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부산국제모터쇼 마지막 날인 12일 늦은 오후. 주말 저녁 시간임에도 많은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사진=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1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16 부산모터쇼는 올해 처음으로 행사장을 벡스코 전시장에서 벗어나 각종 시승행사, 모터스포츠 등을 부산 시내 일원으로 확대 배치하고 각종 관광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또한 ‘미디어초청 갈라디너’를 개최해 친환경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의 세계적인 권위자들을 초청하여 세계 자동차산업의 핫이슈를 점검하는 시간도 가졌다.
올해 부산모터쇼에는 국내외 25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 49종 신차를 포함 230여대의 차량을 선보여 참가업체와 전시면적이 지난 14년도에 비해 14%, 신차는 40%이상 각각 늘어났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가 5종,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아시아 프리미어가 5종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으나 여전히 세계유수의 모터쇼가 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하지만 부산이 서울 강남에 이어 국내외 브랜드들의 최대 격전지답게 참가업체들이 전시규모만 늘린 게 아니라 전시장치물, 디자인 영상 디스플레이 등 모든 면에서 세계유수 모터쇼 못지않게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최고위급 경영진을 파견해 프레스데이 등을 준비함으로써 부산모터쇼의 수준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모터쇼 사상 처음으로 부회장을 2명이나 파견하는 등 최고 경영진이 총출동했고 벤츠, 만트럭 등 참가업체들이 본사에서 CEO급 인사들을 대거 파견했다.
또 예년과 달리 프레스데이 직전까지 현대와 제네시스, 쉐보레,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상당수의 참가업체들이 출품하는 신차를 극비 보안에 부치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고급SUV의 향연
‘미래의 물결, 감동의 기술’이란 슬로건에 맞게 2016 부산모터쇼는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기아의 쏘울 EV, 제네시스의 G80,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클래스 등을 만나볼 수 있었으며, 관람객들은 VR을 통해 자율주행을 체험해 보는 기회도 가졌다.
또한, 최근 세계 자동차 업계 트렌드인 ‘친환경 차량’을 대거 출품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 돼 눈길을 끌었으며, 르노삼성과 토요타의 1인용 전기차 ‘트위지’와 ‘i-ROAD’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기아, 쉐보레, BMW, 렉서스 등이 친환경 차량을 신차로 발표했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30여대가 전시되어 본격적인 친환경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독자적으로 런칭한 현대자동차, 올해 처음 참가한 벤틀리를 비롯, 재규어, 마세라티 등 고급브랜드들이 고급세단과 고급 SUV를 대거 출시해 향후 한국 자동차시장의 변화를 예고했다.
▲ 2016 부산국제쇼가 최초로 선보인 미디어갈라 현장 (사진=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사진=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모터쇼의 전문화, 자동차 미래의 새로운 지평 제시
2016 부산모터쇼는 국제모터쇼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자동차업계의 핫 이슈를 짚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미디어 갈라디너’는 예년의 단순 전야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세계적 명사의 강연을 듣는 자리로 업그레이드됐다. 올해는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인 ‘자율주행’과 ‘친환경’등 미래 자동차 산업의 향방을 예측해볼 수 있는 자리로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연사로 참여한 현대차의 권문식 부회장은 지난 1일 저녁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미디어초청 갈라디너에서 현대·기아차의 능동적이고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대한 강연을 펼쳤으며, 미래 기술의 키워드로 ‘친환경, 안전, 커넥티비티(연결성), 모빌리티(이동성)’를 제시하며 2030년까지 이 가치를 담은 자율주행차 보편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메르세데스-벤츠 R&D 센터의 알워드 니스트로 CEO는 ‘디지털 혁명과 자동차 산업의 성공’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벤츠가 추구하는 미래형 자율주행차 ‘F015’를 소개했다. 벤츠 역시 2030년까지 양산형 자동차로 보급할 예정이라 밝히면서 미래형 자동차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알려왔다.
올해 부산모터쇼는 관람객 편의 증대 및 전시 전문성 면에서도 한 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처음 관람객 재 입장을 당일에 한해 가능토록 개선했고, 편의시설을 확충 운영 하였다. 또한 모바일 앱을 통한 발권으로 원활한 입장을 가능케 하여 대기 시간을 대폭 단축 시켰다. 한편 각 브랜드별 자발적으로 레이싱 모델들의 과도한 노출을 줄이는 대신 차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패션모델이나 광고모델, 직접 차를 만든 직원 서포터즈, 전문 큐레이터들을 앞세워 전문성을 강화했으며 주인공인 차를 더 집중해서 보고 즐길 수 있는 성숙된 모터쇼 관람의 새 지평을 열었다.
