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분수의 역동적 흐름 속에서 포착한 ‘생성과 소멸’의 임계점
– 50년 역사 삼일로창고극장 내 ‘스페이스 삼일로’ 개관 첫 초대작가로 선정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중견 화가 오정일이 분수의 물줄기 속에서 인간의 형상을 포착해 낸 독창적인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오는 3월 16일부터 4월 5일까지 삼일로창고극장 내 새롭게 문을 여는 ‘스페이스 삼일로’에서 개최되는 이번 개인전의 타이틀은 ‘순간, 몸이 되다(A Moment Becoming Body)’다.

물이 ‘몸’이 되는 찰나, 그 경이로운 임계의 사건
오정일 작가의 화면은 물을 그리되 물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분수의 물줄기가 솟구치고 무너지는 흐름 속에서 우연히 인체를 닮은 구조가 형성되는 ‘찰나’에 주목한다.
작가에게 이 형상은 인체의 재현이 아니라, 압력과 중력, 빛의 조건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비로소 ‘몸처럼 보이기 시작하는’ 임계의 순간이다.
전시되는 작품 속 형상들은 서 있는 인체를 연상시키지만, 동시에 격렬하게 붕괴 중인 상태로 존재한다. 형태는 완성되는 즉시 해체되고, 생성과 소멸은 분리되지 않은 채 하나의 화면에 공존한다.
작가는 이 긴장과 진동의 순간을 회화로 고정함으로써 정지된 그림 안에서 역설적으로 계속 흐르고 무너지는 존재의 운동성을 드러낸다.

회화와 영상의 교차, 50년 역사 공간에 흐르는 새로운 활력
이번 전시는 스페이스 삼일로의 개관을 기념하는 ‘스페이스 삼일로 초대작가 개관전시회’의 첫 번째 무대이기도 하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국 공연예술의 성지였던 삼일로창고극장이 시각예술을 포용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며 선택한 첫 번째 예술적 응답이다.
전시 구성 또한 공간의 역사성과 현대미술의 아우라를 결합하는 데 집중했다. 윈도우 갤러리부터 1, 2층 전관을 활용해 중·소형 작품과 대형 회화를 리듬감 있게 배치했다.
특히 전시장 한편에는 작가가 작품의 에스키스로서 직접 촬영한 분수의 슬로우 영상을 무한 루프로 상영한다. 이는 평면 회화가 태동한 시간의 궤적을 관객이 입체적으로 추적하게 함으로써 ‘존재란 잠시 유지되는 균형’이라는 작가의 철학을 공유하게 한다.

“육체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는 흐름”... 존재의 본질을 묻다
오정일 작가는 “우리가 단단하다고 믿는 육체 역시 끊임없이 변화하는 흐름 속에 있으며, 물과 다르지 않은 조건 위에 놓여 있다”고 말한다. 그의 작업은 결국 고정된 실체가 아닌, 시간 속에서 잠시 형성되는 ‘잠정적 구조’로서의 존재를 마주하게 한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한 오정일 작가는 2003년 첫 개인전 이후 서울시립미술관, 영국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 이스라엘 소더비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그의 작품은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스위스 줄리어스 베어(Julius Bär)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공연 관객과 미술 애호가 모두에게 새로운 예술적 향유를 제안하는 이번 전시는 4월 5일까지 이어지며, 이후 삼일로창고극장의 스페이스 삼일로에서 3인의 작가가 연이어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문의 sct315@daum.net 또는 02-3789-9635(삼일로창고극장 기획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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