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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것이 살아남는 사회를 탈출하다어린이대공원 탈출 얼룩말에서 시작하는 인간 사회 이야기그린피그 ‘역사시비’ 3월 공연

연극

by 이화미디어 2024. 2. 1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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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떼목장의 대혈투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그린피그의 월간 역사 연극 프로젝트 역사시비(歷史是非, 또는 역사12)’가 세 번째 작품으로 '양떼목장의 대혈투'를 오는 31()부터 10()까지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한다.

 

'양떼목장의 대혈투' 는 2023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었던 서울어린이대공원 얼룩말 세로의 탈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당시 얼룩말이 서울 주택가와 도로를 활보하고 생포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되어 화제를 모았다.

 

작중에서는 주인공 이 자신과 같은 탈출 상황에 놓인 세로와 직접 대면하기도 한다.

 

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자기가축화이다. 자기가축화란 야생종이 사람에게 길들여지는 과정에서 외모나 행동에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양떼목장의 대혈투'는 이것이 비단 동물과 인간 사이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도 발생한다고 말한다. 이는 생물학계에서도 각종 연구를 통해 제기된 것으로, 연극을 통해서는 어떻게 다뤄질지 또한 관람 포인트이다.

 

'양떼목장의 대혈투'는 202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첫 단막극전을 올린 주은길이 직접 쓰고 연출하는 장편극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당선작 '산은 말한다'에서 목에 두른 여우목도리가 사냥꾼에게 말을 건다는 우화적 상상력으로 호평받았으며, 이번 작품 역시 목장과 도시를 넘나들며 확장된 세계관의 주은길표 우화를 만날 수 있다.

 

주은길은 사건을 보다가 우리가 당연하다는 듯 얼룩말의 탈출을 유희거리로 소비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선사 시대부터 동물을 길들임으로써 세습되고 있는 권력에 대한 의문이 인간의 사회화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특별한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이전부터 역사 교육 등을 함께한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과 공연 창작진이 대담을 나누는 형식으로, 사건의 소재화를 넘어 역사학자의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볼 수 있다.

 

'양떼목장의 대혈투'35() 공연 후 진행하며, 사회 구조 속의 격리와 시설수용 문제 등을 다뤄 온 문민기 연구원이 패널로 참석한다.

 

한편 역사시비 프로젝트는 동시대와 역사에 대한 현대적이고 다면적인 관점을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의 이목을 이끌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각각 다른 주제 또는 사건을 바탕으로 1월은 수치심의 인간성을 다룬 '수치심', 2월은 위인과 영웅화에 대한 '진짜 연극-불멸의 이기석'을 공연했으며 오는 3월에는 '양떼목장의 대혈투'에 이어 4월부터 6월까지 2분기에 해당하는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역사시비 '양떼목장의 대혈투'31()부터 10()까지 화-금 저녁 730, 주말 및 공휴일 오후 3시에 공연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문의  070-4185-4527

프로젝트명 역사시비(歷史是非, 또는 역사12)
공 연 일 정


티켓 오픈 시 변경될 수 있습니다.
1 윤한솔 <수치심> 1/12 - 21
2 최귀웅 진짜 연극 <불멸의 이기석> 2/2 - 9
3 주은길 <양떼목장의 대혈투> 3/1 - 10
4 정유진 <잃어버린 몸을 찾아서> 4/5 - 14
5 박해성 <역사탐험연구소> 5/3 - 12
6 박현지 <살기 좋은 ㅇㅇ> 6/7 - 16
7 강보름 - 7/5 - 14
8 주은길 - 8/2 - 11
9 김지은 - 9/6 - 15
10 정유진 - 10/4 - 13
11 송김경화 - 11/1 - 10
12 박현지 - 12/6 - 15
장 소 예술공간 혜화
제 작 그린피그
후 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

 

역사에는 승리와 패배가 존재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승리자를 따라 시점을 옮겨간다.

 

기록된 역사에는 종이의 앞면만이 존재한다. 역사가 과거의 기록이라면, 연극은 언제나 동시대를 마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겪고 보고 듣는 사소한 일도 시간이 흐르면 역사가 될 수 있을까? ‘역사시비는 이러한 관점에서 역사 인식과 극단의 정체성을 정립하고자 시작된 3개년 프로젝트이다.

