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하땅세' (사진제공=극단 하땅세)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지난 3월, 2012년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차세대 공연예술가 시리즈 '천하제일 남가이'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극단 하땅세가 극단 이름과도 같은 연극 '하땅세'로 다시 대학로에 돌아왔다.
오는 10월 5일(금)부터 11월 4일(일)까지 대학로 스튜디오76에서 상연될 연극 하땅세는 미국 배우이자 시인, 극작가인 낸시 헤이스티 Nancy Hasty 원작 <연출가 The director>를 원로 극작가 윤병조가 번안하고 그 아들이자 극단 하땅세 대표인 윤시중이 연출을 맡아 거의 재창작 수준의 변주를 한 작품이다.
무대 예술인 연극의 특성상 항상 객석의 관객이 지켜보는 그 순간에 배우는 무대에서 자신의 연기를 보여주게 된다. 따라서 배우 입장에서 봤을 때 '연기'는 배우가 입은 또 하나의 옷일수도, 아니면 그 찰나만이라도 배우 자신 스스로의 모습일 수 있다.
막이 오르고 불과 얼마 후 보여진 반전은 앞으로 있을 반전과 반전, 그리고 종국에 펼쳐질 극단적 상황 등에 비하면 아주 사소한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연극 '하땅세'는 작가와 배우, 그리고 연출 이 삼자간에 연극을 둘러싼 예술 창작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견과 갈등, 고뇌와 열정의 순간들을 점점 더 피크로 몰아가며 과연 '연기'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물론 연극에 있어 '하땅세' 같은 형식이나 모티프는 그리 흔한 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보기 드물지도 않다. 예를 들어 1987년 이현화 작 채윤일 연출로 초연되었던 연극 '불가불가'(관련기사 링크:2MB시대의 당신은 '不可不,可'인가 '不可 不可'인가?)도 크게 보면 그와 유사한 범주에 들어가는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연극 '하땅세'는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와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모습, 더 나아가 관객들과 종국에 가서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연극 무대를 포함하여 아주 일관되게 '연기' 그 자체에 몰입한다. 실제 자주 공연 무대에 서는 연극 배우들 뿐만 아니라 인생 자체가 각각의 무대에서 다양한 멀티맨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일반 관객들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경험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극 '하땅세'는 윤시중 연출에 임세운 최희윤 조병욱 이길준 임세환 문숙경 염용균 유성주 민주홍 등이 출연하며 10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대학로 스튜디오76에서 공연한다.(문의=극단 하땅세 02-6406-8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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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하땅세' (사진제공=극단 하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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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하땅세' (사진제공=극단 하땅세)
▲ 연극 '하땅세' (사진제공=극단 하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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