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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이고 유쾌한 창극국립창극단 '베니스의 상인들'

콘서트

by 이화미디어 2023. 5. 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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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대표 희극, 창극으로 재탄생하다 - 현대적 감수성 더해 대자본에 대항하는 젊은 소상인들 이야기로 탈바꿈 - 공동체적 연대와 사랑의 힘으로 빚어내는 희망 그려
연출 이성열, 극본 김은성, 작창 한승석, 작곡 원일까지 최고들의 만남 - 각 분야 최고의 거장과 국립창극단이 의기투합한 대형 신작
48명 출연진이 선사하는 시원한 소리와 후련한 웃음 한바탕 - 환상적인 무대 미학,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 돋보여

공연명 국립창극단 '베니스의 상인들'
일시 2023.6.8()-6.11()
1930, 15(44)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주요
제작진
극본 김은성, 연출 이성열, 작창 한승석,
작곡 원일, 음악감독·편곡 한웅원, 안무 이경은,
무대디자인 이태섭, 조명디자인 최보윤,
음향디자인 지영, 의상·장신구디자인 김영진,
소품디자인 김혜지, 분장디자인 백지영
주요
출연진
안토니오 유태평양, 샤일록 김준수, 포샤 민은경, 바사니오 김수인, 네리사 조유아, 그라치아노 이광복 외 국립창극단 및 객원
관람료 VIP 80,000R60,000,
S40,000, A20,000
관람연령 8세 이상 관람
소요시간 170(중간휴식 포함)
예매 국립극장 02-2280-4114 www.ntok.go.kr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은선)68()부터 611()까지 신작 '베니스의 상인들'을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극 베니스의 상인을 현대적으로 각색하고, 우리 고유의 언어와 소리로 풀어낸 작품이다. 깊이 있는 인문학적 소양을 기반으로 밀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 온 이성열이 연출하고, 고전을 지금의 이야기로 치환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 김은성이 첫 창극 극본을 쓴다. 음악은 창극 '귀토' '리어' 등에 참여한 한승석이 작창하고,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을 네 차례 수상한 원일이 작곡한다.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연극영화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돼 온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을 동시대적 감수성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극본을 맡은 김은성 작가는 원작이 지닌 시대 배경과 종교적인종적 편견을 과감하게 거둬내고, 사랑과 정의, 자비와 우정 등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가치에 초점을 맞춰 재창작했다.

원작의 베니스 무역업자 안토니오는 젊은 소상인 조합의 리더로,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은 선박회사를 운영하는 노회한 대자본가로 바꿨다. 또한, 주도적인 여성 캐릭터를 설정해 원작 속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요소를 정제하고, 현대 법정과 같이 법관과 변호사의 역할을 세분화하는 등 지금 관객이 공감할 수 있게 각색했다.

독점적 대자본에 대항하는 젊은 소상인들의 이야기로 탈바꿈한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2017년 창극 '산불'에 이어 국립창극단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이성열이 연출한다. 이성열은 이번 작품에서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이 벌어지는 가운데 사랑과 연대의 힘으로 빚어내는 희망을 그린다.

이성열은 원작 제목에 을 붙여 베니스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젊은 상인들이 진취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부각하고자 했다라며 공동체적 연대와 희망에 중점을 두면서도 원작의 희극성을 살려 낭만적이고 유쾌한 창극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작이 지닌 희극성은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우리 소리와 만나 극대화된다. 작창가 한승석은 다양한 장단과 음계시김새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역대 창극단 작품 중 최다의 62개 곡으로 이야기 사이사이를 촘촘히 채운다. 2004년 이후 19년 만에 국립창극단의 창극 작곡을 맡은 원일은 국악기와 서양 악기가 어우러진 16인조 구성의 음악과 전자음악을 조합해 작품의 몰입을 끌어올린다.

