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LOCAL)’의 경계와 공존을 묻는 연극
- 퓰리처상 수상 작가 마티나 마이옥(Martyna Majok)의 대표작
- 전 회차 한글자막해설, 일부 회차 수어 통역·음성해설·터치투어 등 접근성 진행
- 4월 22일 개막, 3월 27일(목) 오후 4시 티켓 오픈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두산아트센터는 오는 2025년 4월 22일(화)부터 5월 10일(토)까지, 두산인문극장 2025의 첫 번째 연극으로 〈생추어리 시티 Sanctuary City(이하, 생추어리 시티)〉를 Space111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역(LOCAL)’을 주제로 한 두산인문극장의 통합 기획 아래, 소속감, 정체성, 생존을 둘러싼 복합적인 질문들을 무대 위로 끌어올린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 마티나 마이옥(Martyna Majok)의 대표작 〈생추어리 시티 Sanctuary City〉는 9.11 이후 미국 뉴저지 뉴왁을 배경으로, 미등록 이민자의 자녀 G와 B가 감정과 현실의 경계에서 삶의 균열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우정과 연대, 사랑과 책임이 제도의 한계 앞에서 ‘생존의 선택’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나는 이곳에 속한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이 작품은 뉴욕타임즈로부터 “두 십 대 청소년, 두 미등록 이민자, 보답받지 못한 두 가지 형태의 사랑”이라는 평을 받았으며, 워싱턴포스트는 “아메리칸 드림이 어떻게 악몽으로 변하는지를 미등록 이민자들의 삶과 얼굴을 통해 보여준다”라고 평했다. 주요 매체의 찬사를 받은 〈생추어리 시티 Sanctuary City〉는 2021년 뉴욕타임즈 ‘올해의 연극’에도 선정되었다.
한국 초연은 '콜타임', '댄스 네이션' 등을 통해 밀도 있는 무대를 선보여온 이오진 연출이 맡았다.
그는 2023년 두산연강예술상 공연 예술부문을 수상했으며, 연출작 '댄스 네이션'으로 〈한국연극〉 선정 공연 베스트 7,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과 연출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주영, 김의태, 아마르볼드 배우가 출연하며,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해온 이주영은 이번 작품에서 G 역을 맡아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미국 이민자의 이야기에서,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생추어리 시티〉는 미국 미등록 이민자의 자녀들이 겪는 현실을 다루지만, “나는 이곳에 속한 사람일까요?”라는 보편적 질문을 던진다. 작품 속 인물들이 제도의 한계 앞에서 마주하는 생존의 선택은, 동시대 한국 사회의 이방인들이 경험하는 현실과도 닮아 있다.
두산인문극장이 올해 관객에게 던지는 질문인 “당신의 지역(LOCAL)은 어디인가요?”는 작품 속 인물들의 고백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으며 이는 ‘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 갖추어야 할 자격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생추어리 시티〉는 ‘지역’을 단순한 지리적 개념이 아닌 누군가를 환대하거나 배제하는 기준으로 다시 생각하게 하며, 지금 우리 사회에서 공존과 다양성의 가치가 왜 중요한지를 되묻는다.
누구나 ‘같이’ 함께할 수 있도록 — 공연 전 회차 다양한 접근성 진행
이번 공연은 관람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항을 진행한다 전 회차에 걸쳐 한글자막해설, 음성소개, 문자소통, 휠체어석, 안내보행을, 일부 회차에 수어통역, 음성해설, 터치투어를 진행해 관객이 다양한 감각을 통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연 예매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장애인 관객, 디지털 기기 이용이 어려운 관객 등 온라인 예매가 어려운 관객에 한 해 접근성 매니저를 통해 음성 통화 혹은 문자로 예매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정가 35,000원, 두산아트센터 회원 28,000원, 13-24세/60세 이상/장애인/국가유공자 17,500원이다. (문의: 두산아트센터 02-708-5001/접근성 매니저 010-7285-2024)
‘두산인문극장’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다. 2013년 ‘빅 히스토리’를 시작으로 ‘불신시대’, ‘예외’, ‘모험’, ‘갈등’, ‘이타주의자’, ‘아파트’, ‘푸드’, ‘공정’, ‘Age, Age, Age 나이, 세대, 시대’, ‘권리’까지 매년 동시대의 화두를 다뤄왔다. 올해는 ‘지역 LOCAL’을 주제로 공연 3편, 전시 1개, 강연 8회를 선보인다.
