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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미술관 단체 기획전《이끼: 축축하고 그늘진 녹색의 떼》 展 개최

전시

by 이화미디어 2025. 8. 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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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서울미술관 단체 기획전 《이끼: 축축하고 그늘진 녹색의 떼》… 8월 6일(수) 개최

  조용히 그러나 깊이 번성하는 이끼의 속성에 주목해 생존 그 너머의 삶의 방식을 탐구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는 동시대 아티스트 7인의 단체전

  빠름이 아닌 지속의 가치로서, 경쟁이 아닌 공존을 모색하는 녹색의 개척자로서 건네는 삶의 방식에 대한 고찰

  참여 작가들의  태도와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작가의 말을 함께 선보여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서울미술관은 2025 단체 기획전 《이끼: 축축하고 그늘진 녹색의 》를 8월 6일(수)부터 12월 28일(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조용히 그러나 깊이 번성하는 이끼의 속성에 주목해 생존 그 너머의 삶의 방식을 탐구하는 동시대 아티스트 7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축축하고 그늘진 곳에 엉켜 집단으로 자라나는 녹색의 떼. 빛이 스며들지 않는 그늘 속에서도 자라는 생명체이자 척박하고 조용한 곳을 선택해 뿌리를 내리고, 수분을 머금은 채 느리게 번성합니다. 

 

른 식물처럼 화려한 꽃이나 탄탄한 씨앗을 갖지 않고 작은 잎이 줄기를 덮는 단순한 구조로 생겼다.

 

()의 세계에서 태어난 이끼는 누군가의 시선과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자리한다.

 

낮고, 어둡고, 습한 공간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럼에도 양()의 생명력을 지닌 채 확장한다. 살아남기 위해 수분을 모으고 작은 빛에 반응하며 주변의 생명과 조화롭게 공존하며 살아간다.

 

이끼의 존재 방식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아닌,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균형을 모색하는 느린 혁명이다. 

 

독립적이면서도 긴밀하며 경쟁하거나 확산을 도모하지 않는 ‘녹색의 개척자’ 라고 칭하고 싶다.

 

저마다의 모습으로, 저마다의 의미를 지니고, 저마다의 속도로 삶을 추구하는 이 존재는 지금의 우리와 닮았다.

 

2025년 서울미술관 단체 기획전 《이끼: 축축하고 그늘진 녹색의 떼》 에서는 조용히 그러나 깊이 번성하는 이끼를 통해 생존 그 너머의 삶의 방식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를 함께하는 7인의 작가로 하여금 존재의 다양성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빠름이 아닌 지속의 가치로서, 경쟁이 아닌 공존을 모색하는 녹색의 개척자로서 건네는 삶의 방식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당신에게 또 다른 영감이 될 수 있기를, 작은 응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권세진(KWON Sejin)

권세진은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조각 그림’의 방식을 사용해 감정과 시간의 결을 화면 위에 붙잡는다. 

작가는 일상의 풍경을 포착한 사진을 정방형의 그리드로 분할한 뒤, 이를 10 x 10 cm의 종이 위에 그려 다시 조합한다. 

분절과 재구성의 과정을 거치며 각 이미지는 개별이자 전체로서 작용한다. 작품의 주재료가 되는 먹은 번지고 스며들어 우연적인 흔적을 남기고, 한지는 여러 겹의 먹을 머금으며 다층적인 구조의 바탕이 된다. 

초가을 새벽에 운무가 가
득한 갈대밭의 풍경부터 빛에 의해 반짝이는 물결을 이르는 윤슬에 이르기까지. 

그가 마주한 풍경들은 우리에게 다가와 그 순간의 감정과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수성아트피아의 2025 수성신진작가로 선정되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대구문화예술회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권세진, 바다를 구성하는 741개의 드로잉, 2020, 한지에 먹, 190 x 390 cm
김찬중(KIM Chanjung)
김찬중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내면 심리를 회화로 그려낸다. 매 순간 급변하는 현대 사회와는 대조적으로 인간의 내면은 점차 단순해지고 있다. 

