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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발 : Art of Shadow 기발한 그림자 세상, 국립부산과학관 김진재홀

전시

by 이화미디어 2024. 9. 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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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빈센트 발 : Art of Shadow
기간 2024.11.01. (~ 2025.03.03. (월)
화요일 일요일 9:30 ~ 17:30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국립부산과학관 본관 1F 김진재홀
주최 ㈜ 디커뮤니케이션 
주관 ㈜ 디커뮤니케이션
후원 주한 벨기에 대사관
협력 국립부산과학관
공식채널 @art_of_shadow_busan
문의 070-8693-9758
관람요금 성인 20,000원 / 청소년 15,000원 / 어린이 13,000원 
※ 특별할인 10,000
(만65세 이상/장애인/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상이군경/기초생활수급대상자)
※ 36개월 미만 유아 무료 
※ 20인 이상 단체는 정가의 2,000원 할인
※ 특별할인 대상자 및 36개월 미만 유아 증빙자료 지참 필수
※ 중복할인 불가
※ 할인 및 무료입장은 본인에 한하여 적용

 

중독성 강한 일러스트로 전세계120만 팔로워를 매료시킨 쉐도우올로지스트

그림자의 마술사 '빈센트 발' 의  'Art of Shadow'  국립부산과학관에서 개막

부산” 관람객들을 위한 2024년 신작 최초 공개 !

올 겨울 가족들과 함께 빈센트 발의 기발한 그림자 세상 속으로 떠나요

팬 사인회와 작가 도슨트 등 부산 관람객만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진행 예정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120만 명이 넘는 팔로워가 사랑하는 쉐도우올로지스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영화감독인 빈센트 발” 의 “Art of Shadow” 가 오는 24년 11월 01일부터 기장 국립부산과학관 1층 김진재 홀 에서 25년 03월 0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빈센트 발은 사물에 빛을 비춰 만들어진 그림자에 일러스트를 삽입해 독특하고 창의적인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아티스트로, 유리잔, 포크, 과일 등 평범한 사물의 그림자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찾아 유머러스적이면서도 동시대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작품을 만들며 많은 이에게 사랑 받고 있다.

 

피에르 컬리포드의 스머프’ 나 에르제의 땡땡’ 과 같은 세계적인 만화 캐릭터의 고향 벨기에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만화가를 꿈꿔왔고, 영화제작자가 된 뒤에도 시나리오나 콘티 작업에 드로잉을 사용했다. 

 

2016년 햇빛에 비친 찻잔의 그림자에서 코끼리를 발견했을 때도 그는 여느 때처럼 책상에 앉아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그림자에 약간의 드로잉을 추가해 재미 삼아 SNS에 게재한 것이 그림자학자(Shadowologest) 라는 새로운 커리어의 시작이 된 것이다.

 

그는 그의 작품을 ‘Shadowology(그림자)’ 라고 칭하며, 자신의 작품을 창작’ 이 아닌 발견’ 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자칫 가벼운 행운처럼 여겨질 수 있는 발견’ 이라는 단어의 이면에는 작가의 몰입과 고민이 숨어있다.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이자, 미술사학자 이주은 교수는 20세기 초 다다이즘이나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새로운 이미지를 얻기 위한 시도로 발견된 사물(found object)의 기법을 활용한 것과 같이, 빈센트 발의 경우 발견된 이미지(found image)의 기법을 활용하는 작가라고 평한다.

 

일상의 사물이 평소와는 다른 맥락에서 예기치 못한 이미지로 재탄생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실험을 요하기때문에 그의 작품에는 영감’ 이라는 단어보다 연구’ 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같은 맥락에서 작가가 만들어 낸  ‘Shadowology’ 일명 그림자학’ 이라는 제목은 그의 작품과 썩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볼 수 있다. 

 

아기자기하고 만화적인 감성을 띈 그의 작품은 쉐도우올로지” 라는 이름이 풍기는 무게감과 어울리지 않는 듯하기도 하다게다가 시시한 말장난 같은 제목들은 자칫 가벼워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언어유희는 마르셀 뒤샹과 같은 작가들이 즐겨 사용해 오던 방식이기도 하다. 물론 빈센트 발은 냉소적이기보단, 일상에 재미를 더하는 따뜻한 방식을 취한다. 