아이리쉬 휘슬, 마림바 등을 활용해 생동하는 베니스와 이국적인 벨몬트의 분위기를 배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개성 있는 움직임으로 정평 난 안무가 이경은이 합세해 다채로운 군무로 관객의 흥을 돋운다.

무대는 사랑과 자유가 충만한 환상의 섬 벨몬트와 냉혹한 법이 지배하는 현실의 베니스가 극명하게 대비되도록 꾸며진다. 31회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한 무대미술가 이태섭을 필두로, 연극 '화전가' '썬샤인의 전사들' 조명디자이너 최보윤, 전통한복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의상디자이너 차이킴(김영진) 등이 합세해 볼거리가 풍성한 무대 미학을 완성한다.

대극장 무대를 가득 채울 약 3만 송이의 꽃과 6m 길이의 거대한 범선, 인도의 전통의상 사리에서 영감을 받은 화려한 의상이 어우러지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품을 이끄는 안토니오와 샤일록 역에는 국립창극단의 대표 스타 유태평양과 김준수가 각각 캐스팅됐다. 벨몬트의 주인이자 지혜로운 여인 포샤는 민은경이, 사랑에 빠진 젊은 청년 바사니오는 김수인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소피아루치오토마소 등 평범한 이들의 강한 생활력을 표현하는 캐릭터들이 새롭게 등장해 작품의 생동감을 불어넣는 가운데, 국립창극단 전 단원을 포함한 총 48명 출연진이 시원한 소리와 익살스러운 연기로 한바탕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공연 자세히 보기

시대를 초월한 고전 베니스의 상인, 현대적인 창극으로 각색

해학적이고 골계적인 우리의 소리와 서양 희극의 만남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베니스의 상인이 창극으로 재탄생한다.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은 국립창극단이 다양한 레퍼토리 개발을 위해 야심차게 정통 희극에 도전하는 작품이다. 그동안 국립창극단이 창극 '리어' '트로이의 여인들' '메디아' 등에서 고전 비극을 원작으로 우리 소리에 담긴 한의 정서를 풀어냈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고전 희극을 바탕으로 해학적이고 골계적인 우리 소리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베니스의 상인은 셰익스피어가 1596~1597년에 쓴 걸작으로, 1605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연극·영화·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되며 꾸준히 사랑받는 고전이다. 사랑과 정의, 자비와 우정 등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한 보편적 가치를 다루고 있다. 작품은 명확히 대조되는 두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환상의 섬 벨몬트에서 벌어지는 젊은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와 엄격한 법의 도시 베니스에서 샤일록과 안토니오를 둘러싼 인육재판이 서사의 두 축을 이룬다.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 극본을 맡은 김은성 작가는 원작의 큰 줄기는 따라가되 이야기의 구조와 인물 관계를 단순하게 압축했으며, 인종적종교적 차별 문제를 과감히 덜어내고 현대적인 감수성으로 재해석해 총 213장에 걸쳐 풀어냈다.

원작의 시대적 배경인 이탈리아의 르네상스가 상업적 자본주의가 태동하던 시기였다는 사실에 주목해 각색 과정에서 현대 자본주의를 중첩시키고, 독점적 지위의 거대자본에 맞서는 젊은 소상인들의 이야기를 첨가했다. 제목에는 복수 접미사 을 붙여 기성 자본에 맞서는 젊은 경제인들의 연대에 방점을 뒀다.

또한, 주도적인 여성 캐릭터를 설정해 원작 속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요소를 정제하고, 현대 법정과 같이 법관과 변호사의 역할을 세분화하는 등 지금 관객이 공감할 수 있게 각색했다.

창극의 가장 큰 차이점은 원작에서 중세 베니스의 무역업자였던 기독교인 안토니오를 소상인 조합의 젊은 리더로, 사회적으로 천대받던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을 독점적 자본을 운용하는 노회한 대자본가로 설정한 점이다.

