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신임예술감독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현장 전체 동영상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정말로 오페라의 한 장면 같았다.

지난 2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지하 한정식집 설가온에서 열린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신임예술감독의 기자간담회는 냉랭한 분위기로 시작해 그야말로 난장판으로 끝이 났다.

이 날 기자간담회는 여느 국립단체의 기자간담회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신임 예술감독의 새해 첫 기자간담회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콩나물시루처럼 발디딜틈 없이 자리를 가득 매운 취재진의 열띤 취재 열기에 비해 분위기는 차가움 그 자체였다.

국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젊은 오페라 연기자 답게 한예진 예술감독의 프리젠테이션은 아주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편이었다. 비록 그 내용에 있어 별로 좋은 평을 얻진 못했지만 한 감독은 발표 내내 미소를 머금고서 아주 자신있고 당당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국립오페라단의 공연 횟수를 대폭 늘리겠다는 한 감독의 야심찬 계획에는 좀 의아스러운 부분이 있었고 오페라 한류를 언급하거나 오페라 문화를 설명하는 부분은 식상하거나 교과서적인 느낌이 들었다.

반면 한국 이외의 소재, 즉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세계로 나아갈 창작오페라를 만들겠다거나 학연, 지연에 얽매이지 않는 실력 위주의 캐스팅 탕평책을 실시하겠다는 대목은 비록 신선하진 않지만 방향성 자체에는 적극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신임 예술감독이 첫 기자간담회에서 그것도 무려 30분간 직접 사업계획과 야심찬 포부를 밝혔지만 정작 그 자리를 가득 메운 언론사 기자들은 그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는 한예진 예술감독의 발표가 끝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전용 오페라하우스건립 등에 관한 단 한 개의 질문을 제외하고는 전부 한 예술감독의 경력 및 감독 자격에 관한 내용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그나마 국립오페라단 전용 오페라극장 건립에 관한 질문 역시 국립오페라단의 예술의 전당 편입설 여부와 관련, 한 예술감독 임명 계기에 연관된 질문으로 이어졌다.

새로 임명된 국립단체 기관장이 기자들과의 첫 만남에서 "넌 누구며 왜 이자리에 앉아있는거냐? 대체 누가 너를 이 자리에 앉혔냐? 스스로 물러날 생각은 없냐?" 이런 질문만 계속 받은 것이다. 이건 TV 막장 드라마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장면이다. 기자들의 맨 마지막 질문이 "스스로 물러날 생각은 없냐?" 였다.

기자간담회 자리의 끝은 그야말로 아주 박진감이 넘쳤다. 한예진 예술감독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동안 기자간담회장 밖에선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 측에서 "대체 왜 안 들여보내주냐? 우리는 오페라계 일원으로서 당연히 들을 권리가 있다"며 국립오페라단 측과 실랑이가 계속 되고 있었고 기자간담회장까지 소란스런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무리한 한예진 예술감독은 국립오페라단 직원의 안내를 받아 한국오페라비대위 측과 대치하고 있는 출입구와는 반대편 출입구로 급히 빠져나갔다. 기자들과 질의응답이 끝나면 기자들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며 보다 자연스런 대화를 이어나가는 보통 일반적인 기자간담회 마무리와는 매우 달랐다.

그렇게 자신있고 당당하다면, 기자들 앞에서 긴장하면서도 내내 미소를 잃지 않던 한예진 예술감독은 왜 그토록 도망치듯 자리를 빠져나갔어야만 했을까? 이 자리는 자신이 주인공인 기자간담회장이고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비록 들어와 앉아 있을 자격이 있다한들 엄연한 객일 뿐이요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억지로 들어온 형국이니 오히려 더 당당하게 임해야 했지 않았을까?

한국오페라비대위 측이 거의 난입 수준으로 들어와 소리를 지르거나 진행을 방해하기라도 한다면 주최측인 국립오페라단과 한예진 예술감독은 얼마든지 그 즉시 피해자 코스프레가 가능하고, 이에 대해 기자들의 보도가 나간다면 오히려 상황을 쉽게 뒤집을 계기도 될 것인데 대체 왜 그리 급하게 자리를 떠나야만 했을까? 생각하기 따라선 앞서 보여준 차분한 상태의 프리젠테이션은 매우 훌륭한 연기였음에 비해 긴박한 상태에서의 연기력은 실격점으로 볼 수도 있지 않나?

