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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4월 5일부터 1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발레

by 이화미디어 2019. 3. 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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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뉴스 문성식기자] 창단 35주년을 맞아 유니버설발레단이 시즌 오프닝으로 선택한 작품은 클래식 발레의 명작 '백조의 호수'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1992년 한국 초연 후 20여년 간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스위스, 헝가리, 그리스, 터키, 러시아, 일본, 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3개국 투어를 통해 예술적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이 작품은 왕자 지그프리드가 악마 로트바르트의 마법에 걸린 공주 오데트를 만나며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로, 신비로운 호숫가 장면의 백조 군무, 왕궁의 화려한 무대 세트와 의상, 어릿광대의 고난이도 테크닉, 발레리나의 1인 2역과 32회전 푸에테 Fouetté, 각국의 캐릭터 댄스, 흑조 파드되의 드라마틱한 전개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초연 후 100년이 지난 현재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클래식 발레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3년간 러시아 키로프발레의 전성기를 이끈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을 영입하면서 1992년 국내 최초로 키로프(현 마린스키) 버전의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 바 있다. 이후 1998년 미국‧캐나다에서의 성공적인 무대가 뉴욕타임즈 등 저명한 언론과 평단에서 찬사를 받으며 세계적인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군무의 훈련, 특히 <백조의 호수>에서 백조들이나 호숫가 장면은 국제적 수준의 다른 발레단들도 무색케 할 정도였다.” 뉴욕타임즈 │ 안나 키셀고프 Anna Kisselgoff


2012년에는 요하네스버그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조벅 시어터에서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우며 한국‧남아프리카공화국 수교 20주년 축하 공연으로써 성공적인 문화외교 사례를 남겼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마술이었다. 발레리나들은 관객의 넋을 홀렸다. 공연을 통해 예술적으로나 외교적으로 성공했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남아공 더 소웨탄 │ 에드워드 추멜르 Edward Tsumele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세계 무대에서 예술적인 명성을 얻게 된 계기는 백조 군무의 완벽한 대형과 섬세한 동작에 있다.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따라 발레단의 군무 Corps de Ballet가 보여주는 2막 2장 밤의 호숫가 장면은, 푸른 조명에 새하얗게 빛나는 무용수에 대한 찬사로 ‘클래식 발레의 발레 블랑 Ballet Blanc’이라 불린다. 백조들이 무리 지어 날아오르거나 대형을 이루며 춤추고 순간적으로 흐트러졌다가 다시 가지런히 수면에 내려 앉는 모습은 이 작품에서 발레단의 수준을 결정하는 명장면이다.

 

▲ 백조의 호수 2막 ⓒ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사진=김경진)


특히 유니버설발레단은 2막 2장의 호숫가 장면에 흑조 군무를 더한 이색적인 연출로 작품성과 독자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여년 간 변화하는 관객의 기호와 성향을 고려하여 작품을 수정해 온 결과이다. 백조와 흑조가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구도와 동작은 숨막히게 아름다운 클래식 발레의 형식미를 갖추고 있으며, 지그프리드와 로트바르트의 사투에 이르는 과정에 긴장감을 더해 관객을 압도한다.