이를 통해 세대 간, 계층 간 대립 구도를 만들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비추면서도 원작의 희극성을 살려 무겁지 않고 경쾌하게 그려낸다. 작품은 샤일록의 갖은 모함과 계략에도 불구하고 공동체의 연대와 사랑의 힘으로 정의를 실현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이상적인 결말로 끝맺는다. 벨몬트 섬에서 흐르는 자유롭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경직되고 메마른 우리의 현실과 닮아있는 베니스까지 확장되길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은성 작가는 시장을 교란시키고 독점하려는 거대한 자본의 기성세대와 소자본의 젊은 세대 간 대결 구도로 작품의 큰 축을 설정했다라며 대립과 갈등 안에서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연대를 통해 정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라고 덧붙였다.


베니스 상인조합의 리더 안토니오의 의형제 바사니오는 벨몬트 섬의 상속자 포샤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포샤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유언에 따라 포샤와 결혼을 하려면 막대한 청혼 자금을 지참하고, 시험의 방을 통과해야만 한다.

사랑에 빠진 바사니오를 위해 안토니오는 자신의 가슴살 1파운드를 담보로 베니스의 대자본가 샤일록에게 돈을 빌리려 한다. 한편, 샤일록은 이 기회를 통해 눈엣가시였던 상인조합을 해체할 계략을 꾸미는데...

이성열·김은성·한승석·원일

각 분야를 대표하는 동시대 최고의 창작진 참여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 연습 장면

동시대 최고의 제작진이 국립창극단과 의기투합한 대형 신작 '베니스의 상인들'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공개 당시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작품의 연출은 연극 '화전가'(2020)'벚꽃동산'(2016)'과부들'(2012) 등 탄탄한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여 온 연출가 이성열이 맡았다.

이성열은 2017년 창극 '산불'전쟁이라는 보편적인 상황과 그 속에 던져진 인간 본성을 파고든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날카로운 해학과 풍자에 실어 보여줄 예정이다.

극본은 사회적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개인의 삶을 생생하게 파고드는 작가 김은성이 맡아 국립창극단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김은성은 셰익스피어 햄릿'함익'(2016)으로, 안톤 체호프 바냐 아저씨'순우삼촌'(2015)으로 재해석하는 등 서양 고전을 우리 이야기로 치환하는 데 탁월한 면모를 보여 왔다.

김은성은 첫 창극 극본 도전인 만큼, 우리 말맛을 살리는 운율과 시적 가사가 관객에게 편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라며 음악극은 단순하고 명쾌해야 하고 동시대적인 공감이 필수적이라 생각해 원작의 중심 서사를 살리고 지금 관객이 마음을 열고 빠져들 만한 유쾌한 창극이 되도록 각색 방향을 잡았다라고 밝혔다.

음악적으로는 창작타악그룹 푸리의 멤버로 오랜 시간 교감을 나누며 우리 음악의 깊이와 가치를 알려온 한승석과 원일이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뭉친다. 국립창극단의 대표작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귀토'  '리어' 등에서 감칠맛 나는 소리의 짜임새를 보여준 한승석이 작창을 맡고, 한국음악 혁신의 아이콘이자 현재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인 원일이 2004년 창극 '제비' 이후 오랜만에 창극 작곡을 맡는다.

두 예술가가 완성한 음악은 총 62곡으로, 국립창극단 역대 작품 중 최다 곡이다. 한승석은 전통판소리의 장단과 선율에 충실하면서 세심한 붙임새로 노랫말이 품은 호흡과 말맛이 관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작곡가 원일은 작창과 작창 사이를 잇는 공간을 음악적으로 채웠다. 국악기와 아이리쉬 휘슬, 마림바 등 이국적인 악기가 어우러진 16인조의 음악과 전자음악의 현대적인 색채를 절묘하게 조합해 작품의 몰입을 끌어올린다. 균정하고 단아한 가락에 모듈러 신시사이저, 건반, 기타의 선율이 더해져 경쾌하고 진취적인 느낌을 드러낸다.