현 박근혜 정부 들어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인사에서 연일 잡음이 들려오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신임 예술감독의 경우도 단지 그 중의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의 경우 단지 자격과 경험을 둘러싼 논란이 아니라 문체부의 기관장 추천과 임명 절차에 대한 내용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는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이것을 단지 규정 미비로 해석하고 있는 언론도 있다.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문화부 장관이 임명한다'라는 한 줄 문구 이외에는 아무런 구체적인 자격 기준이나 임명 절차에 관한 내용이 정해져 있지 않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게 아니냐는 것인데, 물론 맞는 말이긴 하지만 법에 소상한 세부 규정이 없는 경우 이는 문화부 장관이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에서 일을 처리하라는 것이지 상식 밖의 행위와 과정을 통해 일을 처리하는 경우를 가정하고 정해진 법은 결코 아니지 않나?

이 날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예술감독 기자간담회를 취재하러 온 기자들은 방송과 신문, 인터넷 매체, 국립오페라단 직원들을 포함하여 거의 100명 내외였고, 장소가 좁아 발디딜 틈이 없는 정도에 보도자료는 일찌감치 소진된 상태였다. 국립단체 기관장 기자간담회치곤 보기 드문 취재 열기였다. 하지만 한예진 예술감독이 빠져나가고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 측 박현준 한강오페라단장이 기자들과 인터뷰 후 진행된 점심식사 자리엔 그많던 기자들이 이미 썰물처럼 빠져나간 상태였다.

이 날 국립오페라단 측은 40인분의 식사를 주문했지만 그 많던 기자들은 절 반 이상 그냥 가버렸고, 음식은 남아돌았다. 일찍 소진되었던 보도자료는 그냥 자리에 남겨 두고 떠난 기자들로 인해 오히려 남아돌았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이 그것도 여러명이 보도자료를 그냥 두고 가버리는 경우도 참 흔치 않은 경우다.

▲ 지난 1월 26일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 측이 한예진 국립오페라 예술감독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부르고 있다. (사진=문성식)


박근혜 정부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고 있지만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장들 임명을 둘러싼 여러곳의 논란들을 보며 오히려 비정상의 일상화를 느끼게 된다. 오페라 예술감독 기자간담회 현장이 대체 왜 오페라 무대의 한 장면처럼 펼쳐져야 하는가? 이는 과연 누가 초래한 것인가? 한예진 예술감독을 추천한 그 누군가는 왜 지금껏 꽁꽁 숨어서 정체를 밝히지도 못하고 추천의 정당함을 주장하지도 못하고 있는가?


지금껏 계속 1인 시위를 이어나가던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오늘 2월 5일 오후 4시에 광화문사거리 동화면세점 앞에서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임명철회를 위한 갈라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 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국립오페라단 공연횟수를 대폭 늘리겠다며 사업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문성식)

▲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예술감독이 기자간담회 프리젠테이션 자리에서 이른바 오페라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문성식)

▲ 의원실에 전달된 문체부 이력서에 2013년 표기가 되어 있더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표정이 굳어진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예술감독(사진=문성식)

▲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신임 예술감독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마친 후 도망치듯 뒷문으로 빠져나가고 있다.(사진=문성식)

▲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예술감독이 뒷문으로 빠져나간 후 입장한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 측 박현준 한강오페라단장이 기자들에게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문성식)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예술감독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내용 녹취
 (2015.2.3 광화문 아띠 내 설가온)

 -누가 추천했나? 오페라 제작경험은?
    인선의 대상이고 피추천인에 해당하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 문체부에서 한 것으로 안다. 오페라를 제작한 적은 없고 제작하려한 적은 있다. 작은 극장이긴 하지만 연출도 해봤다. 하지만 그것은 제에게 굉장한 이력이 되는 것이 아니다. 작은 극장에서 할 수 있는데까지 했다. (공연)기획을 한 적은 있다. 한화와 함께 하는 ...콘서트를.. 제가 개인이기 때문에 예산을 받아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고, 기획사와 함께 캐스팅하고 연출하고 곡들을 다 짜서 나름 멋있게 올린 적이 있다. 영상을 활용을 해서 한적이 있다. 작년에도 구성을 했는데 그런 부분은 항상 사용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한번 해봤던 적은 있지만 오페라 제작을 했거나 제작자로서 경험은 없다고 보시면 되겠다.

