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관 10주년 특별展 《끝없이, 물처럼》 10.15.~11.28.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서 무료 관람
▶ 양천센터 예술교육 진행해 온 송석우·송주형·전혜주 3인 사진·영상·설치 선보여
▶ 800평 야외수조 외벽 활용한 미디어 프로젝션…동시대 예술로 옛 가압장의 공간성 조명
▶ 아티스트 토크, 전자음악가 haihm 공연으로 풍성한 오프닝 행사…내달 1일(목) 사전 신청
▶ 재즈피아니스트 조윤성의 클래식 영화음악 공연, 상설 체험 프로그램까지 풍성
| 1. 송석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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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정보 | 송석우, 〈Whispers in fragments〉, 2025, 텐트 원단에 UV 프린트, 202.5 × 270 cm ©Seokwoo Song |
| 설명 | 빛이 잘린 실내 한가운데 한 인물이 등을 보인 채 서 있다. 창과 바닥을 가로지르는 빛은 몸을 비추는 동시에 공간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고, 인물의 멈춘 자세는 그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는 듯 보인다. 몸은 하나의 사건을 설명하기보다, 주어진 환경과 관계 속에서 잠시 정지된 상태로 존재한다. 이 장면은 개인이 외부의 질서와 거리를 조율하며 머무는 순간, 그리고 말로 설명되기 이전에 몸에 먼저 남는 긴장과 흔적을 드러낸다. 빛과 빈 공간은 그 조율의 시간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
| 2. 송주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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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정보 | 송주형, 〈오즉(烏鯽)의 바람소리〉, 2024, 싱글채널 비디오, 가변크기. ©Song Zoohyeong |
| 설명 | 〈오즉(烏鯽)의 바람소리〉는 속초 아바이마을과 조도에 겹쳐 있는 전쟁과 분단, 환대와 배제의 기억에서 출발한다. 『장자』의 「소요유」와 「제물론」을 바탕으로, 사람을 이념과 출신으로 구분해 온 시선을 넘어 평화와 정신적 자유를 상상한다. 영상 속 바다는 서로 다른 기억과 상처를 함께 품는 조화의 공간으로 나타난다. 음악은 ‘하늘과 땅의 퉁소소리’를 모티브로 퉁소의 음색과 속초사자놀이의 선율을 차용했다. |
| 3. 전혜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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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정보 | 전혜주, 〈망상된 풍요〉, 2026, 거울·금속 주조·식물 도금, 65 × 156.5 × 183 cm ©Photography Jaebum Kim |
| 설명 | <망상된 풍요> 속 식물의 형상은 거울 구조 안에서 반복적으로 반사되고 증식하면서 풍성하고 화려한 이미지로 확장되지만, 그것은 다양성이 제거된 동일한 생명이 끝없이 복제되는 구조에 가깝다. 이러한 이미지는 풍요와 번영 이면에 존재하는 생명의 획일화를 드러낸다. 생명을 끝없이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구축된 풍경은 오히려 불안과 결핍의 감각을 환기하며, 오늘날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가 어떤 통제의 구조 위에서 작동하고 있는지 질문한다. |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이 운영하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이하 양천센터)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10월 15일(목)부터 11월 28일(토)까지 특별기획전 《끝없이, 물처럼 Ever Flowing, as Water》을 개최한다.
양천센터와 임종은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하고 송석우·송주형·전혜주가 참여해 사진·영상·설치 등 시각예술로 공간에 축적된 시간과 기억을 살핀다.
이번 전시는 옛 김포가압장이었던 양천센터의 장소성과 지난 10년간 이어진 예술교육의 경험을 함께 조명한다.
지하 1층 실내 공간과 야외수조를 전시장으로 삼아 산업적 흔적과 오늘의 시각예술이 만나는 장면을 제시하며, 사진·영상·설치와 미디어 프로젝션을 통해 익숙한 공간을 새로운 감각과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도록 구성했다.
