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무대, 찾고 싶은 공간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7월 19일(수)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이하 2023-2024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오는 9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 304일간 신작 24편, 레퍼토리 9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3편 등 총 60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립극장은 2012년부터 1년 단위의 공연 프로그램을 미리 기획해 공개하는 레퍼토리시즌을 운영해 왔다.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 3개 전속단체의 도전적인 신작 개발과 완성도를 높인 재공연으로 레퍼토리를 쌓은 국립극장이 12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2023-2024 시즌에는 그간 축적해 온 명품 레퍼토리들이 전면에 포진해 있어 제작극장으로서의 면모와 레퍼토리시즌의 성공적 안착을 방증한다. 개막작은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Ⅰ <디스커버리>(‘23년 9월 1일)다. 여자경 지휘자의 시선으로 국악관현악 명곡을 새롭게 탐미하는 무대다.
국립창극단은 판소리의 깊은 멋을 담아낸 <심청가>(‘23년 9월 26일~10월 1일), 경극을 품은 창극 <패왕별희>(‘23년 11월 11~18일), 셰익스피어 비극을 우리 언어와 소리로 풀어낸 <리어>(‘24년 3월 29일~4월 7일) 세 편이 돌아온다. 2013년 초연 후, 국내외의 찬사를 받은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묵향>(‘23년 12월 14~17일)은 25번째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사군자를 소재로 정갈한 선비정신을 수묵화처럼 표현한 작품이다.
다채로운 소재와 독창적인 형식의 신작도 눈길을 끈다. 국립창극단 신작 <만신 : 페이퍼 샤먼>(‘24년 6월 26~30일)은 판소리와 무속음악, 한지와 종이접기가 어우러져 한국적 미학을 집대성하는 무대다. 음악감독‧연출가‧배우로 활동하는 박칼린이 연출하고, 대명창 안숙선이 작창한다.
국립무용단 신임 예술감독 김종덕이 안무하는 신작 <사자(死者)의 서(書)>(‘24년 4월 25~27일)는 티베트의 대표적인 불교 경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삶과 죽음, 인간 존재를 반추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틀을 깬 형태의 공연으로 관객에게 가깝게 다가간다.
관현악시리즈Ⅱ <관현악의 기원>(‘23년 11월 26일)은 관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몰입하는 이머시브 공연이며, 야외 음악회 <애주가(愛酒歌)>(‘24년 6월 1~2일)는 우리 음악과 전통 술이 함께하는 색다른 시간이다.
남산에 자리 잡은 지 50년을 맞은 국립극장은 이번 시즌, 창의적 협업의 중심지로서 국내외 예술 단체들과 함께 문화적 포용성‧다양성을 실현하고 열린 문화공간으로 변화해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한다. 연말에는 한국 공연예술의 비약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주년을 기념해 <세종의 노래>(‘23년 12월 29~31일)를 공연한다.
연출가 손진책, 작곡가 박범훈, 안무가 국수호가 의기투합해 3개 전속단체 포함 300여 명의 출연진이 선사하는 대형 무대를 완성한다. 장벽 없는 극장을 위한 무대도 이어간다.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합★체>(‘23년 9월 14~17일), 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의 이야기를 다룬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23년 12월 6~10일) 등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장애에 대한 인식 변화를 꾀한다.
해외초청작으로는 동시대 가장 논쟁적인 연출가 밀로 라우의 연극 <에브리우먼>(‘24년 5월 10~12일)이 처음 한국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 등 7개 예술단체와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국제현대무용제(MODAFE) 2개 공연예술축제가 함께해 연극·클래식·오페라·발레·현대무용·합창까지 즐길 수 있다.
한편, 국립극장은 새 시즌을 시작하며 극장 내 편의시설을 확충해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2024년 파주 무대예술지원센터를 개관해 지속가능한 제작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고자 한다.
2023-2024 시즌 티켓은 두 차례에 나눠 판매한다. 2023년 하반기 패키지 티켓과 개별 공연 티켓은 각각 7월 20일(목)과 25일(화)부터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패키지 티켓은 최대 40퍼센트, 조기 예매는 30퍼센트 할인을 제공한다. 2024년 상반기 공연 티켓 판매 일정은 11월 중 별도 공지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11번의 도전으로 쌓아올린 시즌제의 결실
국립극장 2023-2024 시즌은 지난 11회의 시즌 운영으로 축적된 3개 전속단체 명작 레퍼토리들을 총망라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국립창극단은 관객에게 사랑받은 세 편의 작품을 더욱 탄탄해진 내공으로 선보인다.
연출가 손진책과 대명창 안숙선이 완성한 <심청가>(‘23년 9월 26일~10월 1일)는 격조 높은 판소리의 멋과 정제된 무대미술의 조화를 보여준다. 손끝으로 세상을 표현하는 경극과 소리에 우주를 담아내는 창극이 만난 <패왕별희>(‘23년 11월 11~18일)는 웅장한 대서사시를 선사한다.
셰익스피어 비극을 우리 소리로 풀어낸 창극 <리어>(‘24년 3월 29일~4월 7일)는 배삼식의 극본에 한승석과 정재일의 음악, 정영두의 연출이 더해져 깊은 여운을 전한다.
2013년 초연 후, 국내외에서 찬사를 받은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묵향>(‘23년 12월 14~17일)도 4년 만에 돌아온다. 매·난·국·죽 사군자를 소재로 정갈한 선비정신을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담아낸 작품으로, 국립무용단 전 예술감독 윤성주가 안무하고,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관현악시리즈Ⅰ <디스커버리>(‘23년 9월 1일)를 통해 여자경 지휘자의 시선으로 국악관현악 명곡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 본다. 여자경은 현재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관현악시리즈Ⅲ <한국의 숨결>(‘24년 3월 29일)은 한국적 색채의 합창곡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무대다. ‘시조’와 ‘칸타타’를 결합한 이영조의 ‘시조 칸타타’, 시대의 석학 이어령이 조감한 우리 민족 이야기를 가사로 품은 ‘천년의 노래, REBIRTH’를 들려준다.
뛰어난 작품성으로 국내 관객을 사로잡은 3개 전속단체 레퍼토리는 세계무대까지 진출한다. 국립창극단의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세계적인 예술축제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EIF) 무대에 오른다.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배삼식이 극본을 쓰고, 싱가포르 연출가 옹켕센이 함께한 작품이다. 2016년 초연 이후, 싱가포르예술축제, 영국 런던국제연극제, 네덜란드 홀란드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빈 페스티벌, 뉴욕 브루클린음악원 등 해외 유수의 무대에서 극찬을 받았다.
국립무용단 <묵향>은 국내 공연에 앞서 캐나다 오타와 국립예술센터(‘23년 10월 10일)와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23년 10월 18일)에서 해외 관객과 만난다.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과 한국‧미국 동맹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공연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한국‧카자흐스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진행되는 <한국‧카자흐스탄 전통문화축제>(‘23년 9월 23일)에서 우리 음악의 매력을 가감 없이 들려준다.
