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무티 오페라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을 열성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 경기도문화의전당

 

이탈리아의 세계적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경기 리카르도 무티 오페라 아카데미'에 초청되어 522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지도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이 기획한 이번 오페라 아카데미는 세계에서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이며
, 리카르도 무티가 직접 선발한 신예 음악가들과 베르디 오페라'라 트라비아타'의 해석부터 오페라 콘서트까지 만들어가는 진행형 아카데미이다. 무티는 작년 본국 이탈리아에서 처음 '무티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지휘
3, 성악 9, 오페라코치 3명으로 최종선발된 학생들은 8일간의 아카데미를 거쳐 30일 대극장에서 경기필과 국립합창단과 함께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하게 된다.

특히 이번 아카데미는 객석을 청강으로 관객들에게 오픈해 거장의 지도 하나하나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 아카데미 7번째 날인 28일 토요일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트라비아타 최종리허설을 진행하고 있었다. 거장은 정확하면서도 위트와 유머로, 중요한 가르침을 편안하고도 빠짐없이, 지휘, 성악, 오페라코치, 오케스트라에게 전달했다.

여느 음악 아카데미처럼 진행되었지만
, 이태리 거장의 오페라에 대한 지도는 확실히 남달랐다. '라 트라비아타'는 이태리 오페라이기에 모든 성악가에게서 r,l 발음의 혼돈과 중복에 의한 의미 오류에 대해서는 "내가 같은 얘기를 몇 번을 해야하죠?"라며 곡 진행 중간에 발로 바닥을 "," 구르면서 호되게 야단쳤다.

"
한국 음악가들이 노래를 잘하지만 이태리 오페라이기 때문에 발음에 대해서도 그만큼 신경을 쓰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라고 학생들에게 명확하게 알려줬다. 수강생들은 이에 바로 고쳐지기도 하고, 다시 진행해도 똑같은 실수를 해 머쓱해하기도 하면서 하나씩 배움을 빠른속도로 연결해 나갔다.

지휘의 경우 왼손을 너무많이 쓴다는 지적
, 지휘자가 성악가와 오케스트라와의 관계를 연결해 오케스트라에게 템포를 가져다 줄것, 지휘자는 음악의 세부를 먼저 그려서 오케스트라에게 잘 알려주어야 한다 등 귀중한 가르침을 주었다.

지휘 학생이 긴장한 기색일 때는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학생 때는 학생보다 더 못했어요"라고 다독이며 "내가 토스카니니 선생님께 배울때는 '뭐 이런 멍청이(idiot)가 있어'라는 말씀도 들었어요. 내가 아직 학생한테 멍청이라고는 안했죠?(웃음)"라며 분위기를 누그러뜨려 주었다.

반면에
, 학생이 꾸중에도 웃음으로 잘 받아넘기자 "학생이 참 성격이 좋은거 같아요. 성격이 좋은것은 좋은 겁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는 사자우리예요. 공격할 땐 공격하면서, 자신의 역할(지휘자의 역할)을 냉철하게 해야해요"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마에스트로는 개별 꾸밈음이나 움직임 때문에 음악의 전체 프레이즈를 끊지 않도록 할 것
, 고요하게 흐르도록 할 것, 고요한 부분에서 현악기가 비브라토를 먼저 넣어 음악을 준비하도록 할 것 등 세부적인 것까지 세심히 얘기해주었다.

특히 오케스트라 파트끼리도 연습시켰는데, 목관에서 플룻주자가 습관적으로 꾸밈음에서 머리를 세세히 흔들어 뉘앙스를 주자, 그 모습을 직접 흉내내며 "머리를 그렇게 흔들면 음악도 그렇게 끊어진다"면서 자세교정까지 하는 모습에 내심 놀랐다.

아카데미 학생들은 오케스트라 앞에 앉아있는
'학생'의 모습으로 보였지만, 막상 자신의 파트가 되면 여느 기성 음악가 못지않은 지휘, 성악 실력을 발휘했다. 조민상(지휘,독일 로스톡 국립음대)는 의욕적인 지휘모습을 보였고, 중국의 Liang Zhang(지휘,상하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많은 실전경험으로 좀더 부드러워보이는 여유가 보였다.

비올레타 역의 소프라노 홍주영
(2015 독일 칼스루에극장 '라 트라비아타' 주연)은 풍성한 호흡과 목소리, 소프라노 박주현(서울대 대학원 성악과 재학)은 날씬한 체구에서도 큰 성량이 인상적이었다. 테너 최원진(한예종 성악과)은 쭉 뻗은 시원한 고음, 바리톤 최기돈(메네스음대 재학)은 안정감있는 중후한 성량으로 역할을 선보였다.

마에스트로 무티는 오페라는 결국 이야기이기 때문에
, 이야기내용과 성악가의 노래, 그리고 발음, 그것의 템포와 강세, 그리고 그것을 지휘자가 잘 캐치해 성악가와 오케스트라에게 알려주고 서로의 진행을 잘 연결시켜주어야 한다는 모든 것을 '라 트라비아타' 주요 넘버를 진행하면서 거듭 강조하고 알려주었다.

이번
8일간의 아카데미는 29() 5시 공연전 2시의 최종 리허설 아카데미에서 참가 수강생들의 공연 파트가 결정되게 된다. 아카데미의 기록으로 펼쳐질 529일 오후 5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 리카르도 무티와 아카데미 학생들, 경기필하모닉과 국립합창단의 '라 트라비아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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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la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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