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트팩토리봄 월간구독 프로젝트 7월 공연 - 21세기 만무방들
▶ 김유정 원작 만무방 현대적 재해석… 2026년 감각으로 다시 무대에
▶ 초연 이후 새로운 배우 조합과 해석으로 다시 선보이는 창작 연극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사)문화프로덕션 도모가 주최·주관하고 춘천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가 후원하는 연극 「21세기 만무방들」이 오는 7월 3일(금)부터 4일(토)까지 춘천 아트팩토리봄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2024년 초연 이후 새로운 캐스팅과 해석을 더해 선보이는 재공연으로, 90여 년 전 발표된 소설 「만무방」을 오늘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 「만무방」은 생계를 위해 도덕과 체면마저 흔들리는 인물들을 통해 당대 사회의 빈곤과 생존의 풍경을 담아낸 작품이다. 「21세기 만무방들」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현재로 가져와 성실함보다 요령이 더 효율적으로 여겨지고,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 일상이 된 오늘의 현실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작품은 무인 편의점 도난 사건에서 시작된다. 응오의 무인 편의점에 도둑이 들고, 응칠은 동생의 가게를 지키기 위해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사람들을 의심하고 추적할수록 드러나는 것은 범인의 정체가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한 익숙한 현실이다.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손해처럼 느껴지는 순간들, 성실함보다 눈치와 요령이 더 현명해 보이는 시대. 작품은 이러한 현실을 통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정말 누군가를 만무방이라 부를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의 우리는 얼마나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21세기 만무방들」은 누군가를 쉽게 비난하거나 현실을 단순히 풍자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인물들의 선택과 삶을 따라가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비춘다. 관객은 극을 바라보다 어느 순간 무대 위 인물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극단 도모 대표 김민수가 맡았다.
김민수 연출은 “2024년 초연 당시 관객들과 나누었던 질문들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재공연은 같은 작품의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배우들과의 조합을 통해 작품의 밀도를 높이고, 보다 확장된 방식으로 관객과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된 소설 속 인물을 통해 결국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관객들이 공연을 보며 어느 순간 무대 위 인물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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