'백조의 호수'는 1877년 모스크바의 볼쇼이 발레단에서 율리우스 라이징거 Julius Reisinger 안무로 세계 초연된 바 있으나 참패했다. 10여 년 후 마리우스 프티파가 상트페테르부르크 극장(현 마린스키)에 잠들어 있던 차이코프스키의 악보를 발견했고 이를 레프 이바노프와 함께 안무한 버전을 전 세계의 발레단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각색해 공연 중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프티파‧이바노프의 원작을 2막 2장으로 축소한 버전이다. 보다 극적인 전개를 위해 무대 장치와 배경 전환에 속도를 가했다. 왕궁의 성년식과 무도회 장면에서는 어릿광대의 고난이도 테크닉, 왕자의 친구와 두 여인의 3인무 Pas de Trois, 스페인, 나폴리, 헝가리, 폴란드의 캐릭터 댄스로 관객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이 작품의 백미는 서정적인 백조 파드되와 관능적인 흑조 파드되 사이를 오가며 순간적인 몰입을 요구하는 1인 2역에 있다. 발레리나는 하체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완벽한 테크닉을 소화하면서도 상체의 섬세한 표현을 통해 오데트와 오딜의 상반된 이미지를 연기해야 한다. 최근 볼쇼이와 마린스키의 내한공연으로 더욱 엄격해진 관객과 평단의 기준에 부합하는 무용수가 누구일지, 차세대 스타의 탄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백조의 호수 1막 ⓒ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사진=김경진)

'백조의 호수'에서 관객들이 선호하는 장면은 단연 1막의 백조 파드되와 2막의 흑조 파드되다. 호수 위에 날아 앉은 백조 오데트가 왕자 지그프리드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마치 복선인 것처럼 슬픈 음악에 의해 애달픈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발레 팬이라면 1막에서 어릿광대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수준 높은 테크닉을 기대할 것이다. 왕자 친구와 두 여인의 3인무를 통해 차기 주역을 바라보는 솔리스트의 수준을 봐두는 것도 좋다.


2막의 흑조 파드되는 보다 드라마틱하다. 왕자 지그프리드를 유혹하고 조롱하는 흑조 오딜의 몸짓과 눈빛 연기가 이 장면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막간의 여흥 Divertissement으로 스페인, 나폴리, 헝가리, 폴란드의 캐릭터 댄스도 즐길 수 있다. 섣부른 청혼으로 망쳐버린 무도회 이후 호숫가에서 펼쳐지는 왕자와 악마의 사투는 2막 2장의 대미이다. 숨을 거둔 지그프리트 곁에서 인간이 되지 못한 백조가 쓰러져 절규하는 장면은 막이 내려도 잊히지 않을 것이다. 


세기를 넘어 관객을 매혹시키는 클래식 발레의 정수


올해로 창단 35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오는 4월 5일부터 1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최고의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차이콥스키의 위대한 음악, 프티파와 이바노프의 천재적 안무, 발레리나의 1인 2역, 화려한 무대 장치와 의상, 각국의 캐릭터 댄스, 환상적인 백조 군무, 고난이도의 흑조 파드되 등 관객이 발레에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춰 세기를 넘어 현재까지 사랑 받는 클래식 발레의 명작이다.


2019년 6월 프랑스 파리 초청공연 확정!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북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 13개국 투어를 거치며 그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왔다.

1998년 미국‧캐나다에서의 공연이 뉴욕타임즈를 통해 “우리는 세계 수준의 발레단 만이 해낼 수 있는 수준의 테크닉과 일관성을 요구하는 19세기의 정교한 고전 작품이 무대 위에 올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중략)…군무의 훈련, 특히 <백조의 호수>에서 백조들이나 호숫가 장면은 국제적 수준의 다른 발레단들도 무색케 할 정도였다”는 찬사를 받았다.

2012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4회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한국‧남아공 수교 20주년 축하 공연으로써 성공적인 문화외교 사례를 남겼다. 오는 6월에는 프랑스의 팔라이스 데 콩그레스 드 파리 Palais des Congrès de Paris 초청공연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월드클래스를 다시 한번 입증할 예정이다.


신비로운 호숫가에서 펼쳐지는 백조와 흑조의 환상적인 군무

유니버설발레단은 1984년 창단 이후 해외 유수 예술감독과 지도위원을 영입하여 정통 클래식 발레를 재현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으로는 변화하는 대중의 예술적 성향을 고려하여 연출과 안무에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관객과 소통해 나가고 있다.

