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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2026년 정기공연 Ⅲ“마침내 허락된 신들의 세계”라인의 황금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오페라

by 이화미디어 2026. 10. 1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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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작을 향한 국립오페라단의 역사적 도전거장 바그너의 26년의 집념, 

그 위대한 서사의 시작지휘 로타 쾨닉스의 정교한 음악적 해석과 로렌조 피오로니의 파격적 연출

올렉산드르 푸슈냐크·이상민·사무엘 윤·양준모· 다니엘라 쾰러-세계 최정상 바그너 스페셜리스트 총출동2026.10.29. 목 ~ 11.1. 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오페라단 라인의황금

 

2026년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전막 초연 150주년 기념

국립오페라단의 기념비적 장기 프로젝트 - '니벨룽의 반지' 4부작의 서막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국립오페라단(단장 겸 예술감독 박혜진)은 2026년 10월 29일(목)부터 11월 1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독일 오페라의 거장 리하르트 바그너의 역작 '라인의 황금(Das Rheingold)'을 무대에 올리며 국내 오페라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대장정의 포문을 연다.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무대를 시작으로 오는 2029년까지 이어지는 전례 없는 장기 '링사이클'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라인의 황금'은 바그너가 북유럽 신화와 게르만 서사시를 바탕으로 26년에 걸쳐 완성한 4부작 연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Der Ring des Nibelungen)'의 서막을 여는 첫 번째 작품이다.

 

4부작 전체를 관통하는 사상과 음악적 뿌리가 집약된 전야극(Vorabend)인 '라인의 황금'은 사랑과 권력, 탐욕과 저주의 기원을 신화적 서사 속에 담아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사상과 세계의 질서가 균열되는 순간을 장엄하게 그려낸다. 

 

국립오페라단은 거대한 신화 이면에 숨겨진 현대 사회의 본질과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정교하게 해부한 새로운 해석의 '라인의 황금'으로 2026년 가을, 한국 관객들에게 전율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동시대적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신화, 연출 로렌조 피오로니의 새로운 해석 

블랙코미디와 패밀리·갱스터 드라마의 결합, 라이브 카메라로 확장되는 무대

로타 쾨닉스의 정교한 지휘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선사하는 웅장한 에너지

 

이번 공연은 2025년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에서 유연한 상상력과 동시대적 감각을 선보인 로렌조 피오로니가 연출을 맡아 정형화된 신화의 틀을 깨부순다.

 

연출가는 바그너의 신화를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비추는 '돋보기'로 정의하며 부동산, 대출과 계약, 노동 착취, 젊음에 대한 집착 등 현대 사회의 내밀한 욕망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인다.

 

땅속 깊은 곳이 아닌, 우리가 사는 세상 속 쓰레기와 상품들이 거대한 도시로 증식하는 지하 메트로폴리스로 ‘니벨하임’을 시각화하는 한편,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아한 사각 몰딩의 장중한 클래식 목조 벽면과 샹들리에 조명으로 장식된 미완의 공간에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지폐(현금뭉치)가 사방으로 흩날리며 탐욕의 청구서가 날아드는 장면을 연출하여 신들의 세계인 발할라 성을 파격적으로 시각화한다.

 

무대 위 배치된 '라이브 카메라'를 활용하여 인물의 내면과 권력의 민낯을 보다 더 가까이 다각도로 들여다볼 수 있는 파격의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출의 핵심은 무겁고 장중하기만 한 고전의 틀을 벗겨내는 데 있다. 연출가는 바그너 음악 안에 숨겨져 있는 위트와 유머,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포착해 낸다. 이를 통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신들의 세계관을 현대 관객들이 흥미진진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패밀리 드라마'와 '갱스터 드라마'의 연출적 코드들을 투영시켰다. 

 

권력을 쥐고 흔드는 신들의 가문은 탐욕스러운 막장 패밀리 드라마로, 반지를 빼앗고 빼앗기는 인물들 간의 혈투는 냉혹한 조직폭력배들의 갱스터 드라마처럼 묘사되어 극적 재미와 냉소적인 풍자를 극대화한다.

 

음악을 이끄는 마에스트로는 2024년 국립오페라단 '죽음의 도시'에서 밀도 높은 리딩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은 로타 쾨닉스가 잡는다.

 

그는 4분의 전주곡 동안 무(無)에서 하나의 거대한 세계를 창조해 내는 바그너 음악 특유의 구조적 긴장감과 압도적인 에너지를 완벽하게 이끌어낼 예정이다. 

 

여기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합류해 극이 끝날 때까지 음악이 멈추지 않는 '무한선율 (Unendliche Melodie)'과 대사 없이도 등장인물의 무의식과 심리적 복선을 치밀하게 전달하는 '라이트모티프(Leitmotiv)'의 정수를 선사한다.