다양한 소재, 독창적인 형식의 전속단체 신작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는 2023-2024 시즌에도 거침없는 도전 속에 깊이를 더해가는 신작을 선보인다. 국립창극단 신작 <만신 : 페이퍼 샤먼>(‘24년 6월 26~30일)은 무녀의 삶을 통해 인간사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작품으로, 판소리와 무속음악, 한지와 종이접기가 어우러져 한국적 미학의 정수를 관통한다. 음악감독과 연출가‧배우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박칼린이 연출하고, 대명창 안숙선이 작창한다.
국립무용단 신작 <사자(死者)의 서(書)>(‘24년 4월 25~27일)는 김종덕 신임 예술감독이 취임 후 선보이는 첫 안무작이다. 티베트의 위대한 스승 파드마삼바바가 남긴 불교 경전『티베트 사자의 서』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망자의 시선으로 의식과 상념을 건너 고요의 바다에 이르는 여정을 춤으로 빚어내며, 삶과 죽음,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형식의 틀을 깨는 공연으로 관객에게 가깝게 다가간다. 관현악시리즈Ⅱ <관현악의 기원>(‘23년 11월 26일)은 무대와 객석의 구분을 뛰어넘은 관객 참여형 이머시브 공연으로, 장소 기반 퍼포먼스 및 전시를 선보여 온 서현석이 연출한다.
우리 음악과 전통 술이 함께하는 야외 음악회 <애주가(愛酒歌)>(‘24년 6월 1~2일)에서는 오늘날의 풍류를 느껴본다.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주년
창의적 협업의 중심으로 함께 열어갈 미래
2023-2024 시즌은 지난 3월 새롭게 취임한 박인건 국립극장장이 여는 첫 시즌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작극장으로서 명품 레퍼토리를 꾸준히 선보이는 동시에 국내외 예술단체 협업을 위한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내세운 점이 주목할 만하다.
<세종의 노래>(‘23년 12월 29~31일)는 그 포부가 엿보이는 무대다. 분야별 국립예술단체의 태동과 한국 공연예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끈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공연으로, 각 분야 최고의 거장인 연출가 손진책, 작곡가 박범훈, 안무가 국수호가 의기투합한다.
세종이 훈민정음을 백성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직접 쓴 ‘월인천강지곡’을 바탕으로 한 이번 공연에는 3개 전속단체를 포함해 150인조 합창단과 서양 오케스트라까지 300여 명의 출연진이 무대에 오른다.
1973년 남산 시대를 열며 끊임없는 창작활동과 국제 교류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고자 했던 국립극장은 세계 공연예술 흐름을 짚어내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와 해외초청 공연도 선보인다. 해외초청작으로 세계적인 연출가 밀로 라우의 연극 <에브리우먼>(‘24년 5월 10~12일)이 한국 관객과 만난다.
장애‧비장애인 예술가가 창의적인 협업을 이루는 무대도 이어져 서로 다른 이들이 함께 열어가는 미래를 그린다.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합★체>(‘23년 9월 14~17일),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23년 12월 6~10일) 등 4편의 작품으로 장애를 다루고 접근하는 다양한 시각을 보여준다.
더불어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수준 높은 예술단체와의 다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국립극장 시즌 프로그램의 장르 다변화와 질적·양적 발전을 꾀하고, 제작 프로덕션의 새로운 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2023-2024 시즌에는 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국립합창단‧국립현대무용단을 포함한 7개 예술단체가 참여해 연극·클래식·오페라·발레·현대무용·합창 등을 즐길 수 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국제현대무용제(MODAFE) 2개 공연예술축제도 함께해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2(NDT 2), 샤요 국립무용극장, 호페쉬 쉑터 컴퍼니의 무용 공연을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한편, 국립극장은 이러한 협업 생태계 조성과 공연예술의 공유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국립예술단체 공연 무대 및 소품의 보관, 재활용, 임대 등을 위한 파주 무대예술지원센터를 2024년 개관할 예정이다.
일상에 다가가는 열린 문화 공간
국립극장은 새 시즌을 시작하며 쾌적하고 편리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극장 내 식음료 매장과 관객 휴게 공간을 확충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극장인 해오름극장 로비 공간이 단순한 이동 거점이 아니라, 공연 감상의 시작점으로서 관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예술적 감성을 충전하는 장소가 되도록 새롭게 정비한다. 오는 8월 해오름극장 지층에는 샐러드와 브런치 등을 판매하는 식당이 들어선다.
더불어 공연이 없어도 방문객이 언제든 해오름극장 로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하고, 2층 로비는 예술 서적을 열람할 수 있는 ‘북 라운지’로 변화한다.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서 많은 이들의 일상에 함께 하기 위해 대중 친화적 행사도 다채롭게 개최한다. 봄‧가을 매주 토요일에는 해오름극장 앞 문화광장에서 각양각색 문화시장을 만날 수 있다.
친환경 농작물 시장과 음악 공연이 결합한 <아트 인 마르쉐>가 계속되며, 식물 마켓과 공연이 함께하는 <아트 인 가든>, 도서 시장을 중심으로 토크 콘서트와 야외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아트 인 북스>, ‘천하제일탈공작소’에게 다양한 지역 탈춤을 배우는 <아트 인 탈춤>이 새롭게 열린다.
박인건 극장장은 “취임 후, 국립극장이 제작극장으로서 탄탄한 시스템과 예술적 역량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고, 세계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작품이 계속 성장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와 동시에 많은 분이 일상에서 친근하게 국립극장을 찾고 예술을 즐길 수 있는 환경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일정
기간 | 단체명 | 공 연 명 | 장소 | 비고 | ||
23년 9월 |
9.1. | 국립국악관현악단 | 관현악시리즈Ⅰ 디스커버리 | 해오름극장 | 지휘 여자경, 협연 주연선 | |
9.1.~3. | 국립무용단 | 온춤* | 달오름극장 | 안무 윤성철·박재순·정관영·정소연·정현숙·김은이·박기환·김회정·박지은·황태인 | ||
9.7. | 국립국악관현악단 | 정오의 음악회 | 해오름극장 | 지휘 채길룡 해설 이금희 | ||
9.9. | 국립국악관현악단 | 2023 오케스트라 이음 | 해오름극장 | 지휘 박천지, 연주 2023 오케스트라 이음 | ||
9.14.~17. | 국립극장 | 합★체 | 달오름극장 | 원작 박지리, 극본 정준, 연출 김지원, 작곡 고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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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 | 국립창극단 | 완창판소리 | 하늘극장 | 창자 유영애, 해설·사회 송지원 | ||
9.21.~24. | 국립오페라단 | 라 트라비아타 | 해오름극장 | 지휘 세바스티안 랑 레싱 연출 뱅상 부사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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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10.1. | 국립창극단 | 심청가 | 달오름극장 | 극본·연출 손진책, 작창 안숙선 음악감독 이태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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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29. |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 2 |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2 | 해오름극장 | 안무 크리스탈 파이트, 에드워드 클러그 나다브 젤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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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 10.6.~7. | 샤요 국립무용극장 | 샤요 국립무용극장 - 익스트림 바디 | 해오름극장 | 콘셉트‧안무 라시드 우람단 | |
10.14.~15. | 호페쉬 쉑터 컴퍼니 | 호페쉬 쉑터 컴퍼니 | 해오름극장 | 안무‧음악 호페쉬 쉑터 | ||
10.14. | 국립창극단 | 완창판소리 | 하늘극장 | 창자 김영자, 해설·사회 송지원 | ||
10.19. | 국립국악관현악단 | 정오의 음악회 | 해오름극장 | 지휘 김지수, 해설 이금희 | ||
