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명절 기획공연 '새날'을 2023년 1월 20일(금)부터 24일(화)까지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2018년부터 시작한 '새날'은 설 연휴 기간 다양한 전통춤 레퍼토리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명절맞이 기획공연이다.
지금까지 6천여 명의 관객을 만나며 “항상 기대되는 공연, 올해도 역시나 신명 나고 아름답다” “현생의 걱정도 잊게 한 시간” 등의 호평을 받았다. 다가오는 2023년 계묘년에는 한 해를 기운차게 열고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풍성한 우리 춤 잔치를 펼친다.
2023년 '새날'은 총 6개 소품으로 구성된다. 공연의 시작은 한 해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원작 강선영, 재구성 양성옥)가 연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무용의 하나로 한성준(1875~1941)에 의해 1938년 초연했고, 강선영에 의해 무대화된 작품이다. 나라의 풍년을 축원하는 의미를 담아 왕과 왕비의 우아한 발디딤새에 정중동의 미학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지는 ‘품’(안무 배정혜, 재구성 윤성철)은 왕을 받들고 나랏일을 맡아 정세를 바로 잡는 대신들의 춤이다. 남성 군무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무구(舞具)인 아박을 소품으로 활용해 박력 있고 절제된 춤사위를 보여준다.
‘평채소고춤’(안무 정관영)은 소고의 명쾌한 겹 가락에 흥겨운 안무가 더해진 작품이다. 안무가의 축원과 덕담이 담긴 비나리를 시작으로 관객과 호흡하는 신명 나는 무대를 꾸민다.
전통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3개 작품은 본격적인 우리 춤 잔치로 이끈다. ‘호적시나위’(안무 조흥동, 재구성 윤성철)는 다채로운 장단 변화가 느껴지는 풍물 장단을 바탕으로 주선율을 담당하는 태평소(호적)에 맞춰 맨손으로 추는 남성춤이다.
장단의 변화에 따라 내고·달고·맺고·푸는 호쾌한 움직임 속에서 우리 춤의 다양한 기교를 볼 수 있다. ‘산수놀음’(안무 황태인)은 2022년 12월 선보인 국립무용단 '홀춤 III-홀춤과 겹춤'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한량무를 바탕으로 선비의 멋과 흥을 몸짓으로 그려낸 남성 2인무다. 풍류와 젊음을 만끽하는 두 선비의 모습을 통해 젊은 무용수의 유쾌하고 자유로운 춤사위를 보여준다.
2023 '새날'의 대미는 ‘태’(안무 박재순)가 장식한다. 역동적인 북의 울림으로 땅에 뿌리를 둔 인간의 내재한 기운을 표현한 작품이다. 승전고⸱소북⸱향발⸱다듬이 등 다양한 타악기의 울림과 무용수의 절제된 동작으로 웅장한 군무가 관전 포인트다.
호젓한 남산 아래 위치한 하늘극장에서 우리 춤사위로 새해의 힘찬 기운 느낄 수 있는 국립무용단 '새날'은 명절에 멋과 흥을 더할 공연으로 제격이다.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손인영은 “'새날'을 관람하는 관객이 새해를 기운차게 열고 진정한 ‘새날’을 맞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새해맞이 공연으로 선보이는 만큼 토끼띠 관객을 위한 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
■ 공연 자세히 보기
품 | 평채소고춤 |
산수놀음 | 태 |
작품명
|
내용 |
태평무 원작 강선영 재구성 양성옥 |
‘태평무’는 20세기 초, 경기무악장단과 춤사위를 바탕으로 한성준이 초연했으며 그의 전수자이자 우리 춤의 대가인 강선영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왕과 왕비가 나라의 풍년을 축원하는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우아한 발디딤새에 정중동의 미학을 보여준다. |
품 안무 배정혜 재구성 윤성철 |
‘품’은 왕을 받들고 나랏일을 맡아 정세를 바로 잡는 대신들의 춤이다. 대신들의 당파나 서로 대두된 주장을 내세우고 세력을 다투는 모습을 아박 소품을 사용해 힘 있고 박력 넘치는 춤으로 보여준다. |
평채소고춤 안무 정관영 |
평채 호흡을 응용한 춤사위를 힘 있는 동작과 명쾌한 소고의 겹 가락으로 선보인다. 관객에게 축원 덕담을 시작으로 등장, 흥겨운 사물놀이와 태평소의 가락으로 신명 나게 춤이 진행되며, 흥겨운 추임새와 같이 관객이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
호적시나위 안무 조흥동 재구성 윤성철 |
호적은 전통악기 중 태평소를 지칭하며 호적시나위는 태평소가 주선율을 이루는 사물연주를 말한다. 안무가 조흥동의 춤을 윤성철이 재구성했다. 패랭이 모자에 풍물 의상을 입고 추는 춤으로 보다 디테일한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다 |
산수놀음 안무 황태인 |
국립무용단 <홀춤 III-홀춤과 겹춤>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풍류를 즐기는 선비의 멋과 흥을 몸짓으로 표현한 남성 홀춤 한량무를 겹춤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자연 속 풍류를 즐기는 이 시대 선비의 모습을 MZ세대 안무가의 참신한 감각으로 표현한다. |
