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해를 품은 달'. 무대와 의상이 고풍스러우면서도 무겁지 않고,
안정된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가 좋았다. 사진은 비운의 여인
연우 역의 전미도. ⓒ 이다엔터테인먼트

[플레이뉴스 박순영기자]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이 서울공연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7월 6일부터 31일까지 공연중인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은 2011년 정은궐 작가의 베스트셀러 작품을 2012년 인기스타 김수현 주연의 동명 TV드라마로, 올해 2013년에는 뮤지컬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6월 8일부터 23일까지 용인 포은아트홀 프리뷰에서부터 관객의 반응은 드라마의 감동을 잘 살린 무대와 의상, 뮤지컬에 적합한 33곡의 노래, 김다현, 전동석, 성두섭, 조강현, 전미도, 안시하 등 젊은 뮤지컬 스타들의 특색 있는 연기 등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TV드라마의 사극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옛 의상이나 무대세트를 고증하는 면에서 예전의 웅장하지만 좀 무겁고 눌리는 듯한 느낌에서 벗어나 옛것을 살리면서도 현대에 맞게 무겁지 않은 퓨전스타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면이 이번 뮤지컬 '해를 품은 달'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 이훤 역의 전동석 역시 고뇌하면서 결국 자신의 사랑을 알아내고
쟁취하는 세자와 왕 역할을 잘 표현했다. ⓒ 이다엔터테인먼트

그 안에서 주인공 배우들은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다. 7월 24일 공연에서 주역배우는 전동석(이훤 역), 성두섭(양명 역), 전미도(연우 역)였다. 이들은 잘 흘러가는 음악선율과 깔끔하면서도 고풍스럽고 웅장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무대 디자인 안에서 편안하게 연기와 노래를 펼치고 있었다.

이훤과 양명, 연우를 각각 소개하는 첫 장면, 다음으로 연우의 집 안뜰로 이훤이 월담해서 방으로 숨어든 후 두 주인공의 첫 만남, 세자 비 간택과 연우의 거짓죽음 장면까지 자연스러우면서도 빠른 장면연결과 유유히 흘러가는 음악으로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

이훤 역의 전동석은 고뇌하면서 결국 자신의 사랑을 알아내고 쟁취하는 세자와 왕 역할을 잘 해냈으며, 상대역 연우 역의 전미도 또한 단아한 외모와 호소력 있는 청아한 목소리로 왕을 사랑하지만 한동안 떠나야 했던 비운의 여인을 잘 소화해냈다.

▲ 성두섭은 동생 이훤에게 왕권과 사랑하는 이마저 내주고 죽게 되는 시대의 풍운아 양명 역 역에 몰입하며 자연스럽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펼쳤다. ⓒ 이다엔터테인먼트

주인공 역을 쓰리톱으로 보자면 양명 역할의 성두섭도 단연 눈에 띄었다. 동생 이훤에게 왕의 권력과 사랑하는 연우마저 넘겨주어야 했던 운명을 가진 시대의 풍운아 양명이 마치 정말로 성두섭 자신인 착각을 줄 정도로 자연스럽게 잘 연기했다. 그가 왕에게 연우를 자신의 배필로 청하며 노래 부르는 장면이나, 2막에서 산속에 묻혀지내는 연우에게 도망가자며 자신의 사랑을 다짐하는 장면은 한 남자의 절실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또 한 명의 역할, 극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해설역할이면서 1막 마지막에서 연우를 죽은 것으로 위장하여 결국 연우와 이훤이 2막에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장씨 역의 최현선은 풍부한 성량,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카리스마로 극의 비극적인 분위기를 잘 몰아가고 있었다.

▲ 뮤지컬 '해를 품은 달'중. 연우와 이훤의 재회에 다리를 놓는 장씨 역의 최현선은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카리스마로 극의 비극적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 이다엔터테인먼트

하지만 한 가지, 2막으로 접어들면서 극의 전개구조 상 긴박감을 주려고 의도한 나머지, 음악이 너무 서사적인 느낌만을 주며 잔잔한 부분이 없어서 오히려 나중엔 청취에 혼잡함을 주는 점은 좋지 않았다.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7월 31일까지 공연된다. 8월에는 대구, 부산 등에서 지방공연이 준비중이다. 또한 12월에는 일본 동경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드라마 한류에 이어 뮤지컬 한류열풍이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mazla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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