11월 | 11.2. | 국립국악관현악단 | 정오의 음악회 | 해오름극장 | 지휘 최동호, 해설 이금희 | |
11.11. | 국립창극단 | 완창판소리 | 하늘극장 | 창자 정순임, 해설·사회 송지원 | ||
11.11.~18. | 국립창극단 | 패왕별희 | 해오름극장 | 연출 우싱궈, 극본·안무 린슈웨이 작창·음악감독 이자람, 작곡 이자람·손다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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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22./25. | 국립극장 | 엔톡 라이브 플러스 |
NT Live 오셀로 | 달오름극장 | 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연출 클린트 다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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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21./24. | ITA Live 메디아 | 달오름극장 | 원작 에우리피데스, 연출 사이먼 스톤 | |||
11.19./23./26. | NT Live 갈매기 | 달오름극장 | 원작 안톤 체호프, 연출 제이미 로이드 | |||
11.26. | 국립국악관현악단 | 관현악시리즈Ⅱ 관현악의 기원* | 하늘극장 | 연출 서현석, 음악감독 천재현 | ||
11.30.~12.3. | 국립오페라단 | 나부코 | 해오름극장 | 지휘 홍석원 연출·무대·의상·조명 스테파노 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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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 ||||||
12.6.~10. | 국립극장 |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 | 달오름극장 | 극본 홍단비, 연출 이기쁨 | ||
12.14.~17. | 국립무용단 | 묵향 | 해오름극장 | 안무 윤성주, 연출 정구호 | ||
12.16.~17. | 국립국악관현악단 | 2023 윈터 콘서트* | 하늘극장 | 음악감독‧지휘 김문정 | ||
‘23.12.19. ~’24.2.18. |
파크컴퍼니 | 고도를 기다리며 | 달오름극장 | 원작 사무엘 베케트 연출 오경택, 번역 오증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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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31. | 국립극장 | 국립극장 남산이전 50주년 기념공연 세종의 노래* |
해오름극장 | 연출 손진책, 작곡·지휘 박범훈 안무 국수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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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 국립창극단 | 송년판소리 | 하늘극장 | 창자 안숙선, 국립창극단 외 해설·사회 유은선 |
기간 | 단체명 | 공 연 명 | 장소 | 비고 | |
24년 1월 |
1.5.~6. | 국립오페라단 | 신년 음악회 큰 울림, 기쁜 소리 | 해오름극장 | |
1.12. | 국립국악관현악단 | 2024 신년 음악회* | 해오름극장 | 지휘 정치용, 협연 크레즐‧황세희 외 | |
1.14.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2024 시즌 오프닝 콘서트 | 해오름극장 | 지휘 다비트 라일란트 | |
2월 | 2.7.~11. | 국립무용단 | 명절 기획공연 축제(祝‧祭)* | 하늘극장 | 안무 및 재구성 김종덕 |
2.22.~25. | 국립오페라단 |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 해오름극장 | 지휘 이든, 연출 최지형 | |
3월 | 3.14. | 국립국악관현악단 | 정오의 음악회 | 해오름극장 | 해설 이금희 |
3.16. | 국립창극단 | 완창판소리 | 하늘극장 | ||
3.29. | 국립국악관현악단 | 관현악시리즈Ⅲ 한국의 숨결 | 해오름극장 | 협연 국립합창단 작곡 이영조‧우효원 |
|
3.29.~4.7. | 국립창극단 | 리어 | 달오름극장 | 연출·안무 정영두, 극본 배삼식 작창·음악감독 한승석, 작곡 정재일 |
|
4월 | |||||
4.11. | 국립국악관현악단 | 정오의 음악회 | 해오름극장 | 해설 이금희 | |
4.12.~21. | 국립극장 | 엔톡 라이브 플러스* | 달오름극장 | 3개 공연 | |
4.13. | 국립극장 | 2024 함께, 봄* | 해오름극장 | 지휘 금난새 연주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 |
|
4.13. | 국립창극단 | 완창판소리 | 하늘극장 | ||
4.25.~27. | 국립무용단 | 사자(死者)의 서(書)* | 해오름극장 | 안무 김종덕 | |
4.25.~5.5. | 국립국악관현악단 | 어린이 음악회 나무가 노래하면 별들은 춤을 출까(가제)* |
하늘극장 | 연출 양혜정 | |
5월 | |||||
5.9. | 국립국악관현악단 | 정오의 음악회 | 해오름극장 | 해설 이금희 | |
5.10. | 국립합창단 | 한국 가곡의 모든 것 | 해오름극장 | 지휘 윤의중 | |
5.10.~12. | 국립극장 | 해외초청작 에브리우먼 | 달오름극장 | 연출 밀로 라우 제작 샤우뷔네 베를린 |
|
5.11. | 국립창극단 | 완창판소리 | 하늘극장 | ||
5.17.~18. | 국립창극단 | 절창Ⅳ* | 달오름극장 | 소리꾼 조유아·김수인 | |
5.24.~25. | 국립국악관현악단 | 소년소녀를 위한 소소 음악회 | 달오름극장 | 연출 천재현 | |
5.31.~6.2. | 사물놀이 땀띠 | 땀띠 날다 20년 | 하늘극장 | 연출 서형원 | |
6월 | |||||
6.1.~2. | 국립국악관현악단 | 야외 음악회 애주가(愛酒歌)* | 문화광장 | 연출 정종임 | |
6.7.~9. | 국립현대무용단 | 국립현대무용단 더블빌 | 해오름극장 | ||
6.13.~16. | 국립극장 | 맥베스* | 달오름극장 | 각색·연출 김미란 | |
6.14. | 국립국악관현악단 | 관현악시리즈Ⅳ 탄誕, 명작의 생生* | 해오름극장 | 지휘 최수열 위촉작곡 김성국‧최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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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 국립창극단 | 완창판소리 | 하늘극장 | ||
6.22.~23. | 국립발레단 | KNB 무브먼트 시리즈 9 | 하늘극장 | ||
6.26.~30. | 국립창극단 | 만신 : 페이퍼 샤먼* | 해오름극장 | 연출·구성 박칼린, 극본 박칼린‧전수양 작창 안숙선, 작곡 장희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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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29. | 국립무용단 | 신선* | 달오름극장 | 안무 고블린파티 | |
6.28./30. | 국립무용단 | 몽유도원무* | 달오름극장 | 안무 차진엽 |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세부 소개
국립창극단┃지극히 한국적이고, 더없이 감각적인 소리의 향연
연도 | 구분 | 공연명 | 기간 | 횟수 | 장소 | 관람료 | 주요 제작진 |
20 23 |
레퍼토리 | 심청가 | 9.26.~10.1. | 6 | 달오름극장 | 5만원/3만 5천원/2만원 | 극본‧연출 손진책 작창 안숙선, 음악감독 이태백 |
레퍼토리 | 패왕별희 | 11.11.~18. | 7 | 해오름극장 | 8만원/6만원/4만원/2만원 | 연출 우싱궈, 극본‧안무 린슈웨이 작창·음악감독 이자람 작곡 이자람‧손다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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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 | 완창판소리 | 9.16. 10.14. 11.11. |
3 | 하늘극장 | 전석 2만원 | 해설·사회 송지원 | |
송년판소리 | 12.30. | 1 | 하늘극장 | 전석 3만원 | 해설·사회 유은선 | ||
20 24 |
레퍼 토리 |
리어 | 3.29.~4.7. | 9 | 달오름극장 | 5만원/3만 5천원/2만원 | 연출·안무 정영두, 극본 배삼식 작창·음악감독 한승석 작곡 정재일 |
신작 | 절창Ⅳ | 5.17.~18. | 2 | 달오름극장 | 4만원/3만원 | 소리꾼 조유아‧김수인 | |
신작 | 만신 : 페이퍼 샤먼 | 6.26.~30. | 5 | 해오름극장 | 8만원/6만원/4만원/2만원 | 연출‧구성 박칼린, 극본 박칼린‧전수양 작창 안숙선, 작곡 장희선 |
|
상설 | 완창판소리 | 3.16. 4.13. 5.11. 6.15. | 4 | 하늘극장 | 전석 2만원 | ||
신작 2편 레퍼토리 3편 상설공연 1편 / 총 37회 |
관객이 선택한 다시 보고 싶은 창극 <심청가><패왕별희><리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레퍼토리 중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3편의 작품을 엄선했다. 판소리의 깊은 멋을 담아낸 <심청가>, 경극을 품어낸 창극 <패왕별희>, 셰익스피어 비극과 우리 소리가 만난 <리어>가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창극 <심청가>(‘23년 9월 26일~10월 1일, 달오름극장)는 ‘소리’가 주인공인 무대다.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손진책이 극본과 연출을, 대명창 안숙선이 작창을 맡아 5시간이 넘는 판소리 ‘심청가’의 사설을 약 2시간으로 압축했다.