옛 김포가압장의 장소성과 10년의 시간을 시각예술로
양천센터는 과거 물을 저장하고 공급하던 김포가압장을 2016년 10월 문화예술 공간으로 전환한 곳이다. 용도는 달라졌지만, 건물의 구조와 야외수조에는 산업시설이었던 시기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다.
《끝없이, 물처럼》은 이 장소의 기억과 10년간 이어진 예술교육의 시간을 함께 바라본다. 과거를 정리하는 기념전에 머물기보다, 시민과 예술가가 만나고 배움과 창작이 축적된 공간에 동시대 시각예술을 놓아 익숙한 양천센터를 새로운 관점에서 읽어낸다.
실내에는 사진·영상·설치 등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야외수조에서는 외벽을 화면으로 활용한 미디어 전시를 진행한다. 양천센터의 10년을 담은 아카이빙 영상도 더해 현재의 전시와 공간의 시간을 연결한다.
동시대 시각예술로 다시 읽는 양천의 시간과 공간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과 큐레이터 임종은이 공동기획을 맡았다. 참여작가는 양천센터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만나고 공간을 경험해 온 송석우·송주형·전혜주다.
송석우는 2026년 서울시민예술학교 《사진으로 만나는 장면들》을, 송주형은 2026년 봄시즌 《처음 만나는 미디어 아트》를 진행했으며, 전혜주는 2021~2022년 양천센터 TA(Teaching Artist)로 활동한 데 이어 2024~2025년 《먼지정원》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과 만났다.
이들의 참여는 새로운 작가를 초청해 작품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양천에서 시작된 관계와 경험이 각자의 작업을 거쳐 다시 전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송석우는 〈Whispers in fragments〉를 중심으로 인물과 공간 사이에 놓인 시선과 거리, 관계의 장면을 사진으로 포착하고,
▲송주형은 〈Meditation Space_In the Sea〉를 통해 투명한 표면에 겹쳐진 파도의 이미지를 선보이며, 관람객의 위치와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통해 자신의 감각과 내면에 집중하는 명상적 경험으로 이끈다.
▲전혜주는 〈망상된 풍요〉를 통해 식물과 물질, 인공적 구조가 교차하는 풍경을 제시하며 인간이 자연을 바라보고 다루는 방식과 그 이면을 드러낸다.
서로 다른 세 작업은 《끝없이, 물처럼》 안에서 지난 10년간 양천센터에 축적된 사람과 경험, 기억이 끊임없이 관계 맺고 변화해 온 시간을 각기 다른 감각으로 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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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송주형 작가 《처음 만나는 미디어 아트》 시민 참여작 상영 모습 |
야외수조에서 만나는 미디어 전시와 송주형x전자음악가 haihm의 미디어·사운드 퍼포먼스
전시의 오프닝을 맞아 10월 15일(목)부터 17일(토)까지 사흘간 800여 평에 달하는 야외수조에서는 미디어 전시가 펼쳐진다.
일몰 이후 참여작가의 영상 작품과 양천센터 10년의 기록을 담은 아카이빙 영상을 외벽에 투사해 건축물을 하나의 대형 화면으로 전환한다. 실내에서 시작된 전시는 야외수조로 이어지며 작품과 장소를 다른 규모로 경험하게 한다.
오픈일인 15일(목) 오후 6시부터는 전시의 기획과 작품을 관람객과 나누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임종은 큐레이터의 진행으로 송석우·송주형·전혜주가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열리며, 이후 야외수조에서는 송주형·haihm의 미디어x사운드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외벽을 채운 미디어 작품과 전자음악이 한 공간에서 교차하며 전시를 다른 감각으로 확장한다. 10월 1일(목) 10시부터 서울시민예술학교 누리집(www.sfac.or.kr/asa)을 통해 사전예약할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 클래식 콘서트
'서울시민예술학교' 가을시즌 야외 공연인 ‘Film Music Concert’는 10월 17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90분 간 야외수조에서 펼쳐진다.