체험형 자동차 축제로의 패러다임 제시
이번 모터쇼는 부산국제모터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틀을 다진 한해로 평가된다. 미디어 갈라디너, 신차 시승행사, 전기차 시승행사, 오프로드 체험행사 등 새로운 시도들이 빛을 발했다.
부산국제모터쇼는 이미 관람객의 60%가 외지에서 찾아올 정도로 전 국민의 관심을 받는 행사로 성장한 만큼, 부산시를 비롯한 주관기관은 이번 모터쇼를 찾는 외지 관람객들이 부산 전 지역에서 모터쇼와 함께 관광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행사를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앞으로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의 관광인프라를 접목시켜 부산모터쇼를 세계적인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나갈 장기적 플랜 아래, 다양한 시도가 펼쳐졌다.
모터쇼와 모터스포츠의 짜릿한 스릴을 접목시키기 위해 시도된 <4X4 오프로드 대회 및 시승체험>, 부산 스포원파크 일대에서 진행된 전기차 시승행사, 어린이 소형이륜차 체험인 ‘키즈 라이딩 스쿨’ 등 벡스코 외부에서 펼쳐진 부대행사에 가족단위 관람객이 구름 떼처럼 몰려왔다.
특히 벡스코에서 출발하여 광안대교, 해운대 일대를 돌아보는 신차시승행사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대, 기아, 르노삼성, BMW 의 신차를 타고 부산의 곳곳을 누빌 수 있었던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 경기도를 마다않고 자동차 마니아와 연인, 가족 들이 부산 모터쇼를 찾았고, 여느 모터쇼와도 비교할 수 없는 부산만의 차별화 된 서비스에 이구동성으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제2전시장에서 6월 2일부터 6일까지 전시한 오토캠핑카 쇼 (사진=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6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전시한 부품용품관 (사진=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자동차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도 이끌어내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에 집중된 자동차 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2전시장에 마련한 부품·용품관 또한 큰 성공을 거뒀다. 코트라와 연계한 부품용품업체 수출상담회는 지난 6월 2일, 3일 이틀간 350여건의 상담을 기록하며 5억 4천6백만 불의 수출 상담금액, 3천 2백만 불에 가까운 계약 추진금액을 달성했다.
또 자동차 업계의 발전을 위한 국제회의, 세미나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도 연일 개최되었다. 6월 1일부터 6월 4일까지 IEEE 수송전기화 국제학술대회가 동시 개최되었고 부산 테크노파크에서 주관한 자동차 기술 세미나에도 많은 업계종사자들이 찾아 관련 정보 교환 및 네트워킹 기회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참가업체가 주체가 된 행사도 벡스코 곳곳에서 활발히 개최 되었는데, 브랜드별 국내외 임원들이 함께한 임직원 전략 회의 및 전 직원 워크샵을 비롯하여 VIP 고객 초청 만찬 디너, VVIP와 함께하는 모터쇼 파티 등 다양한 자동차인들의 모임이 부산국제모터쇼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향후 전망 및 과제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이러한 양적 질적인 면에서 대성공을 거둠에 따라 부산 밖에 할 수 없는 자동차 축제로서의 아이덴티티와 위상을 확립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차 시승행사 등 외부 부대행사의 반응이 좋음에 따라 오는 2018년 행사는 행사장을 부산 전역으로 넓혀 세계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유일한,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아시아인의 자동차축제로 만들기 위한 숙제가 남아있다.
오토캠핑, 카레이싱 등 각종 모터스포츠와 레저를 도입하여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승, 체험행사를 만들고 공연 아트 등 축제적인 요소들도 더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참가업체들의 아시아 영업본부회의 등 아시아 자동차인들이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외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 개발에도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시 정진학 산업통상국장은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 부산모터쇼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행사였다. 그 결과 체험형 모터쇼로의 시도에 대해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성과를 거둔 부분은 더 발전시키고 그 외 부족한 부분은 적극 보완하여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아시아 최고의 자동차축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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