군더더기 없이 정갈한 이태섭의 무대와 한국적인 미를 살린 차이킴 김영진의 의상은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배가한다. 2018년 초연과 2019년 재공연을 통해 격조 높은 판소리의 멋과 정제된 무대미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호평을 받았다.
심청과 심봉사의 애절한 독창부터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합창까지 창극의 뿌리인 소리의 정수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창극 <패왕별희>(‘23년 11월 11~18일, 해오름극장)는 동명 경극을 원작으로, 중국 춘추전국시대 초·한 전쟁에서 패하고 자결한 영웅 항우와 그의 연인 우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배우의 손끝으로 세상을 표현하는 경극과 소리에 우주를 담아내는 창극이 만나 웅장한 대서사시를 그린다.
대만의 경극 배우이자 연출가 우싱궈가 연출하고, 창극 <정년이><나무, 물고기, 달><흥보씨> 등을 함께한 이자람이 작창·음악감독을 맡았다. 의상디자이너로는 아카데미 미술상에 빛나는 예진텐이 참여했다. 2019년 달오름극장 초연 후 7개월 만에 예술의전당에서 재공연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창극 <리어>(‘24년 3월 29일~4월 7일, 달오름극장)는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을 창극화한 작품이다. 리어와 세 딸, 글로스터와 두 아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어리석음이 불러온 파국을 그린 원작이 우리의 언어와 소리를 만나 새롭게 탄생했다.
배삼식 작가는 삶의 비극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물(水)의 철학으로 일컬어지는 노자의 사상과 엮고, 우리 말맛을 살려 새롭게 극본을 썼다. 여기에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여준 한승석과 정재일의 음악, 감각을 깨우는 정영두의 연출과 안무가 더해졌다. 무대 위에는 변화무쌍한 속성의 물이 채워져 작품의 심상과 인물 내면의 정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한국적 미학을 집대성한 신작 <만신 : 페이퍼 샤먼>
신작 <만신 : 페이퍼 샤먼>(‘24년 6월 26~30일, 해오름극장)은 만신이 된 여인과 무녀가 된 그녀의 쌍둥이 딸 이야기를 통해 인간사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창극이다. 우주 만물을 관장하는 신의 대행자로서 세상 모든 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온 여인의 이야기는 생로병사의 굴레 속에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쌓아온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건넨다.
우리의 혼과 얼이 담긴 판소리와 민속악의 근간에 자리한 무속음악, 전통 한지와 종이접기를 바탕으로 한 무대미술은 한국적 미학의 정수를 관통한다. 클래식과 국악을 모두 전공한 이력을 바탕으로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박칼린이 연출하고,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예능보유자이자 대명창 안숙선이 작창을 맡아 독창적인 무대를 완성한다.
전성기를 맞은 국립창극단이 창극을 위해 새롭게 집필한 순수 창작극에 도전해 창극의 지평을 다시 한번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리 소리의 매력을 담아내다 <절창Ⅳ> & <완창판소리>
판소리 그 자체의 힘을 고스란히 전하는 무대도 마련한다. 39년간 이어온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로 일가를 이룬 명창의 깊고 귀한 소리를 들려주며, ‘절창’ 시리즈는 젊은 소리꾼의 신선한 소리판을 보여준다.
‘절창(絶唱)’ 시리즈는 참신한 구성과 현대적인 무대를 바탕으로 소리꾼들이 자신의 기량을 펼치며 관객과 더욱 친밀하게 교감하는 판소리 공연으로, 2021년 시작했다.
<절창Ⅳ>(‘24년 5월 17~18일, 달오름극장)의 주인공은 국립창극단의 끼 많은 두 소리꾼 조유아‧김수인이다. 조유아는 감초 역할뿐 아니라, 창극 <정년이>에서 주인공 윤정년 역을 맡아 실력을 입증한 소리꾼이다. 김수인은 국립창극단 입단 2년 만에 창극 <춘향>의 몽룡 역을 꿰차고, 최근 JTBC <팬텀싱어4>에 출연해 주목받은 차세대 스타다. 다재다능한 두 소리꾼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23년 9월 16일, 10월 14일, 11월 11일, 12월 30일, ‘24년 3월 16일, 4월 13일, 5월 11일, 6월 15일, 하늘극장)는 판소리 한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끼는 무대다.