재즈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조윤성을 필두로 미니오케스트라의 재즈선율과 클래식이 만나 다채로운 영화음악까지 선보일 예정으로,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감동과 몰입을 선사할 특별한 야외 콘서트를 선사한다.
해당 공연은 사전 예약을 통해 시민 250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9월 30일(수) 10시부터 서울시민예술학교 누리집을 통해 시민 누구나 1인 4매까지 예약할 수 있다.
빛과 바람으로 다시 읽는 양천의 공간… 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과 협업
전시와 연계해 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과 함께하는 ‘수:면 – 공간 수집가’ 상설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사람과 자연을 잇는 매개체로 건축을 바라본 이타미 준의 철학은, 지난 10년간 사람과 경험이 쌓이며 변화해 온 양천센터의 시간을 조명하는 《끝없이, 물처럼》의 시선과 맞닿아 있다.
관람객은 빛과 바람, 자연과 야외수조 등 센터 안팎의 요소를 직접 관찰하고, 투명 필름과 건축 모형을 활용해 자신만의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김포가압장에서 예술교육 공간으로 변화해 온 장소를 자신의 감각으로 다시 발견하고 기록하며, 전시가 이야기하는 시간과 공간을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개관 10주년 특별기획전 《끝없이, 물처럼》은 10월 15일(목)부터 11월 28일(토)까지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야외수조 미디어 전시는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일몰 시간에 맞춰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02-2697-0023, 0026)
- 홈페이지: www.sfac.or.kr/artspace/artspace/arteducation_main.do
- 인스타그램: instagram.com/wsartedu
- 카카오채널: pf.kakao.com/_uxlXHG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 개관 10주년 특별기획전 《끝없이, 물처럼》
공동기획 |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 · 임종은
글 | 임종은
김포가압장이었던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은 지난 10년 서울 시민 일상에 예술교육의 가치와 즐거움의 발원지로 자리해왔다.
마치 물을 저장하고 공급하던 가압장처럼 예술과 교육을 통해 사람과 사람, 경험과 경험을 연결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길어 올리는 문화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개관 10주년 기념전 《끝없이, 물처럼》은 끊임없이 흐르고, 스며들고, 다시 비가 되어 돌아오는 물의 순환의 비유를 통해 10년간 양천에서 이루어진 예술과 교육과 그 여정을 돌아보고자한다.
교육은 나와 다른 지식과 시대, 타인의 경험을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되고, 예술 또한 타인의 시선과 감각을 통해 익숙한 세계와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는 행위이다.
다시말해, 예술과 교육은 타인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을 확장하고 끊임없이 갱신해가는 과정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또한 둘 다 정해진 답에 도달하기보다 질문을 이어가며 개인의 감각과 사고를 열어놓는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타인과 관계 맺고, 서로 다른 존재와 세대를 연결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양천 센터는 이러한 예술과 교육의 순환이 생생하게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이곳에서 예술가는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과 함께 배우고 변화하는 존재가 되었으며, 학생은 수동적인 참여자를 넘어 자신의 감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는 주체가 되었다.
가르침과 배움, 창작과 감상이 서로의 자리를 오가며 관계를 형성해온 양천의 10년간의 시간은 예술과 교육이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는 물의 움직임으로부터 양천에서 이어져온 예술교육의 가치를 조명한다. 물길을 따라 경계를 가로지르는 스며듦, 물방울이 새로운 형상과 감각으로 변화하는 피어남, 다른 흐름이 만나 하나의 물결을 이루는 어울림은 예술과 교육이 서로 비추고 확장되는 방식을 상징한다.