 

올렉산드르 푸슈냐크, 이상민, 사무엘 윤, 양준모, 다니엘라 쾰러 등 

세계 오페라 무대를 뒤흔든 최정상 바그너 전문 성악가들의 불꽃 튀는 격돌

 

절대 권력의 반지를 둘러싸고 대립하는 신들과 난쟁이족에는 세계적인 바그너 스페셜리스트들이 더블 캐스팅되어 불꽃 튀는 보컬 서사를 완성한다.

 

신들의 왕 '보탄' 역은 베이스바리톤 올렉산드르 푸슈냐크와 이상민이 맡아 권력을 좇는 지배자의 모습을 그린다. 

 

베이스바리톤 올렉산드르 푸슈냐크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베를린 도이치 오퍼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정통 바그너 스페셜리스트이자 현 드레스덴 젬퍼오퍼 앙상블 단원이다. 

 

지배자의 웅장한 아우라 속에 감춰진 허무함과 유약함을 고도의 심리 묘사로 풀어내 유럽 평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바리톤 이상민은 체코 드보르작 콩쿠르, 드레스덴 국제 오페라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대상을 수상한 주역으로 드레스덴 국립극장 및 도르트문트 시립극장 전속 솔리스트를 거쳐 현 뉘른베르크 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이미 유럽 무대에서 '니벨룽의 반지' 보탄 역을 완벽히 소화해 낸 정통 바그너 보컬리스트이다.

 

비극의 시발점이 되는 난쟁이 '알베리히' 역에는 세계적인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과 바리톤 양준모가 출연해 욕망과 폭력으로 얼룩진 인간의 내면을 밀도 높게 연기한다.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은 독일 궁정가수(Kammersänger) 칭호를 수훈하고, 독일 쾰른오페라 종신 솔리스트로 23년간 활약한 세계적 거장이다. 

 

특히 세계 최고 권위의 바그너 축제인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의 2012년 개막작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선장역을 맡은 이후 4년간 주역으로 초청받으며 전 세계에 이름을 떨쳤다. 

 

현재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욕망과 폭력으로 얼룩진 인간의 내면을 완벽한 성악적 통제력으로 표현한다. 바리톤 양준모는 뮌헨(ARD) 국제 콩쿠르 1위 및 청중상, 뉘른베르크 마이스터징어 국제 콩쿠르 최고의 바그너상 등을 휩쓴 최정상 성악가다. 

 

드레스덴 젬퍼오퍼 솔리스트를 역임하고 취리히, 함부르크 등 유럽 중심 무대에서 바그너 주역으로 찬사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 교수로, 타인을 착취하며 스스로 파멸해 가는 캐릭터의 다면성을 폭발적인 음색으로 그려낸다.

 

젊음의 여신 '프라이아' 역은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등에서 브륀힐데 역으로 명성을 떨친 정통 바그너 소프라노 다니엘라 쾰러와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베로나 야외극장 '아이다'의 주역을 맡으며 빈 슈타츠오퍼와 라 스칼라 등 유럽 명문 극장을 섭렵한 소프라노 임세경(현 중앙대 교수)이 더블 캐스팅되어 젊음에 집착하는 인간의 욕망을 노래한다.

 

신들의 여왕 '프리카' 역은 가곡과 오페라를 아우르며 프라하 극장 등에서 활약해 온 메조소프라노 김선정과, 빈 국립극장 솔리스트 출신으로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여자주역상을 수상한 메조소프라노 양송미(현 경성대 교수)가 신들의 가문 내면에 흐르는 드라마적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불의 신 '로게' 역은 도쿄 신국립극장 및 만하임 등에서 지크문트와 트리스탄을 노래한 세계적 테너 조너선 스토턴과, 하노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거쳐 유럽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테너 김요한(현 가톨릭대 겸임교수)이 가세해 지배 계급의 계약과 기만을 비웃는 블랙코미디적 연출의 중심축을 담당한다.