1984년 시작된 이래 이 시대를 대표하는 명창이 매달 <완창판소리>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2023년 하반기에는 범접할 수 없는 예술적 경지에 오른 판소리 예능보유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유영애 명창이 동편제 ‘흥보가’로 포문을 열고 10월과 11월에는 김영자‧정순임 명창이 각각 정광수제 ‘수궁가’와 박록주제 ‘흥보가’를 부른다. 12월에는 안숙선 명창과 국립창극단원들이 함께하는 <송년판소리>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세부 소개
국립무용단│전통과 실험을 오가며 미래로 나아가는 한국 춤
연도 | 구분 | 공연명 | 기간 | 횟수 | 장소 | 관람료 | 주요 제작진 |
20 23 |
신작 | 온춤 | 9.1.~3. | 3 | 달오름극장 | 4만원/3만원 | 안무 윤성철·박재순·정관영·정소연·정현숙·김은이·박기환·김회정·박지은·황태인 |
레퍼토리 | 묵향 | 12.14.~17. | 4 | 해오름극장 | 7만원/5만원/3만원/2만원 | 안무 윤성주, 연출 정구호 | |
20 24 |
신작 | 축제(祝‧祭) | 2.7.~11. | 5 | 하늘극장 | 전석 3만원 | 안무 및 재구성 김종덕 |
신작 | 사자(死者)의 서(書) | 4.25.~27. | 3 | 해오름극장 | 7만원/5만원/3만원/2만원 | 안무 김종덕 | |
신작 | 신선 | 6.27./29. | 2 | 달오름극장 | 4만원/3만원 | 안무 고블린파티, 음악 지경민 | |
신작 | 몽유도원무 | 6.28./30. | 2 | 달오름극장 | 4만원/3만원 | 안무 차진엽. 음악 하임‧심은용 | |
신작 5편, 레퍼토리 1편 / 총 19회 공연 |
연도 | 구분 | 작품명 | 기간 | 횟수 | 장소 | 비고 |
20 23 |
해외 | 묵향 | 10.10. | 1 | 캐나다 오타와 국립예술센터 |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사업 |
10.18. | 1 |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 | 한국·미국 동맹 70주년 기념 사업 | |||
댄스필름 | 안무가 프로젝트 1기 우수작 ‘메아리’ | 11월 | - | 극장 내외부 스튜디오 등 |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2기 모집 공고 11월 시작) |
미래의 고전이 될 작품을 한자리에, <온춤>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은 지난 3년간 이어온 ‘홀춤’ 시리즈를 집대성하는 <온춤>(‘23년 9월 1~3일, 달오름극장) 무대로 새 시즌을 연다. 국립무용단은 2020년 <홀춤>을 시작으로 2021년 <홀춤Ⅱ>, 2022년 <홀춤Ⅲ-홀춤과 겹춤> 공연을 통해 ‘새로운 전통 쓰기’에 도전해 왔다.
평생 전통춤을 수련한 무용수들이 한량무‧진쇠춤‧살풀이‧바라춤‧검무 등 우리 춤을 자신만의 춤사위와 동시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온춤>에서는 그간 선보인 총 9편의 작품을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3편의 독무와 2편의 이인무가 더욱 깊어진 내공으로 무대에 오르며, 4편의 작품이 여럿이 추는 군무로 확장돼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과 만난다.
미래 명인으로 거듭날 예인들의 새로운 전통춤을 만나는 자리이자, 한국 전통춤의 변화하고 진화하는 순간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 폭의 수묵화로 펼쳐낸 한국춤의 미학 <묵향>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묵향>(‘23년 12월 14~17일, 해오름극장)이 4년 만에 돌아온다. 매·난·국·죽 사군자를 소재로 정갈한 선비정신을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담아낸 작품이다. 2013년 초연 후, 국내는 물론 일본·홍콩·프랑스·덴마크·헝가리·세르비아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찬사를 받았다.
고(故) 최현의 ‘군자무’를 바탕으로 윤성주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안무하고 간결한 양식미로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했다. 2021년 리모델링을 마친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랜만에 안방 무대에 오르기 전 <묵향>은 캐나다 오타와 국립예술센터(‘23년 10월 10일)와 미국 워싱턴 케네디 센터(‘23년 10월 18일)에서 해외 관객과도 만난다.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과 한국‧미국 동맹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이다.
섬세하고 깊은 호흡의 춤사위, 세련되고 단아한 무대 미학이 화선지 위로 그려지는 짙은 먹선처럼 강렬한 춤의 잔향을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춤으로 전하는 삶의 위로 <사자의 서><신선><몽유도원무>
신작 <사자(死者)의 서(書)>(‘24년 4월 25~27일, 해오름극장)는 김종덕 예술감독이 국립무용단 취임 후 선보이는 첫 안무작으로, 티베트의 위대한 스승 파드마삼바바가 남긴 경전 『티베트 사자의 서』에서 출발했다.
망자의 영혼이 방황하지 않고 사후세계에 갈 수 있게 이끌어 주는 지침서로, 삶과 죽음에 대한 깨달음을 담은 대표적인 불교 경전이다. 작품은 망자의 시선으로 의식과 상념을 건너 고요의 바다에 이르는 여정을 춤으로 빚어낸다.
간결하면서도 상징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국립무용단 전 단원이 깊이 있는 움직임과 강렬한 에너지를 쏟아내는 가운데 삶과 죽음,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2022년 4월 더블빌(동시 상연) 형태로 한 무대에서 선보였던 <신선>과 <몽유도원무>는 각각 60분 내외로 규모를 확장해 돌아온다. 안무가 그룹 고블린파티의 <신선>(‘24년 6월 27일/29일, 달오름극장)은 술에 담긴 풍류를 그린 작품으로, 현세의 걱정을 잊고 춤에 심취한 신선들의 놀음을 펼쳐낸다.
‘권주가(勸酒歌)’가 흐르는 가운데 취한 듯 비틀대면서도 균형을 찾아가는 이들의 몸짓은 한국무용 특유의 어르고 푸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고, 단순한 유희를 넘어 삶의 위로에 다가간다.
현대무용가 차진엽이 안무한 <몽유도원무>(‘24년 6월 28일/30일, 달오름극장)는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굽이굽이’ 펼쳐진 한국의 산세를 창작 원천으로 삼아, 굴곡지고 고된 삶의 여정을 거쳐 이상 세계인 도원에 이르는 과정을 감각적인 춤과 음악‧영상 등으로 표현한다.
갑진년 새해를 열며 행복을 기원하는 우리 춤 한마당 <축제>
2024년 새해는 명절 기획공연 <축제(祝‧祭)>(‘24년 2월 7~11일, 하늘극장)로 시작한다. 신을 맞이하고, 즐겁게 해서 떠나보내는 영신(迎神)‧오신(娛神)‧송신(送神)의 의미를 담은 춤으로 액운을 떨치고 행복을 기원하는 무대다.
