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라단 갈라콘서트II<사진제공=라벨라오페라단>
[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라벨라오페라단(단장 이강호)은 1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베르디 VS 바그너'를 주제로 성황리에 갈라콘서트 II를 열었다.
이 날 참석한 많은 관객들이 그랬겠지만 국내에서 자주 접하는 베르디의 곡들보다는 아무래도 바그너의 곡들에 주의가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1막의 경우 베르디의 면모를 보여줄만한 곡들로 가득했다. 왠지 안 나오나 싶었던 라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는 결국 2막이 끝나고 앵콜곡으로 등장했다. 2막에서 탄호이저 저녁별의 노래를 바리톤으로 노래했던 박대용도 오히려 파트를 맡은 앵콜곡을 더 신나게 뽐냈다. 물론 2막 전체에선 박대용의 바리톤이 가장 눈에 띄었다.
11월 중순에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다른 오페라단에 의해 바그너의 오페라 "라인의 황금"을 연주할 예정인 프라임필 오케스트라는 양진모 지휘자의 지휘로 로엔그린 3막 전주곡을 통해 허영심(? 또는 과시욕) 가득한 작곡가 바그너의 면모를 살짝 보여주었지만 연출과 해설을 맡은 안주은이 마치 '발키레의 기행'을 연주힐 것 같은 설명을 했었지만 정작 연주하기는 소프라노 이미경과 테너 이현종의 '그대는 나의 봄'만 소개되고 말아 살짝 아쉬움을 남겼다. 사실 '발키레의 기행'을 하기에는 이 날 무대에 선 프라임필 단원들의 편성으로는 상당한 무리가 있었다.
'베르디 VS 바그너'란 제목을 통해 베르디의 곡들은 '대장간의 합창'과 '개선행진곡' 등 풍성하게 소개되었지만 재능만발한 바그너의 광대한 관현악곡들을 소개하기에는 최소 4~5관 편성에 오케스트라 인원이 100명 이상이 되어야 히는데 갈라콘서트 진행을 위해서 이만한 비용을 투입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다만 탄호이저의 입당행진곡 합창이나 신들의 황혼 장송행진곡으로 아쉬움을달래야 헀다.
라벨라오페라단의 히스토리를 살펴보니 창단은 2007년이지만 예술의 전당에서 오페라를 올린 것은 2012년 10월이 되어서 돈지오반니를 올린 것이 처음이다. 나도 이 공연을 보았었다. 그러고보면 역사는 상당히 짧은 편인데 비해 최근 몇년간 괄목한 성장을 이룬 것이다. 이렇게 2018년에는 시리즈 갈라콘서트를 열게 되니 상당한 축하를 보낼 일이다. 이미 반열에 오른 장인의 오페라단들과 비교할 일은 아니다.
세가지 시리즈 갈라콘서트의 마지막은 '송앤댄스'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맨이 쉽게 떠오른다. 오페라에서 합창이나 오케스트라의 규모나 실력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로서 춤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공연이 연말이니 송년회적인 측면도 끼어있다. 장소도 세종문회회관이다. 날자는 12월 5일 수요일. 공연이 끝나고 나면 무선헤드폰들을 갖고서 광장에 나가 비제의 음악에 맞춰 탱고 한 댄스를 하려면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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