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한국인 바리톤 최인식(34)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세계적인 오페라 콩쿨인 이탈리아의 베로나 필하모닉 극장(Teatro Filarmonico)에서 이뤄졌던 빈체로 콩쿨에서 1위와 청중상을 수상했다. 우승상금은 총 7500유로(한화로 약 1,000만원 상당)이다.
2023 빈체로 콩쿨은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 18세에서 35세 이하의 젊은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오페라 콩쿨로 올해 콩쿨은 특별히 영화와 오페라 연출의 세계적인 거장인 프랑코 제피렐리에게 헌정되었다.
이번 콩쿨에는 전 세계에서 700명이 넘는 성악가들이 지원했으며, 한국인 11명을 포함한 77명의 성악가들이 본선에 올랐다. 최인식은 결승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가신들, 이 천벌받을 놈들아’(Cortigiani vil razza dannata)를 불러 심사위원 전원과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인식은 부산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김관동 교수 사사로 연세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였으며 독일 쾰른 국립음대 석사 만장일치 수석 졸업 그리고 최고연주자 과정 역시 수석 졸업하였다.
그는 연세대한교 4학년 재학 중 독일 퀼른 오페라극장의 젊은 음악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쾰른 오펀 스튜디오’를 통해 1년간 독일 쾰른 오페라극장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는 세계적인 바리톤 사무엘윤이 퀼른오페라극장의 소속가수로 활동하던 중 한국인들 후배 성악가들을 위한 ‘마스터클래스’를 통해서였다.
이 ”마스터클래스“는 퀼른오페라극장의 오펀스투디오에서 한 시즌 동안 활동할 1인을 선발하는 경연의 장이기도 했다.
1년간 오펀스투디오 활동을 마친 후 바리톤 최인식은 실력을 인정받아 퀼른극장의 솔리스트로 2015년부터 현재까지 8년간 활동하며 '리골레토', '라보엠',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라 트라비아타', '카르멘', '피가로의 결혼', '살로메', '마농', '투란도트', '라인의 황금', '발퀴레', '지크프리트', '신들의 황혼', '루살카', '트로이 사람들', '호프만의 이야기', '가면무도회', '그림자 없는 여인', '사랑의 묘약', '헨젤과 그레텔', '루크레티아의 능욕'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하기도 하였다.
그는 23/24시즌에는 퀼른오페라극장에서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 벨코레 역, 코른골트 '죽음의도시' 프랑크, 프리츠 역, 베르디 '가면 무도회' 레나토 역, 비제 '진주조개잡이' 쥐르가 역, 훔퍼딩크 '헨젤과 그레텔' 피터 역 등 다양한 작품의 주역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최인식은 2018년 테네리페 국제 콩쿠르에서 3등 입상, 청중상을 수상하였으며, 2020년 프란치스코 비냐스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3등과 청중상 그리고 마드리드 초청연주 특별상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수상자가 발표되자 바리톤 최인식은 ”마지막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임했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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