지전춤‧진쇠춤‧버꾸춤‧교방살풀이춤 등의 전통 춤사위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우리 춤 소품들로 채워진다. 국립무용단의 흥겹고 다채로운 춤 잔치로 색다른 명절 나들이를 즐겨보자.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세부 소개
국립국악관현악단┃기발한 상상으로 여는 한국 창작 음악의 무한 지평
연도 | 구분 | 공연명 | 기간 | 횟수 | 장소 | 관람료 | 주요 제작진 |
20 23 |
레퍼토리 | 디스커버리 | 9.1. | 1 | 해오름극장 | 5만원/3만원/2만원 | 지휘 여자경, 협연 주연선 |
신작 | 관현악의 기원 | 11.26. | 1 | 하늘극장 | 전석 3만원 | 연출 서현석, 음악감독 천재현 | |
신작 | 2023 윈터 콘서트 | 12.16.~17. | 2 | 하늘극장 | 전석 5만원 | 음악감독‧지휘 김문정 | |
상설 | 정오의 음악회 | 9.7. 10.19. 11.2. | 3 | 해오름극장 | 3만원/2만원 | 지휘 채길룡‧김지수‧최동호 해설 이금희 |
|
20 24 |
신작 | 2024 신년 음악회 | 1.12. | 1 | 해오름극장 | 5만원/3만원/2만원 | 지휘 정치용, 협연 크레즐‧황세희 외 |
레퍼토리 | 한국의 숨결 | 3.29. | 1 | 해오름극장 | 5만원/3만원/2만원 | 협연 국립합창단 작곡 이영조‧우효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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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 어린이 음악회 나무가 노래하면 별들은 춤을 출까(가제) |
4.25.~5.5. | 10 | 하늘극장 | 전석 2만원 | 연출 양혜정 | |
레퍼토리 | 소소 음악회 | 5.24.~25. | 2 | 달오름극장 | 3만원/2만원 | 연출 천재현 | |
신작 | 애주가(愛酒歌) | 6.1.~2. | 2 | 문화광장 | 3만원/1만원 | 연출 정종임 | |
신작 | 탄誕, 명작의 생生 | 6.14. | 1 | 해오름극장 | 5만원/3만원/2만원 | 지휘 최수열, 위촉 작곡 김성국‧최지혜 | |
상설 | 정오의 음악회 | 3.14. 4.11. 5.9. | 3 | 해오름극장 | 3만원/2만원 | 해설 이금희 | |
신작 6편 레퍼토리 4편 상설공연 1편 / 총 27회 공연 |
연도 | 구분 | 공연명 | 기간 | 횟수 | 공연장소 | 비고 |
20 23 |
시연회 | 지휘자 프로젝트 시연회 | 8.17. | 1 | 달오름극장 |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
레퍼토리 | 2023 오케스트라 이음 | 9.9. | 1 | 해오름극장 | ||
해외 | 한-카자흐 전통문화축제 | 9.23. | 1 | - | 한-카자흐 상호문화교류의 해 기념 초청공연 |
새로움을 향해 도전하고 진보하는 한국 창작 음악의 산실 ‘관현악시리즈’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직무대리 여미순)은 2023-2024 시즌에도 국악관현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관현악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
첫 번째 관현악시리즈는 시즌 개막작 <디스커버리>(‘23년 9월 1일, 해오름극장)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주목한 지휘자의 시선으로 레퍼토리를 새롭게 탐미하는 무대다. 여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수상 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왔으며, 현재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여자경이 그 주인공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는 첫 만남으로, 여자경 지휘자가 새롭게 발견할 국악관현악의 매력이 기대를 모은다.
이어지는 <관현악의 기원>(‘23년 11월 26일, 하늘극장)은 관객 참여형 이머시브 공연이다. 그간 프로젝션 매핑, 로봇 지휘 등 기술과 예술의 만남을 시도한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이번 시즌에는 VR을 활용한 실험에 도전한다.
관객은 객석을 넘어 무대·분장실 등의 공간에서 온몸의 감각을 일깨우는 체험을 하며 국악관현악단 작품을 감상한다. 장소 기반 퍼포먼스 및 전시를 통해 관람과 체험의 경계를 끊임없이 탐구해 온 서현석이 연출을 맡았다. 공연과 연계한 전시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의 숨결>(‘24년 3월 29일, 해오름극장)에서는 한국적 색채의 합창곡 두 곡을 한자리에 만날 수 있다.
작곡가 이영조의 ‘시조 칸타타’는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태어난 두 성악 장르 ‘시조’와 ‘칸타타’를 결합한 작품으로, 전통적인 요소가 생생히 살아 숨 쉬는 ‘한국 합창’이다. ‘천년의 노래, REBIRTH’는 시대의 석학 이어령 선생이 조감해 온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가사와 음악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국내 합창음악의 선두 주자인 국립합창단과 협연한다.
마지막 관현악시리즈 <탄誕, 명작의 생生>(‘24년 6월 14일, 해오름극장)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로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창작한 두 작곡가 김성국‧최지혜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2016년과 2018년 상주작곡가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김성국의 ‘영원한 왕국’과 최지혜의 메나리토리에 의한 국악관현악 ‘감정의 집’을 연주하고, 두 작곡가의 새로운 명작이 될 신작을 위촉·초연한다.
어린이‧청소년부터 중장년까지 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국악관현악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연령별‧시즌별 다양한 관객과 함께하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에는 <2023 윈터 콘서트>(‘23년 12월 16~17일, 하늘극장)를 마련한다. 국악기와 서양 악기가 어우러진 관현악 편성으로 국악관현악 레퍼토리부터 영화 음악, 캐럴까지 풍성한 무대를 선사한다.
국내 대표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이 음악감독과 지휘를 맡는다. 새해는 <2024 신년 음악회>(‘24년 1월 12일, 해오름극장)와 함께 기운차게 출발한다. 동시대 창작음악의 가능성을 확장해 온 정치용이 지휘하는 이번 무대에서는 국악관현악 명곡은 물론, 하피스트 황세희와 JTBC <팬텀싱어4> 출신 팀 크레즐과의 협연 곡도 만날 수 있다.
어린이 음악회 <나무가 노래하면 별들은 춤을 출까(가제)>(‘24년 4월 25일~5월 5일, 하늘극장)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공연을 꾸준히 제작해 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연극놀이 전문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연출가 양혜정과 손잡고 선보이는 신작이다.
자연이 지닌 원초적인 생명력을 매개로 국악기와 놀이를 접목해 아이들의 숨은 예술적 감각을 일깨울 예정이다. 소년소녀를 위한 <소소 음악회>(‘24년 5월 24~25일, 달오름극장)는 청소년 맞춤형 국악 콘서트다.
2021년 초연 이후, 교과서 속 박제된 음악에서 벗어나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두루 제공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달오름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청소년 관객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간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야심 차게 준비한 야외 음악회 <애주가(愛酒歌)>(‘24년 6월 1~2일, 문화광장)는 탁 트인 야외광장에서 우리 음악과 전통 술이 어우러지는 오감 만족 무대다. 술 한 잔에도 자연을 벗 삼아 시를 짓고 거문고를 연주하며 운치를 즐긴 우리네 선조들처럼 푸르른 남산 자락을 배경으로 이 시대의 풍류를 찾아본다.
2009년부터 15년째 관객과 만나온 <정오의 음악회>(‘23년 9월 7일, 10월 19일, 11월 2일, ‘24년 3월 14일, 4월 11일, 5월 9일, 해오름극장)도 계속된다. 한 달에 한 번, 오전 11시에 열리는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로, 친숙한 국악관현악곡과 다양한 협연 무대를 아나운서 이금희의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2023년 하반기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에 참여한 신진 지휘자 채길룡‧김지수‧최동호 3인이 차례로 지휘를 맡아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세부 소개
국립극장 기획공연 및 해외초청 공연
연도 | 구분 | 공연명 | 기간 | 횟수 | 장소 | 관람료 | 비고 | |
20 23 |
레퍼토리 | 합★체 | 9.14.~17. | 4 | 달오름극장 | 4만원/3만원 | 원작 박지리, 극본 정준 연출 김지원, 작곡 고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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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 엔톡 라이브 플러스 | NT Live 오셀로 | 11.17./22./25. | 3 | 달오름극장 | 전석 2만원 | 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연출 클린트 다이어 | |
ITA Live 메디아 | 11.18./21./24. | 3 | 원작 에우리피데스, 연출 사이먼 스톤 | |||||
NT Live 갈매기 | 11.19./23./26. | 3 | 원작 안톤 체호프, 연출 제이미 로이드 | |||||
신작 |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 | 12.6.~10. | 5 | 달오름극장 | 4만원/3만원 | 극본 홍단비, 연출 이기쁨 | ||
신작 | 세종의 노래 | 12.29.~31. | 3 | 해오름극장 | 7만원/5만원/3만원/2만원 | 연출 손진책, 작곡·지휘 박범훈 안무 국수호 |
||
20 24 |
상영 | 엔톡 라이브 플러스 | 4.12.~21. | 8 | 달오름극장 | 전석 2만원 | ||
신작 | 2024 함께, 봄 | 4.13. | 1 | 해오름극장 | 전석 1만원 | 지휘 금난새 연주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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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초청 | 에브리우먼 | 5.10.~12. | 3 | 달오름극장 | 6만원/4만원 | 연출 밀로 라우 제작 샤우뷔네 베를린 |
||
신작 | 맥베스 | 6.13.~16. | 4 | 달오름극장 | 4만원/3만원 | 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각색·연출 김미란 |
||
신작 4편 레퍼토리 1편 상영(신작) 6편 해외초청 1편 / 총 37회 공연 |
연도 | 구분 | 행사명 | 기간 | 횟수 | 장소 | 비고 |
20 23 |
행사 | 아트 인 가든 | 9.2. 10.7 | 2 | 문화광장 | 식물마켓+거리공연 |
아트 인 북스 | 9.9. 10.14. | 2 | 북페어+토크콘서트 | |||
아트 인 마르쉐 | 9.16. 10.21. 1.18. | 3 | 친환경채소시장+음악공연 | |||
아트 인 탈춤 | 9.23. 10.28. | 2 | 시민탈춤배움터 |
장벽 없는 극장 만들기, <합★체>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 <2024 함께, 봄> <맥베스>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합★체>(‘23년 9월 14~17일, 달오름극장)가 1년 만에 돌아온다.