 

이 외에도 테너 강도호(미메), 이재명(프로), 바리톤 최범석(도너), 메조소프라노 이단비(에르다), 베이스바리톤 류지상(파졸트), 베이스 김대영(파프너) 등 한국 오페라를 이끄는 최고의 성악가들이 단일 캐스팅으로 참여해 무대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국립오페라단 박혜진 단장 겸 예술감독은 "오페라의 정점으로 꼽히는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에 대한 국립오페라단의 도전은 유례에 없는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며 “국내 오페라 역사상 처음으로 '니벨룽의 반지' 4부작을 직접 제작해서 4년간 무대에 올리는 만큼 매 작품마다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 한국의 관객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선보이고자 하며 이번 '라인의 황금'은 바로 그 첫번째 작품이자 국립오페라단의 예술적·재정적·기술적 역량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천명하는 강력한 도전장인 동시에 증명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명 국립오페라단 _ 니벨룽의 반지 I Der Ring des Nibelungen I
<라인의 황금 Das Rheingold>
일시/장소 2026.10.29(목) ~ 1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작곡/대본 리하르트 바그너 Richard Wagner(1813~1883)
단장 겸 예술감독 박혜진
지휘 로타 쾨닉스
연출 로렌조 피오로니 드라마투르그 베티나 아우어
무대 파울 졸러 의상 카타리나 골트
조명 고희선 영상/비디오 크리스토프 쇠델
연진   10/29(목), 10/31(토) 10/30(금), 11/1(일)
보탄 Wotan(B.Bar.) 올렉산드르 푸슈냐크 이상민
프라이아 Freia(Sop.) 다니엘라 쾰러 임세경
프리카 Fricka(M.Sop) 김선정 양송미
로게 Loge(Ten.) 조너선 스토턴 김요한
도너 Donner(Bar.) 최범석
프로 Froh(Ten.) 이재명
에르다 Erda(M.Sop.) 이단비
알베리히 Alberich(Bar.) 사무엘 윤 양준모
미메 Mime(Ten.) 강도호
파졸트 Fasolt(B.Bar.) 류지상
파프너 Fafner(Bass) 김대영
보클린데 Woglinde(Sop.) 마리아나 홍
벨군데 Wellgunde(Sop.) 김동연
플로스힐데 Flosshilde(M.Sop.) 임은경
연주/출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국립오페라스튜디오합창단/아트컴퍼니 하눌

 

황금에 눈이 먼 자여, 

너희는 니벨룽의 반지 앞에 굴복하리라’​

 

라인강에는 황금을 지키는 세 명의 처녀가 있다. 욕망에 사로잡힌 난쟁이 알베리히는 그들에게 구애하지만, 처녀들은 “사랑을 부인하는 자만이 황금의 힘을 가질 수 있다”며 그를 조롱한다. 모욕과 분노에 휩싸인 알베리히는 결국 사랑을 저주하고 라인의 황금을 훔쳐 달아난다.

 

한편 신들의 왕 보탄은 거인족 형제에게 젊음과 미의 여신 프라이아를 대가로 발할라 성을 짓게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신들은 프라이아가 사라질 경우 자신들 역시 늙고 쇠락할 수밖에 없다며 강하게 반발한다. 

 

대안을 찾던 보탄은 라인의 황금으로 반지를 만든 알베리히의 소식을 듣고, 그에게서 반지를 빼앗는다.

 

이에 분노한 알베리히는 “누구든 반지의 주인이 되는 자는 결국 반지의 노예가 되어 파멸할 것”이라는 저주를 남긴다. 보탄이 이를 무시하자, 푸른 빛 속에서 등장한 여신은 저주를 피하라며 경고하고, 보탄은 결국 반지를 거인족 형제에게 넘긴다. 

 

그러나 반지를 손에 넣은 순간, 거인족 형제는 서로 다투기 시작하고 끝내 형제가 형제를 죽이는 비극이 벌어진다. 그럼에도 신들은 완성된 발할라 성에 입성하며, 찬란한 행진 속에 이미 시작된 파멸의 운명을 외면한다.

 

지휘 Conductor 로타 쾨닉스 Lothar Königs
-1999-2003 독일 오스나브뤼크 극장 음악감독 역임
-2009-2016 웨일스 국립오페라 음악감독 역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빈 국립오페라, 뮌헨 국립극장, 드레스덴 국립극장, 함부르크 국립극장 객원 지휘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빈 심포니, 베로나 드레스덴 필하모닉, 시드니심포니,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오케스트라,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 룩셈부르크 필하모닉 등 지휘
 
주요작품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트리스탄과 이졸데>,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일렉트라>, <살로메>, <죽음의 도시>, <예브게니 오네긴>,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마탄의 사수>, <카프리치오>, <마술피리>, <로엔그린>, <투란도트>, <돈 조반니>, <티토 황제의 자비> 외 다수 
 
 
연출 Stage Director 로렌조 피오로니 Lorenzo Fioroni 
-함부르크 국립음대 오페라 연출 전공.
-베를린 괴츠 프리드리히 연출상, 그라츠 오페라 극장 <그리스 수난곡>으로 오스트리아 음악연극상 수상
- 독일 연극상 데어 파우스트(DER FAUST) 2회 노미네이트
- 드레스덴 젬퍼오퍼 <이노센스>로 인터네셔널 오페라 어워즈 ‘최우수 신작’ 부문 노미네이트
-독일 저널 오펀벨트 2021년 ‘올해의 연출가’ 선정
-본 오페라극장 <마세와 아론>으로 ‘올해의 공연’ 선정
-독일을 중심으로 뉘른베르크 국립극장, 만하임 국립극장, 도이치 오퍼 베를린, 도이치 오퍼 암 라인, 덴마크 코펜하겐 왕립오페라 등에서 활동
 