'백조의 호수'에서는 극의 긴장감과 속도감을 더하기 위해 프티파‧이바노프의 원작 4막 2장을 2막 2장으로 수정하였다. 특히 밤의 호숫가 장면에 추가된 흑조 군무가 압도적이다. 백조와 흑조가 극명하게 대조되는 대형과 안무에는 관객을 사로잡는 아름다움이 있다.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오데트‧오딜, 지그프리드

이번 공연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자랑하는 수석 무용수와 프리마 발레리나를 꿈꾸는 솔리스트의 새로운 조합을 만날 수 있다. 주역 무용수로 홍향기‧마 밍, 한상이‧간토지 오콤비얀바, 김유진‧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최지원‧이현준이 캐스팅되었다.

이들이 해석한 오데트‧오딜, 지그프리드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지 주목할만하다. 특히 만 16세로 국내 최연소 입단(2017년)하여 올해 드미 솔리스트로 승급한 김유진이 '백조의 호수' 데뷔를 통해 기존에 보여준 청초한 매력 외에도 관능적인 흑조 연기에 도전하며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문훈숙 단장은 “창단 35주년을 기념하며 현재의 유니버설발레단을 있게 해준 최고의 레퍼토리를 선보여 관객분들께 꾸준한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 중에서도 '백조의 호수'는 우리 발레단이 한국 최초로 북미와 유럽 순회공연을 할 수 있게 해준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국내외 무대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으로 쉴새 없이 달려온 과거와 새롭게 도약할 미래를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홍향기X마 밍

무대를 압도하는 폭발적인 테크닉과 연기!


홍향기는 2011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했다. 이후 2013년 드미 솔리스트, 2015년 솔리스트로서 기량을 인정받으며 <오네긴> '올가', <백조의 호수> '파 드 트루아' 등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8년 수석무용수로 승급한 이후 <잠자는 숲속의 미녀>, <지젤>, <심청>,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돈키호테> 등에서 폭발적인 무대를 보여주었다. 2016년 한국발레협회의 ‘프리마 발레리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마 밍은 중국 랴오닝 발레단 출신의 수석 무용수이다. 수려한 외모에 남성 무용수로서 이상적인 신체 조건을 갖고 있다. 2017년 유니버설발레단 입단 후 4개월 만에 <백조의 호수> 주역으로 데뷔,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디스 이즈 모던>에서는 이어리 킬리언의 ‘프티모르(Petite Mort)’와 레이몬도 레벡의 ‘화이트 슬립(White Sleep)’에 캐스팅 되어 우아하면서도 남성적인 에너지를 드러냈다. 이번 공연에서는 수차례 호흡을 맞춰온 홍향기와 함께 안정적이고 깊이있는 연기를 선보일 것이다.


한상이X간토지 오콤비얀바

화려한 외모 뒤에 숨겨진 섬세한 표현력


한상이는 귀족적인 외모와 조건을 갖춘 발레리나로 2005년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한국인 최초)에 이어 2007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을 거쳐 2010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한 실력파이다. 부상으로 인한 슬럼프를 이겨내고 <심청>을 통해 주역으로 데뷔했다. <돈키호테>에서 ‘메르세데스’로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호두까기인형>을 통해 간토지 오콤비얀바와 호흡을 맞추며 주역 무용수로 성장하고 있다.


간토지 오콤비얀바는 몽골 국립오페라발레단 출신의 발레리노이다. 2017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 2018년 수석 무용수로 승급하였다. <돈키호테>에서 화려한 테크닉과 연기로 주역 무용수로서 입지를 다졌다. 10여년 간의 무용수 경험을 통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춘 무서운 신예이며, 탁월한 습득능력과 신사적인 성품으로 파트너와 완벽한 호흡을 맞춘다.