저신장 장애인 아버지와 비장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작은 키가 고민인 쌍둥이의 재기발랄한 성장담을 그린 작품이다. 초연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연출가 김지원과 극작가 정준이 다시 의기투합하며, 작곡가 고수영과 무대디자이너 여신동이 새롭게 합류한다.
라디오DJ 역의 배우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을 대사에 녹여 들려주고, 수어 통역사들은 그림자처럼 배우와 함께 움직이면서 수어뿐 아니라, 안무와 표정 연기 등을 소화한다.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23년 12월 6~10일, 달오름극장)는 시력과 청력을 잃은 헬렌 켈러와 그녀의 곁에 있던 설리번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룬 신작으로, 한글 자막과 음성 해설, 수어 통역을 제공한다.
작품의 연출은 재치 있는 해석과 감각적인 표현력으로 주목받아 온 이기쁨이 맡았다. 여러 일화 중 헬렌이 낙타에 대해 배우고 몸으로 표현하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헬렌 켈러가 남긴 연설과 저술의 기록을 재구성했다.
‘장애를 극복한 천사’를 넘어 헬렌 켈러의 입체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헬렌 켈러가 느낀 악기 소리의 진동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장애인‧비장애인 구분 없이 음악으로 소통하는 음악회 <2024 함께, 봄>(‘24년 4월 13일, 해오름극장)도 계속된다. 올해는 장애인 연주자와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들로 이뤄진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의 협연을 선보인다. 세계적인 음악가 금난새가 지휘하는 이번 무대는 서로의 다름에 귀 기울이는 따스한 소리로 음악의 힘을 전한다.
연극 <맥베스>(‘24년 6월 13~16일, 달오름극장)는 셰익스피어의 시적 언어로 쓰인 동명 희곡을 한국수어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작품의 흐름을 이끄는 맥베스와 레이디 맥베스 역을 여성 농인 배우가 연기한다.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을 받은 김미란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과 탐욕, 내면적 혼란과 죄책감에 소용돌이치는 인물들의 모습은 시대를 넘어 보편적인 인간사를 담아낸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다양한 해외공연작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 해외초청작 <에브리우먼(Everywoman)>
국립극장은 세계 공연예술계의 흐름을 짚어내는 시간도 마련한다.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는 국립극장이 유럽 각지의 극장⸱배급사와 손잡고 세계 최정상급 작품을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 역시 전 세계 최신 화제작을 엄선해 2023년 11월과 2024년 4월 두 차례 달오름극장 스크린으로 상영한다. 11월에 선보이는 세 작품은 국내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신작이다.
영국 국립극장 엔티 라이브(NT Live)의 <오셀로>(‘23년 11월 17일/22일/25일, 달오름극장)와 <갈매기>(‘23년 11월 19일/23일/26일, 달오름극장)는 22년 초연한 최신작으로, 각각 셰익스피어와 체호프의 고전을 재탄생시켜 현지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타 라이브(ITA Live)의 <메디아>(‘23년 11월 18일/21일/24일, 달오름극장)도 상영한다. 인터내셔널 시어터 암스테르담이 제작한 연출가 사이먼 스톤의 대표작이다.
동시대 가장 논쟁적 연출가로 통하는 밀로 라우의 연극 <에브리우먼(Everywoman)>(‘24년 5월 10~12일, 달오름극장)이 첫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다. 무대와 스크린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업 세계로 다큐멘터리 연극의 선봉에 선 그는 “연극이 세상을 바꿔야 한다”라고 말하며 우리 시대 예술의 역할과 존재 이유를 성찰해 왔다.
이번에 내한하는 <에브리우먼>은 죽음을 소재로 한 1인극으로, 샤우뷔네 베를린이 제작했으며, 공동 제작으로 나선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2020년 초연됐다. 배우 우르시나 라르디는 스크린을 통해 난치병에 걸려 죽음을 앞둔 인물을 만나고, 더 이상 극장에 갈 수 없는 처지를 아쉬워하는 그녀와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운명 앞에서 삶과 죽음, 고독과 연대를 다룬 두 여인의 대화가 인간의 실존을 논하며 그 자체로 위로를 전하는 연극이다.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주년 기념 공연 <세종의 노래>
2023년은 국립극장이 남산 시대를 연 지 5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해 연말 기획공연 <세종의 노래>(‘23년 12월 29~31일, 해오름극장)를 선보인다. 1950년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부민관(현 서울특별시의회 의사당) 자리에 창립된 국립극장은 대구‧명동을 거쳐 1973년 10월 17일 남산 장충동으로 터를 옮겨 개관했다.
국립극장의 안정적인 공연장과 연습 공간 등을 기반으로 분야별 국립예술단체가 구성됐고, 한국 공연예술 창작 활동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끄는 계기가 됐다. <세종의 노래>는 국립극장이 한국 공연예술계의 창의적 협업의 중심으로서 자리매김하기까지 지난 50년을 돌아보며 준비한 무대다.
세종이 훈민정음을 백성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직접 쓴 ‘월인천강지곡’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며, 각 분야 최고의 거장인 연출가 손진책, 작곡가 박범훈, 안무가 국수호가 제작진으로 나선다.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 3개 전속단체를 포함해 150인조 합창단과 서양 오케스트라까지 더해져 총 300여 명의 대규모 출연진이 선사하는 웅장한 무대로 한 해를 마무리해 보자.
매주 토요일 광장에서 펼쳐지는 국립극장 문화시장
국립극장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서 많은 이들의 일상에 함께 하기 위해 야외 광장의 문화시장을 질적‧양적으로 모두 확장한다. 봄‧가을 매주 토요일 다채로운 문화시장을 만날 수 있다.