주요작품
<돈 조반니>, <나부코>, <라 트라비아타>,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투란도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포페아의 대관식>, <탄호이저> <호프만의 이야기>, <피터 그라임스>, <이폴리트와 아라시>, <시몬 보카네그라>, <메피스토펠레>, <장미의 기사>, <보리스 고두노프> 외 다수 
무대 Set Designer 파울 졸러 Paul Zoller
- 비엔나 응용예술대학교, 미시간 대학교,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 건축학 전공
-건축회사 “The poor boys” 공동 창립자 및 세트디자이너, 설치미술 아티스트로 활동 중. 
-2012년, 2014년 독일 연극상 데어 파우스트 (DER FAUST)
노미네이트
-도이치 오퍼 베를린, 취리히 오페라극장, 취리히 오페라극장, 바젤극장, 바이마르 국립극장, 도르트문트 오페라극장 등에서 세트 디자인
 
주요작품
<토스카>, <피델리오>, <투란도트>, <피터 그라임스>, <탄호이저>, <로엔그린>, <카르멘>, <나부코>, <로젠 카발리에>, <살로메>, <돈 조반니>, <마담 버터플라이>, <리골레토> 외 다수
의상 Costume Designer 카타리나 골트 Katharina Gault
- 파리 국립응용미술학교 광고 및 그래픽 아트 전공, 파리 국립 고등연극예술기술학교 의상디자인 전공 
- 2019년 카셀 국립극장 <화형대의 잔다르크>, 뤼벡 극장 <라 트라비아타> 의상디자인으로 독일 저널 오펀벨트 베스트 의상디자인 부문 노미네이트
- 자그브뤼켄 국립극장 <운명의 힘> 의상디자인으로 베스트 의상디자인 부문 노미네이트
- 베를린 도이치 오퍼, 뒤셀도르프 도이치 오퍼 암 라인, 만하임 국립극장, 라이프치히 오페라 극장, 마인츠 국립극장, 자르브뤼켄 국립극장, 오페라 드 리옹, 오페라 드 니스, 그라츠 오페라 극장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의상 디자이너로 활발히 활동 중
 
주요작품
<투란도트>, <토스카>, <라 트라비아타>, <시몬 보카네그라>, <호프만의 이야기>, <사랑의 묘약>, <파르지팔>, <라 보엠>, <탄호이저>,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윌리엄 텔>, <오를란도> 외 다수 

 

보탄 Wotan 올렉산드르 푸슈냐크 Oleksandr Pushniak
 
©Andreas Schlager
-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베를린 도이치 오퍼, 도이치 오퍼 암 라인, 부다페스트 뮈파, 로마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등에서 활동
- 워싱턴 국립오페라 스튜디오 과정 수료
- 바이마르 국립극장 및 브런스웍 주립극장 앙상블 단원 역임
- 현 드레스덴 젬퍼오퍼 앙상블 단원
 
주요작품
<트리스탄과 이졸데>_쿠르베날, <안드레아 셰니에>_제라르, <와투>_미켈레, <파르지팔>_암포르타스, <토스카>_스카르피아, <아이다>_아모나스로, <로미오와 줄리엣>_카풀레트, <그림자 없는 여인>_바락 외 다수
보탄 Wotan 이상민 Sangmin Lee
- 연세대 성악과 졸업
-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 성악과 Diplom 및 Solistenexamen 역대 최고점 졸업
- 2003 중앙음악콩쿠르 남자성악 1위, 2004 체코 브로르작 콩쿨 한국인 최초 대상, 2007 드레스덴 국제 오페라 콩쿨 한국인 최초 대상
- 2006-2012 독일 드레스덴 국립극장 전속 및 객원 솔리스트 역임
- 2012-2018 도르트문트 시립극장 전속 솔리스트 역임
- 프라하 국립극장, 프라하 시립극장, 다름슈타트 국립극장, 바이마르 국립극장, 막데부르크 시립극장, 스위스 베른 시립극장 객원 솔리스트
- 현 뉘른베르크 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
 
