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비올리스트 박하양이 지난 6월 3일 열린 2022 제5회 도쿄 국제 비올라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인 최초 우승이다.
도쿄 국제 비올라 콩쿠르는 아시아 유일의 비올라만을 위한 콩쿠르로, 1992년 저명한 비올리스트 이마이 노부코에 의해 창설되어 3년마다 개최되는 권위있는 콩쿠르이다. 한국인으로는 지난 2018년, 비올리스트 김세준이 2위를 차지한 이력이 있다. 이러한 쾌거는 피아노, 바이올린 등 소위 인기 악기뿐 아니라, 비올라와 같은 중음악기 분야에도 한국 음악가들이 세계무대에서 주요한 순위를 선점하여 국제 무대에서 더욱 탄탄해진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비올리스트 박하양(1998~)은 연세대학교, 스페인 레이나 소피아 완립음악원을 졸업하여, 현재 독일의 크론베르그 아케데미에 재학중인 젊은 음악가로 2010년, 프랑스 레오폴드 벨렝 콩쿠르를 우승한 바 있다.
한편, 주목받는 무서운 신예 박하양은 오는 9월 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앙상블오푸스 제20회 정기연주회 <아르토 노라스와 친구들> 공연에 출연한다. 이 공연에서는 80세의 연륜이 가득한 대가 아르토 노라스부터 랄프 고토니, 백주영, 김다미와 23세의 실력있는 젊은 음악가 박하양까지 폭넓은 세대범위 속에서 연주를 통해 음악이 젊은 세대에 전유되는 과정을 생생히 담는다.
2022 도쿄 국제 비올라 콩쿠르 파이널 라운드 박하양 연주영상 (2022.06.03)
à https://youtu.be/WaGLgZMF38w?t=2832
[관련 공연소식]
앙상블오푸스 제20회 정기연주회 ‘아르토 노라스와 친구들’
2022년 9월 1일(목) 19:30,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PROGRAM | 프로그램
펜데레츠키 K. Penderecki |
첼로 솔로를 위한 모음곡 Suite per violoncello solo |
류재준 J. Ryu |
첼로 소나타 2번 Sonata per cello e pianoforte No. 2 |
브람스 J. Brahms |
피아노 오중주, Op.34 Piano Quintet, Op.34 |
세상에 피어나는 존경과 신뢰,
우정의 깊은 울림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역병과 전쟁이 그러하다. 인간과 인간성을 파괴하는 사건들은 21세기에도 되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생명과 존엄성을 지키려는 분투가 계속된다. 공감과 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이 공동체는 약한 고리들을 단단하게 연결한다. 존경과 신뢰로 이어진 우정은 쉽사리 그 결속을 끊을 수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의미와 울림이 풍성해진다. “아르토 노라스와 친구들”은 음악으로 맺어진 공동체다. 작품과 함께 이야기를 엮어가며 새로운 역사를 써나간다. 2년 전 타계한 펜데레츠키,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는 류재준, 오래전 세상을 떠난 브람스까지 이들이 연주하는 작품에는 다양한 음악적 서사와 생생한 감정이 켜켜이 쌓여있다. “아르토 노라스와 친구들”은 이 강렬한 맺힘을 깊은 울림으로 전한다.
아르토 노라스와 첼로 스페셜 프로그램,
각별하게 얽힌 우정의 이야기
올해 80세를 맞이하는 아르토 노라스는 현존하는 최고의 첼리스트 중 한 사람으로 주저 없이 꼽힌다. 코로나19로 타계 2년 만인 올해 비로소 장례식이 치러진 현대음악의 거목 펜데레츠키와 각별한 교감을 나눈 음악적 산증인이기도 하다. 특별히 이번에 연주하는 펜데레츠키의 <첼로 모음곡>은 작곡가의 후반기 20년에 가까운 시간이 녹아있는 독주 작품으로, 완성본을 초연한 아르토 노라스에게 헌정했다. 류재준의 <첼로 소나타 2번> 역시 여러 겹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류재준은 펜데레츠키의 예술정신을 이어받은 제자이며, 이 작품을 아르토 노라스에게 헌정했다. 작품에는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투병과정에서 느꼈던 심경과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봉사했을 때의 특별한 경험이 살아있다. 아르토 노라스가 창시한 난탈리 페스티벌에서 아르토 노라스와 피아니스트 랄프 고토니가 2018년에 초연해 호평받기도 했다. 이번에도 이 두 연주자가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한편 이 두 곡은 유럽의 음반사 둑스(DUX)을 통해 지난해 유럽에서 음반으로 발매되었고, 국내에서는 6월부터 구매 가능하다.