태 안무 박재순 |
땅에 뿌리를 둔 인간의 내재된 기운을 요동치는 북의 울림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승전고⸱소북⸱향발⸱다듬이 등 다양한 타악기가 등장하며 무용수들의 절제된 동작으로 북의 배열을 달리하여 타악의 웅장함을 군무로 보여준다. |
■ 주요 제작진 소개
예술감독 l 손인영 풍부한 현장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무용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손인영은 국내 시·도립단체를 이끌며 전통의 재창작을 표방한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여온 안무가다. 국립무용단 단원을 거쳐 서울예술단 무용감독·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제주도립무용단 상임안무자 등을 지냈다. 2019년 11월부터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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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 l 박재순 국립무용단 훈련장. 타악을 활용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는 무용수로, 다수의 작품에서 안무·지도로 활약하고 있다. 주요 안무작으로는 <코리아 환타지 Ⅲ- 밀레니엄 로드> 중 2막의 ‘맥脈’을 비롯해 <춤과 소리> <진동> <홍백이> <천고> <홀춤Ⅰ_보듬鼓(고)>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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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 l 정관영 국립무용단 수석 단원. 한국적인 맛이 살아있는 춤선을 갖고 있으며 무용뿐 아니라 타악·소리 등 다양한 끼와 재능을 가진 무용수다. ‘소고춤’ ‘장고춤’ ‘쇠놀음’ ‘향’ ‘률’ 등 전통춤을 재해석한 레퍼토리 시리즈를 선보였다. 국립무용단 <젠틀맨> 주역, 국악뮤지컬 <Eternal Love> <Salvation> 연출 및 대본을 맡는 등 다양한 창작역량을 펼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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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 l 황태인 2016년 국립무용단에 입단해 <회오리> <가무악칠채> <산조>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주요 안무작으로는 신진국악실험무대 <살殺, 풀이> <넥스트 스텝Ⅱ_무무>와 <홀춤Ⅲ_산수놀음>이 있다. 창작자로서도 활약하고 있는 그는 한국무용이 지닌 미적 가치를 무대에 표현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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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 재구성 l 윤성철 국립무용단 수석 단원. 1995년 국립무용단 입단 후 100여 편이 넘는 국립무용단의 정기·기획 공연에 출연했다. 국립무용단 <향연>과 <시간의 나이> <더 룸> 등 다수의 작품에서 조안무·지도로 활동했다. 주요 안무작으로는 <누구에게도 우울한 날은 있다> <에고이스트> <사랑> <귀족놀이> <홀춤Ⅱ_산산수수>등이 있다. |
■ 국립무용단
1962년에 창단된 국립무용단은 국립극장의 전속단체로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을 목표로 꾸준히 예술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초대 단장인 송범을 시작으로 조흥동·최현·국수호·김현자·배정혜·윤성주·김상덕에 이어 현재 손인영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당대 최고의 춤 예술가들의 지도하에 전통과 민속춤을 계승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동시대의 관객이 감동할 수 있는 현대적인 작품 개발을 위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 레퍼토리로는 전통춤 모둠 '코리아 환타지', 무용극 '춤, 춘향', 세련된 한국 춤 '묵향' '향연', 해외 안무가와의 협업으로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 춤의 가능성을 확장한 '회오리' '시간의 나이' 등이 있으며 전통을 기반으로 각기 다른 미학의 춤 예술로 한국창작무용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한국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국립무용단원은 역동적이고 세련된 춤사위로 관객에게 행복한 미적 체험을 선사한다. 국립무용단은 현재의 감동이자 미래의 전통이 될 풍성한 레퍼토리와 신작 개발을 위해 쉼 없이 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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