 

공동창작의 방법론에 따라 지난 2년간 모든 창작진이 모여 역사와 동시대에 대한 스터디와 워크숍을 거쳤고 2023년 매월의 개인적, 사회적 사건을 모았다. 마침내 2024, 프로젝트의 결실로서 월간 이어지는 공연은 1년 전의 같은 달 있었던 사건을 출발점으로 한다.

 

역사의 관점을 우리에게 가져올수록 '역사'라는 개념은 흐려질 수밖에 없다. 결국 남는 것은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의 태도에 대한 고민이 될 것이다.

프로젝트명 역사시비(歷史是非, 또는 역사12)
공 연 명 양떼목장의 대혈투
일 시 202431() ~ 10()
-730, -/공휴일 3(*월 공연 없음)
장 소 예술공간 혜화
만드는 사람들 /연출_주은길
음악_신혜원
조명_정연종
출연_김민석, 김원태, 박수빈, 이주형, 이승훈, 최지현
기록 촬영_한문희
그래픽디자인_워크룸
기획_나유진, 노지상
공동기획_예술공간 혜화
제 작 그린피그
후 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
관 람 연 령 12세 이상
소 요 시 간 110
관 람 료 전석 25,000
예 매 처 네이버예약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023233
예 매 문 의 070-4185-4527
1'수치심' 공동창작, 윤한솔 연출 / 2024. 1. 12. ~ 21.
"우리는 인류의 수치다


20231, 수치심을 느낀 사람들이 하나 둘 죽기 시작한다.
코로나보다 무서운 수치심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한다.
이 지구엔 그린피그만 살아남았다.
그린피그가 살아남은 이유는 수치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류의 수치다.
수치심에 관하여...
2'진짜 연극-불멸의 이기석' 공동창작, 최귀웅 연출 / 2024. 2. 2. ~ 9.
위인은 누가, 왜 만드는가?


우리가 어릴 때 읽었던 위인전은 누가 기록하고 남겼을까? 어떤 과정을 통해 위인이 되었을까? 한 시대를 대표하고 후세에 길이길이 기억될 만한 사람이라는 건 그 사람의 업적을 넘어서, 도대체 어느 정도의 동의 과정이 필요한 걸까, 혹은 필요 없는 걸까?
우리는 위인을 만들어보기로 한다. 순서를 바꿔서, 임의대로 (아직 살아있는) 1989515일생 배우 이기석을 위인으로 먼저 선정한다. 이기석의 의도와 상관없이 철저히 이기석을 영웅화 만드는 과정일 것이다. 과정 중 실제 이기석은 소외되고 탈락될 수도 있다. 아니면, 적극적으로 전면에 나서게 될 수도 있다.
3'양떼목장의 대혈투' 주은길 작,연출 / 2024. 3. 1. ~ 10.
인간의 울타리 안에 갇힌 것은 무엇인가?


