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전 객석에서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서울농학교 학생들(사진=명동예술극장)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명동예술극장(극장장 구자흥)은 소외계층 문화 향유를 확대를 통한 '문화예술복지'의 일환으로 지난 19일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특별공연 '사랑의 연극교실'을 개최했다.
이날 초청받은 서울농학교 등 청각장애인 111명, 서울맹학교, 실로암 시각장애인복지관 등 시각장애인 146명, 총 257명과 인솔교사를 포함한 약 400명의 장애인 관객들은 특별히 마련된 해설서비스의 도움을 받아, 현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햄릿(셰익스피어 작, 오경택 연출)'을 관람했다.
명동예술극장은 평소 공연을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장애인들의 관람 장벽 해소를 위해 마련된 이번 특별 공연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장면해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서비스 및 한글자막을 준비했다.
공연 전 명동예술극장 공연기획팀 책임프로듀서 정명주의 간단한 공연해설이 있었고, 서울농학교 교사가 이를 동시에 수화로 통역했다. 또 공연 중 시각장애 관객들은 음성해설 수신기를 통해 성우 권희덕의 장면해설을 들었고, 청각장애 관객들은 한글자막의 도움을 받아 공연을 관람했다.
▲ 명동예술극장 연극 '햄릿' 공연의 한 장면(사진=명동예술극장)
명동예술극장 '사랑의 연극교실'은 단순한 '객석나눔 프로그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장애인들의 편의를 고려한 맞춤형 공익프로그램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관객의 필요에 대응하고, 관람을 지원한 사례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그 취지에 공감해 장면해설 자원봉사에 나선 성우 권희덕, 공연 전석을 협찬한 네이버, 로터리클럽 후원, 그리고 적극적으로 참여의지를 보인 '햄릿' 배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서울맹학교 시각장애인 신진희 학생은 "해설을 들으며 공연을 관람하여 유익했다. 정말 아름다운 공연이었다"고 명동예술극장 측에 감상평을 밝혔다. '햄릿'에서 거트루드 역을 맡은 서주희 배우는 "이렇게 의미 있는 공연은 처음이다. 연말을 맞아 평소에 잘 만나지 못했던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 보람찼고, 관객들이 공연에 몰입하는 모습에 오히려 배우로서 감동을 받았다."고 공연 소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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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예술극장 책임프로듀서 정명주 가 공연 전 관객들을 위한 공연해설을 하고, 서울농학교 교사가 수화통역으로 전달하고 있다. (사진=명동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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