김유진X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유니버설발레단 차세대 스타와 간판스타의 만남


김유진은 2017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정식 입단한 국내 최연소(당시 만16세) 단원이며 올해 1월 드미 솔리스트로 승급하였다. 2018년 아라베스크 국제발레콩쿠르에서 주니어부문 1위와 동시에 갈리나 울라노바상 Galina Ulanova Prize, 미르푸리 재단 특별상 Mirpuri Foundation Prize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뛰어난 기량과 재능을 인정받으며 <호두까기인형>의 ‘클라라’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이번 <백조의 호수>에서는 기존에 보여준 청초하고 순수한 매력 외에도 지그프리트를 유혹하는 관능적인 흑조 연기에 도전한다.


바가노바 발레아카데미 출신의 콘스탄틴 노보셀로프는 타고난 신체와 재능으로 2004년 유니버설발레단 입단 후 드미 솔리스트, 솔리스트를 거쳐 2012년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전형적인 왕자의 모습으로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인형>, <지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우아하고 기품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엄격한 기초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테크닉을 지닌 무용수이며 파트너를 빛나게 하는 무대매너로 이번 공연에서 신예 김유진과 호흡을 맞춘다. 



최지원X이현준

연륜이 묻어나는 명품 연기


최지원은 2009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 2011년 드미 솔리스트 2015년 솔리스트로 승급한 발레리나이다. 이후 <잠자는 숲속의 미녀> ‘라일락 요정’, <라바야데르> ‘감자티’, <돈키호테> ‘메르세데스’ <지젤> ‘미르타’ 등 주요 레퍼토리의 솔로를 맡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호두까기인형>에서 ‘클라라’로 화려한 데뷔를 치른 그녀가 <백조의 호수>에서 수석 무용수 이현준과 만나면서 어떤 매력을 드러낼지 주목할만하다.


이현준은 2007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하여 2008년 수석무용수로 승급한 발레리노이다. 타고난 감각으로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돈키호테>, <오네긴>, <심청>, <춘향> 등에서 최적의 연기를 보여주었고 2009년 한국발레협회의 당쉐르 노블 상을 수상했다. 2013년 툴사발레단으로 이적한 이후 3개월만에 수석무용수로 승급, 이후 3년간 클래식 발레와 모던 발레를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2018년에는 뮤지컬 <팬텀>의 ‘젊은 카리에르’로 출연하는 등 발레 외 분야에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팔방미인이다.


줄거리


'백조의 호수'는 지그프리드와 오데트가 로트바르트를 물리치거나, 지그프리트가 죽고 오데트가 절규하거나, 혹은 현세에서는 자살을 택하지만 내세에서 함께하는 등으로 결말이 다양하다. 발레단마다 각기 다른 엔딩을 선택하는데 이때 주요 인물의 성격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와 어떤 시점에서 어떤 속도로 장면을 전환하는지에 따라 작품의 개연성에 차이가 생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보다 현실적인 감동을 전하기 위해 새드엔딩을 선택했다. 지그프리드의 섣부른 맹세, 오딜의 불길한 유혹, 오데트의 처연한 용서, 로트바르트와의 사투, 서로를 위해 강해지는 젊은 연인, 한 사람의 죽음과 풀리지 못한 저주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비극이 관객의 몰입을 고조시킨다. 


1막 1장. 지그프리드의 성인식


왕궁 테라스에서 지그프리드 왕자의 성인식이 열린다. 축하연이 무르익을 무렵 여왕은 왕자에게 화살을 선물하며 내일 무도회에 참석한 공주들 중에서 신부를 선택하라고 말한다. 갑작스러운 왕비의 당부에 왕자는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며 호수로 사냥을 떠난다.


1막 2장. 밤의 호숫가


푸른 달빛이 비치는 호수에서 왕자는 백조 무리를 발견하고 활시위를 겨눈다. 그때 백조가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하여 왕자 앞에 나타난다. 오데트는 자신이 악마 로트바르트에 의해 백조가 되었으며, 진정한 사랑만이 마법을 풀 수 있다고 말한다. 왕자는 오데트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지만, 오데트는 약속이 깨질 경우 누구도 그들을 구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새벽이 다가오자 오데트는 백조가 되어 호수를 떠나고, 왕자는 다시 한 번 사랑을 다짐한다.