- <세비야의 이발사>_피가로, <리골레토>_리골레토, <나부코>_나부코, <멕베스>_멕베스, <일 트로바토레>_루나백작, <오텔로>_이야고, <돈 카를로>_로드리고, <라 트라비아타>_제르몽, <가면무도회>_레나토, <라 보엠>_마르첼로, <토스카>_스카르피아, <파우스트>_발랭텅, <펠레아스와 멜레상드>_골로, <로베르토 드브뢰>_노팅험 공작, <카르멘> 에스카미요, <장미의 기사>_파니날, <아라벨라>_만드리카, <살로메>_세례요한, <니벨룽의 반지>_보탄, <로헨그린>_텔라문트, <트리스탄과 이졸데>_쿠르베날, <피터 그라임스>_볼스트로드 외 다수

 

 

프라이아 Freia 다니엘라 쾰러 Daniela Köhler
- 라이프치히 오페라극장,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알토 극장, 뮌헨 국립오페라 극장, 도이치 오퍼 암 라인, 취리히 오페라 극장, 베를린 도이치 오퍼,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국립 오페라극장 등에서 활동
 
주요작품
<탄호이저>_알리자베스, <방황하는 네덜란드인>_젠타, <신들의 황혼>_그트루네, <발퀴레>, <지크프리트>, <신들의 황혼>_브륀힐데, <그림자 없는 여인>_황후, <노르마>_노르마, <피델리오>_레오노레,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_아리아드네 외 다수
 
프라이아 Freia 임세경 Sae Kyung Rim


- 한양대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및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솔리스트 전문연주자과정 졸업
-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성악콩쿨, 영국 BBC 콩쿨, 제 20회 대구국제오페라 축제 주역성악가상,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여자주연상, 제 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예술상, 2026 뉴욕페스티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등 입상
- 리카르도 무티 지휘 오페라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데뷔
- 빈 슈타츠오퍼 극장, 라 스칼라 극장, 베로나 야외극장, 브레겐즈 오페라 페스티벌,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뮌헨 극장 등 주요 유럽 극장에서 활동
- 2015년 베로나 야외극장 오페라 <아이다> 한국인 최초 주역
- 현 중앙대 음악학부 성악전공 교수
 
주요작품
<나부코>_아비가일레, <맥베스>_레이디 맥베스, <나비부인>_초초상, <토스카>_토스카, <아이다>_아이다, <아틸라>_오다벨라, <운명의 힘>_레오노라, <가면무도회>_아멜리아, <일 트로바토레>_레오노라, <메피스토펠레>_마르게리트, <팔리아치>_넷다, <외투>_조르제타,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_리두안 수녀원장 외 다수
프리카 Fricka 김선정 Sunjung Kim
- 함부르크 음악대학 가곡 및 오라토리오 전공 및 동 대학원 오페라과 석사 졸업
- 1996 체코 프라하극장 <피가로의 결혼> 케루비노 역 데뷔
- 독일 브레덴 극장, 플렌스부르크 극장, 카셀 극장, 함부르크 극장에서 오페라 및 오라토리오 주역 솔로 연주
 
주요작품
<카르멘>_카르멘, <체네렌톨라>_체네렌톨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_이자벨라, <보체크>_마리, <낙소스의 아리아드네>_콤포니스트, <장미의 기사>_옥타비안, <예브게니 오녜긴>_올가, <스페이드의 여왕>_폴리나, <살로메>_헤로디아스, <운명의 힘>_프레치오질라, <코지 판 투테>_도라벨라 외 다수
프리카 Fricka 양송미 Songmi Yang
- 부산예고 졸업
- 서울대 성악과 및 동 대학원 졸업
- 오스트리아 GRAZ 음대 Bakk.art., Mag.art. 학위 취득
- 동아음악콩쿠르 2위, 스페인 비냐스 콩쿠르 특별상, 2019 제 12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여자주역상 수상
- 오스트리아 빈 국립극장에서 지휘자 Danielle Gatti, Marcello Viotti 등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카르멘>, <시몬 보카네그라>, <발퀴레>, 
<그림자 없는 여인>, <트라비아타> 출연
- 오스트리아 그라츠 오페라극장 <마술피리>, <오텔로>, <파르지팔>, 
<아드리아나 뢰쿠브뢰르>,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출연
- 국립오페라단, 서울시오페라단, 예술의전당 오페라, 대구 오페라 하우스 오페라 주역 출연
- 현 경성대 예술종합대학 음악학과 교수
 
주요작품 
<이도메네오>_이다만테, <보리스 고두노프>_마리나공주, <루살카>_예지바바, <베르테르>_샤를로테, <노르마>_아달지자, <살로메>_헤로디아데, <트로바토레>_아주체나, <돈 카를로>_에볼리공주, <아이다>_암네리스 공주, <리골레토>_막달레나, <카르멘>_카르멘, <나비부인>_스즈키, <가면무도회>_울리카, <코지 판 투테>_도라벨라, <라인의 황금>_에르다