 

이에 관련해 이주은 교수는 빈센트 발은 일상적 장면에서 다른 차원의 형상을 알아볼 수 있는 초현실적인 비전과 명확한 정체성을 갖지 못한 이미지에 적절한 제목으로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는 두 가지 능력을 가진 작가’ 라고 말한다. 

 

기발한 그림자 세상으로 떠날 수 있는 ‘빈센트 발 Art of Shadow’는 오는11월 01일부터 기장 국립부산과학관 1층 김진재 홀 에서 진행되며, 네이버, 카카오톡예약하기, 인터파크, 29cm, 티켓링크 에서 예매 가능하다. 

 

정상 티켓 가격은 성인 20,000원으로 진행되지만, 오는 10월 31일까지 3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부산 전시를 기념해 빈센트 발이 직접 내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 관객들이 보여준 사랑에 답하고자, 팬 사인회, 작가 도슨트 뿐만 아니라 직접 작품을 만들고 설치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구성

 

Section 1. Light at the museum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사물에 빛이 들어오면 그 이면에 새로운 세상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낸다빈센트 발의 드로잉은 그 세상을 활짝 열고 그 속의 사람과 동물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Section 2. Glass lights

빈센트 발의 눈에 비친 유리의 그림자는 꽃이 되었다가 고속도로가 되기도 하고불이 되었다 물이 되기도 한다

 

빛이 유리잔을 통과하면서 생기는 미묘한 그림자에 매료된 그에게 골동품 가게에서 오래된 유리잔을 사 모으는 건 이제 일상이 되었다.

 

Section 3. Shadow Society

우연한 발견으로 시작된 이 일의 처음에는 100점이 목표였다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그림자 속에서 그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모습들을 발견해 냈다

 

그리고 그 모습 하나하나가 모여 마치 새로운 사회를 구성해 그 속의 다각적단편적인 양상을 보여준다때로는 현실 사회의 문화 예술적혹은 사회적 이슈를 풍자하기도 한다

 

Section 4. projected shadows

 

영감을 받은 다양한 영화 장면들을 빈센트 발만의 새로운 화풍으로 담아낸 부산 신작 시리즈

 

Section 5. Sea Shadow

Sea Shadow, (2021), 단편 

감독 및 각색 : Vincent Bal

맥스가 그린 그림자가 갑자기 살아 움직이면서 일어나는 일들 좁은 실내공간에서의 커다란 모험

 

Section 6. Shadow Zoo

스머프와 땡땡의 고향 벨기에에서 태어난 그의 어릴 적 꿈은 만화가였다결국 그는 영화제작자를 거쳐 현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지만 그의 내면에는 여전히 만화적 아기자기함이 남아있고 이러한 모습은 동물을 표현한 작품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Section 7. Shadowscape

예술은 주관적이며따라서 그 의미도 해석에 따라 다변한다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사물을 적용할 때 이러한 관점을 역으로 적용하고는 하는데빈센트 발은 그 사물을 본연 그대로 작품에 적용함으로써 개중에서도 독특한 접근법을 보여준다

 

갖가지 사물과 빛이 제공하는 작은 힌트를 억지로 가공하거나 변형시키지 않고 대신 무한한 상상력을 더해 작품을 완성한다.

 

작가 관련 에세이

 

발견된 이미지의 미학, 빈센트 발의 그림자 예술

 

이주은 (미술사학자,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동굴은 길고 넓으며, 입구는 빛을 향해 열려 있다. 죄수들은 평생을 사슬에 묶인 채 같은 곳에 머물러 있으면서 벽만 보고 산다. 오직 빛에 비친 그림자만을 보면서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유명한 ‘동굴의 비유’ 를 통해 우리가 아는 것은 그저 본질의 그림자에 불과하다고 피력한다. 

 

그림자는 이미지의 역사와 관련이 깊다. 어떤 것의 참모습이 아닌 그림자는 실제를 모방한 이미지로도 이해되기 때문이다. 플라톤은 이미지는 실물을 대신할 수는 없는 허상일 뿐이라고 주의시킨다.