특히, 첫 번째 곡 가자 가자 나아가자와 극 후반의 다시, 배가 나아간다!’는 상인 조합원들의 희망을 담은 항해의 음악으로, 수미상관을 이루며 생동하는 베니스의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파격적인 비트와 타악기까지 활용해 샤일록의 강인함을 나타내는 박진감 넘치는 빠른 리듬의 곡도 선보인다. 여기에 한웅원 음악감독이 편곡을 맡아 우리 음악을 바탕으로 다채롭고 웅장한 소리를 쌓는다.

3만여 송이 꽃부터 6m 길이의 거대한 범선까지

극명하게 대비되는 베니스벨몬트를 무대에 통째로 옮겨와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 무대디자인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 의상디자인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의 무대 미학을 완성할 제작진의 면면도 쟁쟁하다. 31회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한 무대디자이너 이태섭을 필두로, 54회 동아연극상 무대예술상을 받은 조명디자이너 최보윤, 연극 '아버지와 아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소품디자이너 김혜지가 합세해 환상의 섬 벨몬트와 냉혹한 도시 베니스를 완성한다.

의상·장신구디자인에는 BTS 한복 디자이너로 알려지고, 창극 '심청가' '귀토' 등을 함께한 차이킴(김영진), 분장디자인에는 연극·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백지영이 참여한다. 여기에 독창적인 발상으로 개성 넘치는 움직임을 만드는 안무가 이경은이 활기찬 군무와 흥겨운 몸짓으로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무대 예술 각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창작진이 모여 베니스를 해오름극장에 통째로 옮겨놓을 예정이다.

막이 오르면 무대를 가득 덮는 12m 높이의 거대한 돛대 위에 선원 역의 배우가 위태롭게 걸터앉은 모습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공연이 시작된다. 이후, 무대는 전혀 다른 두 개의 공간 베니스와 벨몬트를 오간다.

베니스와 벨몬트는 각각 현실과 이상의 공간, 규칙격식에 얽매인 무채색의 사람들과 자유사랑으로 서로를 포용하는 화사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곳으로 대비되어 표현된다. 베니스의 경우, 회색빛의 노출 콘크리트 송판을 활용해 배의 갑판 느낌과 물안개가 낀 듯한 차가운 분위기를 표현한다.

이와 동시에 상인조합의 깃발과 5~10m 높이의 거대한 돛대를 여러 개 배치해 젊은 상인조합의 에너지와 활발한 무역도시의 분위기를 살린다. 수척의 배가 무대 위를 부유하고 극 후반부에 등장하는 가로 6m 크기의 범선은 극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반면, 포용적인 벨몬트 섬은 야자수 나무가 열린 열대 휴양지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밝고 화려한 색감의 조명을 사용한다.

특히, 포샤에게 구혼하는 이들의 시험 장면에서는 3만여 송이 꽃이 공중에 부유하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두 공간의 시각적인 대비는 의상에서도 이어진다. 베니스인의 경우, 한국 전통의 재료와 질감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레이스와 자수를 더한 의상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의식 있는 실천자와 지식인들의 공정성을 담았다.

그중에서도 대자본가 샤일록의 의상은 조선시대 무관의 웃옷인 직령을 겉옷으로 재해석했는데, 검은 배경에 호화스러운 금색 무늬, 강렬한 붉은 동정이 특징이다. 벨몬트 섬의 사람들은 다채로운 색과 화려함을 자랑하는 인도의 전통의상 사리를 적극 활용해 이국과 한국의 전통이 공존하는 의상을 완성, 평등과 자유, 긍정의 에너지를 드러낸다.


국립창극단 전 단원 총출동
!