이번 전시는 10년의 시간을 회상하고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이어질 만남과 실천의 가능성을 열어 보이고자 한다. 형태를 고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흐르는 물처럼, 예술과 교육은 서로를 비추고 변화시키며 새로운 관계의 장을 만들어 갈 것이다.
| 임종은 | 독립기획자 임종은은 대안공간 루프와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큐레이터를 거쳐 현재 독립기획자이자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예술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아시아 동시대 미술을 세계화의 맥락에서 바라보며, 장소를 고정된 지리적 범위가 아닌 관계와 감각이 생성되는 장으로 다루는 큐레토리얼 방법론을 전개해왔다. 전시장과 일상을 오가며 물질, 이주,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서사를 통해 아시아의 동시대적 경험을 탐구하고 있다. 최근 전시로는 2019년 상하이국제종이비엔날레 한국관 《종이의 덕》 예술감독과 족자카르타 비엔날레 커넥트 아세안 《Hacking Domesticity》(2021) 공동 큐레이터를 역임했다. 2018년부터 아르코지원사업을 통해 《궁극의 거래》(2019), 《설탕과 소금》(2021), 《약장수와 약속의 땅》(2023) 등 아시아 미술의 현장성을 담은 리서치와 전시 시리즈를 수행했다. |
송석우
송석우는 인물의 자세와 시선, 대상 사이의 간격을 세심하게 연출하며 개인이 사회적 환경과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는 순간을 사진으로 구축한다.
몸짓과 퍼포먼스를 매개로 소속과 이탈, 친숙함과 낯섦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조율의 순간을 이미지로 드러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 《바깥의 리허설》(K-Arts Space, 2025), 《Graubereich》(Basis e.V. Frankfurt am Main, 2025), 《지금껏 이름이 없던 이들에게 이름을 부여하기 위해서》(인천아트플랫폼, 2024) 등이 있다.
주요 기획전으로 경기도미술관 《우리의 여름에게》(2026),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생생화화: 교란의 조건》(2026), Griffin Museum of Photography 《Vision(ary)》(2025) 등에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2025~2026)를 거쳐 현재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송주형
송주형은 장소에 축적된 시간과 흔적을 리서치하고 이를 영상·사운드·오브제·설치로 재구성하며, 물질적 가치와 효율을 우선하는 사회에서 주변화된 존재와 기억에 주목한다.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서사와 이미지가 존재를 드러내고 세계와 타자를 이해하는 기준으로 작동하는 방식과, 그 과정에서 무엇이 선택되고 지워지는지를 탐구한다.
주요 개인전으로 《사라진 듯 남은 것들은 여전히 노래하고 있다네》(오!재미동 갤러리, 2025), 《파도가 이는 숲속을 걷는 건》(트라이보울, 2024), 《미쓰비시-삼릉, 도시의 레이어》(인천아트플랫폼·영화공간주안, 2024) 등이 있다.
주요 기획전으로 《프리즘, 일렁이는 무한》(포스코미술관, 2026), 《Foghorn》(Site-A Gallery Beneath the Railways·인천아트플랫폼, 2026), 《물은 다정하게 흐른다》(청주시립 대청호미술관, 2024), 《도시의 불빛 저편에》(금호미술관, 2021) 등에 참여했다.
전혜주
전혜주는 수집한 물질과 이미지, 소리를 시청각 미디어와 설치로 구성하며 생태계의 순환과 이동, 보이지 않는 미립자의 작용을 탐구한다.
최근에는 꽃가루를 비롯한 공기 중 미립자를 통해 감춰진 역사적 사실을 드러내거나, 생물자원을 둘러싼 산업 시스템을 살피며 자연을 관리하고 통제하려는 인간의 욕망을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 《엔도스코페이아》(송은, 2026), 《결박의 패턴들》(쉬, 2025), 《망상 - 사라진 생명과 마주하는 법》(수림큐브, 2025), 《All-Over》(문화비축기지, 2022) 등이 있다.
주요 기획전으로 《사랑의 기원》(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026),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광주비엔날레 전시관, 2024) 등에 참여했다.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2022~2023),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2024) 등의 레지던시를 거쳤으며, 2022년 제22회 송은미술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ewha-media@daum.net
(공식페이스북) http://facebook.com/news.e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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