그는 오늘날 인간의 감정 표현에 주목하여 감정의 깊이를 단순하고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이모지를 동시대의 세태를 표상하는 도상으로 사용한다. 

이모지로 표현된 감정은 본질적인 의도를 모호하게 하며, 그 안에서 자아는 파편적으로 분열된다. 이러한 이중적 구조를 포착하기 위해 그는 옴니버스 구성의 화면 형식을 사
용한다

액자식의 화면 구성은 인간의 내면으로 나아가는 길을 연상시킨다. 

이모지가 직관적으로 등장하는 
(2022-23)시리즈부터 옴니버스 구성을 이어가는 (2025)까지 작가는 분열된 인간의 자아와 복합적인 인간의 관계에 대한 깊은 탐구를 시도한다. 

화랑미술제, 
Study x PLAS OSAKA 등 국내외 아트페어를 통해 국제적인 작가로서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김찬중, Untitled, 2025, 패널에 유화, 50 x 60 cm
김태수(KIM Tae-sue)
김태수는 자연의 생명과 순환에 관심을 두고 ‘흐르는 생태(Eco Flow)’라는 주제 아래 다채로운 생태의 양상을 조형적으로 구현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전시장 공간에 수평적으로 배치된 '태고의 신비'
(2019)는 멀리서 바라본 자연의 아름다움을 추상적인 형태로 표현한다. 

철판을 기하학적인 형태로 잘라 판재를 겹겹이 중첩한 뒤, 선명한 색으로 채색하는 작업 방식은 조각이 지닌 에너지와 생명력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인간과 자연을 아우르는 생태 환경, 다시 말해 대자연의 조화로운 질서를 포착한다. 

유려한 형태의 곡선의 활용이 두드러지는 이 작품은 관람자의 동선에 따라 그림자가 변화하며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제9
, 제12회, 제13회 제임스 윌버 존스톤 조각대회 국제조각협회(Annual James Wilbur Johnston Figurative Sculpture Competition) 입상을 비롯하여 2016년 한국현대조각초대전 작가상을 수상했다.
김태수, 태고의 신비, 2019, 스테인리스 스틸, 가변설치
박지수(PARK Jisoo)

박지수는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풍경에 주목해 자신이 관찰한 실경에 기반을 둔 풍경을 그린다.

'모든 것의 장소'(2023)는 겨울을 보내고 봄으로 나아가는 계절의 변화가 담겨있다.

정적이 감도는 폐허의 들판에는 생명의 기운이 돋아나며 삶과 죽음의 경계, 존재와 상실이 공존한다.

'무위한 풍경 푸른 숲'(2024)은 일견 상하좌우의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화면이 균등하게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원근법을 해체해 의도적으로 평면성을 추구하며 동등한 힘과 에너지, 밀도로 대상을 배치해 조화와 평등을 추구했다.

그에게 자연은 인간이 지배하는 대상이 아닌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반복하며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존재이자 모든 것이 공존하는 상징적인 장소이다. .
박지수, 모든 것의 장소, 2023, 캔버스에 유화, 259.1 x 387.3 cm
이목하(LEE Moka)

이목하는 SNS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미지를 화폭 위에 옮겨 그린다.

'자아 기능 오류'(2022-23)는 인간이 성장하며 자아가 변화하는 순간을 포착한 연작이다.

작가는 SNS상에서 부유하는 이미지를 그리며 외적으로 표출하고자 하는 모습과 실제 사진 속 인물이 지닌 내면적 자아의 섬세한 차이를 탐구한다.

(2024)는 자르기 전까지 내용물을 파악할 수향후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 나갈 신진작가를 조명하는 2025 화랑미술제 ‘ZOOM-IN’에 소개되며 큰 관심을 얻었다 없는 케이크를 통해 인간의 외면과 내면의 간극을 은유적으로 암시한다.

(2025)은 인물 사이의 심리 표현과 관계 묘사에 중점을 두었다.