 

로게 Loge 조너선 스토턴 Jonathan Stoughton
- 만하임 국립극장, 베를린 도이치 오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잉글리시 네셔널 오페라, 라이프치히 오페라극장, 브레겐츠 페스티벌, 프라하 국립극장, 베른 극장, 도쿄 신국립극장 등에서 활동
 
주요작품
<니벨룽의 반지>_지크문트, 지크프리트, <트리스탄과 이졸데>_트리스탄, <파르지팔>_파르지팔, <로엔그린>_로엔그린, <방황하는 네덜란드인>_에릭,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_바쿠스, <마탄의 사수>_막스, <피델리오>_플로레스탄,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_투리두, <루살카>_왕자, <제누파>_슈테바, <보리스 고두노프>_드미트리, <크리스마스 이브>_바쿨라 외 다수
로게 Loge 김요한 Yohan Kim

 
-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졸업
- 독일 하노버 국립 음대 석사, 최고 연주자 과정 졸업
- 이화경향콩쿨 1위, 충청매일신문 1위, 음악교육신문 대상, 빌헬름 슈텐하마르 국제콩쿠르 1위, 비엔나 국제콩쿠르 1위, 비오티 국제콩쿠르 2위, 마리아 칼라스 국제콩쿠르 3위, 이태리 잔도나이 국제콩쿠르 2위, 부세토 베르디 국제콩쿠르, 마그다올리베로, 그란디보치 등 다수 콩쿠르 수상
- 독일 오스나브뤼크 극장, 힐데스하임 극장, 뉘른베르크 극장, 볼프스부르크 극장, 귀터슬로 극장 등 다수 유럽극장에서 주역으로 출연하며 오페라 활동
- 현 가톨릭대 겸임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남대, 중앙대 출강
 
주요작품
<라 보엠>_로돌포, <카르멘>_돈호세, <마술피리>_타미노, <리골레토>_두카, <라 트라비아타>_알프레도, <토스카>_카바라도시, <박쥐>_아이젠슈타인 외 다수

 

 

 

 

 

알베리히 Alberich 사무엘 윤 Samuel Youn


 
- 서울대 성악과,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석사, 독일 쾰른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 졸업
- 2025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장, 2022 독일 궁정가수 (Kammersänger) 칭호 수훈, 2018년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이인성상, 2016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통령상, 2014년 쾰른 오페라 가수상 수상
- 2012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개막작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네덜란드인 선장 역, 이후 4년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주역 가수로 초청
-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베를린 도이치오퍼, 드레스덴 젬퍼 오퍼, 비엔나 국립극장,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미국 시카고 리릭 오페라, 파리 바스티유 극장, 마드리드 왕립극장, 바르셀로나 리세우 국립극장, 뮌헨 국립극장 등에서 주역 가수로 활동
- 23년간 독일 쾰른 오퍼 종신 솔리스트 활동
- 현 서울대 성악과 교수
 
주요작품
<방황하는 네덜란드인>_네덜란드인 선장, <라인의 황금>_알베리히, <지그프리트>_알베리히, 방랑자, <신들의 황혼>_알베리히, 하겐, 군터, <로엔그린>_헤어루퍼, <트리스탄과 이졸데>_쿠르베날, <파우스트>_ 메피스토펠레, <토스카>_스카르피아, <오텔로>_이아고, <아틸라>_아틸라 등
알베리히 Alberich 양준모 Antonio Yang


- 연세대 성악과, 뮌헨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 레나타 테발디 (Renata Tebaldi) 국제 콩쿠르 3위, 뮌헨(ARD)국제 콩쿠르 1위 및 청중상, SWR방송국 국제 성악콩쿠르 1위, 뉘른베르크 마이스터징어 (Meistersinger) 국제 콩쿠르 2위, 청중상 및 최고의 바그너상 수상
- 문화체육부 장관상, 대구오페라어워즈, 국립오페라단 오페라어워즈 수상
- 2007년 린츠 오페라극장 <세빌리아의 이발사> 피가로 역으로 데뷔
- 뤼벡 오페라극장, 함부르크, 취리히, 뉘른베르크 국립오페라극장, 잘츠부르크 여름페스티벌 솔리스트 활동
- 국립오페라단 <죽음의 도시>, <나부코>, <호프만의 이야기>, <맥베스>, <피가로의 결혼>, <피터 그라임스> 출연
- 드레스덴 젬버오퍼 솔리스트 역임
- 현 연세대 성악과 교수, 국악방송 99.1 ‘양준모의 당신을 위한 노래’ 진행
 
주요작품
<리골레토>_리골레토, <맥베스>_맥베스, <나부코>_나부코, <토스카>_스카르피아 외 다수의 바그너 오페라 주역

 

[연출노트]

연출가의 글 : 라인의 황금 – 혹은, 세상은 얼마인가?

