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휘자 정한결과 함께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공연
● 피터 리우웬 〈Sarumba〉 한국 초연, 바이올리니스트 최지웅·소재완 협연
● 기타리스트 장대건, 비발디의 만돌린·류트 협주곡을 기타로 연주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orean Chamber Orchestra, 이하 KCO)가 지난 10월 22일(목)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KCO 콘트라스트 시리즈 5〉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시대를 가로지르는 선율, 바로크와 현대의 만남’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바로크 시대의 협주곡과 20세기 이후의 작품을 한 무대에 나란히 배치해, 시대와 양식이 빚어내는 대비 속에서 현악 앙상블의 다채로운 색채를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연은 지휘자 정한결의 지휘로 제미니아니의 합주 협주곡 d단조 ‘라 폴리아’(H. 143)로 시작됐다. 코렐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하나의 주제가 다양한 변주로 펼쳐지며 바로크 합주 협주곡의 매력을 보여줬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최지웅과 소재완의 협연으로 피터 리우웬의 〈Sarumba〉가 한국 초연됐다.
2016년 10월 23일 독일 노이스에서 도이체 카머아카데미 노이스가 세계 초연한 이 작품은, 세계 초연 10주년을 하루 앞두고 KCO를 통해 국내 관객에게 처음 소개됐다.
두 대의 바이올린과 챔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2중 협주곡인 〈Sarumba〉는 삼바, 바이앙, 룸바, 프레보, 보사노바 다섯 가지 라틴 리듬을 바탕으로 재즈와 록, 월드뮤직의 경쾌한 당김음 리듬을 녹여낸 작품으로, 마라카스·콩가·팀발레스·카바사 등의 타악기가 오케스트라에 라틴 색채를 더했다.
곡 후반부에는 느린 템포의 대비 구간과 두 바이올린의 짧은 카덴차에 이어 활기찬 피날레가 펼쳐졌다.

이어 기타리스트 장대건이 비발디의 협주곡 두 곡을 협연했다. 본래 만돌린을 위해 쓰인 협주곡 C장조(RV 425)와 류트를 위한 협주곡 D장조(RV 93)를 기타로 연주하며, 익숙한 바로크 레퍼토리를 새로운 음색으로 들려줬다.
공연의 마지막은 쇼스타코비치의 실내 교향곡 c단조(Op. 110a)가 장식했다. 현악 4중주 8번을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한 이 작품은 깊은 비극성과 긴장감으로 앞선 바로크 작품들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1965년 창단 이래 국내 실내악 무대를 지켜온 KCO는 콘트라스트 시리즈를 통해 서로 다른 시대와 양식의 음악이 만나는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1월 7일(토)에는 일신홀에서 〈KCO 콘트라스트 시리즈 6〉을 열고, 리더 유진섭과 바이올리니스트 김광훈, 비올리스트 이기석과 함께 바흐 부자(父子)와 야나체크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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