- 범음악계에서 논란이 많이 되고 있다. 1인 시위도 진행 중이다.사퇴를 하라는 여러 말도 있고, 오페라 감독을 하기엔 경력이 일천하다는 등의 여러가지 말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일단 많은 걱정들을 하고 계신다. 그 분들에게 섭섭한 점도 있고 억울한 점이 정말 많다. 아직 갓 태어난 아이인데, 물론 속도를 빨리 내야 되겠죠. 속도를 빨리 내서 빨리 커야 하겠죠. 하지만 보시지 않고, 지켜봐주시지 않고 바로 평가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다.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부분은 아무래도 '어리다', '경험이 없다' 이부분인데, 역시나 한국 정서는 역시 그렇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서는 '젊다''어리다'는 이야기는 젊은 감각으로 열정있게 일을 할수 있는 새로운 시각으로 후레시하다, 신선하다는 이야기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더 강한데 역시 한국에서는 너무 어리지 않나 이런 부분으로 가기 때무에 저는 그부분에 대해서 더 열심히, 더 정신을 바짝 차려서 열심히 하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인다.

- 소통은 어떻게 해나갈 생각인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 생각한다. 제가 완벽한 경험, 경력으로 여기에 왔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는 원로 선생님들 중심으로 많은 말씀을 듣고, 어제도 제가 본부장님께 지시를 내렸지만 전 단장님들, 전 단장님들 비롯, 원로 성악가들을 아주 긴밀하게 만나뵙고 밀씀을 나누어서 많은 자문과 도움을 구할 생각이다.

-지난달에 문체부 발표가 나왔다. 대표경력으로 소개된게 상명대 산학협력단 특임교수인데 어떤 자리인지 궁금하다. 경력오기 문제도 있었다.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이고 무슨 일을 하는가? (지난 1월 2일, 문체부는 보도자료를 내 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임명을 밝혔는데 해당 보도 자료에는 한예진 예술감독이 2003년부터 상명대 특임교수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고, 이에 대해 문체부는 2013년의 오타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 감독은 2014년도에 상명대 특임교수를 맡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경력조작 논란이 일고 있다)
    상명대 특임교수 건으로 말씀들이 많은데 저희 내부적으로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다. 좀 실수이기는 하다. 일단 처음에 문화부가 발표한 것처럼 문화부 내에 어떤 오류가 있던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리고 그다음에 말씀을 하시며는 제가 2013년에 대해 정말 그부분은 제가 기자님께 되묻고 싶다. 제가 만일 경력을 위조하고 부풀리고 할려고 했었다면 아마 2004년이 되겠죠. 2003년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완전히 어떤 의도적인 방향이 없는 오기다. 그리고 제가 상명대에서 있으면서 평생교육원에서 객원교수로 임명 받아서 클래스를 운영했었다. 그 클래스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 예를 들어 강남서부터 다들 강북까지 오셔서 제 수업을 들어주시고 하셨던 분들이 계시고 그런 부분들이 평가가 좋게 있어서 특임교수까지 됐다. 제가 공연을 많이 하는 소프라노다 보니까 아무래도 학교 홍보 차원에서도 좀 더 좋은 부분이 있지않을까 해서 추천이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작 경험이 없는데 어떻게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나? 그리고 역대 단장들에 비해서 현장 경험 부족이나 자질 면에서 많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국립오페라단의 역할과 방향이 오페라 제작에만 있는지, 오페라 수장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말해 달라
    역할에 대한 부분 또한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앞으로 지켜봐주시면서 평가를 해주시구요, 물론 앞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원로분들을 많이 만나뵙고 말씀을 들으면 아주 좋은 말씀들을 해주세요. 그러다보니까 저희들은 어떻게 좋은 작품을 만들어갈까는 이렇게 (앞서 프리젠테이션에서) 설명한 부분이 있구요, 세부적으로는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세계 10대 극장들을 벤치마킹하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지금 그 갭(Gap)이 상당히 크거든요. 그 격차를 좁히는데 있어 역시나 그 10대 극장들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국엔 여태까지 실정에 맞춰서 조금 그 부분을 봤다면 지금은 10초대에서 9초대로 넘어가야 되는 상황에서 분명하게 어떻게 그레이드를 달리하는 그 극장들은 어떻게 가고 있느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고 또 그런 방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경력, 경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말씀이 많은 것은 어떻게 보면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국립오페라단 기관장으로서 경력을 갖추신 분들이 몇 분이 안되시는 걸로 저는 알고 있다. 그래서 그 분들 또한 처음에 오셨을 때는 그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비슷한 조건, 상황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누구나 국립오페라단 단장을 해본적 있는 사람이 오는건 아니지 않나? 제가 젊고 어린, 어떻게 보면은 단점일 수도 있지만 그 부분은 장점화해서 제가 일꾼으로서 열심히 새로운 감각으로, 또 열정으로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조금만 더 지켜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