익살스러운 연기, 명품 소리로 선사하는 유쾌한 무대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 콘셉트 사진 노승환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에는 32명의 배우가 분한 54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작품의 핵심 인물인 안토니오와 샤일록은 국립창극단의 대표 스타 유태평양·김준수가 맡았다. 다수의 작품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맞춰온 두 배우가 이번 작품에서는 갈등의 중심에서 대립하는 연기를 펼친다.

벨몬트의 주인이자 지혜와 아름다움을 지닌 포샤는 민은경이 연기한다. 폭발적인 소리와 특유의 재간으로 진취적이면서도 사랑에 빠진 여인의 모습을 차지게 소화한다. 포샤에게 반해 사랑을 쟁취하는 젊은이 바사니오는 최근 JT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4'에 출연해 파격적인 무대로 주목 받고 있는 김수인이 맡았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포샤의 비서이자 친구인 네리사는 창극 '정년이'에서 주연 윤정년을 연기해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조유아가, 안토니오의 넉살좋은 측근 그라치아노는 뛰어난 표현력과 소리 실력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이광복이 맡아 남몰래 사랑에 빠진 커플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도끼를 들고 포샤에게 청혼하는 강한 남자 군나르손 역 이광원, 샤일록의 계략으로 실종된 선원의 가족 소피아 역 김금미, 부패한 판사 디에고 역 서정금, 샤일록에게 충성하는 마르코 역 최용석 등 선 굵은 중견배우와 기세 좋은 젊은 배우들이 백인백색의 매력을 담아낸다.

원작의 등장인물과 더불어 소피아루치오토마소 등 소상인 역할의 인물들도 새롭게 추가된다. 강한 생활력과 공동체의 연대를 보여줄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각자의 에너지로 극을 이끌어가는 가운데, 국립창극단 모든 배우와 연주자를 포함해 총 48명의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들썩거리는 소리와 재기발랄한 입담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물할 예정이다.


주요 제작진 소개

  연출이성열
탄탄한 인문학적 소양을 기반으로 인간을 탐구하는 연출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국립극단 예술감독으로 지냈으며 청운대 연기예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극단 백수광부의 상임연출로 활동 중인 그는 지적이면서도 섬세한 연출로 정평 난 인물이다. 2016 37회 서울연극제 연출상, 2013 23회 이해랑 연극상, 1998 34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신인연출상 등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연극 <벚꽃동산><과부들><화전가> 등이 있으며, 2017년 그가 연출한 국립창극단 창극 <산불>한편의 대하드라마 같은 창극이라고 호평을 받았다. 지난 3월 인천시립극단의 제8대 예술감독 겸 상임연출자로 위촉됐다.
`    
  극본김은성
사회적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개인의 삶을 생생하게 파고드는, 한국 연극계가 주목하는 극작가다. 연극 <함익><순우삼촌><달나라 연속극>등에서 서양 고전 희곡을 현대에 맞게 재창작하는데 탁월한 면모를 보여줬다. 200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에 데뷔한 이후 꾸준히 연극 극본과 책을 집필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이야기를 다룬 <목란언니>2012년 제 49회 동아연극상 희곡상, 반복되는 역사속에 희생당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썬샤인의 전사들>2016년 제10회 차범석 희곡상을 받았다. 최근 장총의 이야기로 현대사의 아픔을 담아낸 연극 <빵야>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작창한승석
판소리와 굿 음악, 타악까지 두루 섭렵하며 이 시대 판소리가 담보해야 할 인간적 가치와 음악적 양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하는 소리꾼이다. 법학을 공부한 뒤 판소리에 입문했지만 지금은 보기 드문 판소리 다섯 바탕 완창자 중 한 명이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귀토> 등의 작창을 맡아 국립창극단과 호흡을 맞췄다. 정재일과 앨범 바리abandoned」 「끝내 바다에를 발표하는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작곡원일
한국음악계 혁신의 아이콘. 장르를 넘나들며 국악의 지평을 넓혀온 연주자, 작곡가 겸 지휘자로 국악뿐 아니라 멀티 아티스트로 음악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음악가다. 우리 음악의 새로운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그룹 푸리’, ‘바람곶을 창단, 전례 없는 한국음악의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영화 <꽃잎>(1996)<아름다운 시절>(1999)<이재수의 난>(2000)<황진이>(2008)로 대종상영화제 음악상을 받았다. 2012년부터 3년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2017년부터 2년간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지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 2019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서울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았으며, 현재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있다.