일시 및 장소 | 2025. 4. 22(화) – 5.10(토) 화수목금 8시/토일 3시 * 5.6(화) 3시 두산아트센터 Space111 |
티켓가격 | 정가 35,000원 |
관람연령 | 13세 이상 관람가(2012년생 포함 이전 출생자 관람 가능) |
러닝타임 | 100분(예정) |
부대 프로그램 | 관객과의 대화 *수어 및 문자 통역 진행 ◼4월 26일(토) 3시 공연 후 이오진(연출가), 유은주(번역가), 진행 신가은(프로듀서) ◼5월 3일(일) 3시 공연 후 이오진(연출가), 이주영, 김의태, 아마르볼드(배우), 진행 신가은(프로듀서) |
주요 제작진 및 출연진 |
기획제작 두산아트센터 작 마티나 마이옥(Martyna Majok) 번역 유은주 윤색 유은주 이오진 연출 이오진 출연 이주영 김의태 아마르볼드 |
접근성 사항 | 한글자막해설/음성소개/휠체어석/안내보행/문자소통: 전체 회차 수어통역: 4.26(토), 5.2(금), 5.3(토) 음성해설/터치투어: 5.8(목), 5.9(금), 5.10(토) 접근성 매니저: 010-7285-2024 (운영시간: 화-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
문의 | 두산아트센터 02-708-5001 doosanartcenter.com 인터파크 1544-1555 ticket.interpark.com |
붙임 2. 연극 <생추어리 시티 Sanctuary City> 공연 소개
<생추어리 시티>는 미국 극작가 마티나 마이옥의 작품으로 2023년 오비 어워드 극작 부문을 수상했다. ‘생추어리(Sanctuary)’는 안식처, 보호구역을 의미하며 '생추어리 시티(Sanctuary City)'는 미국 내 미등록 이민자에게 우호적인 지역을 일컫는 일종의 은어이다. 작품은 이민자로서의 삶, 흔들리는 성정체성, 불법 체류의 위험 등 다양한 불안 속에서 젊은이들이 겪는 사랑과 우정, 꿈과 현실 사이의 갈등과 방황을 다룬다. 살고 있으나 속해 있지 않은 지역에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으려 분투하는 인물들을 통해 인간이 인간답게 존재할 수 있는 생추어리 시티가 무엇일지 질문을 던진다.
시놉시스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와 서로가 유일한 안식처가 된 두 십대, B와 G.
엄마의 귀화로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게 된 G는 B가 미국에 합법적으로 머물 수 있도록 '결혼'을 계획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 계획은 그들 사이에 균열을 일으키고 가장 가까웠던 서로의 관계를 위협한다.
붙임 3. 연극 〈생추어리 시티 Sanctuary City〉 연출 및 배우 소개
□ 연출 소개
연출 이오진
호랑이기운 작∙연출가
작∙연출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
윤색∙연출 <댄스 네이션>
연출 <아침에 한 번에 일어날 수 있어요?> <성공적인 직업생활> <애 개 아파트> <피어리스: 더 하이스쿨 맥베스> 외
작 <김이박이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김이박이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우리는 적당히 가까워> 외
수상·선정
2023 두산연강예술상 공연 예술부문
2023 한국연극 선정 공연 베스트 7 <댄스 네이션>
2023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댄스 네이션>
2022 한국연극 선정 공연 베스트 7 <콜타임>
2016 대산창작기금 수혜
□ 배우소개
이주영 | G 역
영화 <춘몽><꿈의 제인><메기><야구소녀><브로커>
드라마 외
수상
2022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 <브로커>
2020 뉴욕아시안영화제 국제 라이징 스타상 <야구소녀>
2019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 <야구소녀>
2018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메기>
김의태 | B 역
연극 <애도의 방식> <연어> <불장난> <머핀과 치와와> <변심> <올가의방> <사,육> <산란기> <우리는 적당히 가까워> 외
영화 <사라> <막내가 서른이야> <반신불수가족> 외
아마르볼드 | 헨리 역
연극 <제일 가까운 장애인 화장실이 어디죠?>
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신의 구슬> 외
<두산인문극장 2025: 지역> 소개
"당신의 지역(LOCAL)은 어디인가요?"
우리가 ‘지역’이라고 부르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지역은 보통 경계가 나뉘어진 물리적 공간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단순한 지리적 구분만이 지역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지역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기억, 관계, 문화가 축적될 때에도 형성된다.
우리가 지역을 경험하고 기억하는 방식에 따라, 소속감을 느끼는 모든 장소와 공동체가 지역(LOCAL)이 될 수 있다. 2025년 두산인문극장은 ‘지역’을 다양한 방향에서 이야기하며 우리 사회가 마주한 지역의 모습을 함께 들여다본다.
지역 LOCAL
‘지역’은 지리적인 면에서 다른 곳과는 구별되는 지표상의 공간적 범위를 말한다.
다양한 자연환경과 인문 환경으로 구성되고 그곳만의 고유한 성격인 지역성을 갖는다.
고유한 성격은 인간과 자연 간 상호작용의 결과이며 다른 지역에 형성된 성격과 상호작용하기도 한다. 교통이 발달하기 전에는 거리가 가까운 지역 사이에서만 작용이 활발했지만 이제는 거리가 먼 곳들 사이의 교류도 늘어나고 있다.
지역의 문제는 ‘다름’이 아닌 ‘쏠림’ 때문에 일어난다.
지역이라는 말은 원래 치우침이 없는 말이지만, ‘쏠림’ 때문에 중심에서 벗어났다는 뜻도 가지게 되었다. 중심에서 벗어난 것이 소외나 차별, 심지어 소멸이라는 현상과 연결되어 대표적인 불평등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인류가 탄생해서 이동을 시작하면서 지역이 만들어진 300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변화해 온 지역을 인류학, 지리학, 생물학, 경제학, 사회학 등 다양한 관점으로 들여다본다.
우리가 지역의 중심을 잡고 전체가 조화로운 상태를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한다.
ewha-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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