2막 1장. 왕궁 무도회


왕궁 무도회에 각국의 손님들이 도착한다. 여왕은 여섯 명의 공주를 왕자에게 소개한다. 이미 오데트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왕자는 그 누구에게도 끌리지 않는다. 그때 귀족으로 변장한 로트바르트가 흑조 오딜을 데리고 등장한다. 왕자는 흑조 오딜을 백조 오데트로 착각하고 그녀에게 청혼한다. 순간 무도회장 창가에서 오데트가 애처로운 날갯짓으로 왕자를 찾는다. 로트바르트와 오딜은 사랑의 약속을 깬 왕자를 조롱하며 사라진다. 왕자는 오데트의 경고를 떠올리며 호수로 달려간다. 


2막 2장. 밤의 호숫가


오데트는 백조들에게 로트바르트의 음모와 지그프리드의 배신에 대해 전한다. 왕자가 호수를 찾아와 오데트에게 용서를 구한다. 그때 두 사람을 떼어 놓기 위해 로트바르트가 나타나고 왕자는 악마와 사투를 벌인다. 지그프리드는 로트바르트의 한쪽 날개를 꺾지만 심한 상처를 입고 쓰러진다. 영원히 백조로 살게 된 오데트가 왕자의 죽음에 절규하며 막이 내린다. 


문훈숙 Julia H. Moon |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 유니버설문화재단 이사장


미국 워싱턴 출생. 선화예술학교, 영국 로열발레학교,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를 거쳐 워싱턴발레단에 입단하면서 프로무용수가 되었다. 1984년 유니버설발레단 창단 멤버이자 한국의 프리마 발레리나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89년 러시아 키로프발레단(현 마린스키발레단)의 '지젤' 객원 주역으로 초청되어(동양인 최초), 일곱 차례 커튼 콜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에도 관객과 평단의 열성으로 '돈키호테(1992)', '백조의 호수(1995)'에 재초청을 받으며 한국 발레의 위상을 각인시켰다.


2002년 이후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을 이끄는 예술경영인으로서 ‘공연 전 발레 감상법 해설’ ‘공연 중 실시간 자막 제공’ 등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시행했다. 2015년에는 유니버설발레단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주니어컴퍼니를 설립하여, 재능과 소질이 뛰어난 10대 유망주를 발굴‧ 육성하고 있다. 그 외에도 유니세프와 지원봉사 ‘애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금과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훈숙 단장은 2009년 한국발레협회 대상, 2010년 대한민국정부 화관문화훈장, 2011년 경암문화재단 경암학술상, 2012년 국제공연예술협회(ISPA) ISPA AWARD-최고 경영자상과 한국 발레협회 발레 CEO상,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여성문화인상과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공연예술 경영상-대상,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문화상, 2018년 서울특별시 문화상, 2019년 한국무용협회 예술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유니버설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아트센터, 유니버설발레단 부설 아카데미, 주니어컴퍼니, 워싱턴 키로프 발레아카데미 등을 총괄하고 있다.


유병헌 Brian Yoo |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


중국 지린성 출생. 1981년 지린예술학교, 1988년 북경무용대학 정규과정을 졸업했다. 7년간 북경무용대학 부교수를 역임하면서 1995년 중국 광저우발레단, 1997년 중국 국립발레단의 발레 마스터로 활동했다. 1999년 유니버설발레단에 합류한 이후 연출력과 지도력을 인정받아 2001년 부예술감독, 2009년 제6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하였다. 


