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쉬어매드니스' 출연진들의 무대 이미지컷 (사진제공=Mark923)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한국에서도 2007년 초연 이후 수차례 재 공연되며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관객 참여형 연극 '쉬어매드니스'가 대학로 콘텐츠박스(구 르메이에르 소극장)에서 오픈런 공연 중이다.
‘쉬어매드니스’는 사건이 벌어지는 미용실의 이름이다. 관객들은 미용실 ‘쉬어매드니스’의 위층에서 한 피아니스트가 살해당하는 것을 본다. 미용실에 잠복하고 있던 경찰들은 미용실에 함께 있던 인물들을 모두 용의자로 지목하고, 이 광경을 지켜본 관객들은 목격자와 배심원이 되어 사건을 함께 파헤친다.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미국의 극작가 파울포트너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80년 초연 이후, 미국 역사상 ‘장기 공연 연극’이라는 기네스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세계 22개 도시의 공연장에서 매일 공연되며, 국내 대학로에서도 2007년부터 공연되어 현재까지 계속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초연 당시 미국 내에서도 획기적인 작품이라는 호평과 놀랍도록 탄탄한 스토리로 극찬 받으며 지금까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연극 속 역할들은 저마다 수상한 점들을 남기고, 이를 탐문하기 위해 경찰은 관객들에게 수사협조를 요청한다. 이미 오랜 기간 공연을 해 왔지만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할 것인가에 대한 경우의 수는 무수히 많다. 만약 관객이 막무가내로 나올 것에 대해, 다짜고짜 엉터리 질문을 할 것에 대해서도 배우들은 능수능란하게 대처할 처세술을 가졌다. 극 속의 몰입도를 유지하면서도 태연하게 극중 인물로서 반응하는 그들을 보며 관객들은 자신들 또한 이야기 속의 인물이 된 것처럼 빠져든다.
심지어 관객들은 각자 메모를 할 수 있게 허용된다. 극이 진행될수록 관객들의 메모지는 빼곡해 진다. 대다수의 관객들이 놓친 단서를 찾아내 허가 찔리는 증거를 들이미는 관객을 보는 재미도 있다. 물론 역할을 맡은 배우들도 녹록지 않다. 배우들은 저마다 깨뜨리기 어려운 첨예한 알리바이로 혐의를 부정한다. 예리한 관객들의 수십 개의 눈을 피해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려는 배우들,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가 되고 싶은 관객들과의 치밀한 싸움이 극장 안에서 벌어진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점입가경의 혼란이 찾아오고, 매 회 새로운 결말은 언제나 충격적이다. 관객은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되어 증언하고, 배심원이 된다. 심지어 그에 따라 연극의 방향이 바뀐다. 배우는 예상치 못한 관객의 말에 따라 다른 방향을 걸어야 한다. 매 회 새로운 상황으로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향한다. 이것으로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어디에도 없는 유일무이한 공연성을 갖는다.
자신의 탐정 기질을 마음껏 발휘하여 확인하고 싶다면 대학로의 <쉬어매드니스>를 관람해 볼 것을 추천한다. 어디로 향할 지 모르는 놀랍도록 완벽한 추리극은 지켜보기만 해도 좋다. 다른 결말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찾는 관객들이 늘어가는 <쉬어매드니스>는 언제든 대학로에서 관람할 수 있다. 현재 대학로 콘텐츠박스(구 르메이에르 소극장)에서 오픈런 공연중이다. 전석3만원 (공연문의=콘텐츠플래닝, 02-747-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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