- 전용극장이라든지 국립오페라단이 갖추지 못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인 나름대로의 청사진이 있는가?
    앞 전에 설명을 드렸는데요, 사실 지금 바로 대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당장 하우스를 갖지 못한다면 오페라단, 오페라단 안에 있는 합창단, 오케스트라 단원, 무용단 단원, 이게 원래 세계적인 극장에서는 함께 포함이 되어있지 않나? 그런데 지금 저희들의 상황은 그렇지가 못하다. 현실적으로 국립단체들이 다 독립된 단체들이기 때문에 어렵지만 다들 긴밀히 다 협조를 해주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 현실 상황에서는 하우스를 당장 짓거나 할 수 있지 않는 상황이라면 지금 있는 여건 상황 속에서 공연 횟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밖에는 없다고 생각을 한다. 물론 차차 저희들이 연구하면서 협조를 해나가겠지만 공연 수를 늘려나가다 보면 그런 부분들에 대한 명분히 분명하게 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실질적으로 문화계 내부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단장이 내려온 것이 국립오페라단 단장에 대한 위상이 오히려 예술의 전당 편입에 관련돼서 좀 더 낮춰지는 부분이 있는가 하는 우려가 있다.
    아니다.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그런 부분은 정책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국립오페라단 기관장의 재량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문체부와 긴밀하게 협조해서 앞으로 잘 헤쳐나갈 것이다. 어쨌거나 국립오페라단의 위상 또는 정체성에 대해서 좁혀지고 줄여지고 없어지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다.

-한 감독이 국내에서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이 부분 확인해 달라. 그리고 문화부에서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한 소프라노라는 보도자료를 냈는데 어떤 무대에서 공연을 하셨는지, 구체적으로 몇년에 어떤 무대에 서셨는지 밝혀달라.
    일단 문체부에서는 세계적인 소프라노라는 표현 보다는 해외 경험이 풍부한 소프라노라고 표현된 걸로 알고 있다. 이게 '아'다르고 '어'다른 건데 저는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세계적인 소프라노, 세계적인 사람 아니다. 일단 저는 한국에 있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소프라노다. 제가 학교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카더라'가 워낙 많이 있어서 저에 대해 여러분이 오해하시는 것 같다. '카더라'에 대해서 정말 오해하거나 확대해석하지 마셨으면 좋겠다. 저는 (유학) 가기 전에 대전에 있는 충남대학교에 성악과를 나온것은 아니고 6개월, 4개월 정도, 반학기 정도를 다니다가 바로 유학을 갔다. (밀라노에서 음악원 졸업 후) 북쪽에 있는 베네치아 근처 비첸차(Vicenza, 인구 11만 5천), 차돈차운무(?)라는.. 카스텔란자(Castellanza, 밀라노 인근 서북쪽, 인구 1만 5천) 이런 작은 지역에서 라트라비아타로 데뷔를 했었다. 또 그러면서 거기 여름 페스티벌, 야외에서 하는 큰 오히려 극장 안은 작은데 야외에서 하는 그런 무대들을 좀 많이 섰다. '마담 버터플라이'(나비부인)이라든지 또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라는 곡에 제가 솔리스트로 부르고, 이런 활동들을 하면서 있었고, 작게는 학교가 끝나고나서 독창회도 간단하게 2인 콘서트 같은 것을 학교에서 열어주셨다. 가장 높은 점수로, 좋은 점수로 졸업한 학생으로 선정되어서 학교에서 2인 콘서트를 열어주기도 했다.

-앞서 프리젠테이션에서 밝힌 캐스팅 관련 탕평책은 어떤 전제가 깔려 있는 것인가? 캐스팅에서 탕평책을 하겠다는 말은 기존 오페라단 캐스팅이 편향돼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거기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편향되어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특히 국립오페라단은 어쨌거나 가장 베스트의 캐스트를 선정하기 때문에 영 절대로 아닌 사람들이거나 정말 실력을 갖추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다. 지역이라든지 중앙에서도 마찬가지로 실력있는 캐스팅들이 있다. 정말 잘할수 있는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어떤 부분, 지연이나 학연이나 이런게 안되어서 무대에 서지 못하신 분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하고 싶은 것이 있다.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 측이 (지난 달 30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한 감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심경은 어떻고, 해법이 있다면?
    제가 그 부분에 대해 그 날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마음이 굉장히 안 좋고 억울하고 속상하다. 그 부분이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그냥 단순한 (경력 기재) 오기로 시작을 해서 직원과의 미스 커뮤니케이션으로 그런 문제가 불거졌다. (경력) 1, 2년을 더 불린다고 해서 저에게 실이익이 전혀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다. 이미 벌어 진 일이야 어쩔 수 없지만 일방적인 확대 해석이나 비방이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좀 없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제가 다른 액션을 취할 것은 아니지만 어짜피 고발을 하셨으니까 검찰에서 조사를 나오지 않겠나? 그러면 자연스럽게 밝혀질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