2001년부터 안무가로서 활동 영역을 넓혀 '청춘을 위한 협주곡(2001)', '사랑과 운명(2001)', '파가니니 랩소디(2003)', 'The Colors(2005)' 등을 안무했다. 이중 창작 '발레 춘향(2007)'은 '심청(1986)'과 함께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발레 춘향'은 2014년 개정 이후, 2015년 중동 오만의 로열 오페라하우스, 2018년 콜롬비아 산토 도밍고 훌리오 마요르 극장에 초청되어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작품으로 유병헌 예술감독은 2018년 올해를 빛낸 안무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현재 유니버설발레단 외에도 워싱턴 키로프 발레아카데미, 유니버설 발레아카데미(UBA), 주니어컴퍼니 등에서 발레 유망주를 육성하는 교육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창단 35주년 유니버설발레단 SINCE 1984


유니버설발레단, 살아있는 한국 발레의 역사를 쓰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천상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는 비전에 따라 1984년 5월 창단한 민간예술단체이다. 제1회 공연인 '신데렐라'를 필두로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18개국에서 1800회 이상의 공연을 선보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단으로 성장해 왔다. 문훈순 단장, 유병헌 예술감독을 비롯하여 75명의 무용수와 50여명의 스태프가 상주하며 세계적 수준의 발레단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세계적인 발레명장과 만나다.

초대 에드리엔 델라스, 제2대 다니엘 레반스, 제3대 로이 토비아스 제4대 브루스 스타이블 예술감독으로 이어지는 명장의 손길에 의해 로맨틱발레와 클래식 발레, 모던 발레의 주요 레퍼토리를 다수 보유하며 한국발레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제5대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의 부임으로 러시아 키로프(현 마린스키)의 정통발레를 재현하면서 유니버설발레단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현재 제6대 유병헌 예술감독의 연출과 지도 아래 창작발레 공연에도 힘쓰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모던 발레와 창작 발레를 춤추다.

유니버설발레단은 한스 반 마넨, 이러리 킬리안, 윌리엄 포사이드, 하인츠 슈푀얼리, 오하드 나하린, 나초 두아토, 크리스토퍼 휠든 등 모던 발레 안무가들과의 교류로 레퍼토리를 넓히고 있다. 한국 최초로 존 크랑코의 '오네긴' 케테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무대에 올렸고, 이후에도 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가 될만큼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한국 최초의 창작발레 '심청'을 제작하고, '춘향'과 함께 세계무대로 역수출하는 등 발레단의 독자성을 개발하는 일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한국 발레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98년 한국발레단 최초로 해외투어를 시작했다. 2001년 미국 3대 오페라극장인 뉴욕 링컨센터, 워싱턴 케네디센터, LA뮤직센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뉴욕타임즈 등 저명한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이후 발레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아 모스크바, 프랑스 파리를 비롯하여 18개국의 주요 도시에서 공연하는 세계수준의 발레단이 되었다. 특히 2012년 '백조의 호수'는 한국‧남아프리카공화국 수교 20주년 기념공연으로서 성공적인 문화외교 사례로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유니버설발레단, 세계적인 발레스타를 배출하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모체인 선화예술학교와 직영 교육기관인 유니버설 발레아카데미, 줄리아 발레아카데미, 자매기관인 워싱턴 키로프 발레아카데미를 통해 세계적인 무용수를 배출하고 있다. 문훈숙 단장을 비롯해 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 전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 안무가 허용순, 드레스덴 젬퍼오퍼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상은,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최영규,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김나은, 현 수석무용수 홍향기, 이현준, 이동탁 등은 선화예술학교가 배출한 스타이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 서희,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강효정, 캐나다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에반 맥키, 전 영국로열발레단 수석무용수 매튜 골딩, 스페인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김세연,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예나, 황혜민, 엄재용, 현 수석무용수 강미선, 강민우 등은 워싱턴 키로프 발레아카데미 출신이다. 그 외에도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 시몬 츄진, 보스턴발레단 수석무용수 한서혜 등 유니버설발레단이 배출한 발레스타들이 해외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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