(Director's Note : RHEINGOLD – OR: HOW MUCH DOES THE WORLD COST)

연출 로렌조 피오로니 

태초에 단 하나의 음(音)이 있었다.

 

'라인의 황금' 전주곡에서는 무(無)에 가까운 상태에서 하나의 거대한 세계가 피어난다. 단 하나의 음이 진동하기 시작하고, 그로부터 다른 음들이 솟아납니다. 음악에 움직임이 깃들고, 물결이 흐르기 시작한다.

 

바그너는 이 세상을 창조하는 데 7일이라는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대략 4분이면 충분했다.

 

하지만 이렇게 탄생한 세계는 과연 어떤 곳일까?

 

'니벨룽의 반지'는 그 의미의 무게로 인해 너무나 기념비적인 작품이 된 나머지, 때로는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신, 난쟁이, 거인, 용, 물푸레나무(세계수), 은신 투구(타른헬름), 그리고 운명의 실타래까지. 바그너는 신화라는 보물창고 깊숙한 곳으로 손을 뻗는다.

 

하지만 이는 우리를 박물관 같은 과거로 데려가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에게 신화란 하나의 돋보기이다. 그는 이 돋보기를 통해 자신의 시대를, 그리고 어쩌면 더 뼈아프게도 바로 우리들의 시대를 들여다본다.

 

'라인의 황금;은 놀랍도록 우리에게 친숙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과 미납된 청구서, 사회적 야망, 대출과 계약, 노동과 그에 대한 착취, 남성의 허영심, 성적 굴욕감, 가족 간의 갈등, 젊음에 대한 집착, 그리고 ‘누가 진정으로 무엇을 소유하는가’에 대한 질문들 말이다.

 

요컨대, 인류의 진정으로 위대한 질문들이다.

 

예를 들어 보탄은 파솔트와 파프너에게 웅장한 새 저택을 지어달라고 의뢰한다. 유일한 문제는 그가 대금을 지불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대신 그는 자신의 처제를 대가로 주겠다고 아주 태연하게 약속한다. 

 

이를 두고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엄청난 비전을 가졌으나, 놀라울 정도로 신용도가 형편없는 신'이라고.

 

바그너의 놀라운 현대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의 캐릭터들은 현실이 기꺼이 내어주는 것보다 항상 더 많은 것을 갈구한다. 보탄은 위를 바라보고, 알베리히는 더 높이 올라서기를 원한다. 거인들은 자신들의 몫을 요구한다.

 

모두가 더 위대한 존재가 되기를 꿈꾼다. 정작 자신의 발밑에 무엇이 놓여 있는지는 거의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 채 말이다.

 

따라서 우리의 이번 연출은 극단적으로 작은 규모에서 시작합니다. 방안에 홀로 있는 알베리히의 모습으로 말이죠. 자기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 오로지 자신의 존재 주위만을 강박적으로 맴도는 한 남자. 카메라가 그의 몸을 훑고 지나간다. 

 

피부, 흉터, 털, 그리고 땀방울이 확대되며 신체의 표면은 이내 하나의 풍경이 된다. 바그너의 '라인강'은 낭만적인 자연의 파노라마가 아니라, 한 인간의 내면으로부터 솟아난다.

 

이윽고 라인의 처녀들이 등장한다. 이들과 함께 밀폐되어 있던 세계에 갑자기 공기가 밀려든다. 움직임, 재치, 기쁨, 부조리, 그리고 아름다움이 말이죠. 여행 가방을 든 그들은 유랑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웃고, 장난치며 논다.

 

그들은 알베리히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다. 바로 ‘가벼움’이다.

 

어쩌면 알베리히는 그들의 육체보다 그 가벼움을 더 열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여인들의 웃음소리는 그에게 굴욕이 된다. 욕망은 폭력으로 변질되고, 친밀감에 대한 갈망은 소유에 대한 갈망으로 바뀐다. 알베리히는 이 세상이 세워진 치명적인 법칙을 발견한다. "무언가를 사랑할 수 없다면, 그것을 소유해 버리면 된다"는 것을 말이다.

그 순간부터 황금의 여정이 시작된다.

 

알베리히는 라인의 처녀들로부터 황금을 빼앗는다. 보탄과 로게는 알베리히에게서 그것을 강탈하고, 거인들은 보탄에게서 가져간다. 파프너는 황금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친형제마저 살해한다. 

