소액기부 후원금을 모금 중이다. 


이 크리우드 펀딩 프로젝트는 단지 유럽투어를 위한 기금마련에만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하땅세의 연극 '천하제일 남가이'의 유럽공연 투어가 한국의 연극과 문학작품을 세계적 예술공간에 선보이며 다양한 나라의 문화예술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의 연극과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의미를 대중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극단 하땅세는 기부자들을 위한 답례로 유럽 현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엽서로 인화하여 모든 기부자들께 직접 발송해주는 감사인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극단 하땅세가 향후 1년간 무대에 올리는 모든 작품의 공연 초대권을 제공하며, 기부액에 따라 유럽투어의 생활상을 담은 포토스토리북과 '천하제일 남가이' 원작자 성석제 작가의 친필 사인본도 증정할 계획이라 한다.

ewha-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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