친환경 농작물 시장과 음악 공연이 어우러진 <아트 인 마르쉐>는 계속되며, 식물 마켓과 공연이 결합된 <아트 인 가든>, 도서 시장을 중심으로 토크 콘서트와 야외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아트 인 북스>, ‘천하제일탈공작소’에게 세 가지 탈춤의 기본 동작을 배우는 <아트 인 탈춤>이 새롭게 개최된다.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세부 소개
국립극장 공동주최 공연
연도 | 공연명 | 기간 | 횟수 | 장소 | 관람료 | 비고 |
20 23 |
국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 9.21.~24. | 4 | 해오름극장 | 12만원/10만원/8만원/ 5만원/3만원 |
지휘 세바스티안 랑 레싱 연출 뱅상 부사르 |
MODAFE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2 | 9.28.~29. | 2 | 해오름극장 | 8만원/6만원/4만원 | 안무 크리스탈 파이트, 에드워드 클러그, 나다브 젤너 | |
SPAF 샤요 국립무용극장 - 익스트림 바디 |
10.6.~7. | 2 | 해오름극장 | 6만원/5만원/3만원 | 콘셉트‧안무 라시드 우람단 | |
MODAFE 호페쉬 쉑터 컴퍼니 | 10.14.~15. | 2 | 해오름극장 | 8만원/6만원/4만원 | 안무‧음악 호페쉬 쉑터 | |
국립오페라단 나부코 | 11.30.~12.3. | 4 | 해오름극장 | 12만원/10만원/8만원/ 5만원/3만원 |
지휘 홍석원, 연출·무대·의상·조명 스테파노 포다 |
|
파크컴퍼니 고도를 기다리며 | ‘23.12.19. ~’24.2.18. |
74 | 달오름극장 | 7만7천원/5만5천원 | 원작 사무엘 베케트 연출 오경택, 번역 오증자 |
|
20 24 |
국립오페라단 신년음악회 큰 울림, 기쁜 소리 | 1.5.~6. | 2 | 해오름극장 | 5만원/3만원/2만원 |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2024 시즌 오프닝 콘서트 |
1.14. | 1 | 해오름극장 | 5만원/3만원/1만원 | 지휘 다비트 라일란트 | |
국립오페라단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 2.22.~25. | 4 | 해오름극장 | 12만원/10만원/8만원/ 5만원/3만원 |
지휘 이든, 연출 최지형 | |
국립합창단 한국 가곡의 모든 것 | 5.10. | 1 | 해오름극장 | 3만원/2만원/1만원 | 지휘 윤의중 | |
사물놀이 땀띠 땀띠 날다 20년 | 5.31.~6.2. | 3 | 하늘극장 | 2만원 | 연출 서형원 | |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 더블빌 |
6.7.~9. | 3 | 해오름극장 | 8만원/6만원/4만원/2만원 | 안무 김성용 외 | |
국립발레단 KNB 무브먼트 시리즈 9 | 6.22~23. | 2 | 하늘극장 | 전석3만원 | ||
공동주최 7개 단체, 2개 공연예술축제 13작품 / 총 104회 공연 |
연극·클래식·오페라·발레·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단체와 함께하는 공동주최 작품
국립극장은 각기 다른 관객의 감성과 취향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단체 공연도 준비한다. 2023-2024 시즌에는 총 7개 예술단체, 2개 공연예술축제가 함께해 연극·클래식·오페라·발레·현대무용·합창 등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국립오페라단(단장 겸 예술감독 최상호)은 총 3편의 전막 오페라를 선보인다. 베르디의 걸작으로 꼽히는 <라 트라비아타>(‘23년 9월 21~24일, 해오름극장)가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찾아오고, 파격의 연출가 스테파노 포다와 손잡고 2021년 초연한 베르디의 초기작 <나부코>(‘23년 11월 30일~12월 3일, 해오름극장)도 2년 만에 돌아온다.
봄기운이 감도는 2월에는 로시니의 희극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24년 2월 22~25일, 해오름극장)으로 경쾌하고 활기찬 무대를 선사한다.
9월과 10월에는 굵직한 해외단체의 무용 공연 3편을 만날 수 있다. 세계 최정상 현대무용단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2>(‘23년 9월 28~29일, 해오름극장)가 국제현대무용제(MODAFE) 개막작으로 5년 만에 내한한다.
크리스탈 파이트, 에드워드 클러그, 나다브 젤너까지 동시대 최고 안무가들의 작품을 통해 NDT 2의 역동성과 저력을 보여준다. 세계적인 현대무용 안무가 호페쉬 쉑터도 9년 만에 내한, <호페쉬 쉑터 컴퍼니>(‘23년 10월 14~15일, 해오름극장)를 공연한다. 국제현대무용제 폐막을 장식하는 무대다.
폭력에 대한 무관심을 비꼬는 <Clowns>와 부드럽고 연약한 에너지의 <The Fix>, 두 작품으로 구성된 <Double Muder>는 이 시대의 극단적인 양면성을 드러낸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에서 선보이는 <샤요 국립무용극장-익스트림 바디>(‘23년 10월 6~7일, 해오름극장)도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 안무가 라시드 우람단의 작품으로, 실제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와 곡예사들이 중력을 거부한 채 자유롭게 무대를 비행하며 팽팽한 긴장감과 짜릿함을 선사한다.
연말연시, 영혼의 양식을 풍요롭게 채워줄 연극과 음악회도 마련된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23년 12월 19일~‘24년 2월 18일, 달오름극장)는 사무엘 베케트의 동명 희곡을 공연하는 무대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1953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는 현대의 고전으로, 실체가 없는 ‘고도’라는 존재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기다림과 삶의 의미 등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2024년 1월에는 국립 음악 예술단체들이 펼치는 신년음악회가 해오름극장에서 연이어 열린다. 국립오페라단은 <큰 울림, 기쁜 소리>(‘24년 1월 5~6일)를 통해 최정상급 성악가들과 함께 오페레타 <박쥐>의 서곡, 프란츠 에하르 <유쾌한 미망인>의 아리아 왈츠 등 유쾌하고 흥겨운 음악을 펼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는 <2024 시즌 오프닝 콘서트>(‘24년 1월 14일)로 일반 대중부터 클래식 애호가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5월에는 봄처럼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무대가 이어진다.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윤의중)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국 가곡의 모든 것>(‘24년 5월 10일, 해오름극장)을 공연한다.
사랑과 그리움, 한국의 푸른 산과 내, 그리운 고향과 가족, 나라와 겨레를 주제로 한 우리 가곡은 아름다운 시어, 주옥같은 선율로 뭉클함을 안겨준다. 장애인 사물놀이예술단 ‘땀띠’의 결성 20주년 기념 공연 <땀띠 날다 20년>(‘24년 5월 31일~6월 2일, 하늘극장)에서는 서로 다른 장애를 지닌 구성원들이 음악으로 만나 땀으로 엮어온 시간과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무용단의 공연도 찾아온다.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김성용)은 신임 예술감독 김성용과 해외 안무가의 작품을 한 무대에서 소개하는 <국립현대무용단 더블빌>(‘24년 6월 7~9일, 해오름극장)을 공연한다. 국립발레단은 2015년 시작한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 시리즈 9>(‘24년 6월 22~23일, 하늘극장)를 통해 창작 발레의 미래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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