작가는 컬러 프린트의 출력 방식인 CMYK와 유사한 기법을 사용하여 표면에 여러 겹의 물감을 올려 색을 구현한다.

수 없이 많은 색의 레이어가 중첩된 그의 화면은 어두운 그림자, 미묘한 색조, 톤 다운된 색채를 활용해 양가적인 감정의 깊이를 드러낸다.

글로벌 아트 플랫폼 ARTSY 선정 ‘The Artsy Vanguard 2025’에 이름을 올리며, 차세대 현대 미술계를 이끌어 나갈 10인의 작가 중 유일한 한국 작가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목하, Good Luck, 2025, 광목에 유화, 180.5 x 144.6 cm
이연미(Ivory Yeunmi Lee)

이연미는 애니메이션적 언어와 회화적 기법이 혼합된 독자적인 화풍으로 현실과 환상이 중첩된 시공간을 그려낸다. 

그는 비가시적인 차원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회화적 사건을 정원이라는 독자적인 판타지 세계로 풀어내는 작업에 몰두해왔다. 

그의 작품 세계의 중심 배경이 되는 ‘정원’은 유년기 시절 현실로부터 벗어난 이상적인 공간 케렌시아(Querencia)를 떠올리며 구축된 개념으로, 기억과 정체성, 그리고 변화가 겹겹이 쌓인 유동적인 풍경이다. 

그 안에서 작가가 창
조한 캐릭터인 ‘앨리슨’과 ‘올리비아’는 살아 숨쉬며 우리의 감정에 울림을 준다. 

흔들리는 갈대와 붉게 타오르는 노을, 화면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요소는 평온함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정원의 리듬을 만들어낸다.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샌프란시스코, 상하이, 도쿄 등 국제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연미, 앨리슨-흔들리는 갈대 속에서, 린넨에 아크릴, 121.9 x 121.9 cm
토드 홀로벡(Todd Holoubek)

토드 홀로벡은 기술의 발전 과정에 관심을 두고 미디어 아트와 설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7)는 영어로 과장된 자아를 의미한다. 카메라 앞에 두 명의 사람이 서면 기기에 연결된 장치에 의해 자아가 비대한 사람의 방향으로 저울이 기울어진다. 

타인의 평가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은 기계가 이를 정확히 밝혀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 작품은 기계의 평가에 따라 자존감을 정립하는 것의 무용성을 드러내며 진정한 자아는 어디에서 출발하는지를 되묻는다. 

(2024)는 다양한 인물의 이미지가 끊임없이 순환하며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소리가 울려 퍼진다. 영상은 표면의 막에 의해 흩어져, 웃는 형상으로 보이더라도 원본 이미지는 눈물을 흘리며 우리의 상상과는 다른 형태로 존재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기술 발전에 따른 인간의 가치 판단의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는
 과거 미국 TV 시리즈 배우 및 작가로 활동하며 대중 매체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해왔으며현재는 서울을 기반으로 쿠바, 뉴욕, 캐나다 등 국제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토드 홀로벡, Ambiguous, 2024, 단채널, LED 매트릭스, 혼합재료, 140 x 300 x 20 cm

 

본 전시에 참여하는 7인의 작가들은 이끼의 생존 방식을 듣고, 각자의 삶의 방식에 대한 글을 남겼다. 

 

그들의 작업 세계를 비롯하여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작가의 말은 전시장 내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울미술관은 보다 깊이 있는 감상을 현장에서 무료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다. 15인 이상의 단체의 경우 사전 예약을 통해 별도의 고품격 전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아트패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의는 서울미술관 홈페이지 및 대표 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 

 

 본 전시는 흥선대원군 별서 ‘석파정(石坡亭)’과 함께 관람할 수 있으며, 서울미술관 야외 조각전《아로새긴 숲길(Forest Odyssey)》는 8월 31일, 기획전 《카와시마 코토리: 사란란》은 10월 12일까지 함께 관람할 수 있다.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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