주요 배역 및 출연진 소개

  안토니오 l 유태평양
상인조합 담보 대신 내 가슴을 베어가라
- 조통달·성창순 사사
- 2016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12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판소리 부문 금상, 2010 전주대사습놀이 일반부 판소리 부문 금상, 2010 대한민국인재대상 등
- 창극 <리어> 글로스터 역, <귀토> 자라 역, <심청가> 심봉사 역,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변강쇠 역, <오르페오전> 올페 역, <춘향> 방자 역, <나무, 물고기, > 달지기 역, <트로이의 여인들> 고혼 역, <패왕별희> 장량 역, <흥보씨> 제비 역, <우주소리> 소리꾼 역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심봉사 역, <놀보가 온다> 흥보 역 기타 2022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 참여, 2015 이탈리아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개관공연 완창 심청가’(2014), ‘수궁가’(2003·2010), ‘흥보가’(1998·2016)
     
  샤일록 l 김준수
법대로만 하자는 것 준!!”
- 박금희·안숙선·유미리 사사, 전남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이수자
- 2021 KBS국악대상 판소리상 및 대상 수상 2017·2020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분야 장관 표창, 2013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판소리 부문 금상, 2013 국립국악원 온나라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금상, 2010 국립창극단 내일의 소리, 내일의 명창선정 등
- 창극 <리어> 리어 역, <흥보> 흥보 역, <귀토> 토자 역, <춘향> 몽룡 역, <패왕별희> 우희 역, <트로이의 여인들> 헬레네 역, <산불> 규복 역, <흥보씨> 흥보 역, <미녀와 야수>야수 역, <오르페오전> 올페 역,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 몽룡 역, <숙영낭자전> 선군역, <메디아> 이아손 역, <배비장전> 배비장 역, <서편제> 어린동호 역 마당놀이 <춘풍이온다> 춘풍 역, <춘향이 온다> 몽룡 역 뮤지컬 <곤 투모로우> 고종 역, <서편제> 동호 역기타 음반 두 번째달 <판소리 춘향가> 완창 수궁가’(2018)
     
  포샤 l 민은경
우리가 눈 맞추니 무엇이 두렵겠소
- 국립창극단 부수석, 안애란·성우향·김영자 사사
-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이수자
- 2008 KBS 국악대경연 판소리 부문 장원, 2003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일반부 최우수상, 2002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판소리 부문 금상
- 창극 <리어> 코딜리어광대 역, <귀토> 토녀 역, <심청가> 심청 역, <아비. 방연> 단종 역, <정년이> 박초록 역, <나무, 물고기, > 소년 역,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 춘향 역, <서편제> 어린 송화 역,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외과의녀 역, <메디아> 크레우사 역 기타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 춘향 역, 뮤지컬 <서편제> 송화 역, 국립극장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 나애심·윤심덕 역, 국가브랜드공연 <화선 김홍도> 어린 홍도 역 완창심청가’(2017)
     

  바사니오 l 김수인
방황하던 청춘이 비로소 배필을 찾았다네
- 안숙선·김선이·한승석 사사
- 2013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고등부 금상
- 창극 <리어> 에드먼드 역, <나무,물고기,> 물고기 역, <귀토> 오르페우스 역, <흥보> 흰털발제비 역, <춘향> 몽룡 역 기타 2020 전주세계 소리축제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 수궁가’, 2017 -터키 수교 60주년 기념 문화공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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