 

고대 로마의 대(大)플리니우스가 쓴 『박물지』에도 이미지와 관련한 그림자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리스에 사는 어느 도기장이의 딸이 한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그런데 남자가 외국으로 떠나야만 하는 날이 다가오고 있었고, 둘은 헤어져야 할 운명에 처했다. 그를 영영 잊게 될까 두려웠던 딸은 벽에 비친 그의 그림자의 윤곽을 따라 그렸다. 

 

도기장이 아버지는 딸을 위해 정성껏 그 그림에 점토를 입히고 부조로 만들어 가마에 구워 주었다. 대플리니우스가 들려주는 그림자 이야기는 이미지의 존재이유에 대해 예술의 차원에서 생각하게 한다. 

 

누군가가 눈앞에서 사라져 버리기 전에 그 모습을 이미지로 되살려 놓았으니, 이미지는 플라톤이 언급한 공허한 속임수만은 아닐 것이다. 기억 속에 간직하고픈 대상을 망각으로부터 또는 무관심의 상태로부터 구원해내는 것이 이미지의 역할이다. 

 

예로부터 예술가는 사람이나 사물에 드리워진 빛의 흔적을 추적, 관찰하고 그 이미지를 자기 것으로 번역하여 옮겨 놓는 자였다. 

 

그러니 이미지의 원류인 그림자를 그저 허황되다고만 여길 것이 아니라, 빛 아래 머물다 간 존재가 세상에 비밀스러운 모습을 드러낸 예술적 현현(顯現)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벨기에의 영화감독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빈센트 (Vincent Bal, 1971년생)은 이러한 그림자예술론(shadowology)을 실천하는 자이다. 

 

림자의 가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발굴해낸 발은 소셜 미디어 상에 이미지를 전시하여 62만이 넘는 팬들에게서 공감을 얻었다. 

 

그는 유리컵이든 병따개이든 주변에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조명을 비추어 그림자를 만든다. 그림자에서 뭔가 흥미로운 이미지가 연상되면 그 위에 약간의 일러스트를 입힌 다음, 사진으로 찍고 재치가 넘치는 제목을 단다. 평범했던 사물은 평소는 다른 맥락에서 예기치 못한 이미지로 모습을 바꾸어 새로운 생명을 게 된다. 

 

발은 20세기 초반 유럽의 다다이스트나 초현실주의자들이 새로운 이미지를 얻기 위해 시도했던 발견된 사물(found object)’의 기법을 끌어들인다

 

발의 경우는 발견된 이미지(found image)’라고 해야 할 것이다. ‘발견된이라고 하면 예술가가 진지한 태도로 몰입하고 분투한 결과가 아니라, 그저 가볍게 행운처럼 얻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노력없이 기발한 이미지를 기대할 수는 없다. 2015년에 처음으로 찻잔에서 코끼리의 그림자를 우연히 찾아낸 후, 지난 7년 동안 발은 발견을 위해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어디에서 무엇을 보든 틈만 나면 빛을 쪼여봤다. 그림자를 제공할 만한 잡다한 물건들을 구입하다 보니, 집안이 만물상이 되기도 했다. 

 

투명한 물결처럼 미묘한 뉘앙스를 내는 그림자 효과를 내기 위해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유리컵을 수집했는데 어느덧 놓아둘 자리가 없을 만큼 많아져서최근에는 소장한 컵들을 상점에 갖다 주고 새것을 들여온다고 한다. 

 

그림자가 창의적인 작품으로 변신하려면 두 가지의 탁월한 재능이 요구된다. 첫째는 일상적인 장면에서 다른 차원의 형상을 알아보는 초현실적인 비전이다. 그것은 현실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를테면, 무의식 속에 파묻혀 있는 것을 파헤치는 것이고, 놓쳐 버린 은밀한 장면을 들추어내는 것이며, 익숙한 모습에게서 낯선 면모를 끄집어내는 것이다. 