1. 목장에서 탈출한 양은 한참을 뛰어 도시에 도달하게 된다. 그곳에서 우연히 동물원을 탈출한 얼룩말 세로를 만나게 된다. 대화 끝에 양은 더 이상 인간들에게 나의 털과 살을 제공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찾아 떠나기로 한다. 하지만 세로는 3시간 30분 만에 생포되고, 양은 자리에서 도망쳐 존재할지 모를 낙원을 향해 쉴 새 없이 뛰어간다. 하지만 곧 달려오는 트럭에 치여 그만 죽게 된다.
2. 어느 목장 안, 양이 1장의 양의 이야기를 꿈에서 생생히 겪게 된 채 깨어난다. 2장의 양은 요동치는 마음을 가만히 둘 수 없다. 그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
윤한솔
그린피그 상임연출. 예술만이 세상을 정확히 그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무대 위에서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을 거부한다. 무대를 통해 시대의 양면을 낯선 시선으로 제시하여 본질에 가까이 가고자 한다.
- <두뇌수술>(2012),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2012, 2022~2023), <엑스트라 연대기>(2023)
2
최귀웅
창작집단 엘보우 연출. '밀치다', '찌르다', '헤치다' 와 같은 공격적 의미와 동시에 '지지하다', '응원하다' 와 같은 연대의 의미로도 쓰이는 엘보우(Elbow)는 인간의 가장 의지적인 신체 부위 중 하나이다. 창작집단 엘보우는 사회적으로 정면에 드러나지 않은 문제, 즉 옆구리를 찌르고, 그 문제를 헤집어 탐구해 가는 활동 방향성을 가짐과 동시에 개인의 사적인 공간, 몸을 편히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뜻하는 Elbow room이 되어 예술로서 자유로운 표현 영역을 구축하고자 한다.
- <톤지루>(낭독공연)(2023), <나의 투정>(2021), <무하유지향>(2020), <베리어>(2019 프린지페스티벌)
3, 8
주은길
그린피그 연출부.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우화스럽게 재창조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글을 쓰고 있으며, 내가 겪은 비극과 내가 바라본 타인의 비극들을 희곡 안에 담아 그 문제점들을 적나라하게 세상에 내비치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 <산은 말한다>(2023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 <신진빌라>, <옴니버스도 환승이 되나요?>
4, 10
정유진
그린피그 연출부. 지금의 사회가 형성되기까지 어떤 세대를 거쳐 왔는지, 더 나아가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작업하고 있다.
- <귀신-굿>(2023), <악연-스무 번째 생일 소원>(2022), <꽃피는 정거장>(2022)
5
박해성
상상만발극장 연출 및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동시대 세계가 일원적인 위계 구조에서 다원적인 상호참조 구조로 바뀌고 있는 양상에 주목하여 활동하고 있다. 2020 김상열연극상, 2018 윤영선연극상을 수상했다.
- <믿음의 기원> 연작 시리즈(2012~2022), <천만 개의 도시>(2021), <코리올라너스>(2020)
6, 12
박현지
그린피그 연출부. 주변에서 밀접하게 일어나는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작업하고 있다.
- <누구와 무엇>(2022, 2023 국립정동극장 창작ing), 페이크 뉴스 프로젝트, <폐지의 역사>(2019 두산아트랩)
7
강보름
프로젝트 레디메이드 소속 연출 및 접근성 매니저, 예술교육 강사로 활동 중이다. 청년, 여성노동, 아프리카 이주민, 장애, 퀴어 등 다양한 소수자성이 지닌 문화적 교차성을 탐구하여 예술로 표현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 <여기, 한때, 가가>(2022), <소극장판-타지>(2022), <레디메이드 인생>(2017)
9
김지은
프로젝트 XXY 연출. 자신의 역사에서 이야기를 찾으며 주로 여성ㅡ그 중에서도 딸ㅡ의 서사, 장애-질병, 젠더퀴어, 노인 등 사회가 말하는 정상성과 표준에서 조금 떨어진 존재들에 주목하고 있다. 작품으로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를 고민한 후 은유와 형식을 찾아(게임이나 공간 특정형 등) 관객 수행성과 감각에 대한 실험으로 풀어내고 있다.
- <박민정과 최성철>(2022), <여기에는 메데이아가 없습니다>(2019 두산아트랩), <밤이 되었습니다>(2018), <젠더트랜지션>(2018)
11
송김경화
극단 낭만유랑단 대표. 배우, 연출, 작가를 겸하고 있다. 혜화동 1번지 6기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2015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 <2014년 생>(2022), <섹스 인 더 시티>(2019), <신의 입자>(2018), <프라메이드>(2016)

 

불온한 상상력, 그린피그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과 뜨거운 감성을 가진 새로운 연극을 하고자 모인 사람들입니다.

 

의심없이 혹은 하지 않고 진행되는 우리 문명에 대한 진단을 하는 연극을 찾고자 모인 사람들입니다.

 

주제와 예술형식의 진보를 고민하는 연극을 하고자 모인 사람들입니다. 그린피그의 작업은 저항 혹은 엑소더스를 위한 매뉴얼 혹은 도구입니다.

수상경력

2011 2회 두산연강예술상 (윤한솔 연출)

2012 5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두뇌수술' (한국연극협회)

2013 올해의 젊은 연극인상 '아름다운 동행-비밀친구' 공동수상 (서울연극협회)

2016 9회 대한민국연극대상 ‘2016 공연 베스트7’ (재공연부문) '안산순례길 2016' (한국연극협회)

2016 18회 김상열 연극상 (윤한솔 연출)

2023 27회 베세토 국제연극제 우수작품상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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