▲ 지난 2월 2일 문체부가 각 언론사에 보낸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예술감독 임명 보도자료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갈무리)


-관련해서 질문 드리겠다. 이력서 오기 문제로 커뮤니케이션 에러를 지적하셨는데 이력서를 제출할 때 경력증명서를 제대로 첨부했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을거 아닌가?
    제가 따로 이렇게 저렇게 적어달라고 한게 아니기 때문에 문화부에서 작성하는 과정에서 그 안에서 어떤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 저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선 알 수가 없다. 제가 작성한게 아니기 때문에.

- 그럼 문체부에 뭘 제출하셨는지 모르시는 건가? 그걸 누가 제출한 건가? 이력서는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겠지만 그걸 증명하려면 그 기관에서 경력증명서란게 있을텐데 그게 전달이 되었다면 이런 문제도 없었을텐데 그게 전달이 안되어서 이런 문제가 생긴것 아닌가? 이력서 내면서 경력증명서도 제대로 제출했나?
    제 프로필이 제출이 된거겠죠. 문체부에다가 처음 제출한 것은 제가 제출했을거다. 저는 서류를 다 준비할 만큼 준비해서 냈다. 제가 그것을 부풀려서 냈거나 만약에 이런 부분이면 절대로 그런 연도수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2003년도 경우 제가 한국에 있지 않았다. 즉 그 때는 유학 당시였다.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 그것을 부풀리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또한 그것이 1~2년이 부풀려지는 과정에서 잘못 미스커뮤니케이션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 되는 부분 또한 저한테 전혀 실이익이 없다. 왜냐하면 제가 교수라서 완전한 온전한 정교수거나 이렇기 때문에 된게 아니고 특임교수로 들어간.. 정교수, 부교수 이런 부분이 아니다. 사실은 정확하게 얘기하면 시간 강사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좀 (별 의미가 없는) 그런것 같다. (경력증명서를 제대로 냈는지에 대해서) 그 부분에 대해선 기억이 잘 안 난다. 왜냐하면 제가 독창회를 하며 너무 바쁠 때 낸 상황이라 제가 국립오페라단 단장이 될 거라고 생각을 못 했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 너무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 경력증명서가 제출됐는지 안됐는지 모른다는 말씀이신지? 제가 문광부로부터 확인하기로는 경력증명서를 안받았다고 들었다. 
    제출이 된거로 알고 있다.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경력증명서를 다 낸거로 알고 있다. 경력증명서란게 년도가 나오고 이런걸 얘기하시는건지..

- 2003년이라는 오기는 문체부의 실수이기는 하겠지만 2003년이라는 오기가 나오게 된 계기는 2013년이라는 (원본) 기록 때문 아닌가?
    아뇨. 아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그거에 대해서 제가 (고의로) 했다하면 '04'로 나왔겠죠. 그러니까 완전히 어디서도 없는, 그러니까 오기가 된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알 수가 없는 거구요..

- 의원실에서 문체부로부터 받은 이력서에는 2013년으로 그렇게 되어있다고 하던데?
    네. 그 부분이 지금 제가 말씀드리려 하는 부분이다. 일단 그 부분이 '03년 같은 경우는 정말 완전한 오기라는 건 여러분들이 이제 다 아실거다. 그리고 거기서도 이제 2013년에 이렇게 많이 되어 있지 않나? 제가 너무 억울해다. 그 부분에 대해 제가 2012년부터 제가 (평생교육원) 객원교수로 원래 있었는데 2013년이 아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다시 제출하는 과정에서 제가 그게 말이되는가? '03년 일수가 없다. '13년이면 '13년이지 '03년일수가 없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다시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제가 마지막으로 검토를 못한 부분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저에게 검토를 안하고 보고를 하고, 그랬더라도 제가 다시 마지막으로 검토를 하고 보냈어야 하는데 그 부분으 저의 불찰이라고 보고 정말 죄송하게 생각 한다.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물러날 뜻은 없다는 건가?
    네. 더 열심히 제가 미션을 수행하고 조금 지켜봐주시면서 그 때 제가 많이 잘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때 혹독하게 질책해주시기 바란다. 왜냐하면 (경력 오기 문제는) 제가 의도한 바가 전혀 없기 때문에 저의 불찰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일단은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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