 

마치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미술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1904-1989)가 원주민 몇 명이 둔덕 앞에 앉아 있는 사진을 보고, 그것에서 거인의 얼굴을 보았듯 말이다 (달리의 1935년 작품, '편집증적 얼굴 (Paranoiac Visage)'을 가리킴)

 

발의 작품에서 먹던 사과가 그림자 부엉이로 변하고, 톱니날을 지닌 공작용 가위가 그림자 악어로 둔갑하는가 하면, 식탁 위에서 늘 보아오던 소금과 후추통이 그림자 연인으로 등장한 것은 초현실적인 비전의 또다른 예일 것이다. 

 

둘째는 아직 명확한 정체성을 지니지 못한 이미지에 적절한 제목을 달아주는 일이다. 색다른 이미지를 찾았는데도 그에 어울리는 이름을 붙이지 못하면, 자칫 새 이미지가 원래 이름 안에 갇혀버리는 수가 있다. 

 

사물을 다르게 본다는 것은, 눈으로 본 장면을 기존의 이름 바깥으로 해방시켜주는 작업이 동반되어야 한다. 제목 짓기에 언어유희를 활용했던 대표적인 예술가로 다다이스트,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1887-1968)을 들 수 있다. 

 

뒤샹의 1920년 작품 '신선한 미망인 (Fresh Widow)'은 프랑스식 창문을 뜻하는 ‘French Window’에서 알파벳 n을 각각 제거한 것이다. 기성품(readymade)을 골라 말장난을 덧붙인 다다(Dada)적인 조롱이 느껴진다. 

 

발의 경우는 뒤샹 식의 냉소는 아니고, 이미지를 말로 설명한다는 차원에서 동음이의어로 된 언어유희를 부각시킨다. 예를 들어, 바다 이미지에는 See대신 Sea를 써서 'Sea Me (See Me)'라고 했고, 꿀벌 이미지에는 Be대신 Bee로 이라 표현했다. 낙엽을 보여줄 때는 떠나다는 뜻과 낙엽의 뜻을 동시에 지닌 Leaves로 라고 지었다. 

 

발은 일상에 재미를 선물한다. 

 

재미가 담긴 이미지는 유머 넘치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 활력을 준다. 하루 종일 자기도 모르게 얼굴표정이 굳어져 있을 때, 발의 작품을 보면 한 두 번쯤 미소를 띠게 될 것이다. 

 

우연한 발견에서 출발한 발의 즐겁고 건강한 이미지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시되며 우리 주변을 매력 넘치는 곳으로 만들고 있다.

 

대표 작품 리스트

 

연번 이미지 카피라이트
1
 
 
 
 
 Shadowology by Vincent Bal,
Shape of Water
2
 
 
 
 
 Shadowology by Vincent Bal,
Concerto for piano peeler
3
 
 
 
 
 Shadowology by Vincent Bal,
Fire Glass
4
 
 
 
 
 Shadowology by Vincent Bal,
Elephant ends with tea (T)
5
 
 
 
 
 Shadowology by Vincent Bal,
Jim & Juice
6
 
 
 
 
 Shadowology
 by Vincent Bal,
Connecting the dots
7
 
 
 
 
 Shadowology by Vincent Bal ,
Superfly Butterfly
8
 
 
 
 
 Shadowology by Vincent Bal,
Soul tomates
 
9
 
 
 
 
 Shadowology by Vincent Bal,
Stonedog
10
 
 
 
 
 Shadowology by Vincent Bal,
The case of the missing T
11
 
 
 
 
 Shadowology by Vincent Bal,
Spongebob Squarepants Battery
12
 
 
 
 
 Shadowology by Vincent Bal,
Instant Temple
13
 
 
 
 
 Shadowology by Vincent Bal,
Soju Sailers
14
 
 
 
 
 Shadowology by Vincent Bal,
The Hand Canyon
15
 
 
 
 
 Shadowology by Vincent Bal,
The vases of the moon
16
 
 
 Shadowology by Vincent Bal,
Sandblasted glass
17
 
 
 Shadowology by Vincent Bal,
THE BIG STARWARSKI
18
 
 
 Shadowology by Vincent Bal,
SINGIN’ IN THE PURPL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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