마지막 연주곡 브람스의 <피아노 5중주 f단조 Op.34>는 중심 아이디어를 연속적으로 쌓아가는 특별한 음악기법이 쓰인 작품이다. 이 치밀하고 긴밀한 소통에 아르토 노라스와 랄프 고토니,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김다미, 비올리스트 박하양이 함께 한다.
| 음악평론가 서주원
한편, 우리의 가슴을 저미게 하는 공연 <앙상블오푸스 제20회 정기연주회 ‘아르토 노라스와친구들>은 9월 1일(목)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진행된다. 티켓은 오푸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5월 25일(수) 11시에 오픈 된다. 문의 1544-5142
PROGRAM | 프로그램
펜데레츠키 K. Penderecki |
첼로 솔로를 위한 모음곡 Suite per violoncello solo |
류재준 J. Ryu |
첼로 소나타 2번 Sonata per cello e pianoforte No. 2 |
브람스 J. Brahms |
피아노 오중주, Op.34 Piano Quintet, Op.34 |
PROFILE | 프로필
앙상블오푸스 Ensemble OPUS
2010년 창단한 앙상블오푸스는 국제적인 명성과 뛰어난 연주 능력을 갖춘 전문 연주자로 구성된 단체로서 작곡가 류재준이 예술감독,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리더를 맡고 있다.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유수의 단원들이 앙상블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음악 단체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모였다. 앙상블오푸스는 개성있고 독특하며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공연 콘텐츠를 찾고 제작하며 공연함으로써 음악발전의 설정에 일조한다. 특히 국내외의 유능한 작곡가, 뛰어난 연주자들과 교류를 통해 시그니처 프로그램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공연장에서 만나는 앙상블오푸스의 행보는 한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레퍼토리와 연주력으로 집중적인 조명과 관심을 받고 있다.
아르토 노라스 Cello Arto Noras
- 차이콥스키 콩쿠르 준우승 (1966)
- 핀란드 음악상 수상 (1972)
- 헬싱키 시벨리우스 아카데미 교수 역임
- 난탈리 뮤직페스티벌, 파울로 국제 첼로 콩쿠르 설립 및 현 예술감독
랄프 고토니 Piano Ralf Góthoni
- 1994년 길모어 아티스트상, 프로 핀란디아상 수상
- 2012년 스페일 소피아 여왕 명예훈장 수상
- 베를린 국립음대, 영국 왕립음악원, 헬싱키 시벨리우스 아카데미 교수 역임
류재준 Artistic Director, Composer Jeajoon Ryu
- 작곡가
- 앙상블오푸스 예술감독, 서울국제음악제 예술감독
백주영 Leader, Violin Ju Young Baek
- 커티스 음악원 졸업, 줄리어드 음악대학 대학원 졸업, 파리 국립 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 졸업
- 200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 시벨리우스, 파가니니, 롱티보,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입상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김다미 Violin Dami Kim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수상
- 인디애나폴리스, 퀸 엘리자베스, 센다이, 마이클힐 국제콩쿠르 석권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박하양 Viola
- 연세대학교, 스페인 레이나 소피아 왕립 음악원 졸업
- 프랑스 레오폴드 벨랑 콩쿠르 우승 (2010)
- 제15회 도쿄 국제 음악 콩쿠르 현악부문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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