 

황금은 사람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독약과도 같다. 황금을 손에 쥔 이들은 각자 아주 짧은 순간이나마 마침내 승리가 자신의 것이라 믿지만, 사실 그들은 이미 호주머니 속에 다음 재앙을 품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연출에서 니벨하임은 땅속 깊은 어딘가에 존재하지 않는다. 니벨하임으로의 하강은 다름 아닌 우리가 사는 이 세상 더 깊은 곳으로 향하는 여정이다. 카메라의 눈앞에서 상자, 상품, 포장재, 그리고 쓰레기들이 거대한 메트로폴리스로 증식한다. 

 

쓰레기가 건축물이 된다. 작은 사람들은 거인이 되고, 알베리히는 스스로를 슈퍼히어로라 상상한다. 원근법이 누가 거대해 보이고 누가 작아 보일지를 결정한다.

 

어쩌면 권력이란, 특별히 성공적으로 잡힌 '카메라 앵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지 모른다.

 

바그너 자신도 이와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작곡을 했다. 그는 내밀함과 기념비성 사이를, 심리학과 세계사 사이를 끊임없이 오간다. 아주 작은 음악적 제스처 하나가 순식간에 거대한 의미의 장을 열어젖히기도 한다.

 

과거는 현재를 침범하고, 미래는 이미 저만치 앞서 그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그의 음악은 무대 위의 인물들보다 항상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듯한다.

 

연극적으로 우리 흥미를 끄는 지점 역시 바로 이것입니다. 라이브 카메라는 단순히 공연 한편에 장식적인 층위 하나를 덧대는 것이 아닙니다. 카메라는 무대와 모순되고, 무대를 확장하며, 무대의 민낯을 폭로한다. 

 

한 인물이 무대 위에서는 애처로울 만큼 작아 보이지만, 스크린 위에서는 같은 순간에 기념비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다. 관객은 동일한 상황을 다각도에서 경험하며, 어느 관점을 믿을 것인지 스스로 결정해야만 한다.

 

보탄과 알베리히는 결코 단순한 대립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위에서, 다른 하나는 아래에서 살아간다. 하나는 궁전에 살고, 다른 하나는 진흙탕을 뒤진다. 

 

하지만 둘 다 권력을 좇고, 둘 다 폭력에 의존하며, 둘 다 타인을 자신의 욕망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킨다. 알베리히는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된다. 보탄은 지배자임에도 거듭 갱스터처럼 행동한다. 

 

발할라와 니벨하임은, 그곳에 사는 주민들이 인정하고 싶은 것보다 훨씬 더 서로 맞닿아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우리 공연의 결말은 눈부신 미래를 향한 신들의 의기양양한 입장이 아니다.

 

그것은 장례식입니다. 한때 온 세상에 자유롭게 울려 퍼졌던 웃음소리의 주인공들, 라인의 처녀들이 무덤으로 운구된다. 향 연기가 피어오르고,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카메라는 권력자들을 기록한다. 

 

엄숙하고 화려하며 심지어 아름답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 아름다움의 이면에는 이 사회가 만들어낸 세계의 쓰레기들이 자리하고 있다.

 

모두가 애도를 표하는 동안, 궤도를 수정하라고 촉구하는 라인의 처녀들의 목소리가 다시 한번 들려온다.

어쩌면 바그너의 우주에서 세상을 가장 뚜렷하게 꿰뚫어 보는 이들은, 다름 아닌 죽은 자들일지도 모른다.

 

'라인의 황금'은 거대한 이야기의 서막이다. 거의 모든 이들이 여전히 자신이 승리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그들은 여전히 성을 짓고, 거래하고, 음모를 꾸미고, 거짓말하고, 훔치며 축배를 든다.

 

청구서는 나중에 날아온다. 그러나 청구서는, 반드시 날아온다.

 

 

 [무대]

상자와 쓰레기가 만든 니벨하임, 그리고 돈이 휘날리는 발할라 성

바그너의 현대성에 중점을 둔 혁신적 무대 미학

 

지하 세계 '니벨하임'은 땅속 깊은 동굴이 아니라, 현대 자본주의가 뱉어낸 상자와 포장재, 쓰레기 더미들이 거대하게 빌딩숲처럼 증식해 있는 차가운 현대 메트로폴리스로 시각화된다. 

 

반면 우아한 몰딩으로 짜인 장중한 클래식 목조 벽면의 '발할라 성'에서는 거인족과의 계약과 탐욕의 대가로 엄청난 양의 지폐(현금뭉치)가 사방으로 비산하며 무대를 뒤덮는다.

 

무대 위 배치된 '라이브 카메라'는 인물들의 미세한 표정과 움직임을 대형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투사하고 때로는 과장되게 확장 투사

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신화적 인물들이 아닌 현실에 존재하는 인물들의 보편적이고도 다면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하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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